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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리스크 논란 지투지 "방어 가능...사업화 문제 없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핵심 특허 등록 지연과 특허 무효 심판 등 지식재산권 리스크를 겪고 있는 지투지바이오가 특허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분할출원과 플랫폼 기술 범용성 등에 기반해 대응 전략을 마련한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과 파이프라인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최근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지투지바이오 정정신고서 제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투지바이오는 지난달 17일 금감원에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초 1차 정정신고서를 게재한 바 있다.지투지바이오는 이번에 제출한 정정신고서에서 "현재 당사가 핵심특허라고 판단하는 특허 중 등록되지 않은 사례가 존재하며 일부 특허의 경우 거절 사유가 발생한 건도 존재한다"면서 "아직 등록되지 않고 출원만 돼 있는 건 등에 대해서는 아직 당사의 권리범위가 확보됐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향후에도 당사가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또 회사는 "현재 등록돼있다고 하더라도 특허취소신청 또는 특허무효심판 등 제도에 의해 향후 해당 특허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이럴 경우 불특정한 다수에 의해 해당 기술이 활용될 수 있기에 당사 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투지바이오는 이와 별개로 실시 자유(FTO·Freedom to Operate)를 확보하지 못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FTO란 제3자의 특허권을 침해하지 않고 자사 기술이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실시 자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FTO 분석 시 파악되지 않았던 타사의 미공개 특허 등이 문제가 되면 향후 기술이전이나 사업화에 지연이 생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지투지바이오 특허 전략 개요(자료: 지투지바이오 IPO 증권신고서) 지투지바이오는 서방형 미립구 제형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이다. 기존 약물(API)을 지속 방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약 순응도 개선과 약물 효능 유지 기간을 연장하는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자체개발 플랫폼 기술로 개발한 파이프라인 기술이전과 위탁생산개발(CDMO) 생산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한다.지투지바이오가 정정신고서에 지적재산권 관련 위험을 추가한 건 핵심 특허 공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이 회사는 2022년 3월 자사 핵심 특허였던 세마글루타이드 서방형 제형 관련 IP9에 대해 국내 특허를 공식 등록했으나 작년 7월 특허취소신청이 인용되며 등록이 취소됐다. 지투지바이오는 심결취소소송(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같은 해 12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소송을 자진 취하했다. 이에 따라 IP9는 현재 무효화됐다.이에 앞서 2023년 10월에는 데슬로렐린 서방형 제형 관련 IP6 호주 특허 등록에 대한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IP6은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미립구 제형 제조에 대한 특허다. 특히 IP8과 IP10은 현재까지 등록된 국가가 없는 상태다. 이 가운데 10번 특허는 거절 사유가 발생해 2025년 등록 거절 처분을 받았다.지투지바이오처럼 플랫폼 기반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에 있어 특허는 단순한 기술 보호를 넘어 사업의 존립 기반과도 같다. 지투지바이오는 약물 자체를 개발하는 게 아닌, 약물 전달 방식을 개선하는 제형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제형 기술이 핵심 자산인 만큼, 특허는 경쟁사를 차단하는 유일한 진입장벽이자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위한 선결 조건이다.핵심 특허 등록 지연과 무효 심판 등 불안 요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 측은 권리 유지와 사업화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먼저 지투지바이오는 IP9 특허가 소멸됐지만 당사 비만·당뇨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IP9 특허의 목적은 경쟁사 기술 개발과 진입 지연에 중점을 둔 방어적 특허로, 실제 사업화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측은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 중 특허취소신청이나 무효심판의 대상은 사업화 중요도가 낮은 소멸특허 IP9 단 한 건뿐이고, 이는 사업화 중요도가 높은 등록특허 IP16나 출원특허 IP24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했다.지투지바이오는 거절 결정을 통보받은 IP10 특허 역시 주요 파이프라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투지바이오는 "IP10은 당사 도네페질 기반 알츠하이머 서방형 제제 후보물질인 GB-5001A의 사업화에 중요한 특허는 아니다"라며 "GB-5001A의 경우 리바스티그민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데 현재 당사는 단기간 내 리바스티그민을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이의신청이 제기된 IP6 특허와 관련해서 지투지바이오 측은 이미 대응을 마쳤고 권리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허 이의신청의 주된 이유가 실시예 대비 청구항이 광범위하다는 것이었는데 이후 회사는 경쟁사 실시를 차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청구범위를 감축 정정했다. 이에 따라 권리유지 가능성은 양호하다고 지투지바이오 측은 판단했다.지투지바이오는 거절 사유가 발생한 특허에 대해 분할출원 전략을 활용해 방어에도 나서고 있다. 분할출원 전략은 기존 특허가 거절되었을 경우 청구항 범위를 좁히거나 일부 내용을 독립적으로 구성해 다시 권리를 확보하려는 절차다.대표적으로 IP7은 최초 출원분이 거절됐지만, 이후 IP7과 IP7-1로 분할출원해 올 1월 최종 등록에 성공했다. IP10은 거절 결정 후 권리범위를 축소한 분할출원을 통해 후속 대응 중이다. IP9 역시 전략적으로 분할출원을 통해 권리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 이미 유사 권리범위로 등록 완료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분할출원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증권신고서 보완 작업을 마무리한 지투지바이오는 본격적으로 IPO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투지바이오는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5일과 6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아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주당 4만8000~5만8000원이다. 예상 공모액은 432억~522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577억~3114억원 규모다.2025-07-26 06:15:53차지현 -
"ESG 없이 생존 어렵다"…제약업계, 선제 대응 본격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분주하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잇따라 발간하며 ESG 실천 의지를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ESG가 규제 대응을 넘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면서, 이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SK바사, ESG 보고서에 해외 자회사 정보 통합 공개…"글로벌 기준 부합"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작년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5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일 년 동안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실천 내용과 전략, 영역별 성과 등을 포함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보고서에 해외 자회사 ESG 정보를 취합해 통합 반영했다. 자회사까지 통합해 ESG 정보를 공시하는 사례가 국내에서는 드문 현실을 고려하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는 선도적 ESG 경영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다.SK바이오사이언스 보고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바이오로지카가 UN Global Compact 가입 기업으로서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지난해 10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분 60%를 인수한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환경(E) 부문에서 IDT바이오로지카는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유지하며,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와 에너지 절감을 병행 중이다. 사회(S) 영역에서는 독일 일반적 평등대우법(AGG)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포용 정책을 수립하고, 30개국 출신 인재가 근무하는 다문화 조직 환경을 조성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CMS), 사업연속성관리(BCM), 정보보호관리시스템(ISMS)을 기반으로 투명한 조직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유럽 지속 가능성 보고 기준(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ESRS)'의 이중 중요성 평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중요 주제를 사회적 영향과 재무적 관점을 구분해 반영했다. 또 지속가능성 주제가 환경과 사회 그리고 기업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분석하는 IRO(Impact·Risk·Opportunity) 평가도 처음으로 도입했다.회사 측은 "해외에 있는 자회사를 포함하는 통합형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ESG 경영 관련 성과와 미래 전략을 글로벌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했다.국내 제약, ESG 보고서 잇단 발간…동아에스티·파마리서치 첫 보고서 공개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행보는 더욱 활발해지는 분위기다.SK바이오팜은 최근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FTSE 러셀(FTSE Russell)의 2025년 ESG평가에서 사회책임투자(SRI) 지수인 FTSE4Good Index에 4년 연속 편입, 헬스케어 산업 내 상위 13% 내 포함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공개했다. FTSE4Good은 전 세계 약 8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 노동기준, 인권, 반부패, 조세 투명성 등 약 300개 항목에 대해 평가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67개 기업이 포함됐다.SK바이오팜은 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의 ESG 평가에서도 헬스케어 산업 내 상위 29%로 인정받았다. 서스테이널리틱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이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대표적인 ESG 평가기관 중 하나다. SK바이오팜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 환경오염 저감, 인적자원관리, 지배구조 등 핵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SK바이오팜은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면서 이사회 다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지희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KPMG 삼정회계법인 파트너 출신 서 의장은 30여년간 회계, 감사, 위험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로, 다수 기업의 회계와 감사, 리스크 관리 업무도 총괄한 이력을 보유했다.SK바이오팜은 2024년 MSCI ESG 평가에서 국내 제약사 최초로 AAA 등급을 획득하며 글로벌 Top 7 (상위 3% 수준)에 진입했다. 