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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경영권 분쟁 '표대결' 예고…주총전략 시나리오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의 표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OCI그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본인들을 포함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과반 구성을 목표로 주주제안을 신청했다.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등 현 경영진의 방어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제약업계에선 임종윤 사장 측이 제안한 이사 6인 신규 선임의 건에 대해 주총 당일 찬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일각에선 현 경영진이 주주제안과는 별개로 측근 인사 6인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느 시나리오든 경영권 분쟁의 관건은 양 측이 우호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될 전망이다.임종윤 사장 측, 이사회 정원 10명 중 6명 확보 계획…"경영권 교체 목적"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을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상정해달라고 신청했다.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포함해 6인의 이사를 한미사이언스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해달라는 내용이다. 동시에 임종훈 사장을 한미사이언스 각자대표이사로, 임종윤 사장을 한미약품 각자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 교체 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에 임종훈 사장이, 자회사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임종윤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들이 이사 6명의 신규 선임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 때문이다.한미사이언스 정관에선 이사회 구성을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이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사회 정원이 최대 10명이라는 의미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4명으로 구성돼 있으므로, 나머지 6명을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 인사로 선임해 지주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3인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당장 올해는 이들 4명의 재신임 안건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의미다.임종윤 측 주주제안, 표 대결 불가피…현 경영진, 별도 이사 선임 안건 카드 꺼낼까제약업계의 관심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인 송영숙 회장 측이 어떤 방어 전략을 펼치느냐로 쏠린다.현 상태대로면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 제안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다. 여기서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이 가결되면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고, 이를 통해 한미그룹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부결될 경우 임종윤·임종훈 사장 측의 한미그룹 경영권 확보 시도는 무산된다. 다만 주주제안과 별개로 진행 중인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에 제동을 걸 여지는 남는다.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시나리오. 업계에선 송영숙 회장 측이 주주제안과는 별도로 이사 6인의 신규 선임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종윤 사장 측에 맞서 동수의 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시나리오다.주주총회에 임종윤 사장 측 주주제안보다 먼저 해당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 동의를 받아 가결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 송영숙 회장은 측근 인사 10명으로 이사진을 꾸릴 수 있다. 이땐 주주제안을 통한 임종윤 사장 측의 경영권 확보 전략이 무산된다.형제 vs 모녀 지분 근소한 차이…신동국 회장·국민연금 행보에 관심 집중어떤 시나리오든 관건은 양 측이 얼마나 많은 지분을 확보하느냐다.이달 2일 기준 임종윤(12.12%)·임종훈(7.20%) 사장 측 지분은 19.32%다. 송영숙 회장(12.56%)과 임주현 사장(7.29%) 측은 19.32%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우호세력 확보를 위한 장외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신규 이사진 선임의 건은 주주총회에서 '보통결의'로 의결된다. 상법상 보통결의는 '출석한 주주의 주식 수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로써 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의 주식 수가 얼마든지 간에 그 과반수가 찬성하고, 찬성한 주식 수가 발행주식 총 수의 4분의 1 이상(25%)이면 요건을 충족한다는 의미다. 한미사이언스 사례를 여기에 대입하면, 양 측 가운데 더 많은 의결권을 동원하는 쪽으로 이사 신규선임 안건의 가결·부결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이때 한 가지 전제조건이 더 필요한데, 어느 쪽이든 한미사이언스 발행주식 총 수(6595만6940주)의 4분의 1인 1748만9235주를 확보한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임종윤·임종훈 사장이 확보한 주식 수는 1351만4417주로, 여기에 이들의 부인과 자녀 주식을 포함할 경우 1723만5796주까지 늘어난다. 반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의 주식 수는 1389만977주로, 여기에 임주현 사장 자녀를 포함하면 1460만5243주로 늘어난다.양쪽 모두 발행주식 총 수의 4분의 1 요건에는 미달한다. 어느 쪽이든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우군이 필요하다는 의미다.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의 주식 보유 현황(2024년 2월 2일 기준). 결과적으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민연금공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 임성기 명예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진 신동국 회장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849만8254주(12.15%)를, 국민연금공단은 516만5992주(7.3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작년 3분기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의 21.0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들의 민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표 대결 양상이 박빙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큰 만큼, 소액주주들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한미사이언스 지분 4.90%를 차지하고 있는 가현문화재단과 3.00%를 보유한 임성기재단의 의결권 행사도 관건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두 재단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2021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은 국내 계열회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단, 여기엔 계열사의 중요 안건에 대해선 25% 한도 내에서 제한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조항이 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의 의결권 일부 혹은 전체를 우호세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024-02-14 06:20:31김진구 -
한미그룹 "임종윤 측 주주제안 유감...진정성 의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그룹은 최근의 임종윤 사장 측 주주제안 신청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13일 밝혔다. 특히 임종윤 사장이 OCI그룹과 통합 결정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한미그룹 출근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으며, '한미를 지키겠다'는 주주제안 명분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한미그룹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임종윤 사장 측 주주제안은) 예상된 수순으로,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은 스스로를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신청한 바 있다.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이 고 임성기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한미그룹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은 그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을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했다. 여기에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 담보대출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금만 1730억원에 달해, 임종윤 사장이 부담하는 이자비용만 연 1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한미그룹 측 설명이다.그럼에도 임종윤 사장은 임성기 명예회장 별세 이후 유가족에게 부과된 5407억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인 352억원만을 납부했다고 한미그룹 측은 꼬집었다.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임종윤 사장이 인수한 뒤 회사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는 디엑스앤브이엑스도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한 착시 매출이 많다는 비판이다.