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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 내용" VS "물꼬 텄다"…한약사 해법에 엇갈린 반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한약사 문제 해결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한 한약제제 구분 관련 식약처와의 협의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일선 약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진행한 식약처와의 한약제제 구분 관련 협의 과정을 설명하고, 식약처로부터 최종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을 공개했다.공개한 내용을 보면 약사회는 식약처에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의 한약(생약) 제제 여부’를 묻는 민원을 제기했다.식약처가 대한약사회의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의 한약(생약) 제제 여부' 관련 민원에 대해 회신한 내용. 이에 대해 식약처는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 따른 한약(생약)제제로 허가하거나 신고수리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답변했다.최 회장은 한약제제 구분은 복지부 소관이라며 답을 피해 온 식약처에 역발상으로 한약제제가 아닌 것을 질의했고, 이번 답변으로 한약제제가 아닌 것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와 한약이나 생약이 포함되지 않은 케미컬 의약품은 한약사가 취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논의를 진행하고, 결과를 낼 것이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복지부가 진전된 답을 내놓지 않으면 강경한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이번 기자간담회 이전부터 최 회장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식약처와의 한약제제 구분 관련 협상 결과 공개를 예고해 왔던 만큼 약사사회의 기대도 높았다.그만큼 약사회가 공개한 이번 식약처의 회신 결과에 실망감을 표출하는 약사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약사회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이 일상적 민원에 대한 회신 수준에 그치는 원론적 내용이라는 지적과 더불어 이 내용이 복지부와의 협의에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보건의약계 한 전문가는 “식약처 답변은 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약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준의 원론적 내용인데 이 내용이 한약제제 분류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 확대 해석이지 않을까 싶다”며 “약사회장이 사전에 너무 많은 예고와 기대를 심어준 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전문가는 “민원에 대한 회신 수준인데 이 내용을 확대 해석하거나 이 내용을 바탕으로 다른 상황을 추정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해당 답변을 확대해석하게 되면 오히려 생약만 들어있어도 한약제제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한약제제 허가나 구분에 있어서는 답을 피해왔던 식약처로부터 약사회가 공식적인 입장을 이끌어 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는 반응도 나온다.한약제제 구분 자체는 쉽지 않은 과정인 만큼, 복지부와 약사회가 한약사가 일반약 중 케미컬 의약품은 취급할 수 없는 방안만 도출한다면 추후 한약사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지역의 한 약사는 “한약제제 구분은 일반약뿐만 아니라 전문약으로까지 연결되는 만큼, 단순히 약사, 한약사 간 문제를 넘어 의료, 한방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한약제제 구분 자체는 쉽지 않은 만큼 케미컬 제제부터 확실히 한약사가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고안해 물꼬를 트려고 시도한 것은 고무적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한약사가 타이레놀, 부루펜 등의 적지 않은 수의 일반약을 취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문제는 복지부가 과연 약사회가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을지 여부”라며 “약사회가 배수의 진을 치고 복지부와 협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2024-07-02 11:51:53김지은 -
약사회 세미나에 개국 준비 약사 350여명 참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지난달 29일 약국 개설을 준비하는 회원 대상으로 ‘2024년 개국 세미나’를 진행했다.최광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세미나를 통해 개국을 준비하는 회원 약사 여러분의 막막함이 해소되고 나만의 약국을 만들겠다는 설렘으로 채워지길 소망한다”며 “약사회는 약국을 개설·운영하는데 있어 큰 병폐로 자리 잡아 온 병원 불법지원금 수수·알선 금지, 약국 내 폭행방지법 법제화 등 회원 보호 제도를 확립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지역약국 기반 전문약사 제도 신설, 가루약 등 조제수가 인상 및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 개선 등 약사 직능의 전문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이번 세미나는 ▲약국 개국,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강남성 약사) ▲약국 개설 자금 마련(메디컬허브 이현수 팀장) ▲약국 개국과 세무(임현수 대한약사회 자문회계사/팜택스 개발자) ▲실전 약국 경영(김성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세명약국 대표) 강의로 진행됐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대한약사회와 팜택스가 공동 주관했으며 개국을 준비하는 회원 약사 350여명이 참석했다.2024-07-02 10:28:52김지은 -
덕성 약대, 5학년 학생 대상 팀티칭 실기 평가시험 시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덕성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은 지난달 21일 제5차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팀티칭 실기평가시험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약학과 5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OSCE 팀티칭 평가시험은 외래, 병동 가상 환자에게 대면 약물 복약지도 훈련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역량, 기술역량, 전문가적인 태도와 책임 역량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5년 차를 맞았다.OSC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혜연 교수는 "OSCE는 졸업 후 약사 직능에 필요한 전문적인 임상 지식, 전문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를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적합한 역량 평가도구"라며 "전임, 겸임교수가 직접 가상환자이자 평가자로서 적극적으로 OSCE 팀티칭에 참여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OSCE를 수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용수 학장은 "덕성여대 약대는 국내 약대 중 OSCE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하고 정착시켰다“며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로 습득한 전문지식을 환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정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실무역량을 더욱 함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2024-07-02 10:14:26김지은 -