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 3년 연속 종합 A등급 획득,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한국 지수(DJSI Korea) 3년 연속 편입 등 국내외 주요 ESG 평가에서 지속적인 성과 향상으로 ESG경영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유한양행 지속가능보고서 (자료: 유한양행) 유한양행은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MSCI ESG 평가 등급이 기존 A에서 AA로 상향됐다고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2050년 넷제로 목표를 수립하고,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참여와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지 선언 등을 통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건전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외 HK이노엔, 대원제약, 보령, GC그룹 등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면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HK이노엔 역시 ESRS에 따라 중요 이슈를 식별하고, 이슈별 의사결정과 대응전략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 가치사슬 전반의 영향, 위험, 기회와 그에 따른 재무적 영향 분석 결과도 수록했다. GC그룹은 GC녹십자, GC셀 등 주요 계열사의 ESG 경영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2025 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보령도 ESG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공유했다. 보령의 경우 지난해 환경경영 고도화를 위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고 온실가스배출량·에너지사용량 등 6대 환경지표에 대한 10개년 관리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의약품 생산공장인 예산캠퍼스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자발적 에너지효율목표제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는 등 에너지 관리 효율화에서도 성과를 거뒀다.올해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도 눈에 띈다.동아에스티는 최근 작년 한 해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온(溫·ON)'을 발간했다. 보고서명 온은 순우리말로 '모두'와 '100'을 의미하며, 한자로는 따뜻함, 영어로는 지속하다를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동아에스티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이해관계를 대상으로 이중 중대성 평가를 수행했다. 기업 활동이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 및 환경적 요인이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약품 품질 및 안전 관리 ▲R&D 투자 확대 및 신약 개발 ▲인재 채용 및 관리 ▲협력사 ESG 관리 ▲기업 윤리 및 컴플라이언스 준수 ▲행복한 조직문화 조성 등 6대 중대 이슈를 식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한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파마리서치도 ESG 경영 활동 현황과 중장기 계획을 담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배구조(G) 부문에서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사회 중심 투명한 경영 감시를 위한 감사위원회 운영, 이해관계자 거래규정 제정, 전자투표제 전면 도입 등 주주 권익 보호 정책 강화 부분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글로벌 투자자 요구 증대·정부 규제 환경 변화…"생존 위한 핵심 전략"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ESG 흐름이 가속화하는 건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투자자들은 ESG 등급을 단순한 참고 지표가 아닌, 실질적인 투자 의사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블랙록,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주요 글로벌 투자 기관은 MSCI, FTSE, 서스테이널리틱스 등 ESG 평가등급을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다. ESG 역량은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사업 수주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도 부상했다. 실제 일부 빅파마는 자사 ESG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업체와는 공급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정부 차원의 규제 환경이 변화한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6년부터 자산 2조원이 넘는 코스피 상장사에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 이후에는 일정 기준을 갖춘 중견·중소 기업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기업들은 향후 의무 공시에 대비해 ESG 정보 체계와 공시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제약 업계 관계자는 "ESG는 이제 단순한 이미지 제고 수단이 아니라, 투자 유치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실질적인 경쟁력 요소가 되고 있다"며 "공시 의무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체계를 갖추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규제 대응 넘어 경영 전략으로2025-07-25 12:00:03차지현 -
대우제약, 산청군 폭우 피해 주민에 생필품 긴급 지원(자료: 대우제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우제약(대표이사 지용훈)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긴급 지원하고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이달 중순 경남 산청군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도로와 주택,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전 군민이 대피하고 다수의 주거시설과 기반시설이 마비되는 등 지역사회에 큰 혼란이 이어졌다.대우제약은 약 1000만원 상당 생필품을 신속히 마련, 사랑의 열매를 통해 산청군 피해자 통합지원센터인 산엔청건강누리센터에 전달했다.또 대우제약은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함께 이겨내요, 산청!'이라는 제목으로 임직원 대상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피해 소식을 전사에 공유하며,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와 봉사 참여를 독려했다.산청군은 대우제약 창업주 지현석 회장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 회장은 산청군 인재육성을 위해 향토장학금을 기탁한 바 있으며, 올해 초 산불 재해 당시에도 복구 성금을 보내는 등 고향에 대한 애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왔다.지용훈 대표이사는 "사람을 살리는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기업으로서, 위기 상황에 처한 지역사회에 빠르게 응답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산청군은 대우제약의 정신이 시작된 곳이다. 조속한 복구작업을 통해 하루 빨리 산청군민의 일상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대우제약은 생명존중을 실천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지역사회 연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2025-07-25 09:27:59차지현 -
[기자의 눈] 위고비 성공 방정식, 덴마크식 지배구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얼마 전 덴마크 바이오산업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노보노디스크, 117년 역사 레오파마, 중추신경계(CNS) 분야 강자 룬드벡 등을 방문했다. 인상 깊었던 건 이들 기업 모두 하나같이 덴마크 바이오산업 경쟁력 비결로 '재단 소유 지배구조'를 꼽았다는 점이다.덴마크는 유럽 내에서도 가장 구조화된 재단 소유 모델을 보유한 국가다. 덴마크 내 약 1300여개 기업이 재단 소유 형태로 운영된다. 노보노디스크, 레오파마, 룬드벡 등 제약사를 포함해 완구 회사 레고, 맥주 회사 칼스버그, 해운 회사 머스크 등도 모두 재단이 최대주주인 지배구조를 채택하고 있다.이들 기업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그 정점에 비영리 재단이 있다. 재단은 중간 지주회사이자 전문 투자회사를 지배하고, 이 지주회사는 각 사업회사를 거느린다. 즉 '재단→지주회사→사업회사'로 이어지는 구조로, 재단은 지주회사 형태 투자회사를 통해 계열사들을 간접적으로 지배한다.재단은 생명과학 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노보노디스크 재단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재단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1400억 달러(약 194조원)에 달한다. 북미 최대 민간 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AUM 69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큰 수준이다. 이런 투자는 덴마크 전역의 과학 기반을 강화하고, 전 세계의 우수 인재들을 덴마크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낳는다.덴마크식 재단 소유 모델의 특이한 부분은 창업주 일가가 사업회사의 최대주주가 아니며 직접 지분도 보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재단에서 창업주 일가가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지배력은 행사하지 않는다. 덴마크는 창업주의 철학을 재단을 통해 계승하면서도, 지분 소유와 경영 실행을 분리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낸 셈이다.소유와 경영이 명확히 분리된 덕분에 기업은 단기 실적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다. 외부 투자자나 주주의 단기 수익 요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기업이 장기적인 연구개발(R&D)과 공공적 가치 실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 일정 수익 실현을 전제로 단기 회수를 추구하는 사모펀드와 달리, 재단은 지분율 유지나 투자 회수 시점에 있어 유연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덴마크 사례가 지배구조 전환기를 맞이한 국내 제약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적잖은 함의를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3~4세로의 승계가 본격화하면서 많은 국내 제약사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의 연속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해법을 고민 중이다. 가족 경영과 승계를 이어가려는 기업과, 책임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주주의 목소리 사이에서 상장 제약사는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라는 중간지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오너 경영과 전문경영인 체제 중 어느 쪽이 더 좋다거나 덴마크식 모델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다. 국내 기업이 덴마크 모델을 그대로 따를 수도 없다. 덴마크는 재단 소유 기업을 위한 법적 체계가 매우 정교하게 마련돼 있지만, 한국은 명확한 공익재단 법제나 세제 인센티브 구조가 부족하다. 한국의 경우 과거 일부 기업의 편법 승계 전례 탓에 공익재단이 곧 탈법 수단이라는 인식도 강한 편이다.다만 덴마크 모델은 국내 제약 업계가 지배구조를 재설계하는 데 있어 유의미한 참고점이 될 수 있다. 핵심은 한국의 문화와 제도, 경영 현실에 맞게 덴마크 모델을 재해석하고 실현 가능한 구조로 녹여내는 일이다. 긴 호흡의 비전이 필수적인 제약산업에서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 없이는 산업 전체의 지속 가능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 한국판 위고비의 탄생을 위해서 새로운 구조에 대한 상상과 논의가 시급하다.2025-07-25 06:00:00차지현 -
동국생명과학, 100% 무상증자 실행…"주주 이익 극대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이 기존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의했다고 24일 공시했다.무상증자는 기업이 보유한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을 바탕으로 기존 주주에게 공짜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이다. 기업의 재무 여력을 바탕으로 현금 유출 없이 주주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고, 유동성 개선과 심리적 만족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무상증자는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여겨진다.이번 무상증자 이후 동국생명과학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1599만주에서 3198만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달 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29일이다. 무상증자 완료 후 자본금은 약 80억원에서 160억원으로 증가한다.이번 무상증자는 코스닥 상장 이후 쌓은 견고한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 및 주식 유통물량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회사 관계자는 "주주 이익 극대화와 함께 유동성 확대를 통한 투자자 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고 이번 증자를 진행했다"며 "이는 코스닥 상장 이후 주주친화 경영 기조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동국생명과학은 이를 계기로 안성공장 생산능력 3배 확대, MRI조영제 신약 개발 등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첨단 영상진단 의약품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2025-07-24 14:51:03차지현 -
