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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코리아 '카보메틱스', 급여확대 공단 협상 결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신장암에 사용되는 항암제 '카보메틱스(카보잔티닙, 입센코리아)의 급여확대가 마지막 과정인 건강보험공단 협상에서 불발됐다.면역항암제 투여 이후 신세포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협상 결렬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지난 26일 건보공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카보메틱스'의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이 약은 지난 2월 열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의 적정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이후 제약사가 평가금액 이하를 수용해 3월부터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해 왔다.카보메틱스는 2019년 2월 이전에 VEGF 표적요법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 단독요법으로 급여 등재됐다.2022년 3월에는 진행성 신장세포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옵디보)과 병용요법으로도 허가받았다.이후에도 급여범위 확대를 추진했다. 지난해 8월 열린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는 '이전에 이전에 VEGF 표적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치료 중 질병이 진행된, 방사성 요오드 요법(RAI)에 대해 적합하지 않거나 불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DTC) 환자에서의 단독요법'과 '비투명신세포암 환자에서의 1차 단독요법'이 심의됐으나 안타깝게도 급여기준은 설정되지 못했다.신장암은 투명세포 신장암이 80~85%를 차지하고, 나머지 10~15%가 비투명세포 신장암이다. 비투명세포는 치료반응이 투명세포에 비해 좋지 않음에도 현재 급여되는 약이 적다. 이에 키보메틱스를 비투명세포 신장암 치료제로 급여 적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들이 많다.카보메틱스는 올해 2월 신세포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투여 이후 2차 치료 적응증이 약평위를 통과하면서 사용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하지만 이번 협상 결렬로 카보메틱스의 급여 확대 적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한편, 공단은 '렉비오프리필드시린지'의 노바티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약은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형증 치료제로 지난 4월 약평위를 통과했다.2025-05-27 17:18:06이탁순 -
SGLT-2 억제제 '자디앙', 만성 신장병 급여확대 막바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이 당뇨와 만성 심부전에 이어 만성 신장병까지 급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작년 상반기 급여 확대를 신청한 후 심평원 평가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자디앙의 만성 신장병 사용범위 확대와 관련 사전 약가인하 제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용범위 확대 약제 사전 약가인하는 비용-효과성 평가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급여기준 확대로 인한 예상 추가 청구액을 고려해 사전 인하율 표를 적용해 최대 5% 상한금액을 인하하는 제도다.제약사가 재정영향 분석자료를 제출해 심평원이 실무검토를 통해 사전인하율을 결정하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된다. 심의결과에 대해 제약사가 수용하면 건강보험공단 협상을 거쳐 급여기준 확대 고시 개정이 완료된다.자디앙은 작년 상반기 만성 신장병에 대한 급여 확대 신청서를 심평원에서 제출했다. SGLT-2 억제제로는 처음이다.현재 자디앙정10mg의 허가사항 적응증은 1. 제2형 당뇨병 2. 만성 심부전 3. 만성 신장병이다.2017년 당뇨병치료제로 급여 등재된 자디앙정은 2024년 2월부터는 만성 심부전에도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그리고 올해 2월부터는 급여기준이 확대돼 심부전의 증상 및 징후가 있으면서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재 당뇨와 만성 심부전 환자에 급여 적용되는 SGLT-2 약제는 자디앙과 더불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승계한 HK이노엔의 다파엔정 뿐이다.하지만 아직 만성 신장병에 급여 적용되는 약이 없는데, 자디앙이 현재 진행 중인 급여 확대 절차를 마친다면 SGLT-2 약제 가운데는 유일하게 만성 신장병 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 자디앙은 임상시험을 통해 신장병의 진행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효과를 입증했다.2023년 다파글리플로진 특허만료로 제네릭 약제 출시로 SGLT-2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디앙이 만성 신장병까지 급여범위가 확대된다면 제품 경쟁력 면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자디앙도 올해 10월 물질 특허만료가 예정돼 제네릭약제가 출시를 준비 중인데, 심부전이나 신장병 용도는 보호될 것으로 예상돼 이번 급여 확대가 제네릭 진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제약업계에서는 7월 이후, 늦어도 연내에는 자디앙의 만성 신장병 급여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2025-05-26 16:46:03이탁순 -