대약 감사단 "철저한 감사 실시…구체적 결과 언론 공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약사회는 물론이고 약사회 산하 기관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감사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공표를 공헌하고 나섰다.약사회 감사단은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대구에서 워크숍을 열고 상반기 대한약사회 감사 방향과 진행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감사단은 이번 워크숍에서 현재 약사회가 약사 회원들이 갈망하는 바를 충실히 회무에 반영하고 있는 가를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에 입각해 감사를 진행할 것을 다짐했다.더불어 이번 감사를 통해 약사회가 정책 현안을 올바르게 추진함으로써 약사 직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감사단은 시간이나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한 감사업무에 충실하면서 앞서 지적한 약사회를 비롯한 산하 기관들의 문제점이 보완되고 개선됐는지를 확인하며 감사단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충실하고 확실하게 이행할 것을 결의했다.한편 감사단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감사 종료 후 지적사항이나 시정사항만 피감기관에 전달했던 예년과 달리 감사 내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언론에 공표함으로서 모든 회원 약사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2024-07-02 09:53:36김지은 -
최광훈 "한약제제 일반약만 한약사 취급, 복지부 답 얻겠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에 따른 한약(생약)제제로 허가하거나 신고수리 하지 않았습니다."대한약사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내용이 공개됐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한약사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식약처와의 협의가 진행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지부와의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자신해 왔던 만큼 그 내용에 약사사회 관심이 집중됐다.최 회장은 1일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수개월에 걸친 식약처와의 한약제제 구분 등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 됐다면서 식약처로부터 최종 전달받은 공문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식약처의 공식 입장을 바탕으로 복지부에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추후 국회와 협조해 관련 약사법 개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복지부가 약사회와의 이번 한약제제 관련 협의에 따른 조치가 없을 시 회원 약사들의 동력을 얻어 강경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도 했다.이외에도 최 회장은 올해 들어 논란이 지속되는 약정원 프로그램 오류 사태 개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 등의 현안에 있어 약사회가 해온 일들과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한약제제 구분 관련 식약처와의 협의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가 오갔나.지난 21대 국회에서 약사, 한약사 업무 범위 관련 약사법 개정 지원에 총력을 다했지만 결국 법 통과에 실패했다. 그래서 한약제제 구분 쪽으로 우선 방향을 틀었고 식약처와 수차례 논의 자리를 가졌다. 그럼에도 진전이 없어 발상의 전환으로 올해 초부터 한약이나 생약이 들어 있지 않은 케미컬 의약품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답을 이끌어 내자는 목표로 식약처와 협상에 들어갔다.그 결과 식약처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한약(생약)이 들어있지 않은 의약품은 한약(생약)이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한약(생약) 제제 등의 품목 허가, 신고에 관한 규정에 따른 한약(생약)제제로 허가하거나 신고수리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국감에서 조규홍 복지부장관이 항히스타민제, 호르몬제는 한약사 업무 범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던 만큼, 이번 식약처의 공문 내용과 장관의 발언을 바탕으로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한약제제인 일반약은 취급할 수는 있지만 한약이 들어있지 않은 일반약은 취급할 수 없다는 복지부의 답을 얻으려 한다.이 내용을 복지부에도 전달했고, 한약사의 일반약 취급에 대한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이제 복지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나설 것이다. 뜻대로 되지 않을 시 강한 수단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번 식약처의 답변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최종 목표는 법 개정이며, 법으로 명확하게 약사, 한약사를 구분짓는 것이 최상의 목표다. 이번 한약제제 구분 관련 논의는 그 목표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보면 된다.-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약 배송 허용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약사회 입장이나 저지할 방안이 있나.비대면진료가 무분별하게 확대된 부분에 대해서는 약사사회는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비대면진료 하에서 비급여의약품의 처방 실태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의약품 전달 과정에서 배송이 허용돼야 하는 부분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아주 예외적인 범위 하에서의 재택수령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정을 정한 바 있다. 이 범위 내에서 논의 중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최근 이사회에서 약정원 사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지속되는 프로그램 오류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있나. 더불어 약국서비스플랫폼(PSP)를 추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에 변화는 없는지 궁금하다.약정원을 만든 지 25년이 됐다. 20여년 전 약정원이 만들어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약정원이 관리하는 서버의 수명, 용량 등에서 한계가 발생했고, 일정 시기에 해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오류가 발생하고 속도가 느려지면서 회원 약사들이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련의 상황에 대한 개선 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약정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회원 약사들에 대한 정보 전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드린다. 앞으로는 회원들이 더 좋은 시스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약국서비스플랫폼 사업에 대해서는 여러 자문을 구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플랫폼을 어떻게 잘 운영할지 논의 중인 단계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2024-07-01 21:51:47김지은 -