한미그룹 측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은 코리컴퍼니, 오브맘컴퍼니, 오브맘코리아 등 20여개의 개인 회사를 활용해 디엑스앤브이엑스 심폐 소생에 나서고 있다"며 "2022년 디엑스앤브이엑스 매출액 322억원 중 상당 부분이 임종윤 사장 개인 회사를 통해 발생시킨 실적이란 분석도 나온다"고 주장했다.나아가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이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을 뿐 정작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했다는 이유로 "주주제안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한미그룹 측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임종윤 사장은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본인이 사내이사로 재임하는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일례로 2023년 상반기 5차례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 임종윤 사장은 단 1회 참석한 반면, 개인 회사인 디엑스앤브이엑스 2023년 상반기 이사회에는 100% 참석률을 보였다"고 말했다.한미그룹 측 관계자는 "이유로 임종윤 사장 주주제안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미그룹을 본인의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한미그룹 측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임종윤 사장이 갑작스럽게 '한미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2024-02-13 16:47:47김진구 -
반복된 약가인하에도...엔트레스토, 멈추지 않는 성장세엔트레스토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가 고속 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2017년 10월 발매 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매년 3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이 기간 급격한 처방실적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총 5회에 걸쳐 약가가 인하됐지만, 동시에 급여 범위가 확대되며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엔트레스토 처방실적 500억 돌파…매년 30% 이상 고속성장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엔트레스토의 외래처방 실적은 575억원이다. 2022년 425억원 대비 35% 증가했다.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ARB) 저해제 발사르탄과 네프릴리신을 억제하는 사쿠비트릴을 최초로 복합한 이중 저해제 ARNI 계열 치료제다. 2017년 10월 급여 발매됐다.연도별 엔트레스토 처방실적(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발매 이후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 55억원이던 처방액이 이듬해 143억원으로 2.6배 증가했다.2020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했음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매년 처방실적이 30% 이상 증가하며 2020년엔 200억원을, 2021년엔 300억원을, 2022년엔 4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해엔 500억원을 넘어 600억원을 바라보는 규모로 성장했다.작년까지 약가인하 5회…2243원서 1774원으로 21%↓이 기간 사용량-약가연동과 자진 인하를 포함해 엔트레스토의 약가는 총 5회 인하됐다.엔트레스토는 2017년 10월 500mg·1000mg·2000mg 동일 약가로 2243원에 등재됐다. 2019년 9월엔 2200원으로 1.9% 인하됐다. 이듬해 6월엔 2046원으로 7.0% 인하됐고, 2022년 2월엔 1910원으로 6.6% 더 인하됐다.2023년 1월엔 사용량-약가연동에 의해 1792원으로 6.2% 인하됐고, 같은 해 7월엔 급여확대에 따른 약가 조정으로 1.0% 인하되며 1774원까지 낮아졌다. 이 기간 약가인하 폭은 20.9%에 달한다.엔트레스토 약가인하 추이(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작년 처방실적에 반영되진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도 2회에 걸쳐 추가로 약가가 인하됐다. 지난 1월 사용량-약가연동에 의해 1774원에서 1690원으로 5% 인하됐다. 2월엔 노바티스가 럭스터나를 급여 등재하며 엔트레스토의 약가를 1683원으로 0.4% 자진 인하했다.급여범위 잇달아 확대되며 약가인하 영향 상쇄약가가 꾸준히 인하됐지만 동시에 급여 범위가 잇달아 확대되면서 처방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2017년 급여 등재 당시 엔트레스토는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만성 심부전 환자(HFrEF)의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 받았다. 기존에 ACE 억제제 또는 ARB 저해제를 표준 치료와 병용해 4주 이상 안정적인 용량으로 투여 중인 경우로 급여가 제한됐다.2022년 3월엔 1차 치료제로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에 ACE 억제제 또는 ARB 저해제를 투여받지 않은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듬해 7월엔 입원 환자 뿐 아니라 외래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해졌다.여기에 추가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트레스토는 지난 2021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박출률 보존(HFpEF) 심부전 치료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향후 심부전 환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으로 급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상승세 지속될까…제네릭사 특허 도전·경쟁약물 등장 변수제약업계에선 엔트레스토의 급여가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와 같은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변수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국내제약사들의 특허 도전이다. 관련 특허 분쟁은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대법원이 특허도전 업체들의 손을 들어줄 경우 제네릭 조기 발매가 가능해진다. 제네릭이 발매되면 엔트레스토 약가가 첫해 30% 인하된다.지난 2021년 이후 에리슨제약 등은 엔트레스토 특허 6건에 잇달아 심판을 청구했다. 1심에서 제네릭사가 모두 승리했다. 노바티스는 이 가운데 3건에 대해 항소했다. 3건의 항소심 중 1건의 결론이 2심에서 내려졌다. 1심과 마찬가지로 제네릭사가 승리했다. 이에 노바티스는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엔트레스토의 잠재적 경쟁약물로 꼽히는 베르쿠보, 포시가, 자디앙 제품사진. 포시가의 경우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다른 하나는 경쟁약물의 등장이다. 바이엘은 작년 9월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베르쿠보를 급여 발매했다. 베리시구앗 성분의 이 치료제는 심장 수축, 혈관 긴장도, 심장 재형성 등을 조절하는 세포내 고리형 일인산 구아노신의 합성을 촉진해 심근 및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작년 9월 발매 후 연말까지 처방액은 2000만원 내외다. 지난해 주요 종합병원 약사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인 처방이 발생할 것으로 바이엘 측은 전망하고 있다.SGLT-2 억제제 계열 약물도 잠재적인 경쟁제품으로 꼽힌다.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과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지난해 잇달아 만성심부전 적응증을 획득했다. 다만 아직 급여는 비당뇨 만성심부전 환자로 제한된다.2024-02-13 06:18:34김진구 -
임종윤 사장 등 한미 이사진 입성 제안…표 대결 예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간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을 노린 결정으로 풀이된다.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최근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두 사람은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인들과 두 사람이 지정하는 4명의 사외이사 후보가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이사로 선임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주주제안권이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주주가 주주총회 의제나 의안을 제안할 수 있는 권리다.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자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9.91%를, 임종훈 사장은 10.56%를 보유 중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한미그룹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제약산업 관련 경험·식견·전문성을 갖춘 이사진 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현 이사진은 제약산업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전무하다"며 "새로 선입될 이사가 모든 주주의 권익을 충실히 보호하며 그룹 경영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증개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출신인 신유철 사외이사,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SEI에셋코리아와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등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곽태선 사외이사 등이다. 이사회 의장은 신유철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송영숙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활동하던 박준석 부사장은 작년 말 퇴직했다. 박 부사장은 한미사이언스로 흡수합병된 한미헬스케어를 이끌던 인물이다.2024-02-12 18:06:14김진구 -