씨젠 "미국 진단 학회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공개"(자료: 씨젠)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설루션 기업 씨젠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진단검사의학회(ADLM) 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와 진단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큐레카는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샘플 보관·전처리·핵산 추출·증폭·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사람의 개입 없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인간 오류(휴먼 에러)를 최소화해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전처리 모듈인 큐레카 프렙은 이전까지 실험실에서 가장 큰 부담이었던 '수작업 전처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기존에는 ▲소변 ▲혈액 ▲객담 ▲대변 등 다양한 검체를 전처리할 때 많은 검사실 인력이 장시간 반복 작업을 수행해야 했다. 또 검체마다 숙련도 차이로 결과가 일관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대변 검체의 경우 검체마다 다른 점도와 이물질로 인해 자동화가 거의 불가능해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해야 했다.큐레카를 활용하면 검사실 인력은 반복적인 물리적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고도화된 분석과 임상 해석에 집중할 수 있다. 또 회사 측은 24시간 연속 대량 검사를 수행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검사 결과를 지속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큐레카 프렙은 PCR 외에도 생화학, 면역진단 등 타 진단 분야에 적용 가능해 진단 시장 전반의 자동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다.씨젠 측은 "큐레카는 이러한 검사실의 여러 난제를 세계 최초로 모두 자동화해 검사 인력을 최소화하는 한편 검체 처리 및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 효율성까지 확보하는 등 검사 기관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씨젠이 함께 공개할 스타고라는 PCR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료진에게 임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통계 플랫폼이다. 각 병원에서 업로드되는 PCR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감염 트렌드 ▲병원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을 분석하며 40여 종의 임상 지원용 통계 도구를 제공한다.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별 감염 양상과 주변 지역 감염률을 비교·분석할 수 있으며 보다 구체적이고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씨젠은 스타고라가 글로벌 데이터와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므로 앞으로 임상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 분석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씨젠은 ADLM 2025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이 될 큐레카와 스타고라의 사전 체험의 기회 제공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 4월 유럽 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 Global 2025)에서 큐레카는 이미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젠은 미국 내 연구·생산 강화를 위하여 씨젠 테크놀로지스와 씨젠 큐레카 등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씨젠 관계자는 "큐레카와 스타고라는 단순한 검사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전 세계 의료 현장의 진단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궁극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씨젠이 그동안 개발해 온 여러 기술 자산들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단 생태계의 근본적인 혁신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2025-07-24 11:42:37차지현 -
삼익제약, 52년 만에 IPO 도전...2029년 매출 797억 목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5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 중견 제약사 삼익제약이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삼익제약은 순환기계·당뇨병 치료제 중심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매출 성장을 지속해왔다. 상장 이후 위탁생산(CMO) 사업을 확대하고 퍼스트제네릭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다.순환기·당뇨 등 ETC 중심 포트폴리오, 4년 연속 외형 확장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익제약은 최근 하나28호스팩과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양사의 1주당 합병가액은 삼익제약 7119원과 하나28호스팩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2809383이다.이번 합병으로 발행하는 신주는 202만3317주다.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전 기준 합병 후 시가총액은 653억원이다. 합병기일은 10월 13일, 신주 상장 예정일 10월 27일이다. 삼익제약은 1973년 삼익제약공업사로 출발해 올해로 창립 52주년을 맞이한 중견 제약사다. 의약품 제조와 CMO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종합 감기약 '마파람', 유아영양제 '키디', 멀미약 '노보민시럽'과 '소보민시럽' 등을 생산하며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이후 삼익제약은 순환기계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대비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은 약 82.3%로 사실상 전문의약품 부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CMO 사업의 경우 한미약품, 대웅바이오, HLB제약 등을 주요 거래처로 뒀다. 같은 기간 CMO 부문 비중은 14.7%다.이 같은 전문의약품 중심 체질 전환과 안정적인 CMO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삼익제약은 최근 매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별도 기준 매출 2021년 438억원, 2022년 468억원, 2023년 505억원, 2024 54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4년간 외형 성장을 거듭했다.수익성도 매년 개선되는 추세다. 삼익제약은 기등재 의약품의 상한금액 재평가에 따라 연구개발(R&D) 비용이 급증하면서 2022년 1% 미만의 영업이익률을 낸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5.7%, 2024년 6.4% 영업이익률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삼익제약은 꾸준한 이익 창출과 보수적인 재무 운용 전략을 바탕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도 자랑한다. 올 1분기 기준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4.6%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통상 200% 이하를 적정선으로 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익제약은 매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상장 후 167억 유입, 인트라 확장·R&D 확대…2029년 매출 797억 전망삼익제약은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보유했지만, 일반 상장 트랙 대신 스팩을 통한 우회 상장을 택했다. 스팩 합병 방식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상장을 추진할 수 있고 상장 실패 리스크가 낮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의 배경에 대해 "대외신용도 개선을 통해 회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향후 생산시설 확장 등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삼익제약은 코스닥 입성 이후 생산역량과 R&D 투자를 확대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스팩 합병으로 삼익제약에 유입되는 자금은 약 167억원 규모다. 삼익제약은 증권신고서에서 공장별관 신축에 87억원, 생산설비 증설에 12억원, R&D와 운영자금에 각각 4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제시했다.삼익제약은 오는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인천공장 부지 내 별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재고자산 보관공간 확보와 생산설비 증설이 필요해졌다"면서 "별관 신축이 끝나면 보관소와 사무동을 신축 건물로 이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공간을 리모델링 후 제조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복합제 개량신약과 퍼스트 제네릭 개발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R&D 투자도 늘린다. 퍼스트제네릭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물질특허기간 만료 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제네릭 의약품으로,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단기간 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삼익제약은 장기지속형주사제 플랫폼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 중장기 신약개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로써 삼익제약은 2029년 매출 797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내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세부적으로 회사는 고령 인구 비중 급속한 증가에 따라 순환기계치료제 수요가 지속 증가,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65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CMO 시장 성장 흐름에 맞춰 관련 부문 매출은 129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다만 자회사와 거래액이 높은 점은 이 회사의 불안 요인으로 거론된다. 삼익제약은 작년 4월부터 자회사 팜베이에 모든 완제의약품 물류 유통을 맡기고 있다. 팜베이는 지난 2020년 삼익제약이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의약품 유통 기능을 분리 후 전문화하기 위해 세운 법인으로, 삼익제약이 100% 지분을 보유했다. 올 1분기 삼익제약 별도 기준 매출 가운데 팜베이 매출이 141억원으로, 매출 비중이 약 91.3%에 달한다.삼익제약 측은 "팜베이 손익은 당사 연결 손익에 귀속되고 팜베이 외형 확대에 따라 당사와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팜베이 물류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당사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2025-07-24 06:16:36차지현 -
[팜리쿠르트] 롯데정밀화학·유한화학·알보젠 등 약사 채용2025-07-24 06:00:00차지현 -
차바이오, CGB 상량식…"CGT 단일 세계 최대 시설"(자료: 차바이오그룹)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그룹은 23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CGB(Cell Gene Biobank)'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상량식은 공사 중인 건물의 외부공사를 마감하고 건물의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 대들보를 설치하는 행사다.이날 행사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신상진 성남시장, 이의준 성남산업진흥원장,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김한중 차 의과학대 이사장, 최석윤 차바이오텍 부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말 완공 예정인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 6115㎡(약 2만평) 규모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GT CDMO(위탁개발생산) 시설, cGMP 제조시설,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바이오뱅크, 첨단 연구설비,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등 바이오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CGB가 위치한 성남시는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와 4차산업기술연구단지(제3 테크노밸리)를 연계해 바이오와 인공지능(AI) 분야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구축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CGB가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혔다.CGB는 차바이오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CGT CDMO 사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차바이오텍의 세포기술력과 전문 인력에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글로벌 CGT CDMO 네크워크의 노하우를 접목해 글로벌 CGT CDMO 시장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CGT CDMO 시설에서는 CGT,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또 줄기세포를 비롯해 NK세포, 제대혈, 난자 등 모든 인체 세포를 보관할 수 있는 바이오 뱅크를 구축한다. 자기 세포를 보관해 면역거부반응 없이 다양한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CGB 2층과 3층에 케임브리지혁신센터 모델을 본뜬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센터 CGB-CIC도 조성한다. 차바이오그룹의 산학연병(産學硏病) 에코시스템과 차병원의 글로벌 96개병원 네트워크 등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입주 기업의 신약개발·제품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CGT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차바이오그룹의 CGT 역량을 집합한 CGB 완공을 계기로 바이오로 국가에 기여하는 '바이오 입국'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2025-07-23 16:39:25차지현 -