"주목받는 일회용 점안제, 이렇게 설명하니 통하더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회용 점안제 개발 회사로 잘 알려진 옵투스제약이 약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약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주목된다.옵투스제약은 지난 15일 여의도 본사에서 약사 자문단과 오에엔 2차 자문단회의를 가졌다. 회사는 지난 2월 10명 약사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한 바 있다.이번 자문단은 옵투스제약의 토탈아이케어 브랜드인 ‘오에엔’의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약사들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도 약사들과 함께 해 나가겠다는 목적으로 구성됐다.현고은 약사(샘물약국)오에엔은 눈 건강 관련 일반약 점안액(오에수), 건기식(오에핏), 코스메슈티컬(오에랩)로 분류된 라인업이 갖춰져 있는데 점안제 뿐만 아니라 루테인, 블루라이트 프로텍션 아이세럼까지 기능과 영양, 미용을 모두 잡기 위한 제품 구성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현재 오에엔 자문단에는 현고은(샘물약국), 배혜정(계림약국), 남창원(해피약국), 편승원(울산e조은약국), 김정은(가나안약국), 최용한(하남스타필드약국), 이미나(선운포도약국), 변종석(참바른약국), 손혜림(오성약국), 박하늘(압구정구름약국) 약사까지 총 10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번 회의의 좌장을 맡은 현고은 약사는 “최근 안과용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대형 제약사들에서도 안구 건조증에 사용할 인공눈물 라인업을 연이어 선보이는 상황”이라며 “약사들이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고 환자 특징에 맞게 상담하고 제품을 권한다면 약국, 약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루테인이 젤리로? 외국인도 관심”…“디테일한 설명이 경쟁력”이날 자문 약사들과 회사 측 관계자들은 약국에서 관련 제품의 상담, 판매를 진행하며 겪고 느낀 점을 공유하며 약국에서 관련 제품들이 정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김정은 약사는 “오에핏 루테인은 구미, 젤리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루테인이 젤리로 돼 있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라며 “약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에게 권했는데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말했다.이미나 약사는 케토핀프리 점안액 판매 경험을 공유하면서 “재구매가 많은 제품 중 하나다. 1회용 케토티펜 품목 중 약사 입장에서도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이며 “점안액은 아무래도 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해 환자에게 잘 맞는 제품을 권하면 약사에 대한 신뢰가 있다 보니 그 제품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변종석 약사도 “안과 질환 제품의 경우 약사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상태를 살피고 그에 맞는 제품을 권하면 그것이 곧 약국, 약사의 경쟁력이 되는 것 같다”면서 “약국에 판매하는 안과용 제품의 경우 소비자는 회사 명보다는 제품 자체에 관심을 더 갖는 경우가 많다. 제약사에서 약사들에게 제품을 설명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옵투스 제약 측은 “최근 제약사들에서 안과 관련 제품 라인업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국, 약사들에 대한 정보 제공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약사회 연수교육 등을 활용해 제품 관련 설명 시간을 갖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SNS에 이렇게 홍보하니 반응이”…약사들 아이디어 ‘톡톡’이날 약사들은 오에엔 제품들에 대한 SNS 홍보용 기획안에 대해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남창원 약사는 점안액의 경우 개별 제품 홍보를 넘어 질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알러지성 결막염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은 만큼,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이 관련 제품으로의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남 약사는 “약국에서 SNS을 통해 제품을 홍보한다면 눈이 가렵고 충혈이 되는 경우 알러지성 결막염일 수 있음을 알리고, 이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안약으로 케토핀프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효과적 일 것”이라며 “이 제품의 경우 다른 안약에 포함된 혈관수축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아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을 부각하면 좋다”고 말했다.이어 “소아 알러지성 결막염에도 사용 가능한 약”이라며 “충혈, 가려움이 있는 환자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과 케토티펜 성분은 알러지 반응을 차단하면서 예방까지 하는 듀얼 메커니즘이 작용한다는 것이 소구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약사는 스마일오투점안액을 설명하며 “요즘 포도당이 수액 등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은 만큼 포도당을 키워드로 잡으면 효과적”이라며 “포도당이 함유된 인공눈물로 눈의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는 소구가 가능할 것이다. 약국에서 눈 영양제 제품과 함께 진열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최용한 약사는 트레할로스점안액에 대해 “눈의 피로에 사용 가능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갖고 있었는데 어떤 환자에 권해도 만족도가 높고 판매가도 무너지지 않아 만족하는 제품”이라며 “눈의 촉촉함을 유지하는 성분이 함유돼 잇는 만큼, 내 눈에 넣는 보습제라는 문구로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약국·약사와 스킨십 강화하는 제약사…제품·학술 정보 제공옵투스제약은 이번 약사 좌담회를 통해 각 제품 별 적용, 소구점이 제약사와 약사들 간 의견이 일치된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약사 자문단 구성를 넘어 약국, 약사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 일환으로 제품 별 맞춤형 선택을 위한 소구점을 마련하고, 약사들에 제공할 안과 전문 학술 매거진을 발행할 예정이다.2024-07-01 18:00:00김지은 -
은평구약, 약사 연수교육에 220여명 회원 약사 참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은평구약사회(회장 우경아)는 지난달 30일 지오영 강당에서 2024년도 약사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구약사회는 이날 사전에 접수한 220여명의 회원 약사를 대상으로 팜페이 모바일 ‘호두팜’ 입·출결 시스템을 이용해 교육 시간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교육에 앞서 우경아 회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지만 항상 회원 간에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주민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전문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이어 우 회장은 최근 한약사 문제 대응과 관련한 내용을 보고하고 약사법 개정을 위한 대국민 서명 운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이날 교육은 정경혜(중앙대학교 약학대학)가 ‘약물 이상반응과 맞춤형 복약상담’을, 서진학 은평구의사회 회장(은평연세병원 원장)이 ‘갑상선 질환의 이해’, 노준래 은평구의사회 총무이사(불광탑재활의학과 원장)가 ‘근골격계 질환’, 이상현 약사(메디칼사랑약국)의 ‘산티아고 순례길-그 길의 끝에 보물은 없었다’, 정병욱 약학박사(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의 ‘비만의 병태생리 기전에 대한 이해와 최신약물요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교육 이후에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약사 정책과 중점 현안,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2024-07-01 15:37:01김지은 -
