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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분쟁 해소…대웅제약·메디톡스 실적 반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실적이 나란히 개선됐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의 분쟁 합의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 지난해 매출은 1조1530억원으로, 2020년 1조55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889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2010년 이후 최대 매출·영업이익이다. 메디톡스는 변화폭이 더 컸다. 메디톡스의 매출은 2020년 1408억원에서 2021년 1849억원으로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371억원 적자에서 34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균주분쟁 합의 후 나보타 해외매출 60% 이상 증가 양사의 실적 개선에 대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미국에서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합의가 한 몫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엘러간과의 분쟁을 3자 합의로 마무리했다. 분쟁 합의로 대웅제약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의 북미시장 판매에 숨통이 트였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주보의 지난해 북미시장 매출은 9902만 달러(약 1189억원)로, 2020년 5583만 달러(약 671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주보의 북미시장 매출은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대웅제약의 수출 실적으로 회사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765억원으로, 2020년 50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했고, 해외매출도 60% 이상 늘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나보타의 선전은 대웅제약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익을 내는 데도 일부 기여했다. 2020년 170억원까지 감소한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89억원으로 1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메디톡스 실적 반등…소송비용 감소+로열티 수취 영향 메디톡스 역시 분쟁합의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반등했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2020년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회복하는 양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메디톡스의 경우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로열티 수익, 합의금 확보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미국에서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 비용을 지출했다. 메디톡스는 소송비용을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에 반영하고 있다. 2018년 675억원에 그치던 판매관리비는 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던 2019년 1107억원으로 늘었다. 분쟁이 본격화한 2020년엔 1114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분쟁이 해소된 지난해엔 이 비용이 71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함께 에볼루스로부터 받는 로열티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초 분쟁 합의 당시 에볼루스로부터 매 분기 로열티를 수취하기로 했다. 북미시장에서 나보타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급받는 로열티도 늘어나는 셈이다. 로열티와 별도로 에볼루스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지분가치는 지난해 1분기 일괄 반영됐다.2022-03-19 06:00:59김진구 -
대웅제약, KB바이오메드와 골다공증 개량신약 공동개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18일 KB바이오메드와 골다공증 치료제 개량신약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KB바이오메드의 골다공증 치료제인 '테리파라타이드'의 합성·재조합 펩타이드 공동개발과 라이센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존 테리파라타이드 주사제를 경구용 개량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제화 연구개발을 위해 제형개발 단계부터 전임상·임상 개발을 포함, 상업화 단계까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KB바이오메드는 경구제제 처방 개발과 초기 전임상 시험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제형개발, 제조공정 기술개발, 전임상,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 진행을 담당한다. 이후 신규 출원한 지적재산권은 양사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KB바이오메드는 이용규 한국교통대 교수가 2012년 설립한 회사다. 기존에 주사제로 처방되던 약물을 경구화 하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전자·펩타이드·케미칼 약물에 모두 플랫폼 적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테리파라타이드는 재조합 부갑상선호르몬(PTH) 유사체다. 체내에서 부갑상선 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한다. 골생성 촉진제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남녀 모두에게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내지만 현재까지 주사제로만 개발됐다. 상대적으로 약가가 비싸면서 부작용이 많아 골흡수 억제제 치료가 적합하지 않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테리파라타이드 경구제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주사제형의 한계로 지적됐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함에 따라 환자의 접근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다양한 약물에 대한 혁신적인 경구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KB바이오메드와 대웅제약이 파트너로서 개발을 함께 할 수 있어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골다공증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 발굴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규 KB바이오메드 대표는 "검증된 약물인 테리파라타이드를 이용해 높은 생체흡수율을 가진 표적형 경구제를 개발하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펩타이드·단백질 약물을 이용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03-18 14:11:33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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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현대바이오 먹는 코로나약 위수탁 계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먹는 코로나치료제로 개발중인 'CP-COV03(가칭)' 완제품 제조와 시험에 관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동국제약은 'CP-COV03' 원자재 구입을 포함한 완제품 전 공정 수탁 생산과 원자재 시험 및 제품 출하시험 등 전반적인 시험 절차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3월 16일 'CP-COV03' 2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경증 및 증등증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대상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임상시험 