삼성바이오 2분기 영업익 9.5%↑…4공장 가동 효과[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1~3공장의 운영 효율화와 4공장 완전 가동과 조기 램프업(가동 확대)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0% 증가한 1조2899억원으로 집계됐다.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5882억원, 영업이익은 96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02%와 46.73% 늘었다.(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18% 성장한 1조14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0% 늘었다. 1~3공장의 운영 효율화와 4공장 완전 가동과 조기 램프업 등에 따라 외형 확대와 수익성 증대을 모두 이뤘다.같은 기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4010억원, 영업이익 898억원을 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4.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5.07%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마일스톤 수익이 유입됐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회사 측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감소는 지난해 2분기 2205억원 마일스톤 수익 인식에 따른 것"이라면서 "마일스톤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순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를 한 단계 상향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0~25% 성장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을 5조5705억원으로 공시, 신기록 경신을 예고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 기준 예상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매출 목표치를 연초 발표한 수치보다 4.08% 늘어난 5조7978억원으로 제시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처음 가이던스 공시를 시작한 뒤 매년 매출 전망치를 공개하고 있다. 2023년 1월 공시 이후 같은 해 두 차례 정정 공시를 통해 예상 매출치를 높였고 작년에도 한 차례 예상 실적을 상향조정했다. 2023년과 지난해 모두 가이던스를 초과해 매출을 달성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존속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시밀러와 신사업 자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할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객사의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분할을 결정했다. 또 회사 측은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동시에 투자해야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순수 CDMO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고객과 신뢰 그리고 파트너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각기 다른 사업 성격을 가진 두 기업의 가치를 독립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2025-07-23 16:19:45차지현 -
'소각 대신 활용'…제약업계 자사주 유동화 활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추가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자사주 유동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보유 중인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거나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등 자사주를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게 주주환원이라는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 코아스템켐온은 21일 발행주식총수의 2.4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 80만주를 NH농협증권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가격은 1주당 3410원으로 총 처분 금액은 27억2800원 수준이다.코아스템켐온이 자사주 처분 결정 공시를 낸 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3월 자사주 100만주를 1주당 2645원에 처분했다. 이어 5월에도 100만주를 1주당 3440원에 매각했다. 이번 건을 포함해 코아스템켐온이 올해 처분하는 자사주 규모는 98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자사주 처분 목적으로 "운영자금과 연구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자사주 처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환인제약은 지난 7일 자사주 100만주를 케이프투자증권 외 국내투자자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 1주당 처분 금액은 1만2170원으로 총 처분 금액은 121억7000만원이다. 이번에 환인제약이 처분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총수의 5.38%에 해당한다. 환인제약 측은 처분 이유에 대해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운영자금 확보"라고 했다.진양제약은 지난 2일 자사주 32만주를 최윤환 진양제약 회장에 넘겼다. 최 회장은 진양제약 창업주로, 현재 회사 최대주주인 최재준 사장의 부친이다. 진양제약이 최 회장에게 처분한 자사주 가격은 1주당 6400원으로 총 20억4800만원어치다. 회사 측은 이번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기업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를 성과금이나 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해 처분하는 제약바이오 업체도 등장했다. 메디톡스는 16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 교부 목적으로 자사주 360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지급 단가는 1주당 13만8100원으로 총 5807만원 규모다.고려제약은 퇴직자 인센티브 지급을 목적으로 올해에만 세 차례 자사주 처분 공시를 냈다. 고려제약은 지난 3월 1067만원 규모 자사주 2195주 처분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달 2일과 30일 각각 616만원과 652만 상당 자사주 처분을 단행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퇴직자 인센티브 지급규정에 따라 퇴직 시 근속연수를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자사주 처분은 당사 자기주식계좌에서 퇴직자에게 주식을 현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했다.제일바이오는 지난달 11일 임직원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보상(RSA) 교부와 주주환원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을 위해 12억8378만원 규모 자사주 170만7150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지노믹트리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청구권(RSU) 지급을 위해 자사주 1만2522주를 총 1억6429만원에 처분했다. RSA와 RSU는 성과 중심 보상제도로 일정 기간 근속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주식을 직접 지급하거나 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삼일제약은 보유 중인 자사주를 담보로 EB 발행에 나섰다. EB는 채권을 다른 회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사채로, 자사주를 담보 자산으로 설정해 발행할 수 있다. 삼일제약은 지난 4월 40억원 규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EB를 발행하면서 보유 자사주 32만589주를 처분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48%에 해당한다.이들 기업의 자사주 처분 흐름은 상법 개정 논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회에는 상장사 자사주 의무 소각 관련 상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상태다. 상장사가 자사주를 취득한 경우 일정 기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자사주 소각(消却)은 말 그대로 주식을 지워 없애버리는 것으로, 자사주를 소각하면 해당 주식은 완전히 소멸된다. 이에 따라 유통 주식 수가 줄고 주당순이익이 높아져 남아 있는 주주의 지분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2011년 상법 개정으로 자사주 처분이 이사회 자율에 맡겨지면서, 기업들은 자사주를 경영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운용해왔다. 그러나 자사주가 대주주 지배력 유지 수단 등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사주 활용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한 데 따라 자사주를 현금화하거나 임직원 보상 등에 활용하려는 기업의 선제 대응이 이어지는 것이다.일각에서는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는 게 주주환원이라는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를 보상이나 매각 등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수혜 대상이 제한될 수 있기에 주주환원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흐름 속에서 기업의 자사주 활용에 대한 시장의 눈도 더 엄격해지는 분위기"라고 했다.2025-07-23 12:00:14차지현 -