종로구약, 문화의 날 맞아 회원 약사들과 영화 관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종로구약사회(회장 허인영) 문화체육위원회(위원장 박애숙)는 지난달 26일 대한극장 9관을 단독 대관 해 70여명의 회원 약사, 가족들과 문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구약사회는 이날 약사들과 최신작 하이재킹을 관람하며 친목을 도모했다고 밝혔다.허인영 회장은 "66년의 역사를 품고 9월 30일로 사라지는 대한극장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회원 여러분께 만들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2024-07-01 13:18:26김지은 -
한약사 해법 대체 뭐 길래…약사회 내부서도 설왕설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연일 한약사 문제 해법이 될 한약제제 구분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처와의 협의 결과를 예고하면서 약사사회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최 회장은 최근 수차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한약제제 구분과 관련해 식약처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6월 말까지 공문으로 받아 복지부와의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7월 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최 회장을 비롯해 현재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약사회가 별도로 구성한 위원회 인사들만 공유하고 있다.집행부뿐만 아니라 약사회 부회장, 상임이사들도 이번 식약처와의 구체적인 협의 결과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최근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최 회장이 일부 내용을 공개했지만 유권해석 수준이었던 만큼,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최 회장이 사전에 외부로 알려질 것을 의식해 일부만 언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약사회 한 임원은 “집행부 내부에서도 식약처와 협의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워낙 민감하고 관심이 많은 사안이다 보니 괜히 의도와 다른 말이 나갈 수도 있어서 최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외부로 발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사안은 발표되기 전부터 설왕설래가 오고 갔다. 약사회가 내용 공개를 미루는 상황에서 식약처 관계자가 한약제제 구분은 소관이 아니라며 한발 빼는 발언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약사회와 식약처 간 협의 중인 내용이 제약사가 자발적으로 품목 허가 과정에서 한약제제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관심이 집중되면서 약사회는 오늘(1일) 오후에 진행되는 최광훈 회장의 전문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식약처와 협의된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수차례 한약사 문제 해법이라는 발언을 해 왔던 만큼, 이날 발표하는 협의 결과에 따라 약사사회 여론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지난 상임이사회에서 회장이 언급한 내용이 식약처와의 협의의 전부라면 후폭풍이 있을 수 있다”며 “최근 한약사 문제가 워낙 민감해져 있는데다 일부 지부장이 한약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만큼 그 내용에 따라 분위기가 반전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07-01 11:51:43김지은 -
권영희·박영달 "현안 해결은 내가"...마음은 벌써 대약회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성분명처방을 주된 정책 공약으로 가져간다. 공적 전자처방전을 국회 당론으로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약사 문제가 심각하다. 관련 입법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회원 약사들이 3년간 품절약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 총선 당시 공공제약사 추진을 요구했고, 지난 21대 국회에서 한약사 관련 법안을 추진했었다. 최근에도 국회를 찾아가 한약사 관련 법안 추진을 논의했다.”30일 열린 인천 여약사대회에서 축사에 나선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지부 여약사대회 행사를 축하하기 위한 지부장들의 축사인데, 중앙회가 추진 중인 정책, 회무에 대한 성과와 포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과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말이다.30일 인천시약사회가 진행한 제6차 여약사대회에는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지부장 중 권영희 회장과 박영달 회장이 나란히 참석했다.지부 여약사대회에 대한약사회장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지만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같은 날 경남에서 열린 경남약사학술제 참석으로 불참했다. 최 회장을 대신해 김은주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이날 축사에 나선 두명의 지부장은 대한약사회장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발언 대부분을 그간 각 지부에서 진행한 회무 성과와 추진 중인 정책을 설명하는데 할애했고, 정작 이날 행사를 축하하는 내용은 적었다.이들 지부장의 축사 내용이 눈길을 끈 이유는 이들이 올해 말 진행되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유력 후보자이기 때문이다. 박영달 회장은 지난 주 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고, 대한약사회 부회장직을 사퇴하기도 했다.먼저 축사에 나선 권영희 회장은 “서울시약은 성분명처방을 가장 주된 정책으로 가져가고 있다. 의약품 수급불안정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당장 품절 약부터 성분명처방을 시행하기 위한 연구 발주를 해놓은 상태”라며 “현행 비대면진료 시 발행되는 PDF, 이미지 형태 처방전은 위변조 위험이 있다. 공적 전자처방전을 당법으로 추진할 것을 국회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또 “서울시약은 금천의 한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 한약사 관련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약사법 개정이 필요하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서울시약사회는 이날 행사에서 지부의 협조를 받아 참석한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약사법 개정 청원 관련 서명을 받기도 했다.이어서 축사에 나선 박영달 회장은 품절약 문제와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박 회장은 “요즘 회원 약사들을 만나보면 가장 어려운 점이 품절약 문제이고 두 번째가 한약사 문제”라며 “약사들이 3년간 약을 못구해 너무 힘들어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오신 인천시장님, 국회의원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총선 때 소아필수약, 국필수약, 퇴장방지약 등은 공공제약사 차원에서 해결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면서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꼭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 회장은 또 “현재 한약사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20년 전 엉성하게 만든 법 때문에 후배 약사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지난 21대 국회에서 한약사 관련 법안 발의를 유도한 바 있고, 최근에도 국회에 찾아가 법안을 논의했다”고 했다.본격적인 선거 운동 기간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일부 유력 후보들의 선거를 의식한 듯한 행보가 이어지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약사회 관계자는 “예비 후보자들의 마음이 너무 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다른 때보다 후보들의 움직임이 빠르지 않나 싶다. 이런 상황이 이번 선거의 과열로 이어질까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2024-06-30 15:01:01김지은 -