'재평가 미결론' 점안제 고성장…2년새 처방액 3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히알루론산 점안제 외래처방 시장이 2년 새 34%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급여적정성 재평가 이후로 정부가 사용량 제한 움직임을 보이자, 해당 제품을 미리 처방받아 두려는 움직임이 작년 4분기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제약업계의 관심은 정부의 급여적정성 재검토 결과로 쏠린다. 정부는 지난해 결론을 내지 못한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사용량 제한을 포함해 일회용 점안제 전반의 급여적정성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작년 히알루론산 점안제 시장 3415억원…2년 새 34% 껑충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외래처방 시장 규모는 3415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증가했다.이 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한 2022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히알루론산 점안제 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침체를 겪은 바 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592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2020년 2597억원, 2021년 2555억원 등으로 다소 위축된 양상이었다.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로는 반등했다. 2022년엔 전년대비 12% 증가한 286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이보다 19% 더 증가하며 전체 시장규모가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엔데믹 전환 후 2년 새 34% 증가한 셈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처방실적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처방실적은 992억원으로 1000억원에 육박한다.이 시장은 2022년 엔데믹 전환 이후로 매 분기마다 전년동기 대비 10%대의 증가율을 꾸준히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엔 전년동기 대비 35% 급증했다.급여재평가 후 '가격 폭등한다' 일파만파…4분기 처방실적 급등제약업계에선 정부의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 발표 이후 사용량 제한 움직임이 4분기 처방실적 급증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정부는 지난해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급여적정성 재평가를 진행했다. 작년 9월 1차 결과가 발표됐다. 외인성 질환은 '급여적정성 없음', 내인성 질환은 '급여적정성 있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내인성 질환은 히알루론산 점안제 처방에서 80% 이상을 차지한다. 정부는 1차 결과를 발표하면서 남용을 막기 위해 사용량 제한이 필요하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환자 방문당 1회 처방량 혹은 환자당 연간 총 처방량에 제한을 두겠다는 방침이었다.이후 논의 과정에서 60개 기준 연간 사용량을 4통으로 제한하는 안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이 시기를 전후로 일정 사용량을 초과한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약값이 10배 이상 높아질 것이란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일선 처방현장에선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미리 구해두려는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언론 보도 이후로 히알루론산 점안제 가격이 폭등할 것을 우려해 미리 처방받아두려는 환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주요제품 처방실적 일제히 증가…100억 이상 업체 8곳→10곳실제 주요 제품들의 처방실적도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제약 히알산은 2022년 220억원이던 처방액이 지난해 308억원으로 40% 늘었다. 3분기까지 70억원 내외의 처방실적이 유지됐으나, 4분기 들어 92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결과다.옵투스제약 티어린피·티어린프리·티어린에프·티어린에스 등 4개 제품의 처방액은 2022년 294억원에서 지난해 376억원으로 28% 증가했다. 태준제약 뉴히알유니·뉴히알드롭·히알유니·히알유니드롭 등 4개 제품은 261억원에서 318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4분기 처방실적이 크게 늘었다. 히알루론산 점안제의 합산 처방액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022년 8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늘었다. 옵투스제약·태준제약·대우제약·삼천당제약·휴온스메디텍·국제약품·한미약품·바이넥스에 한림제약과 풍림무약이 추가됐다.일회용 점안제 전반 급여적정성 재검토 나설까…제약업계 촉각향후 이 시장의 변수는 정부의 급여적정성 전면 재검토 결과다.지난해 9월 발표된 급여적정성 재평가 1차 결과는 연말 최종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9월 발표 후 국정감사를 거치며 히알루론산 점안제 급여 유지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결국 12월 열린 '2023년 제1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히알루론산 점안제 급여적정성을 재평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논란이 됐던 사용량 조정 등 급여 기준은 학회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기로 했다.다만 이후로 진행된 학회·전문가 협의에선 사용량 제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히알루론산 점안제 사용량을 제한할 경우 오히려 다른 1회용 점안제의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풍선 효과를 우려했다. 이에 일회용 점안제 전반에 대한 급여기준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제약업계에선 단시간 내 결론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히알루론산을 포함한 전체 일회용 점안제 급여 기준을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2024-02-08 12:10:58김진구 -
유영제약 "골관절염주사 '레시노원' 대만·인도네시아 수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유영제약은 대만과 인도네시아에 골관절염 주사제 ‘레시노원’의 수출을 개시했다고 8일 밝혔다.레시노원은 유영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히알루론산 골관절염 주사제다. 6개월에 1회 투여해 지속성을 향상했다. 또, 환자에게 큰 부담이었던 주입 시 통증을 감소시켰다. 유영제약은 최근 대만과 인도네시아에 허가 등록을 완료함에 따라 레시노원의 첫 수주를 달성했다. 두 국가에서 제품 론칭에 이에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매출 확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유영제약은 이달 중 홍콩과 칠레에도 수출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태국, 베트남, 멕시코, 볼리비아 등 10여개국에서 허가 등록이 진행 중이다. 유영제약은 레시노원의 유럽 CE MDR 인증을 진행 중이다. 승인 이후 1회 요법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에도 판매를 개시할 전략이다. 유영제약은 기존에 유럽에 수출 중인 무릎관절 주사게 아트리주·아트리플러스주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영제약은 아트리주와 아트리플러스주를 프랑스·영국·폴란드·오스트리아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레시노원의 추가 진출을 통해 기존 3·5회 요법에서 1회 요법까지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유영제약 해외영업 담당자는 "신규 국가와 거래처 개척을 통해 레시노원이 수출 최대 매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1회 요법 주사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영제약은 레시노원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추진할 예정"라고 전했다.2024-02-08 12:06:27김진구 -
혜민원 "'NK UP 진산 프리미엄' 면역력 증진 건기식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혜민원(럭시플로라바이오)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NK UP 진산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혜민원은 'NK UP 진산 프리미엄'이 면역기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삼다당체 진산을 주원료로 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소개했다.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삼다당체 추출물 면역기능에 관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개별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인삼다당체는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 연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70여 종의 약용식물 중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물질을 탐색·발굴해낸 물질이다.인삼다당체 추출물은 인삼으로부터 추출 분리한 글루코스·갈락토스·아라비노스를 구성당으로 한다. 또, 갈락투로닉산·글루크로닉산 등의 유효 성분을 함유한 복합 다당체다. 혜민원 관계자는 "암 등 난치성 질환 증가, 코로나 바이러스 등 변종 된 감염성 질환 출현 등으로 면역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NK UP 진산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말했다.2024-02-08 11:57:55김진구 -
