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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억 vs 127억'...셀트리온-휴마시스 소송전 무승부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과 휴마시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소송에서 법원이 양 측의 주장을 각각 받아들였다.셀트리온이 제기한 납기 지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선 휴마시스에게 39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휴마시스가 제기한 물품대금 미지급 소송에선 셀트리온에게 127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간 코로나 진단키트를 둘러싼 맞고소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승소·패소를 나눠 가졌다. 결론적으론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에 88억원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물품대금·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선 원고(휴마시스)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이 127억1072만원을 휴마시스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동시에 셀트리온이 휴마시스를 상대로 제기한 납기지연에 따른 손해배상·선급금 반환 청구 소송에선 원고(셀트리온)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에게 38억8776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재판부가 휴마시스의 공급 지연과 셀트리온의 물품대금 지급 의무 위반을 동시에 인정했다는 해석이다.양사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상용화와 제품 공급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손을 잡았다. 이어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POC)와 개인용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공동으로 개발, 셀트리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 납품했다.그러나 2021년 하반기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2021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초까지 미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셀트리온은 2022년 12월 26일 '계약 해지 및 이로 인해 아직 이행되지 않은 개별 계약이 효력을 잃었음'을 휴마시스 측에 통보했다.이에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은 사실과 다르고 부당하게 과도한 요구를 했다"며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셀트리온은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 측이 코로나 진단키트 납기를 지속적으로 준수하지 않았고,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2021년 하반기부터 2021년 초까지 미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이번 판결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마시스의 공급 지연이 사실이었고, 그로 인해 당사가 피해를 받은 부분이 실존했다는 점을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라며 “재판부가 휴마시스의 공급 지연 사실을 인정한 만큼, 항소를 통해 당사가 부득이하게 해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충분하고 면밀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5-07-04 06:18:51김진구 -
셀트리온, 휴마시스 코로나 진단키트 소송 일부 승소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의 진단키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생산·판매 파트너사로 손을 잡았으나, 계약이 해지되면서 법적 분쟁에 돌입한 바 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셀트리온이 휴마시스를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셀트리온과 휴마시스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상용화와 제품 공급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손을 잡았다.이후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POC)와 개인용 항원 신속진단키트를 공동으로 개발, 셀트리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본격 납품했다.그러나 2021년 하반기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2021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초까지 미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셀트리온은 2022년 12월 26일 '계약 해지 및 이로 인해 아직 이행되지 않은 개별 계약이 효력을 잃었음'을 휴마시스 측에 통보했다.이에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당시 휴마시스는 "셀트리온은 사실과 다르고 부당하게 과도한 요구를 했다"며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휴마시스에 따르면 최초 계약금액인 1336억원 중 447억원이 계약에 따라 이행되었으며, 나머지 919억원이 해지됐다. 이행률은 약 32.69%다.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셀트리온은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 측이 코로나 진단키트 납기를 지속적으로 준수하지 않았고, 합의가 결렬됨에 따라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2021년 하반기부터 2021년 초까지 미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 발주를 진행했으나, 휴마시스가 예정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2025-07-03 12:00:40김진구 -
케이캡·엔트레스토 특허분쟁 결판 임박…듀카브도 촉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케이캡(테고프라잔)과 엔트레스토(발사르탄·사쿠비트릴)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분쟁이 최종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케이캡의 연간 처방액은 2000억원, 엔트레스토는 700억원 규모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들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빗장이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케이캡 결정형·물질 특허 분쟁 대법원행…연 2천억 특허 빗장 풀릴까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과 제네릭사들은 케이캡 물질특허와 결정형특허를 둘러싼 분쟁에서 각각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결정형특허를 둘러싼 분쟁의 경우 1·2심에서 제네릭사들이 웃었다. 80여개 업체가 케이캡 결정형특허를 회피하기 위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고, 1심에서 승리했다. HK이노엔의 항소로 이어진 2심에서도 제네릭사의 승소가 잇따르고 있다.2심에서 패소한 HK이노엔은 대법원 상고를 선택했다. 올해 3월 이후로 연이어 대법원에 사건이 접수됐다. 5월엔 주심 대법관과 재판부가 배당됐다. 재판부는 상고 이유에 대한 법리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이르면 연내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반대로 물질특허 분쟁에선 HK이노엔이 잇달아 승소했다. 특허법원은 올해 5월 이후로 연이어 HK이노엔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2심에서 패소한 제네릭사들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일부 상고심에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5월 대법원은 제네릭사들이 제기한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리며 원심을 유지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에 위법 등 특정 사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본안 심리를 하지 않고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제도다.다만 HK이노엔이 물질특허 분쟁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해석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네릭사들이 라이트팜텍·HLB제약과 다른 논리를 제시한다면 대법원이 본안 심리를 개시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최종 판결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정형특허와 물질특허를 둘러싼 대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제네릭 조기 발매 시점이 결정된다. 이르면 올해 안에 연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케이캡의 특허 빗장이 풀릴 수 있다는 의미다.케이캡 물질특허는 2031년 8월, 결정형특허는 2036년 3월 각각 만료된다. 만약 대법원이 물질특허 분쟁과 결정형특허 분쟁 모두에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린다면, 제네릭사들은 제품을 그 즉시 발매할 수 있다.반면, 1·2심과 마찬가지로 제네릭사가 결정형특허 분쟁에서, HK이노엔이 물질특허 분쟁에서 각각 승소할 경우 제네릭 발매 시점은 2031년 8월이 된다. 대법원이 결정형특허와 물질특허 분쟁 모두에서 HK이노엔의 손을 들어준다면 제네릭 발매는 2036년에서야 가능해진다.엔트레스토 특허분쟁, 2심·3심 1건씩 계류…결정형특허 상고심 관건엔트레스토 특허분쟁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제네릭사들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엔트레스토 특허 6건에 무효·회피 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서 제네릭사가 모두 승리했다.1심 패배 후 노바티스는 특허 6건 중 3건을 추려 항소했다. 용도특허 관련 항소심에선 노바티스가 패소했다. 노바티스는 여기에서 불복,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작년 4월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받았다. 이로써 제네릭사들은 2027년 7월 만료되는 용도특허를 극복했다.결정형특허 관련 항소심에서도 노바티스는 패소했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올해 4월엔 심리불속행 기간이 도과했다. 용도특허 분쟁과 달리 본안 심리가 진행된다는 의미로, 연내 판결 가능성도 제기된다.염·수화물특허 항소심은 아직 2심 계류 중이다. 변론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결정형특허 관련 상고심 판결이 선고되면, 이와 같은 취지의 판결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관건인 결정형특허 관련 상고심 판결이 올해 안에 내려질 경우 제네릭 조기발매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엔트레스토 결정형특허는 2040년 9월 만료된다. 