지역 시민 건강·행복에 공헌…3년 만에 모인 인천 여약사전옥신 인천여약사회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 여약사들의 축제와 화합의 장이 3년 만에 열렸다.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조상일)는 30일 송도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6차 여약사대회와 인천약사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했다.전옥신 인천 여약사회장은 “3년 주기로 개최되는 인천여약사대회는 지난 3년 간의 활동 성과를 보고드리고 다음 세대 활동을 계획하면서 회원 간 화합과 소통을 다지는 목적으로 개최됐다”며 “1981년 탄생한 인천시 여약사회는 40여년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전 여약사회장은 “인천 약사회원들은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자발적으로 모금해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에 희망을 주는 장학사업,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종사자들의 건강을 위한 영양제 전달, 이주민과 전쟁 난민을 위한 무료 투약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이어 “2019년부터 인천시 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하는 생명사랑약국, 인천시 치매안심센터와 함꼐하는 치매안심약국, 공공심야약국 사업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이런 활동이 시민 건강을 도와 시민이 행복한 인천의 밑거름이 될 것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조상일 인천시약사회장 조상일 인천시약사회장은 “인천시약사회는 창립 43주년을 맞는 오늘까지 여약사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소통하고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올해는 엔데믹을 맞아 여약사대회가 회원과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가 되기 위해 인천약사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진행하게 됐다.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은주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여약사님들이 불철주야 물심양면으로 이웃에 온정을 나눠 주셔서 더 따듯한 사회로 거듭나고 있다. 여러분의 헌신적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약사위원회는 계속해 약사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이웃을 돌보고 어려움을 나누며 지역주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받는 모범적 약사상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지부장들이 참석해 여약사들을 격려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장학사업을 비롯해 취약계층을 위한 여약사님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며 “최근 인천시가 바이오국가첨단특화 단지로 선정됐다. 36조가 투자되는 바이오산업에서 인천시가 중심이 될 것이다. 이 안에서 약사님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많은 도움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인천여약사회는 지역에서 추천받은 관내 고등학생 24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약사봉사대상은 아프간 난민 약사들을 위해 봉사하는 김민희 약사에게 돌아갔다.여약사들은 이날 인천 시민의 건강을 위한 실천 결의도 했다. 약사들은 ▲약국에서 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힘쓰고 시민들에게 의약품 사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 ▲신체적, 정신적, 사회문화적으로 모두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약사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는 노력을 지속 ▲약국이 건강 증진을 위한 시민 친화적인 지역사회 귀중한 공공자원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은주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조상일 인천시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인천시 여약사대회 수상자]▲약사 봉사대상=김민희 약사(미소탑약국) ▲공로패=장재인(인천시약사회 자문위원), 최영자(인천여약사회 지도위원) ▲감사패=최현수 약사(최현수약국)2024-06-30 14:23:16김지은 -
잇단 여당발 약사직능 침해 논란…약 배송도 위험 요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연이어 국회 여당에서 약사 직능을 고려하지 않은 행보가 지속되는데 대해 약사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당의 행보가 자칫 임박해 오는 비대면진료 제도화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간호사법 제정안에 간호사 업무 범위 중 ‘투약’이 포함된 것이 논란이 됐다. 이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이 전원 동참한 것으로 사실상 간호사법에 대한 여당의 방향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약사사회는 간호사 업무에 투약을 포함한 것을 두고 약사 직능 침해라며 반발했다. 약사회는 최근 긴급 상임이사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법안을 발의한 추경호 의원실을 찾아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해당 항의서한에서 약사회는 “약사의 고유 업무인 ‘투약’을 명시해 불필요한 오해와 혼란을 야기한 점 매우 유감”이라며 “의사 처방 이후 조제와 투약은 의?點?