부광약품, 4분기 연속 흑자…중추신경계 사업 고성장[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부광약품이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제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부광약품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생산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부광약품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4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같은 기간 부광약품 매출은 전년보다 15.34% 증가한 42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4억원으로 부광약품은 3년 9개월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이로써 부광약품은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51억원, 매출 9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26.75% 늘었다.주요 제품군의 성장이 이번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와 '치옥타시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3% 성장했다.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도 47% 성장을 달성했다. 이는 경쟁 시장 성장률 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조현병·양극성우울증 신약 '라투다'도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 파마가 개발한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로, 부광약품이 2017년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였다. 부광약품은 작년 8월 라투다를 발매했다.라투다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에서 병원 전산 시스템(EMR) 등록을 완료하고 처방을 시작한 상태다. 라투다는 지난 5월 기준 월 판매 10억원 돌파했다.신규 전략 제품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꾀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달 간장질환 치료제 '레가덱스'(성분명 우르소데옥시콜산·비페닐디메칠디카르복실레이트)를 론칭했다. 지난 3월에는 치매복합제 '아리플러스'(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수화물·메만틴염산염)를 출시, 마케팅과 타깃 중심 활동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부광약품 상반기 실적 현황 (자료: 부광약품) 부광약품은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부광약품은 지난 3월 1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부광약품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유상증자다.부광약품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 83.40%를 기록했다. 이어 진행한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88.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최종 모집 금액은 약 893억원으로 확정, 지난 16일 주금 납입이 완료됐다. 신주는 오는 10월 28일 상장될 예정이다.부광약품은 유상증자 대금 893억원 중 845억원을 기존 제조 설비 확장과 신규 설비 도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48억원은 제제 개발과 R&D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유상증자 결정 당시 공장을 인수하거나 공장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대상도 있고, 검토 후 부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철회(드롭)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주주로부터 모인 유상증자 자금이 소중하게 사용돼야 하는 만큼 아무 공장이나 회사 인수를 위해 서두를 생각은 없고 면밀하게 검토해 진행하겠다"면서 "안상공장 생산 능력 확충을 1차 목표로 하고 이후 인수한 공장에 생산 능력이 남으면 자사 사업개발 역량을 활용해 합성의약품 중심 CDMO 사업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25-07-22 16:42:49차지현 -
대웅, 셀트리온 출신 홍승서 본부장 영입...시밀러 진출홍승서 대웅제약 BS 사업본부장 (자료: 대웅제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한다.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총괄할 BS사업본부장으로 홍승서 박사를 선임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홍 본부장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홍 본부장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부터 글로벌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직접 이끈 인물이다. 셀트리온 연구부문 사장,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로피바이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웅제약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향후 대웅제약은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십을 적극 모색한다는 예정이다. 개발 품목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유럽·미국 등 메이저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바이오시밀러는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치료 옵션으로 꼽힌다. 특허 만료 품목과 의료비 절감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마켓리서치컨설팅 그룹(IMARC Group)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조 원(265억 달러)으로 2033년에는 250조 원(185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신약 대비 개발 기간이 짧고 개발·허가 성공률이 높은 편이다. 또 임상 3상 없이도 품질 자료와 임상 1상만으로 허가가 가능한 유럽의약품청(EMA)의 새로운 가이드라인(Reflection paper)이 올해 3월 발표됨에 따라,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원가 경쟁력은 높이는 전략이 가능해졌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대웅제약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차세대 핵심 사업군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단백질 의약품 연구개발, 생산, 사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자체 개발 역량 뿐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의 긴밀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경쟁사 대비 높은 허가와 상업화 성공률, 빠른 시장 안착과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는 목표다.홍 본부장은 "지난 80년간 한국인의 건강 증진에 기여해 온 대웅제약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했다. 이어 그는 "대웅제약의 세일즈 네트워크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제제 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공동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적인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5-07-22 08:41:01차지현 -
"회사 비전 괜찮아요"...주식 사들이는 바이오기업 경영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경영진이 잇따라 자기 회사 주식을 취득하고 있다. 경영진의 이 같은 행보는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파로스아이바이오, 창업주 대표 이어 CBO도 회사 주식 매입…"책임 경영"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사업책임자(CBO·부사장)는 지난 16일 파로스아이바이오 보통주 1만2500주를 1주당 5885원에 장내 매수했다.금액으로 7356만2500원어치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김 부사장이 보유한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식은 기존 3만7500주(0.29%)에서 5만주(0.39%)로 증가했다.김 부사장은 사업개발(BD) 담당 임원이자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법인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나 바이오텍과 전략적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이전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앞서 14일에는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가 파로스아이바이오 보통주 8336주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1주당 취득 단가는 5987원으로, 총 4990만 7632원 규모다. 이번 매입으로 윤 대표 보유 지분은 기존 275만1029주에서 275만9365주로 확대됐다.윤 대표는 연세대 화학과 학사, 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목암생명공학연구소, 한국MSI,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등을 거쳤다. 이후 2016년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창업했다. 현재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법인과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다.윤 대표의 회사 주식 매입은 2023년 파로스아이바이오 상장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표는 2023년 7월 상장 직후 파로스아이바이오 보통주 1만358주를 1주당 8970원에 매입했다. 이어 윤 대표는 작년 9월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 보통주 1만671주를 1주당 9260원에 사들였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개발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자체개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최근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 'PHI-101'에 대한 다국가 임상 1상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회사는 PHI-101의 다국가 임상 2상 진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경영진의 자사 지분 취득은 통상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내는 신호로 여겨진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경영진이 직접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확보하는 만큼, 시장이 이를 기업이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과 향후 성장에 대한 확신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다.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부사장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으로서 책임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며 "우수한 임상 성과를 토대로 혁신 신약 개발의 가능성과 회사의 중장기 성장 비전에 대한 굳건한 신뢰도 반영됐다"고 했다.'저평가 판단'…셀트리온, 인투셀 등 바이오·헬스케어 경영진 '지분 매입 러시'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 경영진의 지분 매입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6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보통주 17만7460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1주당 평균 취득 단가는 17만7460원으로, 서 회장은 이번 주식 매입에 총 107억5372만원을 투입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4월 5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이는 셀트리온이 시장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임경영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가 부양 신호를 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소식 발표 직후인 작년 초 주가가 23만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거듭, 20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18만1200원 수준이다.셀트리온은 경영진의 주식 매입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도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21일 셀트리온은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건을 포함해 올해에만 8차례에 걸쳐 약 75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했다.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9000억원에 달한다.(자료: 금융감독원) 박태교 인투셀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인투셀 보통주 3만6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1주당 취득 단가는 2만8712원으로 총 1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박 대표 보유 주식 수는 290만주(19.56%)에서 293만6000주(19.77%)로 늘어났다.박 대표의 지분 취득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 해지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내보이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인투셀은 지난 9일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앞서 인투셀은 지난해 10월 국내 에이비엘바이오와 1개 타깃에 대한 ADC 플랫폼 기술 실시권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최대 6개 타깃에 대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단계 옵션형 구조로, 양사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이번 계약 해지의 원인은 특허 중복 문제 때문이다. 인투셀 측은 "당사의 넥사테칸 시리즈(30종 이상) 약물 중 에이비엘바이오가 선택한 NxT3가 최근 당사의 자유 실시(FTO) 분석 과정에서 같은 구조 약물 중국 특허가 선행해 출원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출원 후 비공개 보장되는 18개월 기간에 발생한 사항으로 당사 특허 출원 당시에는 확인 불가했다"고 설명했다.기술이전 계약 해지 소식 발표 이후 인투셀 주가는 급락했다. 10일 인투셀 종가는 2만8750원으로 전날보다 25.9% 하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공시 당일인 9일 인투셀 주가는 애프터마켓(15:40~20:00)에서 2만8900원까지 추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인투셀은 계약 해지 이후 이틀 동안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입장을 내고 해지 배경이 된 특허 이슈의 구조와 분석 경과, 법률적 검토 결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의 연관성, 추가 기술도입 확보 방안 등을 공유했다. 또 시장과의 소통과 신뢰 회복을 위해 대표이사 10억원 규모 회사 주식 매입 추진, 투자자 소통(IR) 개최 확대 등 공약을 내걸었다. 박 대표의 지분 취득은 공약 이행의 일환인 셈이다.전환사채(CB)를 통한 지분 확대 사례도 눈에 띈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최근 보유 중이던 CB를 보통주 7만6190주로 전환, 지분율이 30.56%까지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김 대표가 보통주로 전환한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5250원으로 총 4억원 규모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각각 자사 주식 1만1400주와 3만7000주를 장내 매수했다.2025-07-22 06:17:39차지현 -