등 방식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이후 긴급사용승인 후 허가시 즉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국제약은 그간 다양한 제제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대내외적으로 주요 임상시료 및 시판용 제조의 제제화와 생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런 기술과 경험으로 'CP-COV03' 출시시 국내 및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망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CP-COV03' 주성분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 감염 시 숙주인 인체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차단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와 거의 무관하게 범용적으로 바이러스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낮은 체내흡수율로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CP-COV03'은 니클로사마이드에 현대바이오의 경구용 플랫폼 기술을 접목하여 생체 흡수율을 현저하게 개선했고 건강한 성인 대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2022-03-18 14:03:53이석준 -
"mRNA 기술특허 침해"…화이자·모더나 미국서 피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이 특허 소송전에 휘말렸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mRNA 기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앨나일람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를 대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정확한 소송가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수십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앨나일람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에서 적용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LNP는 mRNA 기반 의약품 개발의 핵심 기술으로 꼽힌다. 체내 주입된 mRNA가 분해되지 않고 타깃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앨나일람은 10년 넘게 LNP를 연구하며 생분해성 지질 등 20개 이상의 LNP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앨나일람은 이 중 일부 기술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도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앨나일람의 기술이 화이자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더나와는 지난 2013~2014년 기술 이전 논의를 하면서 기밀 정보를 공유했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백신에 문제를 제기한 기업은 앨나일람만이 아니다. 앞서 미국 아뷰투스 바이오파마와 파트너사 제네반트 사이언스도 모더나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높은 매출을 올렸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는 지난해 총 44조원에 가까운 매출액을 냈다. 덕분에 화이자 전체 매출도 약 50조원에서 약 97조원으로 95% 뛰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지난해 약 21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는 코로나19로 얻은 수익을 분배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은 침해당한 기술이 개발에 기여한 정도에 따른 수익 분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앨나일람은 성명에서 "이번 소송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이나 판매, 유통을 방해하는 조치는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화이자와 모더나에 손해배상액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결론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2022-03-18 12:30:06정새임 -
유한양행·VIP동물의료센터, 반려동물산업발전MOU[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VIP동물의료센터(원장 최이돈)와 반려동물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앞으로 제다큐어 심화 연구 진행을 통한 장기 안전성 확보, 웨비나/심포지엄 등 제품설명회 운영, 마케팅 및 판촉 자문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제다큐어 이외에 동물용의약품 신약 개발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신약 ‘제다큐어’는 현재 유한양행을 통해 전국 동물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네오딘 바이오벳을 통해 시판 후 연구가 한창이다. 유한양행은 제다큐어 출시에 이어 소비자 대상 사료 브랜드 ‘윌로펫’을 런칭하고, 최근 SB바이오팜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한벳’이라는 동물병원 전용 처방사료, 의약품, 의약외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반려동물 분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VIP 동물의료센터는 2004년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성북점, 청담점, 노원점, 서초점까지 현재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또한, 동물한방재활센터, 수술센터, 줄기세포센터, 고양이 전문 클리닉, 응급의학과, 경영지원본부를 갖췄으며 70여 명의 수의사를 비롯해 180여 명의 스태프가 근무하고 있다. VIP동물의료센터 최이돈 원장은 “ 유한양행과 반려동물을 향한 심도 깊은 연구활동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수의 진료와 임상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유한양행 반려동물 사업을 담당하는 정동균 특목사업부장(전무)은 “유한양행은 국민보건 향상과 직결되는 의약품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그리고 최근 반려동물용품 및 의약품 사업에도 주력하여 반려동물산업 향상에 이바지 하고, 미래의 지속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2022-03-18 09:10:32노병철 -
한풍제약, 한약제제 메카신 희귀의약품지정[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한풍제약(대표 조인식, 조형권)은 개발중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치료 한약제제 메카신(Mecasin, KCHO-1)이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메카신은 2011년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한의약 선도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개발이 시작됐다. 2013년 연구에 합류한 한풍제약은 강황, 단삼, 천마, 목과, 원지, 작약, 감초, 창출, 정제부자 등 9가지 한약재로 구성된 메카신의 제조공정 및 원료, 추출물, 완제의약품의 기준 규격을 표준화하여 일정한 효능을 나타낼 수 있는 품질을 확보했다. 한풍제약은 메카신의 임상연구를 위해 2015년 1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2a 시험계획 승인을 받아 성공적으로 완료, 2017년 12월부터 임상 2b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성철 교수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풍제약은 올해 메카신 임상 2b 연구를 완료하고, 조건부허가를 통해 시판과 함께 치료적 확증(3상) 임상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풍제약은 메카신에 대해 한약제제로써 첫 희귀의약품 치료제를 상업화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메카신의 임상적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진행 중이다. 메카신은 루게릭병 뿐만 아니라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도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임상을 통해 단빈도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풍제약은 최근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전용면적 2500평 규모의 일반의약품 CMO 전용 신공장을 완공해 종합비타민 및 경옥고 등 위수탁 1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BGMP를 획득해 타사와 신약개발 협력으로 천연물의약품 한방원료의약품 공급량도 빠르게 늘려가면서 건강보험 단미혼합제,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한방 원료의약품, CMO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방제제 전문기업 최초로 전문의약품 생산/판매 영역에 도전장을 내고 생산 및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한풍경옥고, 굿모닝에스과립, 치지래 등 일반의약품 110여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2022-03-18 09:00:16노병철 -