염·수화물특허는 내년 11월 만료된다.대법원이 결정형특허 상고심에서 1·2심과 마찬가지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릴 경우, 특허도전 업체들은 즉시 제품을 발매할 수 있다. 염·수화물특허 분쟁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1심 승리를 근거로 제품 발매가 가능해지는 상황이다. 내년 11월 이후로 염·수화물특허가 만료되면 관련 리스크도 해소된다.듀카브 특허분쟁 마무리 수순…제미글로 분쟁, 2심서 종료될까보령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를 둘러싼 특허 분쟁과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제미글립틴) 관련 분쟁도 최종 결론을 향하고 있다.듀카브의 경우 최근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듀카브 특허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2심 판결을 뒤집고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듀카브 특허분쟁은 원심 법원인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뤄진다.제약업계에선 대법원이 2심의 판단에 법리적 문제가 있다고 본 만큼, 특허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고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허법원 판결이 내려지면 4년 넘게 이어지던 듀카브 특허분쟁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특허법원에서 제네릭사가 승소를 확정할 경우 듀카브 핵심용량인 30/5mg 제품에 대한 제네릭 발매가 가능해진다. 듀카브는 ▲30/5mg ▲30/10mg ▲60/5mg ▲60/10mg 등 4개 용량으로 발매됐다. 이 가운데 30/5mg가 듀카브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듀카브 분쟁의 핵심인 복합조성물 특허는 이 용량에만 적용된다.제네릭사들은 2023년 2월 피마사르탄 단일제(카나브) 물질특허 만료 이후 듀카브 제네릭을 출시했다. 그러나 30/5mg 용량 제네릭은 복합조성물 특허에 막혀 발매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듀카브 제네릭은 처방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올해 1분기 듀카브 제네릭의 합산 처방액은 7억원에 그친다. 제미글로 특허 분쟁은 2심 판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특허법원은 내달 21일 제미글로 특허무효 소송의 판결선고를 예고했다.제네릭사들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제미글로 용도특허에 무효 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선 제네릭사가 웃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해 4월과 9월 각각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LG화학이 항소했다. 이어진 항소심에서는 LG화학이 승기를 잡았다. 권리범위확인 심결에 불복한 항소심에서 특허법원은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에 대해 제네릭사들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특허 무효 심결에 불복한 항소심은 내달 판결이 예고됐다. 업계 일각에선 LG화학이 2심에서 승리하더라도 제네릭사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화학이 이미 권리범위확인 관련 항소심에서 승소한 뒤 제네릭사들이 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이다.이 판결에 따라 제미글로 제네릭의 발매 시점이 크게 앞당겨질 수 있다. 제네릭사들이 도전한 제미글로 용도특허는 2039년 10월 만료된다. 이 특허 외에 2031년 10월 만료되는 염·수화물 특허와 2030년 1월 만료되는 물질특허가 남아있다.하반기 특허판결 전망2025-07-02 12:01:11김진구 -
삼성에피스-보령, 엑스지바 시밀러 ‘엑스브릭’ 공동판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보령은 데노수맙 성분의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2일 밝혔다.엑스브릭은 암젠이 개발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다. 골전이 암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SRE)을 예방하거나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쓰인다. 작년 글로벌 매출은 3조3000억원 규모다.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사로서 엑스브릭의 생산·공급을 담당한다. 보령은 국내 독점 영업·마케팅 활동을 맡는다.양사는 항암제 ‘온베브지(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엑스브릭까지 국내 파트너십 제품군을 확대하며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우수한 품질력에 보령의 항암제 영업·마케팅 전문성이 더해져 파트너십 품목의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제 온베브지는 지난해 4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 평가받는다. 국내제약사 중 최대 규모의 전문 조직을 갖추고 있다. 항암보조제부터 바이오시밀러에 이르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엑스브릭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지난 2월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를 보령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당사의 제품력과 보령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국내 환자들에게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정균 보령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를 추가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기존 파트너링 성과를 통해 입증된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엑스브릭의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7-02 09:21:41김진구 -
1천억 자디앙 제네릭 경쟁 예고…젤잔즈·씨투스도 대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1000억원 규모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물질특허가 오는 10월 만료된다.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시장에서 제네릭 경쟁이 다시 한 번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관련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체만 50여 곳에 이른다.11월엔 화이자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의 물질특허 만료가 이어진다.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계열 약물로는 첫 제네릭 발매가 예상된다. 연 150억원 규모의 시장에 60여개 제네릭이 출격 대기 중이다.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씨투스(프란루카스트)' 제네릭의 우선판매 기간은 10월 만료된다. 앞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지 못한 후발의약품의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10월 ‘자디앙 제네릭’ 대거 출격 예고…변수는 ‘미등재 특허’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의 물질특허가 오는 10월 23일 만료된다.제약업계에선 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이 대거 발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네릭사들은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특허 분쟁에서 물질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등재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상태다.현재 49개 업체가 333개의 엠파글리플로진 기반 단일제·복합제 품목허가를 받아둔 상태다. 자디앙 제네릭은 48개 제네릭사가 100개 품목을, 자디앙듀오(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제네릭은 36개사가 213개 품목을 각각 허가받았다.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제네릭은 5개사 10개 품목이 허가됐다.오리지널엔 없는 성분·조합의 제품도 출격 대기 중이다. 종근당과 대원제약은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조합의 후발약 4개 품목을, 엠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조합의 후발약 6개 품목을 각각 허가받았다. 당뇨약 시장에서 치열한 제네릭 경쟁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릭들은 연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한 엠파글리플로진 시장 진입을 예고한 상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디앙과 자디앙듀오의 지난해 처방실적은 1082억원이다. 2023년 975억원 대비 11% 증가했다.동일 계열 제품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공백이 자디앙의 상승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말 포시가의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단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는 남겼다. 포시가는 작년 중순까지 국내 공급됐다.연 500억원 규모의 포시가 공백의 상당 부분은 대부분 자디앙이 차지했다. 자디앙의 처방실적은 2023년 4분기 150억원에서 작년 4분기 182억원으로 1년 새 22%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190억원으로 더욱 늘었다.여기에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자디앙듀오도 꾸준한 상승세다. 올해 1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08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자디앙과 자디앙듀오가 연 1000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산한다는 점에서 제네릭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미등재 특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특허청엔 등록됐지만, 식약처 특허목록집엔 등재되지 않은 자디앙·자디앙듀오·에스글리토 관련 특허 9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등재 특허가 아니기 때문에 제품 허가엔 문제가 없지만, 발매의 경우 특허침해 우려가 있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특허권을 강력하게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트라젠타(리나글립틴) 물질특허 만료 사례에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네릭사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특허침해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이에 제네릭사들은 자디앙 미등재특허의 회피·무효화에 도전하고 있다. 