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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영유아 항생제 처방 여전…연령대 중 최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감기 걸린 영유아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에는 항생제가 불필요한데, 이로 인해 항생제 내성만 증가시킨다는 지적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2021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연령별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 항생제 처방률이 영유아(0-6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2002년 73.33%에서 2021년 35.14%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2021년 연령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을 살펴보면 영유아의 항생제처방률이 38.92%로 성인 35.85%보다 높으며, 201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2021년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결과: 연령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 ; 연령구간은 영유아 0~6세, 소아청소년 7~18세, 성인 19~64세, 노인 65세 이상임. 영유아의 경우 감기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연간 평균 6.5회(2019년)로 다른 연령 대비 약 2~3배 정도 더 많고, 항생제 처방률까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전했다.감기와 같은 급성상기도감염의 경우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기 때문에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다.감기는 대부분 10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요법이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이며, 감기에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항생제 내성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영유아는 생리학적 특성이 성인과 다르고, 성인에 비해 약물에 대한 반응이 민감하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영유아가 항생제 복용 후 위장장애, 설사, 오심, 구토, 피부 발진,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또는 약사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 감기 환자 보호자 중에서는 빠른 치료를 위해 항생제 처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불필요한 항생제를 복용하게 된다면 항생제에 노출된 세균들의 내성이 높아져 정작 세균감염 질환에 걸렸을 때는 치료 가능한 항생제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감기에 항생제를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의료진도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감기 치료 중 10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다른 호흡기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우리나라 항생제 총 처방량은 ’19년 기준 23.7DID(DDD ; 인구 1000명당 1일 항생제 사용량 단위로 국제적 표준 기준)로 OECD 국가 평균인 17.0DID보다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이에, 정부 부처에서는 항생제 적정사용 및 항생제 내성균 확산 방지 등을 위해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서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예방수칙 준수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아울러, 병원을 방문하기 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 '건강 e음'을 통해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보연 심사평가원 평가책임위원은 "심사평가원은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를 위해 2001년도부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 항목에 항생제 처방률을 도입해 관리하고 있다"면서 "2023년부터는 항생제 내성관리 및 환자안전 강화를 위해 호흡기계 질환의 항생제 사용량 모니터링 지표를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2-12-28 10:15:12이탁순 -