의료기기산업협회, 베트남서 'K 의료기기 전시회' 성료(자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김영민)는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킨텍스(대표이사 이재율)와 '2025 베트남 K 의료기기 전시회'를 공동 주최했다고 21일 밝혔다.올해 3회차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총 150개사가 참가해 200부스 규모로 운영됐다. 진단용 의료기기, 수술기기, 피부미용기기, 의료 소모품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의료기기가 전시됐다. 경기도청, 성남시청,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대구가톨릭대학교, G밸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지자체나 산업기관도 단체관을 구성해 공동 홍보관을 운영했다.이번 전시회는 베트남 보건부의 공식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베트남 보건부 부청장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과학기술원,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베트남의료기기협회 등 양국 의료기기 관련 주요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부대 행사로는 케이메디허브와 순환기의공학회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세미나와 경진대회,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주관 참가기업 쇼케이스, KOTRA 주관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참가기업 쇼케이스에는 13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주요 제품과 솔루션을 현지 바이어에게 직접 소개했다. 이틀간 진행된 수출상담회에는 베트남 의료기관과 유통망 바이어가 다수 참가,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협회에 따르면 전시회 기간 동안 총 770억 원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됐고 이 중 약 360억 원 상당의 계약이 추진됐다. 또 현장에서 8건 이상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김영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협회장은 "K Med Expo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한국 의료기기산업의 해외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 진출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했다.2025-07-21 10:03:48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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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mRNA 기술 확보...백신 주권 강화"남재환 SML바이오팜 대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난세에 영웅이 난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mRNA 기술은 1990년대 개념이 나온 뒤 오랫동안 실험실에 머물렀지만, 팬데믹을 계기로 처음 현실화됐다. 이후 빠른 설계와 생산, 높은 유연성을 입증하며 바이오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올랐다.mRNA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독자 기술로 정면 승부에 나선 국내 업체가 있다. 설립 4년차 바이오텍 SML바이오팜이 그 주인공이다. SML바이오팜은 mRNA 플랫폼을 활용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던 질환을 치료, 차세대 바이오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SML바이오팜은 ▲체내 안정성과 단백질 발현 효율을 높인 mRNA 설계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지질나노입자(LNP) 최적화 기술 등 두 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감염병, 암, 근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을 겨냥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 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SML바이오팜 창업주이자 이제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는 남재환 대표는 30년 이상 백신 연구과 바이오 기술 개발 경험을 지닌 전문가다. 남 대표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전신 국립보건연구원 보건연구관 등을 역임하고 현재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남 대표를 만나 SML바이오팜의 핵심 기술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무엇인가.SML바이오팜은 mRNA 기술을 바탕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크게 두 가지 접근 방식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첫 번째는 mRNA 기술로 면역반응을 유도해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식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치료용 mRNA 암백신과 코로나19 예방 백신이 해당한다. 두 파이프라인 모두 비임상 단계다. 코로나19 예방백신의 경우 올 4월 질병관리청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다.두 번째는 mRNA 기술을 통해 체내에서 치료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SFTS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SBP301'이 대표적이다. SBP301은 항체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전달해 체내에서 직접 항바이러스 항체 생성하도록 하는 기전이다.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여기서 나아가 mRNA로 이중항체를 체내 발현해 암을 치료하는 파이프라인, 신규 타깃 근육 재생 관련 단백질을 발현하는 근감소증 치료제 파이프라인 등을 보유했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모두 개념 검증(POC)을 완료하고 후보물질 최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핵심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인 SFTS에 대해 설명해달라.SFTS는 살인진드기로 알려진는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에도 한국에서 환자가 지속 보고됐는데, 최근 청주 병원에서는 사람 대 사람 감염으로 인해 의료진이 집단 감염되는 일도 발생했다.SFTS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게 된 배경은.SFTS는 환자 수가 많지 않지만, 감염 시 치명률이 약 2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은 중증 질환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허가된 치료제나 백신이 전무하다. SML바이오팜은 SFTS의 높은 치명률과 미충족 의료 수요에 주목해 치료제 개발을 결정했다. 특히 공중보건 차원에서 조기 대응 필요성을 절감해 mRNA 기술을 활용한 항체 치료제를 통해 감염병 대응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다.SFTS 치료제 후보물질인 SBP301을 소개한다면.SBP301은 SFTS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지 못하게 막는 능력)을 가진 항체 유전정보를 mRNA 형태로 체내에 전달해, 우리 몸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내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이 항체는 감염에서 회복한 환자 유래 항체를 기반으로 한다.SBP301은 SML바이오팜의 자체 개발 mRNA 플랫폼을 활용해 높은 체내 발현 효율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 전임상 지원체계 구축 사업 지원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국가독성과학 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비임상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mRNA 기반 항체 발현 기술은 기존 항체 주입 방식과 어떤 점이 다른가.기존 항체 치료제는 주로 포유류 세포(Mammalian cell)를 이용해 몸 밖에서 항체 단백질을 대량으로 만든 뒤, 이를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며, 복잡한 공정과 까다로운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반면 mRNA 기반 항체 치료제는 항체 단백질의 유전정보를 mRNA 형태로 전달해, 인체 내 세포에서 직접 항체 단백질을 합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즉 우리 몸의 세포를 '항체 공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 단백질 생산·정제 공정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고 유연한 생산이 가능하다.또한 mRNA는 소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다 설계와 생산 속도가 빨라 신종 감염병이나 변이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SBP301 개발 전략은.SFTS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지속해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해당 지역에서도 치명률이 높은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당사는 해당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세부적으로 항체 서열 도입과 관련해 일본 기업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현지 실증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다른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mRNA는 항체 등 단백질 유전정보를 체내에 전달해 세포가 직접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방식인 만큼, 단일항체는 물론 이중항체나 융합 단백질까지 발현이 가능하다. 감염병뿐 아니라 암, 노화질환, 근감소증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당사도 현재 SFTS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지만, 동일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근감소증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단순한 치료제 개발을 넘어 플랫폼 기술로서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SML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mRNA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가 있다면.SML바이오팜의 mRNA 플랫폼은 면역 유도용 백신(mRNA 백신)과 치료 단백질 발현(mRNA 항체 치료제) 두 방향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기술이다. 특정 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적응증에 적용할 수 있다.특히 mRNA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경험했듯 설계와 생산 속도가 빠르고 유연성이 높아 감염병 확산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백신처럼 면역을 유도하는 방식뿐 아니라, 항체나 이중항체 등 치료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이 같은 특성 덕분에 신종 감염병 발생 시 항체나 항원 서열만 확보되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 기술 자산으로서 가치가 크다. SML바이오팜은 국산 mRNA 백신 기술 확보와 백신 주권 강화를 목표로 바이오로직스·인벤티지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2025-07-21 06:17:57차지현 -