업계에선 상당수 제네릭사가 물질특허 만료 후 제네릭 발매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트라젠타 물질특허 만료 때도 많은 제네릭사가 특허침해 리스크를 안은 채 제품 발매를 강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11월 22일엔 화이자 젤잔즈의 특허가 만료된다.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가운데 첫 특허 만료로 관심을 모은다. 55개 업체가 63개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들은 연 144억원 규모의 젤잔즈 시장에 도전한다.나아가 젤잔즈를 포함한 다른 JAK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약물과의 경쟁도 예상된다. 국내에 JAK 억제제로는 젤잔즈를 비롯해 린버크(유파타시티닙)·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지셀레카(필고티닙) 등이 발매됐다. 이들의 작년 처방액은 622억원으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연 460억 ‘씨투스’ 우판기간 10월 만료…제네릭 추가 진입 전망오는 10월 1일엔 씨투스 제네릭의 우판기간이 만료된다. 이 시점에 맞춰 우판권을 받지 못한 제네릭의 발매가 가능해진다.앞서 제네릭사들은 삼아제약을 상대로 씨투스 제제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청구 성립 심결을 받았다. 삼아제약의 항소 없이 이 심결은 확정됐다.1심 승리를 근거로 특허도전 업체들은 제네릭을 잇달아 허가받았다. 이 가운데 다산제약 ‘프리투스’와 동국제약 ‘프란피드’, 녹십자 ‘네오프란’. 대웅바이오 ‘씨투원’이 우판권을 받았다. 우판기간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다.이때 우판권을 받지 못한 제네릭사들은 10월 이후 제품을 발매할 수 있다. 한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의 제네릭 후발의약품 발매가 예상된다. 이들은 삼아제약을 상대로 한 특허분쟁에서 승리한 바 있다. 한화제약의 경우 ‘씨투리엔’이란 이름으로 제네릭 품목허가까지 받아둔 상태다.씨투스가 연 460억원 규모의 처방실적을 올리고 있는 데다, 먼저 발매된 씨투스 제네릭들이 천식·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점에서 1년여 늦게 출격하는 후발의약품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1분기 씨투스 제네릭은 6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전체 프란루카스트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5% 수준이다. 반면 오리지널 씨투스는 올해 1분기 1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대형품목 제네릭 시장 열린다2025-06-30 12:15:21김진구 -
대법 파기환송…듀카브 제네릭 완전체 진입 청신호듀카브 제품사진. 가장 왼쪽의 30/5mg 제품이 핵심용량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듀카브 특허 역시 이 제품에만 적용돼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법원이 보령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특허 분쟁에서 기존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제네릭사들의 핵심용량(30/5mg) 시장 진입 가능성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특허법원 판결에 따라 지지부진한 듀카브 제네릭 처방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듀카브 분쟁 다시 특허법원으로…제네릭사 역전 승소 가능성 확대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특별3부는 지난 26일 알리코제약이 보령을 상대로 청구한 듀카브 특허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 같은 날 알리코제약·한국휴텍스제약·신풍제약이 청구한 특허 권리범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도 동일한 판결이 내려졌다쟁점이 된 듀카브 복합조성물 특허는 2031년 8월 만료된다. 이 특허는 듀카브 4개 용량 중 30/5mg에만 한정된다.제네릭사들은 회피·무효 심판을 동시에 청구하며 특허에 도전했다. 이들은 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을 조합 기술이 기존 발사르탄·로사르탄 기반 복합제 사례에서 이미 사용된 방식이라 진보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보령은 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을 어떤 비율로 조합해야 최적의 혈압강하 효과를 내는지가 핵심 기술이라며 맞섰다. 최적의 용량 조합에서 단순 병용보다 상승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허심판원(1심)과 특허법원(2심)은 보령의 손을 들어줬다. 1·2심에서 연이어 패소한 제네릭사들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사건이 접수된 지 1년 6개월여 만에 대법원은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파기환송은 원심이 내린 판결을 파기하고, 해당 사건을 다시 원심 법원에 환송한다는 판결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듀카브 특허분쟁은 원심 법원인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뤄진다.제약업계에선 대법원이 2심의 판단에 법리적 문제가 있다고 본 만큼, 특허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고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제네릭 발매 2년 점유율 5% 미만…파기환송심, 반등 전환점 될까특허법원에서 제네릭사가 역전 승소할 경우, 듀카브 30/5mg에 대한 제네릭 발매가 가능해진다.듀카브는 ▲30/5mg ▲30/10mg ▲60/5mg ▲60/10mg 등 4개 용량으로 발매됐다. 이 가운데 30/5mg가 핵심용량이다. 이 용량이 듀카브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제네릭사들은 2023년 2월 피마사르탄 단일제(카나브) 물질특허 만료 이후 듀카브 제네릭을 출시했다. 그러나 30/5mg 용량 제네릭은 복합조성물 특허에 막혀 발매하지 못했다.이로 인해 듀카브 제네릭은 처방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듀카브 제네릭의 합산 처방액은 7억원에 그친다. 제네릭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네릭 시장 점유율은 5% 미만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오리지널 듀카브의 처방액은 159억원에 달한다. 제네릭 발매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처방실적을 9% 늘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허법원이 파기환송심에서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릴 경우, 30/5mg 용량 제네릭의 시장 진입이 가능해진다. 제네릭사들은 이미 허가를 마친 상태로, 판결 직후 즉시 발매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선 핵심 용량 제네릭이 추가되면 제네릭의 점유율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듀카브 분쟁 다시 특허법원으로2025-06-28 06:18:21김진구 -
올해 원료약 등록 88%, 중국·인도산...원가절감 압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상반기 원료의약품 등록(DMF)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중국·인도산 비중이 88.2%로 치솟았다. 최근 5년간 두 나라의 평균 비중이 62.1%인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분석이다.DMF 규제 완화로 인해 밀려있던 원료의약품 등록이 대량으로 이뤄진 데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인도산 원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올 상반기 중국·인도산 DMF 606건…’비중 88%’ 역대 최고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DMF 건수는 687건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313건, 인도산이 293건에 달한다. 두 나라에서만 606건이 등록돼 전체의 88.2%를 차지했다.반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작년까지 중국·인도산 비중이 75%를 넘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최근 5년간 중국·인도산 DMF 비중 평균은 62.1% 수준으로, 올 상반기는 이보다 26%p 이상 높게 나타났다. 중국·인도산 DMF 비중은 최근 3년 새 급격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2019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중국·인도산 비중은 2022년 상반기 55.8%를 기록한 뒤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어 작년 상반기 69.9%, 하반기 72.2%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90% 가까이 치솟았다.제약업계 원가 압박 속 중국·인도산 원료 의존 심화중국·인도산 DMF가 급격히 증가한 배경으로 제약바이오업계의 원가 절감 압박이 꼽힌다.중국과 인도는 글로벌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대표적인 ‘저가 대량생산 기지’로 지목된다. 엔데믹 이후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은 수익성 감소에 직면했다. 이로 인해 원가를 절감하려는 시도가 잇따랐고, 중국·인도산 DMF가 늘었다는 분석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인건비 상승, 제네릭 수익성 감소 등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제조원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국산 원료보다 절반 이하인 경우도 많아 중국·인도산 원료 사용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DMF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중국·인도산 DMF가 더욱 늘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초 GMP 현장 실사 대신 GMP 증명서 제출로 DMF 요건을 완화했고, 행정처리 기간을 120일에서 20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한동안 등록이 미뤄졌던 수입 원료가 대거 등록됐다.특히 현장 실사가 폐지되면서 중국·인도산 DMF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과거엔 두 국가에 대한 실사가 물리적으로 어렵고 행정절차도 복잡해 등록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 들어선 GMP 증명서만으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장벽이 크게 낮아졌고, 자연스레 중국·인도산 DMF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국산 DMF 비중 5% 그쳐…중국·인도산 쏠림 확대 우려반대로 한국산 DMF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산 원료의약품 등록 비중은 4.9%(34건)에 그쳤다. 작년 하반기 12.6%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한국 외에 유럽·아시아 등의 DMF 비중도 급감했다. 유럽산 DMF 비중은 작년 상반기 14.5%에서 올 상반기 4.4%로 10%p 이상 줄었다. 유럽산 DMF 건수 역시 37건에서 30건으로 감소했다. 중국·인도 외 아시아 국가의 DMF 비중은 3.9%에서 1.5%로 줄었다.중국·인도산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두 국가로의 편중이 심해질 경우 국내 의약품 공급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중국·인도의 수출 통제는 국내 의약품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바 있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료 생산이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해당 국가의 수출 규제, 물류 차질, 환율 급등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국산 원료 사용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25-06-27 06:19:58김진구 -