전문가인 약사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이보다 앞서 약사회는 여당이 4·10 총선 정책공약에 약 배송을 포함하면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이에 지역 약사회까지 가세해 릴레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약사회장과 비대위원장들이 국민의힘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공약 내 '약 배송' 표현은 '재택수령 허용 범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하지만 결론적으로 여당의 해명만 있을 뿐 약사회가 요청했던 총선공약집에서의 ’약 배송‘ 삭제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더불어 지난 21대 국회에서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약 배송을 포함한 비대면진료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결국 해당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 됐지만 이번 22대 국회에서 발의 될 여당의 비대면진료 관련 법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연달아 국회 여당 발로 약사사회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들이 터져 나오면서 약사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약사 직능에 대한 집권 여당의 기조가 제도화로 가고 있는 비대면진료에도 여실히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보건의약계에서는 현재의 의대증원으로 인한 정부와 의료계 간 대치가 일정 부분 정리되는 수순으로 가면 그 이후는 비대면진료 법제화로 이슈가 옮겨질 수 있는데, 그 시기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여당의 행보를 보면 약사회와 국회 여당이 제대로 소통하고 있는지, 여당에 대한 약사회 대관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사실 총선 공약집 사태나 이번 간호사법 사태까지 사전에 여당과 약사회가 긴밀히 소통하고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였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의료계가 집단행동 동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증원 이슈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의료 이슈가 마무리되면 비대면진료가 바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약사회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2024-06-28 13:14:38김지은 -
시민과 연계하는 지역 약사회…톡톡튀는 사업 눈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의 피부에 와 닿는 현안 해결부터 지역 사회, 시민과 연계해 약사직능을 새로 정립하는 사업까지, 지역 약사회 회무의 한계는 없어 보였다.데일리팜이 진행한 제2회 전국 약사분회 자랑 콘테스트에는 전국 시·군·구 단위 분회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분회 임원 뿐만 아니라 회원 약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소속 분회 사업을 다시 알고 협력을 도모하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대회 각 부문 중 특히 분회 회무 부문 출품작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약사 직능을 새로 정립하고 확대하는 사업까지, 타 지역 약사회에서도 참고하면 좋을 만한 내용이 가득했다.교품장터에 스마트 거래 내역서…전국 단위 사업으로이번 대회 분회 회무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 강동구약사회(회장 신민경)는 약국가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의약품 품절 사태 해결을 위한 분회의 3가지 도전과 성과를 소개해 주목 받았다.강동구약사회는 의약품 품절 장기화로 회원 간 원활한 정보 공유,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2022년 3월 관내 회원 약국 간 의약품 거래를 위한 ‘강동팜교품장터’ 단톡방을 개설한 후 현재까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교품장터 운영으로 구약사회는 일정 부분 회원 약국들이 조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고, 근거리 약국 간 교품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교품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발 더 나아가 구약사회는 약국 간 의약품 거래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모바일 ‘스마트 교품거래 내역서’를 개발했다. 교품장터가 활성화되고 거래 약품의 양이 많아질 수록 약국 간 거래 시 구입 내역 불일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된 것. 이에 증빙에 필요한 거래 내역서, 영수증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분회는 지난해 6월 모바일 서비스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강동팜교품장터 단톡방을 개설하고, 모바일 ‘스마트 교품거래 내역서’를 개발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해 성과를 낸 스마트 교품거래 내역서는 강동구 외 전국 1400여개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과기부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스마트 교품거래 내역서는 현재 강동구약사회 소속 회원 약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1400여개 약국에서 사용 중이며 추가로 사용을 요청해 오는 분회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이번 사업은 정부로부터도 인정받는 성과를 냈다. 분회의 교품 사업은 지역 약사회 차원 최초로 민간협력 플랫폼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초 스마트 교품거래 내역서를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 사업으로 선정했다. 서울의 한 분회가 자체 개발한 IT사업이 정부와의 협력으로 전국 단위 사업으로 가는 교두보가 된 것이다.25년 지역 어린이 동심 지켜온 부천시약…광명시약, 지역 연계 활동으로 성과이번 대회 회무부분 최우수상은 경기도 광명시약사회(회장 민필기)의 ‘광명 시민 속으로 스며드는 광명시약사회, 약사직능의 미래를 생각합니다'와 경기도 부천시약사회(회장 임희원)의 '25년 이어온 그림 그리기 대회'가 받았다.광명시약사회는 분회 40주년을 맞아 회원 공모를 통해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 약사와 함께 건강한 광명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로 분회 로고를 새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분회는 약사 직능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민관협력 체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광명시보건소가 마약류 및 약물 오남용 예방에 관한 조례 제정 후 처음으로 마약 폐해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다.더불어 관내 국회의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로 광명시 공공심야약국 운영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이끌어내는 한편, 시조례를 근거로 경기도에서 지원되는 기존 시간당 3만5000원 지원비에 광명시가 5000원을 추가로 지원하도록 유도해 참여 약국들의 지원비 인상을 유도하기도 했다.이외에도 구약사회는 ▲초, 중, 고등학생 대상 의약품안전사용 교육 확대 ▲의약품안전사용 환경 조성 사업 ▲다제약물 관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경기도 부천시약사회(회장 임희원)가 매년 5월에 진행하는 그림 그리기 대회는 약사들을 위한 회무를 넘어 지역 사회 대표 행사로 발돋움했다.지난 1998년 분회 30년을 맞아 창립일인 6월 3일에 진행할 기념 행사를 고민하던 중, 가정의 달 5월을 기념하는 어린이 대상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분회 창립일인 6월 3일에는 시상식을 진행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이렇게 시작된 행사가 25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초기에는 약사, 약업인 대상 자녀 대상 행사였던 것이 2000년부터는 규모가 확대돼 부천시 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해마다 1200여명 참여하는 지역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약사회는 이번 행사 시 그림 대회를 넘어 포토존 등 이벤트를 마련해 지역 주민에 한발 더 다가가는 사업으로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시약사회는 “대회를 통해 약사 직능 홍보와 시민 친화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사회 축제로 자리잡음으로써 지역 내 유관단체드로가 약사회 간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약사, 약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 회무 부분 우수상은 '우수 자선 및 단합사업'을 소개한 서울 성북구약사회(회장 최명숙)와 '부산진구 분회를 소개합니다'로 부산진구약사회(회장 김재식), '약국운영 나침반 약국길라잡이'를 소개한 경기 안양시약사회(회장 조태연)가 받았다.2024-06-28 12:08:58김지은 -