OCI "한미와 통합 후 지원 역할에 중점…해외진출 도울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와 통합 이후로 한미그룹의 경영에 최대한 제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신약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이나 해외사업 진출을 보조하는 등의 역할만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OCI홀딩스는 7일 오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OCI홀딩스 관계자는 "양사가 통합하더라도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의 경영에 있어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좋은 경영진이 회사를 더욱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OCI홀딩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는 OCI홀딩스의 역할이 해외시장 진출과 신약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OCI홀딩스 관계자는 "OCI홀딩스는 매출의 80%가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는 DNA가 있다"며 "한미의 우수한 포트폴리오 제품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미사이언스 입장에선 앞으로 신약 개발을 하려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기존에도 현금창출력이 좋았지만, OCI홀딩스의 자금력이 더해지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통합 절차는 오는 3~4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새로운 CI를 만들어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OCI홀딩스 관계자는 "통합은 3월이나 4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양사 경영진이 마주앉아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협업할지 논의해 중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통합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내년에는 양사의 비전이 담긴 새 CI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OCI홀딩스 측은 부광약품에 대한 경영 방침도 일부 소개했다. 당장은 부광약품의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OCI홀딩스 관계자는 "2021년 부광약품 인수 후 실적이 악화했다. 부광약품 기존 경영진과 우리의 이해가 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인수 이후 1년여간 OCI홀딩스는 수동적으로 경영에 참여했으나, 작년 3분기부터는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특히 악성 매출채권과 악성 재고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장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2024-02-07 17:18:07김진구 -
코오롱생과 '인보사' 허가취소 불복 소송 2심도 패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허가 취소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 2심에서도 패소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등법원 행정10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식약처는 지난 2019년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사항과 다른 형질전환 세포를 사용했다는 이유였다.이에 불복해 코오롱생명과학은 서울행정법원에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2021년 식약처의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어 2심 재판부까지 식약처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처분은 식약처가 처분 당시 내세운 약사법상 취소사유를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품목허가 신청 당시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이 연골유래세포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신장유래세포였으며, 이는 약사법상 품목허가 취소 사유인 '허가된 의약품과 다른 성분을 제조·판매한 경우'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또한 코오롱생명과학이 2액 주성분의 정체성을 오인해 위해성을 감안하지 않고 시험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품목허가 취소 사유인 '국민 건강에 위험을 줄 우려가 있는 의약품을 제조·판매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의약품을 국민이 곧바로 사용할 경우 자칫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라며 "허가된 것과 다른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을 제조·판매했다면 당국은 공익 차원에서 허가를 취소해 유통과 판매를 금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이어 "식약처 처분으로 원고의 불이익이 크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이 유통됐을 때 침해될 공익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2024-02-07 15:30:49김진구 -
"창립 70주년 한독, 신약 개발 정체성 강화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김영진(69) 한독 회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신약 개발'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그간 한독의 약점으로 평가받은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향후 10년 간 성장 기반을 닦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당뇨병·희귀질환 사업의 경우 신규 도입한 제품을 중심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예고했다."당뇨 명가에서 대사증후군 명가로 거듭날 것…희귀질환 신제품 도입"김 회장은 최근 한독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한독의 단기·장기 계획을 설명했다.단기적으로는 지난해 겪은 당뇨병·희귀질환 사업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신제품 도입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한독은 그간 당뇨병과 희귀질환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두 사업은 변곡점을 맞이했다. 주력 당뇨병 치료제인 테넬리아의 특허가 2022년 말 만료되면서 제네릭 침투에 직면했다. 희귀질환 치료제인 솔리리스·울토미리스는 파트너사인 알렉시온이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되면서 국내판권도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 넘어갔다.당뇨병 부문의 경우 고혈압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크로벨 패밀리'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한독은 올해 1월부터 사노피 '아프로벨'과 '코아프로벨'의 공동 판매에 나섰다. 이달 들어선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고혈압 복합신약 '아프로바스크'를 발매했다. 아프로바스크의 경우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으로는 최초 복합제라는 점에서 한독의 기대가 크다. 이를 통해 당뇨 명가에서 고혈압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희귀질환 영역에선 아르젠엑스로부터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를 도입했다. 솔리리스 대신 또 다른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 '엠파벨리'와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도프텔렛'의 도입 계약도 체결했다. 기존에 희귀질환 영역에서 쌓은 마케팅·영업 노하우를 그대로 이식한다는 계획이다.여기에 기존에 국내 공급 중인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 중증 간정맥폐쇄병 치료제 '데피텔리오', 급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 간내담관암 치료제 '페마라이레',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치료제 '만쥬비' 등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김 회장은 "지난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7%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신약개발로 향후 10년 성장 기반 마련…오픈이노베이션 성과 기대"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년 후 1~2개의 자체개발 신약을 기대한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김 회장이 가장 기대하는 파이프라인은 관계사 레졸루트를 통해 임상 중인 선천성 인슐린 과다분비 치료제 후보물질 'RZ358'이다. 유럽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환자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중반이면 관련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소아 희귀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이다 보니 코로나 기간 동안 임상이 지연됐으나, 현재 정상화된 상태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선천성 인슐린 과다분비를 적응증으로 임상을 지속하고, 이어 항암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암 환자가 항암요법을 계속 받다보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돼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때 RZ358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레졸루트를 통해 개발 중인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RZ402'도 기대를 모은다. 기존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주사제라는 점에서 불편이 적지 않았다. 한독은 이를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임상2상이 마무리됐으며, 올해 5월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담도암 치료제로 'HDB001A'를 개발 중이다. 한독은 이 후보물질의 원개발사인 에이비엘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권리를 보유하고 있다.이밖에 한독이 보유한 표적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항암제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폐암을 1차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며, 향후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한독은 그간 항암제 영역이 약점으로 꼽혔다. 김 회장도 이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항암제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빠른 데 비해 한독은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한독의 정체성은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신약개발이다. 2012년 합작관계를 청산한 뒤 독립하는 과정에서 신약개발에 조금 늦게 뛰어들었지만, 대신 제넥신·레졸루트 등과의 오픈이노베이션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4-02-07 06:18:42김진구 -