제약업계 여름휴가 8월 초 집중…'자율선택' 확산[데일리팜=김진구·손형민·차지현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여름휴가 기간이 8월 첫 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특정 기간을 지정하기보다 임직원의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상당수 기업이 특별 유급휴가로 3~5일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복지 차원에서 임직원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콘도·리조트 숙박을 지원하거나 소정의 휴가비를 별도 지급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11개 제약사 여름휴가 ‘8월 첫째 주’ 지정·권장27일 데일리팜이 국내제약사 26곳과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개 기업이 8월 첫째 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지정하거나 권장한다.종근당과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제일약품, 동구바이오제약은 8월 첫 주를 공식 휴가기간으로 정했다.유한양행과 대웅제약, 일동제약은 8월 첫째 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권장한다. 단, 개인사정에 따라 다른 날짜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삼진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은 여름휴가 기간이 8월 1일부터 8일까지로 조사대상 기업 중 중 가장 길다. 주말을 합쳐 총 열흘을 쉴 수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7월 마지막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한국노바티스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가운데 한 주를 택하도록 임직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보령과 한독, 대원제약은 생산직과 사무직을 이원 운영한다. 생산직은 공장가동을 멈추는 기간에 여름휴가를 보내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보령은 생산직의 여름휴가를 8월 첫째 주로 권장하면서도, 개인사정에 따라 일정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독은 생산직의 휴가를 7월 마지막 주로, 대원제약은 8월 둘째 주로 각각 운영한다. 생산직을 제외한 나머지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휴가 일정을 정할 수 있다.여름 기간 중 자율 휴가 확산…연중 자유 선택도 가능여름휴가 기간을 임직원 자율에 맡기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7~9월 사이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연중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국내제약사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안국약품, 부광약품, 유유제약은 연중 언제든 자유롭게 휴가기간을 정할 수 있다.녹십자와 메디톡스는 7~9월 중 여름휴가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한독(생산직 제외)은 7~8월 중, 보령(생산직 제외)은 4~12월 중 선택 가능하다. 대원제약(생산직 제외)은 8월 1~22일 중 휴가를 고를 수 있다.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은 대부분 임직원 자율에 맡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7월 14일부터 8월 22일 중 5일을 정한다. 한국GSK,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코리아 등은 9월까지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밖에 한국MSD, 한국얀센, 한국릴리, 암젠코리아, 한국로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코리아, 한국BMS제약,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완전 자율로 휴가를 운영한다.특별 유급휴가 3~5일…리조트·휴가비 지원 등 복지 혜택 제공상당수 기업이 개인연차와 별도로 여름휴가 명목의 특별 유급휴가를 지급하고 있다.보령과 메디톡스는 특별 유급휴가로 5일을 제공한다. 특히 보령의 경우 2023년 3일, 2024년 4일, 올해 5일 등으로 2년 연속 유급휴가가 늘었다.대웅제약, 일동제약, 동구바이오제약은 4일의 유급휴가를 별도 지급한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SK바이오팜, 한독, 안국약품은 3일을 제공한다.JW중외제약은 특별 유급휴가로 3일에 더해 창립기념일(8월 8일) 휴가 1일을 제공한다. 개인연차로 하루만 소진하면 5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대원제약도 유급휴가 3일에 창립기념일 휴가 1일을 별도 제공한다.연중 자율적으로 휴가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유급휴가 6일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밖에 유나이티드제약,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제일약품 등이 여름휴가 명목의 유급휴가를 지원한다.복지 차원에서 콘도·리조트 숙박 지원과 휴가비를 제공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대원제약, 한독,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메디톡스, 안국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부광약품 등은 회사가 제유한 콘도·리조트를 임직원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일동제약과 동국제약, 메디톡스, 한국GSK, 한국MSD,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얀센은 소정의 휴가비를 지급한다.2025-06-27 06:00:00김진구 -
대법, '듀카브' 특허분쟁 파기환송…제네릭사 역전하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법원이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특허 분쟁에서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사건은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며, 제네릭사들이 역전 승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대법원 특별3부는 26일 오전 알리코제약이 보령을 상대로 청구한 듀카브 특허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내렸다.동시에 알리코제약·한국휴텍스제약·신풍제약이 청구한 특허 권리범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도 마찬가지로 파기환송을 결정했다.파기환송은 원심이 내린 판결을 파기하고, 해당 사건을 다시 원심 법원에 환송한다는 취지의 판결이다.대법원 판결에 따라 듀카브 특허분쟁은 원심 법원인 특허법원에서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대법원이 알리코제약 등 제네릭사의 상고에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만큼, 2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알리코제약 등은 지난 2021년 3월 듀카브 복합조성물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이듬해 3월 이들은 1심에서 패배했다.이들은 투트랙 전략으로 특허 도전을 이어갔다. 특허심판원의 기각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에 항소했다. 동시에 회피 심판이 아닌 특허 무효 심판을 새로 청구했다.다만 이후론 패배의 연속이었다. 2023년 1월 무효 심판 1심에서 패배한 데 이어, 그해 11월엔 특허법원으로부터 회피 사건과 무효 사건 모두 패소 판결을 받았다.이에 불복해 제네릭사들은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어 1년 반 만에 대법원은 두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향후 특허법원에서 대법원 파기환송 취지대로 제네릭사가 승소하고, 여기에 보령이 다시 상고하지 않으면 듀카브를 둘러싼 특허 분쟁은 최종 마무리된다.2025-06-26 16:10:26김진구 -
대세는 비만약...마운자로, 2030년 글로벌 1위 전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2030년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에 오를 것이란 글로벌 시장조시가관의 전망이 제기됐다. 이 기관은 마운자로를 포함해 '젭바운드'·'오젬픽'·'위고비'·'카그리세마' 등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가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바이오협회는 2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Evaluate의 분석을 인용해 ‘2030년 글로벌 매출 10대 의약품·기업’ 전망 자료를 발표했다.Evaluate는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 규모가 2024년 1조1460억 달러에서 2030년 1조756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7.4%로 분석했다.특히 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의 급성장을 전망했다. 이들 제품은 매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며, 2030년에는 전체 처방의약품 매출의 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valuate는 2030년 매출 기준 글로벌 1위 제품으로 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를 꼽았다. 매출 규모는 362억 달러(약 49조원)로 추산했다.이어 ▲애브비 ‘스카이리지’(266억 달러) ▲릴리 ‘젭바운드’(255억 달러) ▲사노피·리제네론 ‘듀피젠트’(251억 달러) ▲노보노디스크 ‘오젬픽’(244억 달러)·‘위고비’(181억 달러) ▲머크 ‘키트루다’(169억 달러) ▲존슨앤드존슨 ‘다잘렉스’(166억 달러) ▲길리어드 ‘빅타비’(157억 달러) ▲노보노디스크 ‘카그리세마’(152억 달러) 순이다.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타이드와 아밀린 작용제인 카그릴린타이드가 결합된 노보노디스크의 신규 파이프라인이다.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마운자로·젭바운드·오젬픽·위고비·카그리세마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밖에 면역 염증치료제 2종(스카이리지·듀피젠트), 항암제 2종(키트루다·다잘렉스), HIV 치료제 1종(빅타비)이 상위권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했다.2023년 글로벌 매출 1위였던 키트루다는 매출이 유일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트루다가 지난해 29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30년에는 169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오는 9월 미국에서 승인이 예상되는 피하주사 제형의 시장 반응에 따라 감소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기업별 순위에서도 비만·당뇨 치료제를 보유한 업체의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Evaluate는 2030년 매출 1위 제약사로 릴리를 꼽았다. 마운자로·젭바운드의 성장을 바탕으로 릴리의 매출은 2024년 407억 달러에서 2030년 1126억 달러(약 153조원)로 2.8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노보노디스크는 오젬픽·위고비 등의 호조로 2030년 839억 달러(약 114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이어 애브비(753억 달러), 존슨앤드존슨(678억 달러), 로슈(663억 달러), 사노피(648억 달러), 아스트라제네카(644억 달러), 머크(600억 달러), 노바티스(581억 달러), 화이자(501억 달러) 순이라고 제시했다.이 가운데 화이자는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머크는 키트루다 매출 감소 영향으로, 노바티스는 뚜렷한 블록버스터 부재로 각각 순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글로벌 매출 10대 의약품·기업 전망2025-06-26 12:00:29김진구 -