약사회장 선거 유력 후보 박영달, 약사회 부회장직 사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차기 대한약사회장 선거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이 현 대한약사회 부회장 직을 사퇴한다.박영달 회장은 오늘(28일) 오전 대한약사회 부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박 부회장은 “12월 12일에 진행되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오늘 부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그는 “그간 대한약사회 보험담당 부회장으로서 수가협상단장을 맡아 건정심을 포함한 복지부, 공단, 심평원 회의에 참석해 약사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 왔다”고 했다.이어 “지난 3년 간 이광희 이사, 이용화 이사, 안화영 본부장과 함께 가루약 수가 30% 가산, 지역사회통합돌봄법에 약국과 약사 직역을 넣었던 것이 큰 보람이었다”면서 “다만 의정갈등으로 그간 복지부와 긴밀히 협의해 온 91일 이상 장기처방 조제료 신설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박 회장은 또 “그간 응원해 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과 집행부 임원들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박 부회장은 그간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왔던 만큼, 이번 부회장직 사퇴로 비대위 위원장 직도 자동적으로 사퇴하게 된다.2024-06-28 11:02:54김지은 -
인천마퇴본부, 서부경찰서·교육청과 마약 예방 업무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인천지부(본부장 최병원)는 27일 인천함께한걸음센터에서 인천서부경찰서, 인천광역시 서부교육지원청과 청소년 마약 예방·근절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본부는 “최근 몇 년간 2~30대 젊은층은 물론 10대 청소년이 SNS를 통해 불법적으로 약물을 거래하고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본부는 이번 업무 협약에 대해 최근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에 따라 청소년에 대한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재활 상담 연계, 사전 예방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2024-06-28 09:23:49김지은 -
면대약국 사무장 "퇴직금 달라"...약사상대 황당 소송[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 약국에서 20년 넘게 약국 일을 도맡아 온 직원이 약사를 상대로 수천만원의 퇴직금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직원이 사실상 약국 운영에 가담해 온 사실이 확인된 데다 소송을 제기한 약사가 약국의 실질 운영자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부산지방법원은 최근 A씨가 B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3100여만원의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A씨는 지난 1998년부터 B약사의 명의로 개설된 약국에서 지난 2021년까지 23년간 관리부장으로 일하며 약품 출하와 발주, 직원과 매출 관리 등 약국의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해 왔다. 이 과정에서 사건의 약국 사업자 명의는 B약사에서 수차례 변경됐다.B약사와 부부이자 약사인 C씨는 A씨와 고종사촌 관계이자 사건의 약국 개설 당시 A씨를 실질적으로 고용한 인물이다.이번 소송이 있기 전 A씨는 사건의 약국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사용자로서 자신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C씨를 고발했고, 이에 C씨는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A씨는 이번 소송에서 B약사는 C와 공동으로 사건의 약국을 운영한 사용자라고 주장하면서 또 다시 B씨를 향해 약국 퇴직금과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청구했다.하지만 B약사는 “사건의 약국은 부부 사이인 C가 혼자 운영한 것이고, 자신은 약사 면허만 대여했을 뿐”이라며 “약국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한 적이 없는 만큼 원고(A씨)의 청구에 응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법원은 B약사가 A씨에 대한 퇴직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는 사용자인지 여부에 주목했다.법원은 사건의 약국의 운영 현황, 매출, 약품 대금 관리, 직원 채용과 임금 지급 등을 C가 전담해 왔던 점 등을 근거로 C가 사실상 약국을 운영했으며, B약사가 C와 공동으로 약국을 운영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더불어 사건의 약국 마지막 명의자였던 다른 약사가 A씨, C씨를 상대로 실질적으로 두 사람이 약국을 운영하고, 고정 월급을 받기로 한 상황에 대해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B약사를 이 사건 약국을 운영한 사람으로 볼 수 없다는 근거로 제시했다.법원은 “B약사가 이 사건 약국의 사업명의자였던 기간에만 자신의 명의의 사업명의자 게좌에서 임금 및 퇴직금을 송금했지, A씨 퇴직 당시를 포함한 그렇지 않은 기간에는 해당 사업명의자 계좌에서 임금 등이 송금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며 “임금이 송금된 기간에도 대부분이 부부 관계인 C씨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피고인 B약사가 C와 공동으로 이 사건 약국을 운영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원고 측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B약사가 A에 대해 퇴지금 지급의무를 무담하는 사용자임을 인정하기 부족해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2024-06-27 11:04:26김지은 -
심평원 강원·제주본부 신설…지역약국 청구도 변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직 변화로 관련 지역 내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들의 청구에도 일정 부분 변화가 예상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강원본부와 제주본부가 오는 7월 1일부터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각각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기존에는 강원도는 심평원 경기북부강원본부에, 제주도는 부산제주본부 관할로 분류돼 있었다.그간 소통, 협렵 등에 애로사항이 있어 이번에 강원 소재 2700여개, 제주 소재 1400여개 요양기관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강원본부와 제주본부를 신설했다는 것이 심평원 측 설명이다. 이로써 심평원은 기존 10개 지역본부에서 12개 지역본부 체제로 조직이 확대되게 됐다. 이에 관련 지역 약국의 경우 의약품 조제 시 청구 기관이 변화하게 된다.심평원은 “7월 1일부터는 강원 소재지 요양기관의 경우 강원본부에서, 제주도 내 요양기관의 경우 제주본부에서 업무 관련 모든 접수처리가 된다”며 “오는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수신처가 변경되는 만큼 해당 지역 요양기관은 청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7월 1일부터 코드변경 후 청구해야 반송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7월 1일 이전 청구내역은 기존 본부에서 처리된다”면서 “강원소재 요양기관은 기존 경기북부본부로, 제주 소재 요양기관은 부산본부로 문의 하면 된다”고 했다.약국 청구 프로그램 업체들에서는 이번 심평원 조직 변경에 대비해 사전에 관련 작업을 완료해 놓은 상태다.약학정보원은 강원, 제주도 내 약국의 경우 사용 중인 청구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청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약정원 관계자는 “관련 지역 약국은 청구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관련 공지를 약국들에 할 예정”이라며 “업데이트만 하면 약국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거의 없을 것이다. 추후 심평원에 따로 문의할 사안이 있다면 바뀐 본부를 확인해 그쪽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4-06-26 18:01:19김지은 -