치매 적정성평가 처음 해보니…의원, 1등급 가장 적어[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초로 병·의원을 대상으로 치매적정성평가를 해보니 규모에 따라 점수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1등급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의원은 1등급이 적고, 가장 낮은 5등급 비율이 최다였다.이번 결과는 28일 심평원 누리집 및 모바일 앱(건강e음)을 통해 공개한다.이번 치매 적정성 평가는 신규 치매 외래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 및 적기 치료를 제공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는 등 치매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처음 시행했다. 평가대상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진료한 의원급 이상 889기관이다.평가지표는 4개로,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 치매 원인 확인 등을 위한 구조적 뇌영상검사 시행률, 혈액검사 시행률, 기억력, 사고력 등을 보는 선별 및 척도검사 시행률을 평가했다.평가 결과 종합점수 평균은 72.9점이고 종합점수 1등급은 전체의 25.1%인 223기관이며,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됐다.1등급 비율은 상급종합병원이 69.8%, 종합병원이 47.7%, 병원이 21.7%, 요양병원이 11.1%, 정신병원 14.3%, 의원은 7.6%에 불과했다.반면 마지막 5급은 상급종합병원은 없었고, 종합병원 1.5%, 병원 15.4%, 요양병원 33.3%, 정신병원 10.7%, 의원 36.4%로 대조를 보였다. 평가지표 중 치매 진료 의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의 비율은 전체 80.9%로 나타났다.신규 치매 외래 환자 중 구조적 뇌영상검사(CT 또는 MRI)를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63.9%이며, 필수 혈액검사 27항목을 모두 시행한 환자의 비율은 전체 35.7%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은 필수 혈액검사 비율을 이행한 비율이 15.3%에 그쳤다.또한, 선별 및 척도검사는 시행률이 전체 91.6%이고, 의원의 경우 전체 87.1%로 다른 종별보다 낮았다.모니터링지표는 5개로 ▲치매 증상 및 질병의 경과를 평가하는 신경인지기능검사 시행률 ▲이상행동증상 평가 비율 ▲일상생활장애 평가 비율과 신규 치매 외래 환자의 항정신병 약물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항정신병 약물 투여율 ▲지역사회 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비율로 구성됐다.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비율을 보는 지역사회 연계비율은 모니터링 결과 75.2%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연계를 더욱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심평원은 전했다.치매는 만성 퇴행성으로 진행되며, 기억장애 외에도 사고력장애, 언어장애, 인격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 규모 및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증가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치료와 간병으로 인하여 가계 부담과 가족 갈등, 가족 해체 등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202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는 약 84만명이고, 연간 국가치매관리 비용은 총 17조3천억원(GDP의 약 0.9%)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진료비용이 약 2조8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다.치매는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면 증상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또한, 인구 고령화 심화로 매년 환자수와 진료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치매 의료서비스 질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정영애 평가실장은 "치매 적정성평가는 초기 치매 환자의 외래 진료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전문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번에는 첫 평가로 의료기관 종별 결과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심사평가원은 국민들이 치매 초기부터 가까운 우수병원에서 치료하고 관리 받는데 도움이 되도록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평가를 진행하면서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2022-12-28 09:57:24이탁순 -
공단과 공급협상 결렬된 미청구·미생산 약제 4개 퇴출[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장기간 청구·생산 실적이 없어 거래되지 않는 보험급여 의약품 146개 중 4품목이 생산·공급시기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해 약제급여목록에서 삭제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20년 7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최근 2년 동안 보험급여 청구 실적이 없거나 3년 간 생산 실적이 없어 미청구·미생산 대상으로 걸러진 약제 158개 품목을 선정했었다.이 중 146개 품목 공급 업체들은 청구 실적이 없지만 발생 예정 또는 생산할 예정이라고 소명해 일시적으로 급여 퇴출을 모면했었다.이들 약제는 지난 10월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급여)삭제 유보돼 건보공단과 '안정적 공급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중에서 생산·수입 계획이 없거나, 생산 여부와 시기 등 계획을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한 4개 품목의 협상이 결렬돼 내달 급여 목록에서 퇴출된다.미청구로 삭제 예정인 품목은 다림바이오텍 다림아토르바스타틴정20mg(아토르바스타틴칼슘삼수화물)과 다림라베프라졸정10mg(라베프라졸나트륨)이다. 미생산이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삭제 결정된 약제는 크리스탈생명과학 플리스탑정75mg(나프토피딜), 영풍제약 알치옥정480mg(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이다.한편 통상 급여 삭제가 결정되면 의료 현장 혼선과 재고분 소진을 고려해 일정 기간 동안은 사용할 수 있도록 유예하지만, 이들 약제는 오랫동안 미청구·미생산 한 약제이기 때문에 현장에 큰 불편과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2022-12-27 17:50:54김정주 -