'린버크' 약진...400억 JAK억제제 시장 선두경쟁 3파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셀레카, 시빈코, 린버크, 올루미언트, 젤잔즈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물인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시장에서 선두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오랜 기간 선두를 달리던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가 주춤한 가운데, 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작년 2분기 시장 선두에 올랐다. 이후 불과 2분기 만에 애브비 '린버크(유파타시티닙)'로 선두가 바뀌었다.여기에 화이자 '시빈코(아브로시티닙)', 에자이 '지셀레카(필고티닙)' 등 신규 약물이 잇달아 출시됐다. 제약업계에선 JAK 억제제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작년 JAK억제제 시장 400억…린버크 전년대비 61% 급성장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JAK억제제의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400억원이다. 2022년 335억원 대비 1년 새 19% 증가했다.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약물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 세포 활성화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2015년 젤잔즈가 발매된 이후 2019년 올루미언트, 2021년 린버크가 각각 경쟁에 합류했다.주요 JAK 억제제의 연도별 처방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제품별로는 올루미언트와 젤잔즈, 린버크가 삼파전을 형성한 모습이다. 작년 처방액은 올루미언트 137억원, 젤잔즈 133억원, 린버크 124억원이다.특히 린버크의 처방액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2022년 77억원 대비 1년 새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올루미언트는 115억원 대비 19% 증가했고, 젤잔즈는 144억원 대비 8%% 감소했다.엎치락뒤치락 선두 다툼…작년 4분기 린버크 시장 1위 올라분기별로 보면 이 시장의 선두 싸움이 더욱 치열한 양상이다. 올루미언트는 올해 2분기 33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젤잔즈를 제치고 시장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3분기에도 37억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4분기 들어선 선두 자리가 바뀌었다. 올루미언트가 4분기 37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분전했지만, 린버크가 41억원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섰다. 린버크는 경쟁약물인 젤잔즈·올루미언트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고속 성장했다.주요 JAK 억제제의 분기별 처방액 변화(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 피부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에 적응증이 있다. 올루미언트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증을, 젤잔즈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을 각각 적응증으로 보유하고 있다.이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이 린버크와 올루미언트의 처방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두 제품은 사용 범위에 차이가 있다. 린버크는 성인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올루미언트는 성인 환자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할 수 있다.4·5번째 JAK 억제제 ‘시빈코’·‘지셀레카’ 출격…시장경쟁 가열 전망제약업계에선 올해 이 시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신규 약물 2종이 시장에 합류했기 때문이다.작년 7월 화이자는 젤잔즈 후속약물로 시빈코를 급여 발매했다.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 간 처방액은 7억원이다.시빈코는 린버크와 올루미언트의 처방실적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특히 린버크와 마찬가지로 성인 뿐 아니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지난해 11월엔 5번째 JAK 억제제 계열 약물로 지셀레카가 발매됐다. 지셀레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발매 후 2달 간 처방액은 약 2000만원이다.2024-02-06 12:10:48김진구 -
[기자의 눈] AI로 수집한 '암 정보' 조심 또 조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료 AI(인공지능) 기업인 루닛이 인터넷 전문은행 개설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렌딧,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트레블월렛, 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4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 컨소시엄에 합류한다는 내용이다.흥미로운 점은 컨소시엄 내 루닛의 역할이다. 루닛은 "더욱 정확하고 개개인에게 맞춤화 된 보험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닛의 주요 상품이 암 진단 AI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인 만큼, 여기서 확보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더 정교한 보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사업 영역이 한 단계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사업 모델은 환자로부터 암 진단 영상을 전달받고, 이렇게 모든 빅데이터를 AI에게 학습시켜 결과적으로는 MRI 사진 한 장만으로 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여기서 한 발 나아가 보험 상품 개발·판매 사업에 나설 경우, 컨소시엄 내 각 업체들은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루닛이 방대한 양의 암 진단 영상 데이터를 모으면 이를 컨소시엄 내 보험회사(현대해상)에 전달한다. 보험회사는 이를 토대로 보험 상품을 만들고, 인터넷 전문은행이 일종의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판매하는 식이 될 전망이다.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인 질병정보, 그 중에서도 특히 민감할 수 있는 암 정보가 보험 상품 개발의 재료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루닛 등 컨소시엄이 보험 상품을 개발·판매하려면 환자 개개인에게 정확한 사용 목적과 기간 등이 명기된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야 한다. 수집한 정보는 개인 식별화가 불가능하도록 별도의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루닛이 수집한 데이터를 보험회사 혹은 은행에 넘기기 위해선 제3자 정보제공 동의도 받아야 한다.물론 루닛 측은 이와 관련한 대비가 다 돼 있다는 입장이다. 루닛 관계자는 "환자 정보가 회사로 넘어오는 시점에 이미 개인 식별이 불가능하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환자 개인의 동의 절차도 당연히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단순투자를 결정한 상황으로, 당장 정관에 보험업 등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설명에도 마음 속 한 구석이 여전히 찜찜한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 환자 정보 유출 사건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가깝게는 지난해 7월 국내 17개 대학병원에선 환자 민감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적발됐다.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해당 병원들에서 유출된 환자 정보만 18만5271건에 달한다. 각 병원 직원 혹은 제약사 직원이 병원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처방정보를 촬영 혹은 다운로드해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앞서 IMS헬스코리아와 약학정보원에서 환자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유출된 환자 정보만 4399만명, 47억건에 달한다.빅데이터의 시대에서 정보는 곧 재화다. 이 정보를 재화로 바꾸는 연금술을 사업으로 선택했다면, 정보제공의 주체인 개인 혹은 환자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게 타당하다.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방침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특정 기업의 사업을 비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환자정보를 수집·활용함에 있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이다.2024-02-06 06:00:00김진구 -