린버크, 활동성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보험급여 적용린버크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애브비의 린버크가 국내 최초로 건선성 관절염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경구용 JAK 억제제로 이름을 올렸다.선택적 JAK 1억제제인 1일 1회 경구용 치료제인 린버크(유파다시티닙)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6월 1일부터 성인의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치료에 급여가 적용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보험급여 적용 결정으로 성인의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가 두 종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DMARDs)로 총 6개월 이상(각 3개월 이상) 치료했으나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 등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보험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린버크 투여 3개월 후 최초 평가를 진행해 활성 관절 수 30% 이상 감소 시 보험급여 인정이 지속되며, 이후 6개월마다 평가하게 된다.또 종양괴사인자 억제제나 인터루킨 억제제, 포스포디에스테라제-4 억제제 투여에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으로 지속 투여가 불가능한 경우, 복약 순응도 개선이 필요한 경우에 린버크로 교체투여 시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된다.이 경우에는 교체투여에 대한 투여 소견서를 첨부해야 하며, 교체한 후에는 최소 6개월 투여 유지가 권고된다.홍승재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건선성 관절염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질병 활동성을 낮추기 위한 치료 옵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보험급여를 적용받은 린버크는 임상연구를 통해 관절 증상이 개선됐으며, 신체 기능 회복, 피로도 감소와 같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또 홍 교수는 "1일 1회 경구 복용의 편의성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이고 유용한 치료 옵션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보험급여 적용은 중등도에서 중증 성인 활동성 및 진행성 건선성 관절염 환자 대상의 3상,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연구인 SELECT-PsA 1 및 SELECT-PsA 2에서 확인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근거로 이뤄졌다. ,SELECT-PsA 1의 경우 1개 이상의 비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DMARDs)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이상반응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SELECT-PsA 2의 경우 1개 이상의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이상반응으로 사용할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됐다.2025-05-26 10:47:11황병우 -
SK케미칼, 편두통 라인업 확대…오리지널 조믹정 확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SK케미칼이 편두통 치료제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작년 국내 최초 수마트립탄+나프록센 복합제 '수벡스정'을 출시한 데 이어 6월부터는 졸미트립탄 성분 오리지널 '조믹정'까지 품으며 시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종전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하는 조믹정은 양도·양수를 통해 6월부터 급여 권리도 SK케미칼이 가져온다.조믹정은 글로벌 판권 이슈와 맞물려 국내에서도 작년 10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에서 SK케미칼로 판매권이 이동됐다. 이후 급여 양도·양수 절차도 진행돼 6월부로 국내 모든 권리가 SK케미칼로 귀속되는 것이다.조믹정은 편두통 치료제를 시장을 이끌고 있는 트립탄 계열의 약제로, 아직 동일성분 제네릭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34억원이다.국내에서 트립탄 계열 성분은 나라트립탄, 수마트립탄, 알모트립탄, 졸미트립탄, 프로바트립탄 등이 있다.이 가운데 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나라트립탄과 수마트립탄 오리지널약제인 나라믹정과 이미그란정을 통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두 약제의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 합계는 약 108억원이다.이런 가운데 SK케미칼은 기존 프로바트립탄 성분 미가드정과 작년 출시한 유일 복합제 수벡스정, 이번에 졸미트립탄 오리지널 조믹정까지 확보하면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추격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했다.작년 미가드정과 수벡스정, 조믹정을 합친 유비스트 원외처방액은 약 61억원이다.편두통은 뇌 주변 혈관 및 신경의 기능이상으로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머리의 한쪽 또는 양쪽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존 트립탄 성분 치료제들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감소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작년 SK케미칼이 출시한 수벡스정은 수마트립탄 성분에 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나프로센을 결합시켜 단일제 대비 높은 두통 완화 효과를 장점으로 갖고 있다.SK케미칼은 편두통 치료제 점유율을 2028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 이번 조믹정 확보로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025-05-25 16:22:39이탁순 -