애보트, 리피딜엔티 145mg 제품 등재…유한과 격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고지혈증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 성분 오리지널 업체인 애보트가 국내 시장에 빈 속에 복용이 가능한 145mg 제품을 선보인다. 유한에 이어 두번째다.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시장을 놓고 두 제품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애보트 리피딜엔티정(페노피브레이트 145mg)이 다음달 1일부터 상한금액 339원에 등재된다.지난 7월 해당 제제로는 처음 등재한 유한양행 페노웰정145mg과 동일한 금액이다.심평원은 리피딜엔티정 외에 동일제제가 유한양행 페노웰145mg만 있는 데다 이미 53.55%로 기조정된 경우로 기준 요건을 모두 총족해 동일가로 산정했다는 설명이다.리피딜엔티정은 유한보다 늦게 등재되지만, 페노피브레이트 제제 오리지널 업체인 애보트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현재 시장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160mg 정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작년 한해 165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을 기록,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녹십자 '리피딜슈프라'도 페노피브레이트 160mg 정제이다. 리피딜슈프라는 애보트가 개발한 제품이다.다만 160mg 정제는 위장 내 흡수 문제로 식후 즉시 경구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반면 145mg 정제는 위장관에서 흡수가 빨라 음식물 섭취와 관계 없이 복용이 가능하다.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만큼 점차 160mg에서 145mg로 처방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흥행 요소가 있는 만큼 애보트가 리피딜엔티정을 출시하면 유한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유한이 지난 7월 급여 등재 이후 5개월 간 시장을 얼마나 선점했느냐 따라 두 약제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애보트가 후발주자여도 빠르게 시장을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애보트와 협업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 녹십자까지 가세한다면 리피딜엔티정의 시장 공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녹십자도 145mg 제품을 허가 받았다. 네오페노정145mg가 그 주인공. 이 제품은 유한양행이 수탁 생산하고 있는 제품인데, 유한과 달리 급여 신청은 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녹십자가 리피딜슈프라처럼 리피딜엔티도 애보트와 협업해 판매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2022-12-27 15:39:40이탁순 -
기재부, 건보공단 323명·심평원 89명 정원 감축 확정[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기획재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인력 343명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력 89명에 대한 정원 감축을 확정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26일 기재부는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제1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공공기관 혁신계획 최종안을 상정해 의결했다.이 자리에서 기재부는 2009년 공공기관 선진화 이후 14년만에 공공기관 정원 감축을 결정했다. 감축 인력은 총 1만2442명으로 공공기관 전체 정원 44만9000명의 2.8%에 해당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343명의 정원을 조정한다. 이는 기존 정원 1만9114명 대비 1.8%에 해당한다. 감축 정원 내역을 살펴보면 기능조정 명목으로 줄어드는 정원이 174명으로 가장 많고, 조직·인력 효율화로 96명, 정원과 실제 현원 차이 조정을 위해 86명이 감축된다. 정원 중 13명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된다.건보공단의 정원 조정 인원은 준정부기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건보공단이 지난 9월 공공기관 혁신 계획안에서 자체 보고한 인력 감축 계획 대비 크게 늘었다. 당시 건보공단은 총 184명을 인력 조정 대상에 포함하고, 이 중 82명은 재배치, 102명은 감축하겠다고 보고했었다. 실제 감축 규모가 3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기존 정원 4032명 가운데 2.2%인 89명을 감축하고 54명을 재배치한다. 기능조정 명목 감축이 73명, 조직·인력 효율화 명목 감축이 12명, 정·현원차 조정 감축이 58명이다. 심평원은 당초 감축 계획 인원이 47명이었으나, 큰 폭으로 감축 인원이 늘었다.2022-12-26 17:08:13이정환 -