의료AI 기업 루닛,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렌딧·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트래블월렛·현대해상 등과 함께 국내 네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 'U-Bank(유-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의료AI 기업이 금융 분야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컨소시엄 참여 배경에 대해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혁신과 수익 다각화를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루닛의 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은 글로벌 도입기관이 3000곳 이상으로 늘었다. 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의 첫 연구용 매출이 발생하는 등 성과를 냈다.루닛은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보험 등 금융 상품 개발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은 생사·질병 등을 숫자로 예상하고 판단해 상품을 개발하는 업종인 만큼, 풍부한 암 관련 의료 데이터를 확보한 루닛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다.은행 고객들에게 암 예방·치료 관련 고급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진단·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는 식이다.루닛은 이번 컨소시엄 합류를 통해 금융 취약 계층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U-Bank의 '포용 금융' 타깃 고객인 시니어·소상공인·중소기업·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금융·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루닛케어'와의 시너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루닛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암 토탈케어 서비스 루닛케어를 통해 보험 데이터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통해 루닛은 기존 B2B(기업 간 거래) 혹은 B2G(기업-정부 간 거래) 모델을 넘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범위를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U-Bank 컨소시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은행이 추구하는 포용금융 환경 조성에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삶에서 필수적인 건강과 자산의 두 가지 요소가 융합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혁신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2-05 09:53:40김진구 -
"렉라자 FDA 승인 기대…28개 신약후보 글로벌 담금질"[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59)이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용화를 올해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지난해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이라는 도전 과제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무대를 글로벌로 옮겨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주력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여기에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 등 28개 신약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에 주력해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인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 도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FDA 승인 기대…연내 결론날 것"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조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올해 가장 기대하는 성과로 '렉라자의 FDA 승인'을 꼽았다.렉라자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지난 2021년 1월 1·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도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2차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지난해엔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렉라자의 급여 범위를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차 치료제 사용 승인을 받았고, 이후 6개월 만에 건강보험 급여 관문을 통과했다. 렉라자는 올해 1월부터 1차 치료제 급여가 적용됐다.다음 목표는 글로벌 상용화다. 지난해 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지난해 말 FDA에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렉라자가 FDA 문턱을 넘으면 유한양행의 신약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조 대표는 "얀센과 함께 연내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미국·유럽 허가에 도전한다"며 "지난해 나온 무진행생존기간(PFS) 데이터에 이어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리브리반트+렉라자+화학항압제 3제 병용요법의 2차 치료제 임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얀센은 MARIPOSA와 MARIPOSA-2라는 연구를 각각 진행 중이다. MARIPOSA는 FDA에 승인을 신청한 리브리반트+렉라자 2제 요법의 1차 치료제 임상이다.여기에 MARIPOSA-2 연구를 통해 리브리반트+렉라자+화학항암제 3제 요법의 2차 치료제 임상도 동시 추진한다. 이 연구는 기존에 타그리소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2차 치료제 임상의 경우 현재 타그리소 이후 치료법이 없다는 점에서 1차 치료제보다 더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얀센과 유한양행은 3제 병용요법의 환자 추가모집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조 대표는 "얀센 주도로 진행 중인 2차 치료제 관련 글로벌 임상3상 결과가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MASH·알레르기·비만 치료제 등 '제2의 렉라자' 발굴 주력"조 대표는 '제2의 렉라자' 발굴에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28개 후보물질의 비임상·임상을 가동 중이다.주목받는 물질은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25724'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과 YH25724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8억7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다.베링거인겔하임은 2021년 유럽에서 임상1상에 진입했다. 현재는 임상1b상이 진행 중이다. 간섬유화·지방간염 억제 효능과 대사기능 개선 효능을 동시에 갖춘 기전이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유한양행은 일단 MASH를 타깃으로 제품을 상용화한 뒤, 이어 당뇨·비만으로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YH35324'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물질은 면역글로불린IgE를 표적으로 융합하는 단백질 알레르기 질환에 작용하는 기전이다. 만성 두드러기나 식품 알레르기, 천식 등 치료제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안에 YH35324의 국내 1b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말에는 임상2상 계획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이중항체 항암제로 개발 중인 'YH32367'은 하반기 임상1b상 진입이 예상된다. 표적종양 특이적 T세포 면역 활성화가 기전인 물질로, 유한양행은 향후 유방암·위암·담도암 등의 적응증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밖에 유한양행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 위장관운동장애 치료제 'YH12852', 단백질 비만치료제 'YH34160' 등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YH34160은 GDF15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1상이 승인됐다. 현재 글로벌 임상 개발을 위한 파트너를 탐색하는 중이다.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조 대표의 구상이다.조 대표는 "차세대 항암제와 대사·섬유증, 면역·염증 치료제 등으로 파이프라인 확장에 집중해 초기임상과 비암상 단계 진입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후기임상 파이프라인 확대 기반을 확보하려 한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자체개발 신약 뿐만 아니라 국내외 오픈이노베이션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제약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존 개발 과제의 속도를 높이고, 기술수출 가능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M&A 큰손' 떠오른 유한양행…"올해 투자 확대하겠다"조 대표는 국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M&A로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M&A 큰 손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다중타깃 항체치료제 개발 협력 목적으로 프로젠을 약 300억원에 인수했다. 또, 고품질·저비용 프로바이오틱스 생산을 목적으로 퍼멘텍에 57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2022년엔 프로바이오틱스 생산기업인 에이투젠 175억원 등 총액 326억원을 9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를 포함해 2014년 이후 최근 10년 간 유한양행의 투자는 총 54개사 6024억원에 달한다.조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존 사업 강화와 R&D 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토탈헬스케업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2-05 06:18:37김진구 -