약사회 수가협상단 "인상총액 1조5000억원은 돼야"약사회 수가협상단이 23일 2차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약사회 이광민 부회장, 오인석 수가협상단장, 손윤아 보험이사, 김희진 보험이사)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약사회 수가협상단이 23일 2차 수가 협상을 마치고 반드시 추가 재정 총액(밴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밴드에서 비중이 큰 병원이 작년 행위료 증가율이 둔화됨에 따라 점유율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어 행위료 비중이 작은 약국이 상대적으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이에 밴드를 늘려 적정 수가 인상률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수가협상단장은 적어도 밴드가 1조5000억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건보공단 영등포남부지사에서 열린 2차 협상 종료 후 오인석 약사회 수가협상단장은 기자들만 만나 "약국은 여러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꿋꿋하게 조제 투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위료는 크게 오르지 않고 실질 행위료 자체는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협상에서 약국 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들을 건보공단 측에 충실히 설명했다고 밝혔다.오 단장은 "갈수록 장기 처방이 늘고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91일로 묶여 있는 조제 수가로 360일 더 나아가 700일 이상의 처방전이 나오는 상황이면 약국은 인건비, 재료비, 장비비 면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다"며 "오로지 환산지수 인상과 환자 수에 영향을 받는 약국 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수가 인상을 통해 약국 경영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 건강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올해는 병원급 행위료 증가율이 둔화된 상태라서 밴드에서 비중이 큰 병원이 다른 유형의 협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고 약사회 수가협상단은 덧붙였다.이에 오 단장은 "충분한 밴드가 확보되지 않으면 행위료 비중이 작은 약국 같은 유형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충분한 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건강보험 누적 수지 30조 흑자"라고 강력 촉구했다.오 단장은 개인적으로 밴드가 1조5000억원은 이상이 돼야 공급자들이 경영을 하는데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도 환산지수 추가 소요 재정은 1조2708억원이었다. 평균 인상률은 1.96%였는데, 이를 훨씬 능가하는 총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그래도 인상률 순위를 결정하는 연구모델인 SGR 순위에서 약국은 높은 순위를 예상하고 있다. 만약 병원보다 순위가 높다면 어느정도 안정적인 인상 수치는 거둘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하지만 약사회 수가협상단은 밴드가 받쳐줘야 연구결과 모델과 유사하게라도 인상률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결국 밴드를 키우는 게 이번 협상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2025-05-23 14:28:22이탁순 -
이리노테칸, 식도암 단독요법…유방암 트로델비 신설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그동안 허가초과 요법으로 사용된 '이리노테칸' 식도암 단독요법이 항암제 급여기준에 정식으로 신설된다.6월 급여 등재된 삼중음성유방암치료제 '트로델비주'도 새로 포함됐다.다만, 지난 14일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에서 논의된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35개 리스트는 이번 개정안에는 실리지 않았다. 여전히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심평원은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따른 공고 개정안에 대한 의견조회를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개정안에는 식도암에 이리노테칸 단독요법(2차 이상)과 유방암에 트로델비주 단독요법(3차 이상)이 신설됐다.그간 허가초과 항암요법 중 하나였던 이리노테칸 단독요법은 작년 11월 열린 암질심에서 문헌 평가 대상으로 선정돼 교과서·가이드라인·임상논문 등을 참조해 검토했다.그 결과 시스플라틴 기반 치료에 실패한 식도암에 임상적 유용성이 있음이 확인됐다.심평원은 "오래된 약제(이리노테칸) 특성상 추가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의 진행이 어려우며 이미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질병 유병률 및 약가를 고려해 볼 때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점 등을 고려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고 밝혔다.이리노테칸 성분 약제는 2001년 허가된 HK이노엔의 '캄토프주' 등이 있다.심평원은 트로델비주에 대해서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의 예후가 상당히 좋지 않고, 현행 치료제약제로 세포독성항암제만 가용한 점을 고려할 때, 진료상 필요한 약제로 판단해 급여기준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로델비는 위험분담제 환급형과 환자 단위 사용량 제한형 유형 계약을 통해 6월 1일부터 급여목록에 추가된다. ICER 임계값을 탄력 적용한 첫번째 혁신 신약이다.이밖에 이번 항암제 급여기준 개정안에는 유방암에 '라파티닙(타이커브정) + 카페시타빈' 병용요법(2차 이상) 투여대상 문구가 추가됐다.한편, 이번 항암제 급여기준 개정안에 실릴 것으로 예상됐던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리스트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14일 암질심은 병용요법 중 급여가 가능한 성분 35개 리스트를 추려 이번 급여기준 개정안에 예고하고, 6월 시행을 목표로 했었다.하지만 여전히 정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부분 급여 리스트 공고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는 복지부가 5월 약제 급여 기준 개정안을 통해 시행했다. 급여기준에 없어도 허가사항에 있는 병용요법 중 급여가 적용되는 성분에는 급여를 부분 인정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급여 가능 리스트가 없어 현장 혼란만 극대화됨에 따라 심평원이 급하게 암질심을 열어 세부 기준과 목록을 만들었다.복지부는 최근 언론 설명자료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급여 삭감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사례가 있어, 의료계와 간담회 등을 통해 제도를 설명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추가 조치를 시행해 암 환자 치료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만 밝혔다.2025-05-22 18:49:09이탁순 -