바이오텍 주가상승에 CB 전환 청구 봇물…오버행 우려↑[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증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바이오텍의 전환사채(CB) 전환 청구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CB 전환 청구는 투자자가 보유 중인 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로, 주가가 전환가를 웃돌 때 주로 이뤄진다.이를 통해 CB 투자자는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고, 기업은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CB는 통상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만큼, 기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신주 유입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제기된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가 작년 12월 발행한 175원 규모 2회차 CB 중 38억원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 전환가액은 4542원으로, 18일 종가 5150원보다 11.8% 낮은 수준이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상장하는 주식 수는 83만662주로,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4.6%에 해당한다.퀀타매트릭스의 CB 전환청구권 행사는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에도 2회차 CB 중 8억원가량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4542원으로 동일하다. 해당 전환청구권 행사로 상장하는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 수의 1.03%에 해당하는 18만6591주다.이로써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는 총 13개사(27건)로 늘어났다. 이는 일 년 전 같은 기간의 9개사(9건)에 비해 44% 이상 증가한 수치다.앞서 에이비온은 지난해 4월 발행한 190억원 규모 CB 중 30억원어치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15일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6106원으로, 18일 종가 8950원보다 28.6% 낮은 수준이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상장하는 주식 수는 49만1319주로,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1.7%에 해당한다. 이수앱지스의 경우 이달에만 7건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졌다. 이수앱지스가 지난 2023년 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8회차 CB에 대한 것으로, 2일 1000만원, 3일 12억원, 4일 5013만원 등 총 104억원어치 CB 전환 청구가 발생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현재 주가보다 22.7% 낮은 4445원이다.코오롱티슈진은 작년 발행한 245억원 규모 CB 가운데 200억원 상당 전환 청구가 진행됐다. 보통주 1주당 전환가액은 7만1285원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코스닥 입성 당시 보통주가 아닌 증권예탁증서(DR)로 상장했다.DR은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할 경우 외국의 예탁기관이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유통해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주식대체증서다. 코오롱티슈진의 보통주 1주가 5DR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DR 1개당 전환가액은 1만4257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67.5%가량 낮다. 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상장하는 코오롱티슈진 주식 수는 28만558주로, 이는 기존 발행 주식 총수의 1.7%에 해당한다.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CB 투자는 통상 금리수익보단 주가 상승 시 시세 차익이 목적인 만큼, CB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아졌을 때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대선 이후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전환 청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삼고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정책을 예고하면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높아졌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13.9% 상승했다.이에 더해 리픽싱 조항으로 인해 전환가액이 낮아진 점도 전환청구권 행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픽싱은 메나진 채권의 전환가액을 시장 상황에 따라 다시 조정하는 장치로,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 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환가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최근 전환청구권이 행사된 이수앱지스의 8회차 CB는 발행 당시 전환가액이 7000원이었으나 리픽싱을 거쳐 4445원까지 떨어졌다.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 기업은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CB는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의무가 있는 채권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에 발행 시 회계상 부채로 분류된다. 하지만 전환청구권이 행사로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해당 채권은 부채에서 소멸되고 그만큼 자본이 증가하게 된다.바이오텍의 경우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기자본이 증가하면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이 낮아져 상장유지 요건 충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 요건은 뚜렷한 매출원이 없는 바이오 기업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직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다만 CB는 통상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되는 만큼, 기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무엇보다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현저히 낮은 경우 CB 투자자가 전환 즉시 시세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남은 미전환 물량이 잠재적인 오버행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투자자로서는 부담 요소다. 대부분 바이오·헬스케어 업체가 여전히 상당한 규모 미전환 CB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전환청구와 신주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퀀타매트릭스 CB는 아직 125억7250만원어치(276만8053주)가 미전환 상태로 남아 있다. 이 CB는 표면 이자율이 0%로, 이자 수익보다는 주가 상승 시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성격이 강하다. 에이비온은 160억원어치(262만373주), 이수앱지스는 268억2790만원어치(603만5522주)의 전환되지 않은 물량이 잔존해 있다.2025-07-19 06:19:41차지현 -
7번째 정정 요구…아리바이오·소룩스 합병 1년째 난항[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금융당국이 아리바이오와 소룩스 합병 계획에 또다시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이 7 번째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다. 신약개발 바이오텍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기업 소룩스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 중이지만, 금감원 심사 승인 지연으로 합병 일정이 답보 상태에 놓였다.금감원은 17일 소룩스 측에 아리바이오와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소룩스는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금감원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 배경에 대해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기재했다.금감원이 소룩스 측에 정정신고서를 요청한 건 이번이 7번째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첫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뒤 같은 해 9월, 11월, 12월 추가 보완을 지시했다. 이어 올해에도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했다.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요구는 합병 구조 전반에 대한 실질적 검증을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다.아리바이오는 당초 기술특례제도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모색했다. 그러나 2018년,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세 차례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상장 계획이 무산됐다. 기술성평가 시점에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 3상에 진입하지 못한 점, 구체적인 기술수출 진척 상태에 대한 확인이 불분명하다는 점 등이 낙방 원인으로 제기됐다.이에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소룩스와 합병을 통한 상장에 나섰다. 2023년 6월 정 대표는 소룩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소룩스 최대주주였던 김복덕 전 대표가 보유하던 구주 100만주를 3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소룩스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인수에 정 대표가 들인 자금은 대략 600억원이다.같은 시기 정 대표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리바이오 지분은 소룩스에 넘기며 아리바이오를 소룩스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소룩스는 경영권 변경 직후인 2023년 6월 말과 7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정 대표를 포함한 성수현 전 아리바이오 부회장, 정재현씨,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분을 사들였다. 작년 초에도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매입했다.소룩스가 정 대표의 아리바이오 지분을 연이어 매입해 그가 소룩스 인수에 들인 자금을 일부 보전해준 셈이다. 소룩스가 총 394억원에 달하는 정 대표의 아리바이오 지분을 매입하면서 정 대표는 소룩스 인수 자금의 3분의 2가량을 돌려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소룩스→아리바이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도 새로 만들어졌다.이후 정 대표는 작년 8월 소룩스와 아리바이오 합병을 결정, 아리바이오 상장 재추진을 본격화했다. 아리바이오가 소룩스와 합병하고, 합병 후 존속회사의 사명을 아리바이오로 바꾸는 방식으로, 사실상 우회상장을 노린 구조다.당시 아리바이오와 소룩스 측은 흡수합병의 당위성을 적극 피력했다. 아리바이오는 소룩스와 합병으로 상장사로 입지가 올라가는 데 따라 자금 조달과 신뢰도 향상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아리바이오 측은 "핵심 파이프라인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종료를 앞두고 기술성평가 재추진에 경영 자원과 시간을 소모할 여유가 없다"며 "현실적으로 기술평가 특례상장 준비와 과정을 재추진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인적·물적 자원 투입 등 소모적인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양사는 한국거래소 '우회상장' 심사는 무리 없이 통과했지만, 금감원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복병은 아리바이오가 지난해 중국 파트너사와 1조2000억원 규모로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의 '실체'였다. 거래 상대방인 중국 측 특수목적법인(SPC)의 자금력과 이행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 금감원 실질 심사의 배경으로 거론된다.소룩스 측은 정정신고서를 통해 아리바이오가 중국 SPC와 체결한 계약 관련 사항 보완하고 향후 사업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강화했다. 회사 측은 정정신고서에서 "아리바이오와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중국 회사는 2024년 9월 기준 자산 약 436억원, 부채 약 757억원, 자본총액 약 -32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면서도 "중국 회사는 SPC 형태지만, 소속 인력이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제출 서류 작성과 검토, 임상 전략 수립 등 실질적 역할을 수행해 아리바이오의 독점판매권 계약 이행 능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소룩스 측은 아리바이오가 UAE 국부펀드 산하 아르세라와 체결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독점판매 계약도 향후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회사는 "아리바이오는 중국 외에 중동 UAE 국부펀드 산하 아르세라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 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면서 "현재 독점판매권 텀싯에 대한 서명을 마쳤으며 곧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5-07-18 12:00:2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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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신화' 노보노, 공익·수익 두 마리 토끼 쫓는다[덴마크 코펜하겐=차지현 기자] 약 318조원. 16일 종가 기준 노보노디스크 시가총액이다. 