'4제 복합제' 앞다퉈 진입했지만...한미, 나홀로 독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개발에 나섰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한미약품 아모잘탄엑스큐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경쟁적으로 4제 복합제 개발에 나섰지만, 후발주자들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아모잘탄엑스큐는 나홀로 독주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발매 3년차인 지난해엔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80%가 넘는다.제약업계에선 4제 복합제 시장의 더딘 성장과 아모잘탄엑스큐의 독점적 상황으로 인해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둘러싼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아모잘탄엑스큐 처방액 105억원…4제 시장 점유율 8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ARB+CCB+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의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127억원이다. 2022년 67억원 대비 1년 새 2배 증가했다.아모잘탄엑스큐 제품사진. 한미약품 아모잘탄엑스큐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지난해 처방액은 105억원이다. 발매 3년차에 연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다.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 11월 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아모잘탄엑스큐를 허가받았다. 이듬해 2월 한미약품은 네 번째 아모잘탄 시리즈로 이 제품을 발매했다.발매 이후 처방실적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발매 첫 해 23억원에서 이듬해 66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엔 이보다 58% 증가했다. 작년 기준 4제 복합제 시장에서 아모잘탄엑스큐의 비중은 82%에 달한다. 사실상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후발 제품 처방액 15억 미만…유한·일동 시장진입 고민 가중아모잘탄엑스큐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처방실적이 15억원 미만이다.지난해 녹십자 '로제텔핀'은 13억원, 종근당 '누보로젯'은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제일약품 '텔미칸큐'는 연간 처방액이 1억원 미만이다. 로제텔핀과 텔미칸큐는 2022년 10월, 누보로젯은 지난해 1월 발매됐다. 발매 시점을 감안하더라도 아모잘탄엑스큐의 1년차 성적과 비교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원외처방 시장 규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유한양행·녹십자·제일약품·일동제약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 허가를 전후로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유한양행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녹십자 로제텔핀, 제일약품 텔미칸큐는 2022년 5월 허가받았다. 세 제품은 세 제품은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이다. 유한양행이 나머지 두 업체 제품을 수탁 생산한다. 종근당은 같은 해 7월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누보로젯을 허가받았다.이들은 고혈압·고지혈증 단일제와 2제·3제 복합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한미약품처럼 4제 복합제를 추가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었다.그러나 유한양행은 듀오웰에이플러스를 정식 발매하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대신, 수탁 생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동제약의 경우 'ID14009'라는 이름으로 2022년 2월 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4제 복합제 임상3상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본격적인 환자 모집에는 나서지 않았고, 지난해 조기 종료했다.제약업계에선 두 회사가 경쟁에 뛰어들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4제 복합제 시장이 아직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을 꼽는다. 한 발 먼저 시장에 진입한 아모잘탄엑스큐가 과독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후발주자들이 시장 진입을 고민하는 이유로 지목된다.대웅·보령 임상 가동 중…4제 복합제 시장 두고 엇갈린 전망4제 복합제 임상을 진행 중인 대웅제약과 보령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DWJ1451'의 임상1상을 2건 승인받았다. 대웅의 기존 3제 복합제인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가 더해진 제품이다.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DWJ1451의 임상에 나섰다. 2021년엔 임상3상 시험을 종료했다. 그러나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대신 4건의 추가 임상1상을 진행하면서 시장 상황을 엿보는 중이다.보령은 피마사르탄 기반 4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9월 'BR1018'의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피마사르탄+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이다. 현재 환자모집 중으로, 보령은 임상완료 시점을 202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제약업계에선 4제 복합제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한쪽에선 기존 2제·3제 복합제처럼 대세로 자리 잡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4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많지 않다”며 “3제의 경우 중증 고혈압 환자에게 경증 고지혈증을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하는 반면, 4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모두 중증인 환자에게 처방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반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와 고혈압·고지혈증 환자 증가로 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업체들도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품을 발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2024-02-03 06:20:17김진구 -
'한미 인수 7년' JVM, 실적 '껑충'…해외사업 본궤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이브이엠(JVM)의 매출이 한미사이언스에 인수된 지 7년 만에 60% 증가하며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특히 최근 2년 새 실적 성장이 두드러진다.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 늘었다.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부문의 사업 호조가 최근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제이브이엠은 해외의 공장형 약국들을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의약품 조제 자동화 장비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2016년 한미 인수 후 7년 새 매출 1.6배·영업익 2배 증가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이브이엠의 지난해 매출은 1571억원, 영업이익은 298억원이다. 한미사이언스에 인수된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102% 각각 증가했다.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조제·관리 자동화 장비 전문업체다. 2016년 6월 한미사이언스에 인수됐다. 당시 한미사이언스는 1290억원(현금 20%, 자기주식 80%)을 투자해 제이브이엠 지분 189만9272주(3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2013-2023년 제이브이엠의 매출&영업이익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제이브이엠은 한미사이언스에 인수된 이후 한동안 더디게 성장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7년 1062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까지 연평균 3% 증가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최근 2년 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2021년 1158억원에서 2022년 1420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지난해엔 이보다도 11% 늘었다.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17년 이후 2021년까지 150억원 내외로 부침이 심했다. 그러나 2022년 220억원으로 전년대비 76% 늘었고, 지난해엔 이보다 35% 증가했다.수출실적 2년 새 44%↑…유럽서 조제 자동화 장비 수요 급증오랜 기간 공을 들인 해외사업 부문에서 실적 상승세가 최근의 매출·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제이브이엠 인수 후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한 바 있다.지난해 매출 구성을 보면 내수는 825억원으로 2021년 641억원 대비 2년 새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516억원에서 746억원으로 44% 늘었다.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1년 45%에서 지난해 48%로 2년 새 3%p 확대됐다.지역별로는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유럽에서의 매출은 386억원으로 2021년 254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럽 현지법인 매출은 227억원에서 336억원으로 48% 늘었다. 특히 지난 2022년엔 유럽 현지법인이 만성적인 적자에서 탈출,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제이브이엠의 지역별 매출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은 파우치형 조제 자동화 장비 'ATPD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다. ATPDS의 점유율은 국내외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제약업계에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조제 자동화 장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후로 의료비 절감과 약 배송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의약품 조제 자동화 장비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유럽·미국 공장형 약국 타깃 차세대 장비 출시…실적 성장세 이어질까제이브이엠은 바이알·블리스터카드 장비와 차세대 조제 자동화 장비 '메니스(Menith)'를 유럽시장에 본격 판매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파우치 형태가 익숙한 한국과 달리 유럽·북미에선 바이알과 블리스터카드 형태의 포장이 친숙한 문화다. 