명인, 기면증치료제 '누비질' 퍼스트 제네릭 등재[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명인제약이 기면증치료제 '누비질(아모다피닐)'의 퍼스트제네릭을 6월 급여 등재하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현재 기면증치료제는 모다피닐과 아모다피닐 두 성분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 최근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의 '와킥스(피톨리산트)'가 한국 시장을 철수하면서 다시 기존 치료제들 간 각축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명인제약은 제품 가격을 산정가보다 낮춰 공급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통한 공격적인 시장진입을 예고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누비질 퍼스트제네릭 '아모닐정' 2개 용량(150mg, 250mg)이 6월 1일 급여 등재된다.이 약은 '프로비질(모다피닐)'의 활성 이성질체 성분인 아모다피닐 약제의 퍼스트제네릭으로, 뇌의 도파민을 활성화해 각성을 촉진, 기존 약물의 지속시간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아모다피닐 성분의 오리지널 약물은 한독테바의 '누비질정'이다. 누비질은 2018년 6월 국내 급여를 받아 기존 모다피닐 성분 제제와 경쟁하고 있다.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은 약 11억원.기면증은 과도한 낮졸림, 잠이 들 때나 깰 때 겪게 되는 환각, 수면마비, 수면발작 등을 주요 증상을 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환자가 적어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 유병률은 0.002~0.18%로 추정되며 주로 청소년기나 30세 이전인 이른 성인기에 발생한다.환자수가 적다보니 관련 약제도 많지 않다. 모다피닐 성분으로는 JW중외제약 프로비질정200mg와 한미약품 모나닐정200mg 2개 품목이 있으며, 아모다피닐도 누비질과 이번 아모닐정 2개 브랜드 뿐이다.심지어 2021년 허가받고 그해 급여 등재된 신약 와킥스는 적은 환자수와 낮은 약가로 인해 작년 한국시장을 철수했다. 제약사 입장에서 국내 기면증 치료제 시장은 매력적인 시장은 아닌 것이다.그럼에도 명인제약은 이번 아모닐정 급여 등재 시 약가를 낮추며 판매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모닐정150mg은 정당 1206원으로, 오리지널 누비질정150mg 2027원의 약 59% 수준이다.아모닐정250mg 역시 1766원으로, 누비질정250mg 2968원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아모닐정은 성인 기면증과 관련한 과다졸음에 사용되며, 1일 1회, 1회 150mg을 아침에 복용하도록 돼 있다. 1일 최대 용량은 250mg이다.CNS(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명인이 이번 누비질 퍼스트제네릭으로 기면증치료제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된다.2025-05-22 14:45:47이탁순 -
관리급여 지정 비급여, 환자 본인부담률 95% 적용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22일 위원장으로서 건정심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진료를 '관리급여'로 조정해 가격, 급여기준을 설정하고 95% 본인부담률을 적용하는 행정이 22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됐다.비급여 보고제도와 상세내역 조사 등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논의기구인 '비급여 관리 정책협의체'가 관리급여 항목을 선정한다.관리급여 제도는 사회적으로 남용 우려가 큰 비급여를 관리급여로 규정해 진료기준과 가격 등을 설정, 규제하는 방식이다.건정심 의결로 복지부의 비급여 진료 관리력이 과거 대비 강화될 전망이다.아울러 이 같은 복지부 행정에 대한 의료계 반발도 커지게 됐다. 의료계는 도수치료 등을 관리급여로 지정해 환자 본인부담금, 실손보험 등을 관리하는 정부안에 반대해왔다.복지부는 의료체계를 왜곡하고 환자 안전에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일부 과잉 비급여를 관리급여로 전환할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실손보험과 결합돼 의료적 필요도를 초과해 남용되는 비급여를 적정 관리해야 한다는 게 복지부 입장이다.복지부는 지금까지 비급여 진료를 시장 자율 영역으로 판단해 의료적 필요도를 넘어 반복 이용·공급되는 비급여 가격·진료기준 등에 대한 통제가 어려웠다고 피력했다.일부 과잉 비급여를 관리급여로 지정해 가격과 급여기준을 설정하고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하는 행정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관리급여는 비급여 보고제도 등 결과를 토대로 의료계, 환자·수요자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비급여 관리 정책협의체가 치료 필수성과 사회적 편익, 재정 부담을 종합 논의해 항목을 선정한다.비급여 관리 정책협의체가 선정한 항목은 요양급여 관련 위원회 평가 후 건정심을 통해 관리급여 항목, 가격, 급여기준을 최종 결정한다.관리급여 지정 항목은 이용량 변화와 재정부담 수준 등 지정 효과, 풍선효과 여부 등을 매년 모니터링하고 적합성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관리급여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복지부 관계자는 "남용 우려가 큰 비급여에 대한 진료기준과 가격 설정으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적정한 비급여 관리를 통해 과다한 보상을 방지하고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필수특화 기능 강화 지원사업도 건정심에서 의결됐다.