빌다글 2년 더 가산 유지…레블리미드 25% 자진인하[데일리팜=김정주 기자] 한미약품 빌다글정50mg과 경보제약 빌다정50mg 등 빌다글립틴염산염 성분 약제가 보험약가 가산기간 종료 후에도 2년 더 가산을 받는다. 세엘진 레블리미드캡슐(레날리도마이드)은 업체의 자진 인하 결정으로 내년부터 25% 떨어진 약가로 공급된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 금액표' 개정을 추진한다. 가산 유지 품목을 살펴보면 빌다글정50mg과 빌다정50mg이 25~30.8% 가산을 2년 더 유지한다. 정부는 가산기간 1년을 부여한 이후에도 동일제제 회사 수가 3개사 이하인 경우 가산을 계속 부여하고 있다. 이들 약제는 오는 2025년 1월 9일자로 가산이 종료된다.업체 스스로 보험약가를 깎아 시장 전략을 세우는 품목은 총 6개다. 에리슨제약의 에리티브정10mg(에제티미브)은 53.1% 약가 자진 인하를 결정했고, 세엘진 레블리미드캡슐10mg은 함량별로 25%씩 인하를 결정했다. 팜젠사이언스 파리비엠주(파리칼시톨)는 15%, 보령 풀베트주(풀베스트란트)와 암젠코리아 레파타주프리필드펜(에볼로쿠맙)은 각각 2%씩 자진 인하를 택했다.약가인상을 요구해 건보공단과 협상에 성공한 약제도 있다. 한림제약 유리논정(벤즈브로마론)은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상한금액 조정신청을 통과해 약가협상을 벌여 내달부터 가격이 오른다. 인상률은 21.8%다.2022-12-26 13:44:43김정주 -
도브프렐라 7만4205원, 아조비는 29만5250원에 등재[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비아트리스코리아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프레토마니드)가 내달 7만4205원에, 한독테바의 두번째 CGRP 표적 편두통 신약 아조비프리필드시린지주(프레마네주맙)은 29만5250원에 각각 보험급여를 개시한다.한국노바티스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사쿠비트릴·발사르탄나트륨염수화물)은 사용량-약가연동협상(PVA) 대상으로 함량 별 6.2%씩 떨어진다.급여적정성 재평가(급여재평가)에서 '급여 유지' 판정을 받아 건보공단과 안정공급계약(안정적 공급 및 품질관리 등에 관한 사항)협상을 벌여온 대원제약 프리겔현탁액(알마게이트)은 업체 측 공급 의지가 없어서 협상이 결렬돼 급여 퇴출 수순을 밟는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 금액표' 개정을 추진한다. 먼저 사용량-약가연동협상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50mg과 100mg 함량, 200mg 함량 총 3개 품목이 PVA 유형 '나' 대상에 올랐다유형 '나'는 ▲유형 '가'에 의해 상한금액이 조정됐거나 ▲유형 '가' 협상을 하지 않고 최초 등재일 또는 상한금액이, 협상을 통해 조정된 날로부터 4년 지난 동일 제품군의 청구액이 전년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경우 유형 '나'를 적용해 인하하고 있다.품목 별 인하율을 살펴보면 엔트레스토필름코팅정이 함량 별 3개 품목이 6.2%씩 인하된다. 한국로슈 가싸이바주(오비누투주맙)은 3.5% 떨어진다. 다제내성결핵 치료제 도브프렐라와 CGRP 표적 편두통 신약 아조비도 약제급여목록에 등재된다. 이 들 약제는 대체약제가 각각 존재해 건강보험 재정에 추가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품목별로 살펴보면 먼저 도브프렐라정은 '성인의 광범위 약제내성 폐결핵'에 대한 베다퀼린과 리네졸리드와의 병용요법에 허가 받은 약제로, 대체약제는 퀴놀론계내성 다제내성 결핵에 투여하는 베다퀼린 또는 델라마니드를 포함하는 대체약제 병용요법제다. 건보공단과 업체 측은 임상적 유용성과 급여기준 등을 고려해 7만4205원에 합의했다.아조비프리필드시린지주는 성인 편두통 예방에 허가 받은 약제로, 대체약제는 지난 9월에 등재된 앰겔러티120mg이다. 건보공단과 업체 측은 임상적 유용성과 급여기준 등을 고려해 29만5250원에 합의 했다.반면 급여재평가에서 급여 유지 판정을 받았던 프리겔현탁액은 건보공단과의 안정공급계약 협상이 결렬돼 약제급여목록에서 삭제된다.공단은 지난 10월 안정공급에 대해 합의하지 않는 제약사의 협상 대상 약제를 급여 삭제하는 근거 규정을 마련했는데, 이번 협상에서 업체 측의 공급 의사가 없어서 결렬되면서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다만 정부는 급여목록에는 1월 1일자로 삭제하되, 그간의 관례대로 의료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고 재고 소진을 위해 오는 2월 28일까지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2022-12-26 12:57:03김정주 -
다잘렉스 RSA 재계약 성공…함량별 약가 2%씩 인하[데일리팜=김정주 기자] 한국얀센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다잘렉스주(다라투무맙)가 건보공단과 위험분담(RSA) 재계약 협상에 성공했다.재계약 조건으로 약가는 함량별로 2% 인하하고 환급률과 캡(cap) 등 위험분담안도 함께 설정했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건보공단과 업체 간 RSA 재계약 내용을 바탕으로 다잘렉스주의 약가 인하 내용을 담은 '약제급여목록 및 급여상한 금액표' 개정을 추진한다.이 약제는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면역조절 제제 각각을 포함해 적어도 세 가지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로, 대체약제는 고용량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며 A7 7개국(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 일본)에 모두 등재돼 있다. RSA 적용 약제가 계약기간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 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미리 약제의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을 평가한다. 