한독, '자율형공장 지원사업' 선정…"제약사 최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독이 정부의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제약사 중 최초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한독은 케토톱을 생산하는 플라스타 공장에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한독은 지난 24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자율형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사업은 공장 내 공정·장비 간 데이터를 국제표준 기반으로 통합하고, AI와 가상공장(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자율형공장 구축은 스마트공장 고도화 단계에 해당하며, 의약품 제조공정에 이를 적용하는 사례로는 한독이 처음이다.한독은 이번 사업을 통해 2년간 총 11억2000만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이 중 5억30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한독은 이번 지원을 통해 케토톱 커팅·포장 공정에 적용된 머신비전 기반 품질검사를 고도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코팅·혼합 공정에는 AI 기반 자율제어를 도입해 제조 효율성과 품질 정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윤주연 한독 생산본부 부사장은 “제약업계에서 디지털 경쟁력을 선도하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트윈과 AI 자율제어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조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한독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 장기간 투자와 기술 도입을 이어왔다. 1997년 제약업계 최초로 ERP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제조실행시스템(MES), 실험실정보관리시스템(LIMS), 작업장환경관리시스템(BMS) 등을 구축했다.이후 ▲페이퍼리스 공장 ▲생산장비 AR 적용 ▲스마트 MCS 및 MES 고도화 ▲태양광 에너지 도입 등 기반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왔다. 한독은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자율운영 스마트공장 체계 구축을 이어갈 계획이다.2025-06-26 09:32:53김진구 -
의수협 "한중일 공급 협력...120억 달러 경제효과 기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는 중국의약보건품진출구상회,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6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PHI & PMEC CHINA 전시장 내 한국관 홍보부스에서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3국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MOU 체결식에는 의수협 류형선 회장, 저우후이 중국의약보건품진출구상회 회장, 후지카와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정영수 KOTRA 상하이 무역관장을 비롯해 각국 대표단과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정해진 글로벌 의약품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한중일 3국 간 협력을 통해 보건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3개 단체는 의약품 무역과 유통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MOU를 통해 ▲필수·원료의약품의 수출입·개발·공급 협력 ▲의약품 연구인력·기술·정보 교류 ▲의약품 무역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학술회의·워크숍 공동 개최에 합의했다. 이후 실질적인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MOU의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의수협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급망 안정화가 본격화될 경우 ▲원료 재고비용 절감 ▲공동구매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보건 위기 대응비용 절감 ▲3국 간 의약품 무역 활성화에 따른 무역창출효과 ▲역외 의약품 수입을 역내무역으로 대체하는 무역전환효과 등을 통해 매년 약 12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일본에 등록해 유럽 시장까지 진출하는 3국 간 위탁생산(CDMO) 모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가 수입 원료 공급 중단을 겪은 사례도, 이번 협약 이후 중국·일본 기업과의 비상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 공급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류형선 의수협 회장은 “한국은 고품질 의약품 생산 역량, 일본은 정밀 제조기술과 희귀의약품 원료 기술, 중국은 대규모 생산 및 공급 능력에서 각각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MOU는 동북아 전체 공급망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들도 후속 기술 협력·연구개발·위탁생산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 적극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저우후이 중국의약보건품진출구상회 회장은 “이번 협약은 3국 간 긴밀한 협력의 결실로, 필수·원료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동아시아 제약산업 협력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후지카와 일본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핵심적인 원료의약품·완제의약품 파트너”라며 “이번 협약은 동북아 지역의 의약품 공급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각국 제약산업의 성장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2025-06-26 09:21:31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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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여파...원료약 등록 1년새 237→653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 상반기 원료의약품 등록(DMF)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8배 급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연초 원료의약품 등록 요건이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원료의약품 등록 시 GMP 평가를 GMP 증명서로 대체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상반기 DMF 653건 ’역대 최고‘…전년동기 대비 2.8배 급증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원료의약품 등록 건수는 653건이다.작년 상반기 256건과 비교하면 1년 새 2.8배 증가했다. 이미 작년 전체 원료약 등록 건수(545건)를 넘어섰다. 반기별 원료약 등록 건수로는 2021년 상반기(537건)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DMF 건수가 급등한 배경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지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초 현장 실사를 GMP 증명서로 대체하는 내용으로 DMF 제도를 개편했다.기존에는 DMF 신청을 위해 현장 실사와 함께 제조시설 자료, 생산국 제조 증명서, GMP 자료 11종 등을 제출해야 했다. 올해부턴 현장 실사가 폐지됐다. 또한 생산국 정부기관 또는 PIC/S 가입국이 발급한 GMP 증명서로 기존 자료를 대체했다. 행정처리 기간도 120일에서 20일로 단축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원료의약품 등록을 위해 예전엔 GMP 실사를 받아야 했지만, 올해부턴 증명서로 갈음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 1000건 가까이 쌓여 있던 DMF 신청이 올해 들어 대거 처리됐고, 이 과정에서 DMF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원료약 품질 검증 우려…식약처 ”고위험 품목 현장실사 유지“이번 규제 완화를 두고 제약업계 일각에선 원료의약품 품질 관리가 허술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GMP 증명서만으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문서 위주 평가로는 품질 이슈를 사전에 걸러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번 규제 완화는 과거 식약처의 기조와는 정반대 흐름이다. 식약처는 지난 2002년 DMF 제도를 도입한 이후로 꾸준히 품질관리를 강화해왔다. 2014년엔 PIC/S 가입에 따라 GMP 평가기준을 강화했다. GMP 자료 11종과 현장실사 기준이 이때 도입됐다. 2019년엔 신규 품목뿐 아니라 기허가 품목까지 DMF 등록이 의무화됐다. 2021년엔 고위험 품목을 중심으로 현장실사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열린 제도 설명회에서 DMF 신청 급증으로 행정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완제의약품 심사까지 지연되자, 대응 차원에서 평가체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는 GMP 정책을 ’완제의약품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게 식약처 방침이다.원료의약품 품질 우려에 대해선 고위험 품목의 경우 예외적으로 현장 실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GMP 증명서 요건도 국제 기준에 맞춰 엄격히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생물의약품이나 무균 원료의약품 등 고위험 품목은 여전히 실사와 평가자료 제출이 요구된다.