제약 5곳 중 3곳 판관비 확대…코로나 불안 희석됐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 2년차를 맞아 판매관리비 지출을 예년 수준으로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년 차인 2020년 예기치 못한 팬데믹 사태로 영업·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제약업계가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면, 2년 차인 지난해엔 불안감이 다소 희석되면서 관련 비용의 지출을 다시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판관비 증가율 3% 찍고 12%로 예년수준 회복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6조8872억원이다. 2020년 6조147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개사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적인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50개 업체의 판관비 증가율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제약업계의 판관비 지출은 매년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0개 업체의 판관비 지출은 2017년 4조6003억원에서 2018년 5조3457억원으로 16% 증가했고, 2019년엔 5조9500억원으로 11% 늘었다. 2020년 들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판관비 증가율은 3%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엔 다시 예년의 증가율을 회복했다. 50개 업체의 2021년 판관비 지출 증가율은 12%로, 2019년 증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5곳 중 3곳 판관비 비중 확대…1년 전과 대비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아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된다. 2020년의 경우 2019년보다 판관비 비중이 작아진 업체는 50곳 중 29곳에 달했다. 제약사 5곳 중 3곳이 코로나 사태 직후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의미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판관비 비중 축소 업체 수가 17곳으로 급감했다. 나머지 33곳은 판관비 비중을 확대했다. 불과 1년 사이에 5곳 중 3곳이 판관비 비중을 축소하던 상황에서 5곳 중 3곳이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으로 전환된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속에 영업·마케팅 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판관비 지출 회복의 배경으로 꼽는다.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영업사원의 병의원 방문이 제한되면서 기존의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이 큰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면 영업·마케팅이 조금씩 확대됐고, 이에 따라 판관비 지출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막연한 불안감도 다소 누그러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엔 예기치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불안감이 컸고,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며 실적 방어에 나섰다. 2021년 들어선 코로나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 보급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 종식에 대비해 지갑을 여는 기업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사 67%·삼바 53%…판관비 지출 확대폭↑ 지난해 판관비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2020년 576억원이던 판관비 지출이 지난해 96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33억원에서 1891억원으로 53% 증가했다. 두 업체는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 백신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을 각각 위탁생산한다. 두 회사 모두 증가한 판관비 대부분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신규 고용된 인력의 급료로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제약(46%)과 파마리서치(40%), 에스티팜(34%), 신풍제약(34%), 테라젠이텍스(32%)도 판관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 판관비 지출이 급등한 업체 대부분은 매출 실적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312%, 35%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71%, 파마리서치는 42%, 에스티팜은 33% 증가했다. 테라젠이텍스도 1년 새 매출이 16% 늘었다. 반면 신풍제약은 판관비 지출이 30% 이상 늘어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신풍제약의 매출은 2020년 1978억원에서 지난해 1892억원으로 4% 감소했다.2022-03-18 06:21:17김진구 -
백신 이어 먹는 약까지…K-바이오, 글로벌 생산허브 우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코로나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항체치료제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개발국 공급을 위한 경구용치료제 위탁생산까지 잇달아 맡게 됐다. 17일 보건복지부는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제네릭 생산기업으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를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95개 저개발국에 공급된다. 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한국기업 2곳과 함께 전 세계 12개국에서 총 35개 기업을 선정했다. 인도 19곳, 중국 5곳, 방글라데시·베트남·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멕시코·요르단·이스라엘·세르비아·파키스탄 각 1곳이다. 국제의약품특허풀은 지난 1월에도 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생산업체로 한국 기업 3곳을 선정한 바 있다.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과 함께 한미약품이 선정됐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와 또 다른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S-717622'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은 임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오노기와 함께 경구용 치료제를 생산, 글로벌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이 잇달아 경구용 치료제 생산 업체로 선정된 것을 두고 전 세계로부터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 백신, 항체치료제의 위탁생산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의 경우 국내 5개 업체가 글로벌 5개 백신을 위탁생산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계약을 맺고 코로나 백신을 생산 중이다. 