공단과 제약사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인하 가격과 예상청구금액, 환급률, cap 등에 대해 RSA 협상을 다시 한다.이 약제는 2019년 4월 8일 총액제한형과 환급형으로 건보공단과 RSA 첫 계약에 성공했으며, 내년 4월 초 RSA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업체 측은 재계약 의사를 건보공단에 전달했고, 심평원 심의를 거쳐 지난 9월 2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공단과 재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함량 별 약가를 2%씩 인하하기로 했다.건보공단은 기존 상한금액 대비 2% 수준으로 약가가 인하할 예정이어서 건보재정 절감을 예상했다. 인하 가격 적용 시점은 내년 4월 8일이다.2022-12-26 12:01:24김정주 -
레블리미드 자진인하…국내 제네릭 약가 경쟁력 빨간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급여기준이 확대된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세엘진, 레날리도마이드)가 자진해 약가를 인하하면서 제네릭들의 약가경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기존에는 그래도 오리지널 레블리미드보다 저렴했지만, 이번 자진 인하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레블리미드캡슐은 다음 달부터 조혈모세포 이식 다발골수종 환자 유지요법에도 급여가 적용되면서 약가를 자진 인하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레블리미드캡슐10mg이 8만726원에서 6만545원으로 인하된다. 또한 레블리미드캡슐5mg은 7만5571원에서 5만6678원으로 인하된다. 각각 종전보다 25% 인하되는 것이다.레블리미드가 약가를 대폭 인하하면서 그나마 낮은 가격으로 병·의원에 어필했던 제네릭사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내년 1월1일자 레날리도마이드 제제 급여 상한금액(원) 레날리도마이드10mg, 5mg의 경우 제네릭 3개사 중 보령만 오리지널보다 약가가 낮다. 나머지 종근당, 광동은 1만원 이상으로 약가가 벌어지게 된다.보령 제품은 지난 11월 약가를 대폭 낮춰 등 급여 등재된 바 있다. 오리지널이 대폭 약가를 낮춤에 따라 제네릭사들도 약가 인하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레날리도마이드 시장에서 제네릭들은 자진 인하로 시장을 방어하거나 점유율을 늘려왔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처방 교체에 보수적인 항암제 시장이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라 약가에 민감하다"며 "그동안 레블리미드 제네릭들이 약가경쟁력을 의식해 자진해 약가를 낮췄는데, 이번에 오리지널이 대폭 약가를 낮추면서 또다시 약가 인하를 고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2022-12-26 11:33:06이탁순 -
복지부 대통령 업무보고 1월 4일…건보·연금에 방점[데일리팜=김정주 기자] 각 정부 부처가 지난주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2023년도 업무보고를 진행 중인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오는 1월 4일 보고 일정이 확정돼 각 과 별 준비가 한창이다.각 파트 중에서도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개혁을 강조했던 건강보험과 연금 부문에서 제도 개선·개편 등이 발표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복지부는 내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도 정부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세우고 보건·복지 분야별로 준비 중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윤석열정부 첫 업무보고 당시 장관과 1대 1 압박 면접했던 방식과 달리 전문가 등 여러 명 앞에서 장차관을 비롯한 관련 실국장이 나서서 발표와 문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따라서 복지부 또한 이 형식을 그대로 밟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통령이 그간 개혁을 요구했던 건강보험과 연금에 주요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건강보험의 경우 재정 절감 방법을 삭감이나 단편적인 지출 관리 뿐만 아니라 기등재 부문의 사후 관리와 불법 단속 강화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지불의 경우 수가·약가의 보상체계를 효율·현실화 하는 방안, 연구개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 등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약가의 경우 저가 필수 약제의 보험 가격 현실화 문제와 혁신형 제약 지원책, 혁신 신약 가치 인정 등 보상책과 더불어 기등재약 급여재평가와 약가 비교 국가 확대, 급여기준 재평가 등 지불 차등화가 업계 핵심 이슈다.보건의료 분야 세부 사업의 경우 공공심야약국 전국 76곳 시범사업 지원과 중증희귀질환자 대상 24시간 전문요양병원 신축, 고위험 산모·신생아 등 필수의료 지원대책 등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센터' 건립과 ICT 융복합 어린이재활기기 지원센터 신규 구축, 정신건강센터 메타버스 기반 기술 개발 등 신규 사업도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2022-12-26 10:50:21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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