또한 의약품 허가·적합 판정에 있어선 현장 실사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나아가 ’제조소 총람(Site Master File)‘ 개념을 도입해 제조소의 품질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제도 변화 따라 등락 반복…2021년 정점 후 감소세→올해 다시 반등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DMF 건수는 제도 변화와 정책적 요인에 따라 매년 큰 폭으로 변동했다.최근 8년간 DMF 건수는 ▲2017년 347건 ▲2019년 516건 ▲2019년 571건 ▲2020년 714건 ▲2021년 967건 ▲2022년 671건 ▲2023년 487건 ▲2024년 545건 등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53건으로, 연말 1000건 돌파 가능성이 제기된다.2021년 DMF 급증은 기허가 품목까지 원료약 등록을 의무화한 정책과 맞물려 발생했다. 식약처는 2019년 DMF 대상을 기존 ’신규허가 품목‘에서 ’기허가 품목‘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상용의약품은 2021년까지 등록을 마치도록 했고, DMF 신청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비슷한 시기 진행된 약가제도 개편도 DMF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2019년 7월 ’계단형 약가제도‘를 도입했다. 최고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제네릭의 경우 ‘생동성시험 수행’과 ‘등록 원료의약품 사용’ 자료를 제출하면 종전 약가를 유지해주기로 했다. 이에 약가를 유지하기 위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DMF 신청이 잇따랐다.2023년 이후론 상황이 달라졌다. 그해 2월 약가 유지를 위한 DMF 자료 제출이 종료됐다. 기허가 품목에 대한 DMF도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등록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 2021년 967건에 달하던 DMF 건수는 2023년 487건으로 2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DMF 문턱이 낮아지면서 등록 건수가 반등하는 추세다.2025-06-26 06:18:29김진구 -
바이오기업 연구인력 8%↑·투자 12%↑...중소제약 '껑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바이오의약품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최근 1년 새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R&D 비용은 11.8% 증가했다.기업 규모별로 중소기업의 인력·비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의 연구인력은 1.9%, R&D 비용은 25.3%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의약품 54개사 분석…중소기업 연구인력 1년 새 12% 쑥24일 한국바이오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82곳을 대상으로 지난 1분기 연구개발 인력·비용 등을 분석했다.조사대상 82곳은 의약품 업체 54곳과 의료기기 업체 28곳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54개 의약품 업체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체 직원수는 4만2734명으로, 전년동기(4만1729명) 대비 2.4% 증가했다.같은 기간 연구개발 인력은 6601명에서 7152명으로 8.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구인력 비중도 15.8%에서 16.7%로 0.9%p 상승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연구인력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19곳의 연구인력은 작년 1분기 929명에서 올해 1분기 1040명으로 11.9%(111명) 늘었다. 연구인력 비중은 33.2%에서 35.0%로 1.7%p 확대됐다.중견기업 27곳의 연구인력은 3843명에서 4150명으로 8.0% 증가했다. 연구인력 비중은 13.9%에서 14.9%로 1년 새 1.0%p 올랐다.대기업 8곳은 연구인력이 1829명에서 1962명으로 7.3% 늘었고, 연구인력 비중은 16.2%에서 16.4%로 0.2%p 증가하는 데 그쳤다. R&D 비용 12% 증가…중소·대기업이 비용 확대 주도의약품 업체 전체의 연구개발비는 7061억원에서 7895억원으로 11.8% 늘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15%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은 소폭 증가했다.중소기업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1216억원으로 전년동기(971억원) 대비 25.3% 늘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경우 2350억원에서 2763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중견기업은 3740억원에서 3916억원으로 4.7% 늘었다.중소기업의 R&D 투자가 확대된 가운데, 이들의 내수·수출 성과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년대비 96.2% 증가한 2315억원을, 내수는 18.7% 증가한 15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같은 기간 중견기업은 수출이 25.1%, 내수가 4.6% 각각 증가했다. 대기업의 경우 수출이 47.0%, 내수가 15.4% 늘었다. 의약품 업체 54곳의 총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44.9% 증가한 2조3392억원을 기록했다. 내수는 7.1% 증가한 5조5454억원을 기록했다.나머지 28개 의료기기 업체의 경우 전체 직원수는 7007명에서 7502명으로 7.1% 증가한 반면, 연구인력은 1072명에서 1020명으로 4.9% 감소했다. 이로 인해 연구인력 비중은 1년 새 1.7%p 줄었다. 같은 기간 의료기기 업체의 연구개발비는 770억원에서 831억원으로 7.9% 증가했다.2025-06-24 12:11:37김진구 -
코스피 3천 시대…개인-셀트리온, 외국인-에이비엘 매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주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투자자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개인은 셀트리온을 대거 매수하고 알테오젠 매도에 집중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다.주식시장 훈풍에…KRX헬스케어지수, 최근 두 달 새 14% 증가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8% 오른 3021.8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월 중순 코스피는 미국발 관세 우려로 2290선까지 하락한 지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두 달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제약바이오주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는 4월 9일 3451.39에서 지난 20일 3944.14로 14.28% 상승했다.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1개로 구성됐다. 개인, 셀트리온·삼바 집중 매수…기관은 알테오젠 투자 확대투자자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 매수했고,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셀트리온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최근 두 달간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253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390억원), 펩트론(1312억원)을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이밖에 이뮨온시아(907억원), SK바이오팜(780억원), 루닛(737억원), 바이오비쥬(585억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반면 에이피알을 2000억원 이상, 알테오젠·비올을 1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에이비엘바이오·파마리서치·리가켐바이오·씨젠을 500억원 이상 매도에 집중했다.기관투자자는 알테오젠(2007억원)을 중심으로 한미약품(1507억원)과 비올(1058억원)을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대신 셀트리온에 대해선 3925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외국인투자자의 경우 에이비엘바이오를 13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셀트리온의 집중 매도에 나섰다. 순매도액은 4056억원에 달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 2272억원, 한미약품 1209억원을 순매도했다.셀트리온 시총 3.2조원 쑥…·알테오젠·펩트론·삼바·파마리서치·SK바사 1조 이상↑KRX헬스케어를 구성하는 주요 제약바이오주의 시가총액은 최근 두 달간 26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알테오젠, 펩트론, 삼성바이오로직스, 파마리서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의 시총이 1조원 이상 늘었다.개인과 기관·외국인의 투자가 엇갈린 셀트리온의 경우 32조9095억원이던 시총이 36조775억원으로 3조1679억원 증가했다.알테오젠은 18조5283억원에서 20조8513억원으로, 펩트론은 2조6582억원에서 4조6478억원으로 각각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0조6046억원에서 72조3128억원으로 1조7082억원 증가했다.파마리서치는 2조3736억원에서 4조8029억원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조8088억원에서 4조203억원으로, 한미사이언스는 1조8500억원에서 2조9545억원으로 각각 1조원 이상 확대됐다.시총 증가율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신풍제약이 두드러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5339억원에서 1조4787억원으로 2.8배 확대됐다. 신풍제약은 3524억원에서 8101억원으로 2.3배 늘었다. 이밖에비올·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펩트론·신라젠·엘앤씨바이오·한미사이언스·한국비엔씨·원텍·씨젠은 시총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025-06-23 06:19:41김진구 -