아직 본격 공급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한미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가 개발한 '자이코브-디'를 각각 위탁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이부실드'와 일라이릴리 '밤라니비맙'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생산, 글로벌 공급 중이다. 지난해 말엔 유럽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위탁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는 데다,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면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2022-03-18 06:20:05김진구 -
머니게임 된 제약·바이오... 최대주주 잇달아 변경[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최대주주 변경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가 자리를 내주고 외부세력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입성하면서 머니게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사모펀드가 메디포스트와 클래시스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OCI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부광약품 경영권을 인수했다. ◆"돈뭉치 들고 찾아온 사모펀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넘긴다. 방식은 최대주주의 지분 인수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사모전환사채를 통해서다. 메디포스트는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를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또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를 대상으로 각각 350억원 규모 기명식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도 발행한다. 기존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인 양윤선 대표는 보유주식 100만1002주 중 40만주를 900억원에 스카이레이크 등에 양도한다. 유상증자와 양윤선 대표 주식 매입이 완료되면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는 메디포스트 주식 414만314주(20.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여기에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지분율이 한 차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메디포스트는 다른 사람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동종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카티스템은 2012년 국내에서 허가됐다. 카티스템은 지난해 매출 172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한 줄기세포치료제로 평가된다. 메디포스트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북미지역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에 투자한다. 규모는 850억원이다. 오는 5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북미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와 협상 중이다. 사모펀드에 최대주주의 지위를 내준 사례는 또 있다. 클래시스는 지난 1월 27일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 주식 대부분과 경영권을 베인캐피탈에 양도했다. 클래시스는 최대주주인 정성재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 82.4%에 해당하는 3940만7057주(전체 발행 주식의 60.84%)와 경영권을 사모펀드운용사(PEF)인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만 6700억원에 이른다. 기존 최대주주 였던 정 대표는 이번 거래로 지분이 9.93%로 줄었다. 클래시스는& 160;의료기기와 미용기기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는 클래시스 클루덤 스케덤 등이다.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HIFU)기기인 ‘슈링크’가 대표 제품이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006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증가했다. ◆OCI·부광약품 과거 파트너에서 현 최대주주로 대기업이 제약·바이오 부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한 사례도 있다. OCI는 부광약품과 2018년 합작 설립한 ‘BNO바이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지난 2월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OCI는 지난달& 160;22일 부광약품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 160;1535만2104주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160;773만334주(11.2%)를& 160;1461억원에 취득했다. OCI는 기존 부광약품의 최대주주인 김동연 회장의 지분을 제외하고 김상훈 사장 등 특수관계인 9인의 지분 93.1%를 사들였다. OCI는 글로벌 에너지& 8729;화학기업으로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2.0% 늘어난 3조2440억원에 이른다. OCI는 이번 주식 취득을 통해& 160;부광약품의 공동경영에 참여,제약& 8729;바이오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2022-03-18 06:15:10지용준 -
금융위, 셀트리온 3사에 과징금 139억원 부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금융당국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3개사에 과징금 139억원을 부과했다. 금융위훤회는 16일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회의에서 결정된 과징금은 셀트리온 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0억4000만원, 셀트리온제약 9억9210만원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 2인에게 4억15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등 3인에게 4억8390만원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됐다. 셀트리온 3사와 회사 책임자들에게 부과된 과징금은 총 139억3100만원이다. 감사 절차에 소홀했다는 판단이 내려진 회계법인에도 과징금이 부과됐다. 한영회계법인 10억6500만원, 삼정회계법인 4억1000만원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셀트리온 3개사의 회계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위반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담당 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조사·감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개발비나 매출, 재고자산 등을 과대계상하거나 재무제표에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주석을 기재하지 않는 등의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선위는 해당 위반 행위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3사는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되진 않았다.2022-03-17 10:35:03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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