덴마크 제약사 한 곳의 시총이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JW중외제약·광동제약·녹십자·대웅제약·동국제약·보령·유한양행·제일약품·종근당·한미약품) 시총을 모두 합한 약 21조원보다 15배 이상 크다. 노보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워 유럽 증시 시총 1위에 올랐다.노보노디스크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재단 소유 지배구조가 있다. 노보노디스크 지배구조는 '재단→지주회사→사업회사'로 연결된다. 비영리 공익법인 노보노디스크 재단이 노보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했고, 노보홀딩스는 노보노디스크, 노보네시스 등 핵심 사업회사를 거느리고 있다.노보홀딩스 지배구조 (자료: 노보홀딩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노보홀딩스는 단기 수익이나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 철학을 일관되게 실현해 나갈 수 있다. 노보홀딩스는 단순히 재무 성과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지 않는다. 인간 건강(human health)과 지구 건강(planetary health)의 증진을 핵심 가치로 삼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노보홀딩스는 지분율이나 투자 방식에 있어서도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직접 경영에 깊이 관여하기 위해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도 있고, 반대로 소수 지분만 보유한 채 장기적인 후원과 공익 목적에 집중할 수도 있다. 투자 회수(엑시트) 시점도 사전에 엄격히 정해두지 않는다.결국 위고비는 재단 중심 지배구조와 장기적 투자 철학이 만들어낸 산물인 셈이다. 노보홀딩스의 재무적 성과도 눈에 띈다. 노보홀딩스가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80억유로(약 13조원)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가량 증가했다.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2023년 9.4%에서 지난해 18%로 뛰었다.노보홀딩스는 최근 글로벌 투자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다. 특히 2021년 싱가포르에 아시아 오피스를 설립한 이후 아시아 지역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아밋 카카르(Amit Kakar) 노보홀딩스 아시아 대표 겸 총괄 파트너로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투자 비전과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아밋 카카르(Amit Kakar) 노보홀딩스 아시아 대표 겸 총괄 파트너 -노보홀딩스의 글로벌 투자 결정을 이끄는 핵심 철학이나 원칙은 무엇인가.노보홀딩스는 장기적 관점을 지닌 투자자로서, 매력적인 재무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인류 건강 개선과 지구의 지속 가능성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이중 임무(dual mandate)를 갖고 있다. 당사의 투자 전략은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깊은 유산,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가치 기반 책임 투자 접근법에 뿌리를 둔다.-투자 측면에서 노보홀딩스가 현재 집중하는 산업이나 플랫폼 기술은.노보홀딩스는 생명과학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투자한다. 바이오텍, 바이오제약, 의료기술, 헬스케어 정보통신(IT), 제약 서비스, 진단, 생명과학 도구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구 건강 분야의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환경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과학 기반의 확장 가능한 솔루션에 투자하고 있다.투자 사이클 관점에서는 기업 성장의 모든 단계에 걸쳐 투자를 집행한다. 시드 또는 벤처캐피탈 등 초기 단계부터 성장 단계 지분 투자, 대규모 직접투자까지 모두 수행한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글로벌 분산형 자본 투자 포트폴리오도 운영 중이다.-노보홀딩스는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투자 기회를 어떻게 보고 있나.아시아는 노보홀딩스 입장에서 전략적 성장 지역(strategic growth region)이다. 아시아 지역은 빠른 도시화, 증가하는 헬스케어 수요 그리고 혁신 잠재력 등 요소가 결합하면서 당사의 장기 투자 미션과 밀접하게 부합한다. 지금까지는 싱가포르, 상하이, 뭄바이에 있는 팀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한국은 강력한 혁신 역량과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 그리고 바이오제약·진단·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노보홀딩스는 한국을 아시아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협력과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노보홀딩스가 한국 기업이나 기관과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협력 사례가 있는지.한국은 노보홀딩스가 관심을 기울이는 아시아 내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4월 서울에서 노보노디스크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은 공동으로 노보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를 주최했다. 한국 혁신 기업과 접촉을 늘리고 시너지 발굴 기회를 목표로 마련된 행사였다.또 의료기기, 생명과학 도구, 제약 서비스 등 전략적 중점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뜻을 함께하는 한국 투자자와 협력 기회도 물색하고 있다. 이는 당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장기적 비전을 지닌 우수한 기업 또는 기관과 협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노보홀딩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투자 전략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지속가능성은 노보홀딩스 투자 전략의 핵심 원칙이다. 지구 건강 플랫폼을 통해 노보홀딩스는 식량, 농업, 소재, 에너지, 수자원 등 전 지구적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규모나 생물다양성 그리고 지속가능성 전환의 시급성 때문에 이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노보홀딩스가 최근 투자한 인도 애그넥스트(AgNext)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식품 시스템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향상하는 업체다. 중국의 실반(Sylvan)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곰팡이 기반 바이오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이 두 투자 사례는 아시아 지역에서 지구 건강 포트폴리오 전략을 실현한 대표적 사례다.-노보홀딩스는가 아시아 지역에서 잠재적 투자 또는 파트너십 기회를 발굴·평가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아시아처럼 역동적인 지역에서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노보홀딩스의 접근 방식은 현지 전문성과 심층 산업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 당사는 아시아 전역에 팀을 두고 있으며 각국의 역동성, 시장 성숙도, 규제 환경을 고려해 국가별 전략을 맞춤 설계한다.리스크 관리는 노보홀딩스 투자 프로세스에 내재돼 있다. 노보홀딩스는 철저한 실사를 기반으로 능동적인 소유(ownership)를 병행한다. 종종 이사회 참여 등을 통해 장기적 목표를 일치시키고 투자 포트폴리오사의 거버넌스를 관리한다.-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 합작사 설립, 인수합병(M&A) 등 여러 협력 형태 중 노보홀딩스가 선호하는 방식이 있나.노보홀딩스는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와 완전 인수를 모두 활용해 기업 성장의 모든 단계에서 투자한다. 다만 아시아에서는 주로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창업자와 경영진과 파트너십을 맺고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물론 전략적 방향성이나 이해관계가 잘 맞는 경우 공동 경영이나 과반 지분 확보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노보홀딩스는 유연한 투자 구조를 바탕으로 사모펀드, 국부펀드, 패밀리 오피스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수 있는 데다 각 투자 기회에 맞춰 투자 방식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런 접근법은 당사가 장기적이고 적극적이며 책임 있는 투자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DP스페셜] 덴마크,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뜨다(5)2025-07-18 06:20:22차지현 -
SK바이오사이언스, 면역증강제 활용 독감백신 개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안재용)가 국내 기업 최초로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독감백신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기술적 진보와 백신 플랫폼 확장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포부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자체 개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에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신규 독감백신 후보물질 'NBP607B'의 임상 1/2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해당 백신은 면역증강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에도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바 있다. 이번 개발은 기존 기술력을 독감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다.NBP607B에는 스위스 비영리 백신 연구기관 VFI(Vaccine Formulation Institute)의 면역증가제가 적용됐다. 이 물질은 다양한 면역증강 성분으로 구성돼 고령층에서도 충분한 면역 반응과 항체 생성을 유도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3년부터 NBP607B의 비임상 연구를 선제적으로 수행, 우수한 결과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NBP607B 임상 1/2상은 올해 북반구 독감 유행 시즌에 맞춰 국내외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작된다. 기허가된 고면역원성 백신을 대조약으로 비교해 약 32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오는 2027년 내 중간 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이 면역증강제를 활용해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IND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다른 백신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고부가가치 백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최근 세계 주요 보건당국이 고령자 대상 고면역원성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백신 개발의 성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용량 또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면역증강 백신의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국내 질병관리청 역시 고면역원성 백신의 높은 예방 효과를 근거로 국산 제품이 적정한 기준을 충족할 경우 국가예방접종사업(NIP) 편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스카이셀플루는 이미 세포배양 독감백신 플랫폼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선 세계 최초로 WHO 사전적격성평가(PQ)를 획득했으며, 현재까지 11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유니세프(UNICEF) 및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국제 조달 시장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스카이셀플루에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백신 개발 경험이 더해지는 만큼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제품으로 특화된 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백신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다양한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로 이어가겠다"고 했다.2025-07-17 08:57:4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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