'체중감소 효과 확인'...한미, 국제학회서 비만약 임상 소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은 이달 20~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HM17321)’ 등의 전임상·임상 연구 결과 6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삼중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선 최고 용량군(8mg) 투약 결과를 소개했다. 한미약품이 지난 5월 완료한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HM15275를 4주 동안 주 1회 피하 주사한 뒤 안전성·내약성·약동학·약력학을 평가했다.임상 1상 결과 양호한 안전성·내약성은 물론, 장기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약동학 특성이 확인됐다. 특히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0.5-2-4-8mg)에서는 4회 투약 후 29일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아울러 4주 투약 후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에서는 43일차에 10.64%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장은 “HM15275 1상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안전성이 검증됐고, 기대에 부합하는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2상의 시작 용량과 증량 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4주 투약에서 확인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8mg 이상 높은 용량을 포함한 장기 투여 임상 2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4주간 데이터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확보한 만큼, 장기적 관찰에서는 기존 비만 치료제들의 효과를 압도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HM15275, 비만 동물 모델서 레타트루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 효과↑”다른 2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는 HM15275가 현재 시판되는 비만치료제보다 우수한 효력을 나타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HM15275를 반복 투약했을 때 기존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능을 확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특히 터제파타이드를 투여 중인 상태에서 HM15275로 약물 전환 시 추가적인 체중 감량이 나타났다. 이는 HM15275가 식욕 억제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 촉진까지 아우르는 삼중 작용 기전을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함을 시사한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또 HM15275는 장기 투약 시 삼중 작용 기전을 갖는 레타트루타이드 보다 탁월한 체중 감소 효능을 보였다. 근육량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지방량이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HM17321, 비인간 영장류 모델서 ‘체중 감량+근육 증가’ 입증”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 3건도 발표했다.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 2(Urocortin 2) 유사체다. 한미약품은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퍼스트 인 클래스’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설치류 비만 모델(마우스)은 물론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HM17321의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효능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HM17321은 설치류 비만 모델에서 우수한 체성분 개선(body recomposition)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근육량 증가에 따라 기초대사량이 상승하는 등 HM17321 투약을 통해 생성된 근육이 실질적인 대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결과가 확인됐다.또한, 비인간 영장류 모델(원숭이)에서도 HM17321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체성분 개선 등이 동반됨을 확인하며 전임상 단계에서의 일관된 약효 재현성을 입증했다.추가 기전 연구에서는 HM17321이 인간 유래 지방 세포에서 강력한 지방 분해(lipolysis)를 촉진하는 동시에 골격근 세포 분화 및 근육 형성 과정에도 관여함으로써 체중 감소의 양적, 질적 개선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HM17321과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의 다양한 병용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항체 기반 근육 보존 약물들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불편한 투여 방식으로 인해 비만 환자들에게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며, 기존 비만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시에도 투여 방법 차이로 인한 한계가 지적된다.이와 달리 HM17321은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돼 투여 편의성이 높고,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특히 병용 치료제로 개발될 경우, 기존 인크레틴 계열 약물과 하나의 주사기에 혼합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의 비만대사 분야 연구 역량과 개발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이미 글로벌 빅파마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전세계 의약품 시장이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글로벌 프런트 러너(Front Runner)’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06-22 18:12:04김진구 -
대장정결제 후발약 출시와 불발...개발전략에 희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알약형 장정결제 시장 침투 전략이 성패가 엇갈리고 있다.주성분을 바꿔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JW중외제약·대웅제약·유니메드제약·인트로바이오파마는 이미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반면 오라팡정 특허를 직접 겨냥한 삼천당제약은 심판·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며 시장 진입이 불투명해졌다.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알약형 장정결제 ‘제이클정’을 출시했다. 주로 대장내시경 검사 전 장세척을 위해 복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제이클정은 현재 시장을 이끄는 한국팜비오 ‘오라팡정’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오라팡정은 2019년 허가를 받은 이후 장정결제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오라팡정의 매출은 2020년 22억원에서 2023년 97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엔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제형 변경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기존 장정결제는 대부분 액제나 산제였다. 검진 전 액체 형태의 약물을 마시거나 가루를 물에 녹여 마셔야 했다. 다만 마셔야 하는 양이 2리터~4리터로 많은 데다, 맛이 역해서 많은 사람이 거부감을 느꼈다. 반면 오라팡정은 알약 형태로 복용 부담이 크게 줄었다. 물을 1리터씩 두 번 섭취해야 하는 방식으로 편의성을 높이며 환자 선도로를 끌어올렸다.오라팡정의 상승세에 여러 제약바이오기업의 후발의약품 도전이 이어졌다. 다만 후발의약품 개발 접근 방식은 제약사마다 달랐다. 성분·조합을 달리한 후발약 개발 전략은 주효한 반면, 특허도전을 통한 개발 전략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가장 먼저 태준제약이 나섰다. 2023년 4월 ‘수프렙미니정’ 2024년 11월 ‘수프렙미니에스정’을 잇달아 허가받았다. 오라팡정과 성분·조합을 달리했다. 오라팡정은 ▲무수황산나트륨 ▲황산칼륨 ▲무수황산마그네슘 ▲시메티콘 조합의 제품이다. 태준제약은 여기서 시메티콘을 제외하더나 무수황산마그네슘 대신 염화나트륨·염화칼륨을 더하는 방식으로 조합을 바꿨다.성분·조합을 달리한 덕분에 태준제약은 오라팡정 특허를 침해하지 않고 후발의약품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오라팡정은 식약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무수황산나트륨·황산칼륨·무수황산마그네슘·시메티콘을 포함하는 장관하제 경구투여용 고형제제 조성물(2038년 6월 18일 만료)' 특허가 등재돼 있다.올해 4월엔 대웅제약이 ‘클린콜정’을, 5월엔 JW중외제약이 ‘제이클정’을 각각 허가받았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오라팡정에 피코설페이트나트륨이 추가된 조합이다. 이달 들어선 인트로바이오파마 ‘이지팡정’과 유니메드제약 ‘엔도팡정’의 허가가 이어졌다. 두 제품은 오라팡정과 비교해 시메티콘이 빠진 조합이다. 마찬가지로 성분·조합을 달리해 특허 침해를 피했다.반면 삼천당제약은 오라팡정 특허에 직접 도전했다가 잇단 패소로 후발약 발매가 요원해졌다.삼천당제약은 2022년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과 무효 심판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1심에서 패했다. 이어 올해 5월엔 2심인 특허법원에서도 패소했다. 삼천당제약은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10일 판결문을 송달받아 조만간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2025-06-21 06:18:53김진구 -
아일리아 시밀러 특허소송, 정반대 가처분 결과에 장기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바이엘을 상대로 아일리아 특허소송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엇갈린 가처분 결과를 받으면서 본안 소송은 서로 다른 전략에 나서는 형국이다.아일리아 특허침해 본안소송 본격화…셀트리온 ‘속행’·삼바에피스 ‘미정’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1민사부는 지난 20일 바이엘이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의 두 번째 변론을 진행했다.이날 재판은 본격적인 공방 없이 마무리됐다. 재판부는 양측의 준비서면을 추가로 받고 다음 기일을 오는 8월 19일로 지정했다.바이엘 측은 지난해 1월 이 소송을 제기했다. 셀트리온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가 바이엘의 국내 특허를 침해했는지가 쟁점이다.바이엘은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도 동일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게 바이엘 측 주장이다.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한 소송은 아직까지 변론기일이 정해지지 않았다.엇갈린 가처분 결과…바이엘 ‘항고’·삼바에피스 ‘이의신청’으로 대응아일리아를 둘러싼 특허침해 소송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엇갈리며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 중이다.바이엘 측은 지난해 7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 각각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본안 판결 전까지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를 중단시켜 달라는 취지다.올해 2월 가처분 결과가 나왔다. 이때 법원은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 셀트리온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한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상대로는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은 아이덴젤트의 국내 판매를 계속할 수 있게 됐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필리부의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가처분 결정이 엇갈리면서 각 기업의 대응도 달라졌다. 