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필수진료에 특화된 전문역량을 갖추고, 24시간 진료 등 필수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 해당 기능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지금까지는 특정질환에 대한 24시간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응급의료센터 등으로 지정받지 않은 경우에는 24시간 진료에 대한 보상이 없었다.앞으로는 필수진료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24시간 진료 등 필수기능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필수특화기능에 합당한 보상을 받게된다.구체적으로 24시간 진료에 따른 지원금을 지원하고 24시간 진료 실적, 응급환자 전원 수용률, 상급종합병원, 포괄2차병원, 지역 병·의원 등과 진료협력 등 성과에 대한 지원도 시행될 예정이다.복지부는 공급 감소 분야인 화상, 수지접합, 수요 감소 분야인 분만, 소아, 골든타임 내 치료가 필요한 뇌혈관을 대상으로 동 시범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필요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2025-05-22 14:23:39이정환 -
2차 수가협상 마친 의협 "최하위 순위, 총액 늘려달라"의협 수가협상단이 22일 2차 협상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박근태 단장.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의원 유형 수가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협회 수가협상단이 22일 2차 협상을 마치고, 밴드(추가재정 총액) 인상과 환산지수 차등 적용 배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올해 SGR(환산지수 산출모형) 순위대로라면 인상률이 최하위가 예상된다며 밴드 인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박근태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22일 오후 2시쯤 공단과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박 단장은 "1차 의료 중요성에 맞는 수준의 수가 인상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를 위해 대폭적인 밴드가 확보되고, 의원급 의료기관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또한 환산지수 차등 적용 배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그는 "작년 상급종합병원이 굉장히 진료가 많이 위축되다보니 저희 (의원) 순위가 최하위로 밀려 있다"며 "이런 순위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다르게 상황을 고려해야 되지 않느냐고 부탁을 드렸다"고 전했다.작년 정부 지원금 반영 관련해서는 밴드보다는 SGR 순위에 영향을 미쳤는데, 반영 여부와 상관없이 SGR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도 설명했다.박 단장은 "저희는 1차 의료를 살리기 위해 올인을 하겠다"며 "SGR 순위가 비록 수가협상의 헌법처럼 돼 있지만 최대한 밴드를 늘려 인상률을 높여보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의협과 한의협, 치협 2차 협상이 진행되고, 내일(23일)은 약사회와 병협의 2차 수가협상이 예정돼 있다.2025-05-22 14:18:15이탁순 -
C형간염약 엡클루사, 발매 2년만에 사용량-약가 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C형간염치료제 엡클루사가 발매 2년차만에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에 의해 상한금액이 인하될 전망이다.출시되자 마자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안착하면서 예상청구액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 엡클루사는 건강보험공단과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합의를 통해 상한금액이 인하될 예정이다.HCV NS5B polymerase 억제제인 소발디정(소포스부비르 sofosbuvir)과 NS5A 저해제인 벨파타스비르(velpatasvir)의 복합제인 엡클루사는 모든 유전자형에 사용할 수 있는 범유전자형 약제라는 점에서 당시 C형 간염치료제 1위 마비렛(애브비)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약제로 주목을 끌었다.마비렛도 만성 C형간염 바이러스 1, 2, 3, 4, 5, 6형 유전자형 환자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예상대로 엡클루사는 출시되자 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3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을 보면 161억원으로 마비렛(243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마비렛은 엡클루사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38%나 하락했다.결국 엡클루사는 2022년 11월 급여 이후 등재 2년차가 되자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가 협상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유형 가는 공단과 합의된 예상청구금액보다 3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에따라 출시 2년차만에 이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번에 공단과 합의로 엡클루사 상한금액은 약 3.4% 인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한금액은 11만7030원으로, 인하율이 크진 않다. 조정시기는 7월 1일로 예상된다.현재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는 애브비 마비렛과 길리어드 엡클루사, 보세비만 남아있다. 완치가 가능한 C형간염치료제 특성상 대상 환자군이 감소하면서 약제들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현재 국내 시장을 철수한 C형간염치료제는 다클린자+순베프라, 제파티어, 소발디, 하보니 등이다. 현재는 범유전자형 사용 가능한 약제만 살아남았다.제약업계는 올해부터 56세에 해당되는 사람은 C형 간염 항체 국가 건강검진을 실시함에 따라 치료제 시장규모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2025-05-21 16:26:34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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