이에 제이브이엠은 올해 바이알·블리스터카드 장비의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호주와 스페인에서 블리스터카드 장비를 출시한 상태로, 올해 영국 등에서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제이브이엠 차세대 조제 자동화 장치 Menith 사진. 메니스는 로봇팔이 장착된 차세대 조제 자동화 장비다. 제이브이엠은 지난해 이 제품을 발매했으며, 올해는 미국·유럽의 공장형 약국들을 타깃으로 메니스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해외의 공장형 약국은 접수받은 처방의약품을 대량 조제해 전국 각지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제이브이엠은 기존 장비 대비 제조 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된 메니스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미, 제이브이엠 기존 경영진과 500억원대 소송서 우위한미사이언스는 제이브이엠 기존 경영진과의 500억원대 소송에선 1심에서 승소하며 우위를 점했다.김준호 전 제이브이엠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오너일가를 상대로 34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인수 당시 한미사이언스는 김 전 부회장 측에 매매대금의 20%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80%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66만514주(당시 1주당 15만6424원)로 지급키로 했다.그러나 인수 계약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김 전 부회장은 평가손실을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김 전 부회장 측과 손실보전 약정을 공식적으로 체결한 사실이 없다며 맞섰다. 결국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9부는 지난해 5월 한미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줬다.이후 김준호 전 부회장은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청구금액은 597억원으로 늘었다.2024-02-02 06:17:07김진구 -
AI신약융합연구원 개원…"연구개발 허브 역할 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은 지난달 31일 개원식과 현판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노연홍 회장, 윤웅섭 차기 이사장, 김화종 연구원장, 김우연 부원장, 한태동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위원장(동아ST 상무), 김이랑 AI신약개발협의회 회장(온코크로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 이어 '2024 제약바이오 AI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 위원 20명, AI신약개발협의회 회원사 대표 16명이 참석했다.이날 포럼에서 김화종 원장은 "AI신약융합연구원의 비전 "디지털 융합연구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수행하는 연구 허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허브, AI 교육·기술 지원, 디지털 전환 지원, 정책연구, 네트워킹 기능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김우연 부원장은 AI 신약개발 인재양성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AI신약융합연구원을 설립 기반 교육혁신 2.0 수립을 통해 AI 혁신과 융합연구를 촉진할 실무형 고급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황재성 융합연구팀장은 "AI 신약개발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보고서가 없고 해외 시장조사기관의 한국 시장 자료에는 오류가 많다"며 "AI 신약개발 성공사례까지 담아내는 'AI 신약개발 생태계 동향 보고서'를 정기 발간하겠다"고 예고했다.포럼 2부에서는 한태동 위원장과 김이랑 회장을 공동 좌장으로 '제약기업과 AI기업 협력연구 활성화 방안'과 'AI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한 정책제안 과제 발굴'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이어졌다.이 토론에서 AI 신약개발 전문가들은 제약기업이 신약개발 과정에서 겪는 진입장벽과 요구되는 AI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 과제에 AI기업이 도전토록 하는 연구과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또한 AI 신약개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수집·관리, 중개기관 설치, 데이터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2024-02-01 17:41:1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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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롤베돈' 아시아·아프리카 판권 회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의 아시아·아프리카 판권을 회수한다고 1일 밝혔다.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어썰티오가 보유했던 '롤베돈'의 글로벌 판권 중 일부 지역 영업권을 소폭 조정하는 합의안을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이어 "파트너사와의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하고 롤베돈의 성공적 글로벌 판매 전략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어썰티오는 한미약품의 기존 파트너사였던 '스펙트럼'을 지난해 인수합병한 미국의 제약바이오기업이다. 한미약품은 어썰티오의 지분 2.36%를 보유하고 있다.합의안 체결 전까지 어썰티오는 한국·중국·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롤베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판권 조정에 따라 어썰티오는 미국 시장에서 롤베돈 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잠재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2024-02-01 17:38:32김진구 -
동성제약 "먹는 기미약 '랑스 씨씨정'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성제약은 먹는 기미 치료제 ‘랑스 씨씨정’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랑스 씨씨정은 기미, 주근깨, 햇볕에 탄 부위 등의 색소 침착증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습진, 여드름, 두드러기, 피부발진과 약물에 의한 피부염, 전신권태에도 도움을 준다.랑스 씨씨정의 주 성분인 L-시스테인은 체내에서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치온의 생성을 돕는다. 이를 통해 잡티 개선과 피부 미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스코르브산(비타민C)이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로부터 신체를 보호해 주며, 항산화 작용에 힘을 보탠다.동성제약 관계자는 “랑스 씨씨정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 질환에 빠른 효과를 보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라며 "동성제약의 미백 기능성 화장품인 랑스 크림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랑스 씨씨정은 성인 기준 1일 2회 2정씩 복용 가능하며 인근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2024-02-01 12:19:17김진구 -
HK이노엔,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 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은 오메가3의 비율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 2종을 신규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오마프플러스원주'는 중심 정맥에,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는 말초 또는 중심 정맥에 투여하는 용도다.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는 오메가3 비율을 높이고,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1대1로 맞춘 게 특징이다. HK이노엔은 중증 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게 염증 개선 효과와 면역기능 향상 등의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HK이노엔은 수술 후 정맥 영양 공급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국내 임상3상을 진행했다.그 결과, 수술 후 증가된 염증성 사이토카인(IL-6)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대조약 대비 혈중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HK이노엔은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조성물특허 등재를 통해 2039년 1월까지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HK이노엔은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자체 개발한 종합영양수액제인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로 고부가가치의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액제 시장의 성장성이 커졌다"며 "당사는 기초·특수·영양수액 전 분야에 고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용량과 제품군을 폭넓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는 국내 출시된 종합영양수액제 중에서 정제 어유(Fish oil)의 함량이 가장 높다. 정제 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다량 함유해 환자의 면역기능 향상과 염증반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24-02-01 11:56:3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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