바이엘 측은 셀트리온 건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아 항고했다. 내달 17일 항고심 변론이 열릴 예정이다.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고 대신 이의신청 절차를 선택했다. 이의신청과 함께 강제집행정지 신청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이의신청 심문은 올해 4월 종결돼, 법원의 최종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다만 이후로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충서면을 잇달아 제출하며 대응을 이어가는 중이다.가처분 항고심·이의신청부터 본안 판결까지…시밀러 국내판매 분수령본안 판결과 가처분 항고심, 이의신청에 대한 결정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판매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바이엘이 셀트리온을 상대로 항고심에서 인용 결정을 받아내면 아이덴젤트의 국내 판매는 중단된다. 반대로 1심에 이어 기각이 유지되면 현재와 같이 판매가 가능하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아필리부 판매를 재개할 수 있다. 반대로 법원이 이의신청을 기각하면 판매 중단 상태가 지속된다. 이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고를 통해 소송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본안 소송 판결은 두 회사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판매 여부를 잠정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두 바이오시밀러가 아일리아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올 경우 국내에서 아이덴젤트와 아필리부의 판매가 중단된다. 반대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내려지면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가능해진다.복잡한 소송의 결과는 바이오시밀러를 공동판매하는 파트너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트리온 아이덴젤트를 공동판매하는 국제약품은 현재까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협업 중인 삼일제약은 아필리부의 유통·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향후 항고심과 이의신청, 본안 판결에 따라 이들 파트너사의 판매 전략과 매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025-06-21 06:18:18김진구 -
중대재해처벌법 3년차…제약, 협력사 안전관리 시험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협력업체 관리가 법적 리스크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실제 유죄 판결 사례의 상당수가 협력업체 근로자 사망과 연관돼 경영책임자의 처벌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법조계에선 협력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감독과 사전 조치 여부가 판결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조언한다.이상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19일 서울 종근당 본사 강당에서 개최된 제약바이오안전보건연합회 2분기 정기회의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회의엔 37개 제약바이오기업의 안전보건 담당자 70여명이 참석했다.이 변호사에 따르면 작년 9월까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사건은 총 866건 발생했으며, 이 중 160건이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나머지 약 700건은 내사 종결됐다. 송치된 사건 가운데 올해 1월까지 74건이 기소됐고, 18건은 불기소 처분됐다. 이 변호사는 “수사 단계에서 일정 수준 걸러졌기 때문에 기소된 사건의 경우 유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실제 지난달까지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한 1심 선고는 총 44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는 5건에 그쳤다. 이마저도 2건의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에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적용 유예가 된 사례다.나머지 39개 사건에 대해선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렸다. 특히 이 가운데 5건의 경우 대표이사에게 징역 1~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실형이 선고된 사건 중 3건의 경우 하청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로 분류된다. 이 변호사는 법원이 ‘위험의 외주화’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판결문을 보면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위험을 외주화할 때 더더욱 안전관리에 신경써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많다”고 설명했다.제약바이오업계 역시 협력업체 관리가 중대재해처벌법 리스크의 핵심 쟁점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에선 협력업체에 대한 규정을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하도록 업무절차를 마련하고, 반기에 1회 점검 후 조치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규정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협력업체에 대해 관리감독자에게 일괄적으로 '최우수' 평가를 부여한 사례를 언급하며, 형식적 평가의 위험성을 지적했다.검찰과 경찰,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가 각각 위험성평가를 실시했는지 ▲하청업체가 수행한 위험성평가 결과를 원청업체가 검토했는지 ▲원청업체로서 해당 결과의 대책을 충실히 수립했는지를 주요 수사 포인트로 살핀다.다양한 외주 인력을 활용한다면 하청업체 평가를 수시로 갱신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계약 유지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협력업체 작업 중 위험성평가 대상에서 누락된 사례가 없는지 점검하는 등 사전적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이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기본적인 시각에 대해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자를 찾고 기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도급인이 평소에 법령에 따른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충분히 이행했다는 근거가 있어야, 예견 가능성이 없었다는 논리로 책임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반기 1회의 점검을 했다면 거기서 그치지 말고 충분한 피드백을 해야 한다”며 “위험요소가 발견됐다면 적극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예기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일련의 조치들을 문서화해 증거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이후의 구두 지시는 수사나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되기 어렵다”며 “서면으로 남긴 피드백과 조치 자료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2025-06-20 06:00:00김진구 -
롯바와 손잡은 영국 바이오벤처 오티모에 관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설립한 영국계 바이오벤처로, ‘잔키스토믹(Jankistomig)’이란 이름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고형암을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로, 회사는 연내 미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한다는 계획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19일 ‘BIO INTERNATIONAL 2025(바이오 USA)’ 행사에서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믹’의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는 내용의 계약이다.오티모 파마의 소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신은 2017년 영국 켄트주에서 설립된 ‘울트라휴먼 에이트(Ultrahuman Eight)'다. 지난해 10월엔 사명을 현재의 오티모 파마로 변경했다. 이때 영국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과학 특화 벤처캐피털인 ’메딕시 벤처 UK(Medicxi Ventures UK)‘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메딕시는 오티모 파마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주도했다. 오티모 파마는 작년 12월 1억4000만 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현재까지 공개된 오티모 파마의 파이프라인은 잔키스토믹이 유일하다. 이 후보물질은 PD‑1과 VEGFR2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이다.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을 기반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VEGF‑관련 부작용을 줄이면서 면역관문 차단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물질로 설계됐다.현재 잔키스토믹은 전임상 단계로, 영국에서 고형암을 타깃으로 시험 중이다.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인 ClinicalTrials.gov엔 아직 등록된 임상번호 없다. 미국·영국을 포함해 어떤 국가에서도 공식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다.회사는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미국 FDA에 올해 연말까지 임상시험승인계획(IND)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오티모 측은 잔키스토믹 외에 다른 파이프라인 개발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물질명이나 단계는 발표하지 않았다.2025-06-19 12:00:0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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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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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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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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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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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