여당 발 간호사법에 긴급 상임이사회…급박해진 약사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투약’이 포함된 여당 발 간호사법 제정안에 대한 약사사회의 대응이 급박해졌다.대한약사회는 26일 오전 약사회관 2층 회의실에서 제7차 긴급 상임이사회를 진행했다.이번 상임이사회는 하루 전인 25일 결정됐으며, 상임이사들에게도 이날 오후에서야 일정이 공유됐다. 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늘 회의 소집은 최광훈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약사회는 최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한 간호사법 제정안 대응 건을 안건으로 상임이사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현재 약사사회는 해당 제정안 제13조 '진료지원업무의 수행' 조항 중 간호사, 전문간호사 업무 범위를 규정하는 문구에 투약이 포함된 데 반발하고 있다.회의에 참석한 상임이사들에 따르면 최광훈 회장은 이번 상임이사회를 긴급하게 개최하게 된 배경으로 여당 발 간호사법 제정안의 심각성을 주지시키고, 약권 보호를 위함 임을 강조했다.더불어 약사회 집행부는 해당 제정안 발의 배경과 내용, 이에 따른 각계각층 반응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이날 회의에서 약사회는 이번 여당 발 간호사법에 반대하는 뜻으로 이번 법안을 발의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항의 방문 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더불어 시도지부 별로 지역 내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해당 제정안에 대한 약사사회 뜻과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일각에서는 약사사회가 발의만 된 이번 법안을 두고 재차 입장을 내고 긴급 상임이사회를 소집하는 등의 대처를 하는데 대해 여러 말이 나온다.이번 법안 발의가 알려진 후 약사회가 비교적 미온적 입장문을 내면서 국회는 물론이고 약사사회 여론이 부정적 여론이 제기되자 강경 대응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약사회 한 상임이사는 “약사회 입장문이 나오고 일부 회원 약사들 사이에서 약사회 대응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었다”며 “사실 법안이 아직 발의된 단계이다 보니 긴급하게 상임이사회를 소집할 정도의 단계는 아니었다고 보는데, 약사 회원들의 민심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또 다른 상임이사는 “한약사 문제로 회원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간호사법 내 투약 포함 이슈는 약사회 집행부로서도 부담일 수 있다”면서 “초반에 더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그런 측면인 것 같다”고 했다.2024-06-26 14:45:11김지은 -
식약처-약사회 협의 의제는?...업체 한약제제 자체 구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약제제 구분 협의를 두고 대한약사회와 식품의약품전처 간 다른 목소리가 나면서 양 측이 그간 협의해 온 한약사 문제 관련 논의 내용에 대한 약사사회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26일 약사회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식약처와 약사회는 최근까지 품목 허가 과정에서의 한약제제를 구분하거나 분류할 수 있는 방안에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식약처가 의약품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제약사가 특정 제품 생산 단계에서 한약제제로 구분해 신고하면 식약처는 이 부분을 인정하고 허가를 내는 방안 등이다.사실상 식약처가 독자적으로 한약, 생약제제를 나눌 수 없으니 그 권한을 의약품 제조사인 제약사에 맡긴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문제는 제약사가 법이나 제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한약제제 구분, 분류를 굳이 자율적으로 할 것이냐는 점이다.더불어 제약사가 자율적으로 생산한 품목을 한약제제로 신고한다 했을 때 이를 어떤 기준으로 식약처는 한약제제로 인정할 것이냐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보건의약계 한 관계자는 “약사회가 식약처와 한약제제 구분 관련 논의를 했고, 실질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해왔는데 그 내용이 제조업체인 제약사 자율에 맡기는 방안이라면 사실상 이는 실효성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제약사가 그 품목이 한약제제라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할 상황이 되는건데, 굳이 그런 과정을 감수하고 한약제제로 신고할 제약사가 있겠냐”고 말했다.이 가운데 한약 관련 논의에 대해 약사회와 식약처가 일정 부분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도 추후 논란이 예상된다.식약처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최근 한약제제 구분 관련 식약처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고, 곧 마무리될 것이라는 최광훈 회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이 과정에서 식약처 관계자는 약사회와 한약 관련 협의를 해 온 것은 맞지만, 한약제제 분류나 구분 등에 대한 논의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더불어 식약처는 의약품의 품목 허가(신고)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약, 생약제제 분류 등 의약품 분에 대해서는 복지부 소관임을 다시 한번 주지시켰다.반면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최근 금천구 한약사 개설 약국 시위 현장에서 "식약처와 한약사의 업무 범위, 한약제제 구분 관련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가 조만간 끝난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복지부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또 다른 보건의약계 한 관계자는 “약사회가 식약처와의 협의 내용에 대한 발표를 예고했던 만큼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해 질 것”이라며 “현재 한약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그간 최 회장이 한약제제 구분을 염두에 두고 일정 부분의 성과를 약속해 왔던 만큼, 만약 그 결과가 예상보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쪽이라면 그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다”고 했다2024-06-26 11:44:47김지은 -
[기자의 눈] 점안제·상처치료제가 뷰티템이라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분명 눈에 넣고 상처에 바르는 의약품인데 피부 미용에 양보하라고 한다. 가성비는 물론이고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에 소비자는 솔깃한다. 의사, 또는 약사가 하는 말이라면 신뢰도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최근 약사들 사이에서 특정 성분 일회용 인공눈물이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는 말이 나온다. 약국에서 기본적으로 진열, 판매하는 인공눈물이 왜 갑자기 품절, 품귀 현상에 합류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알면 기가 막힌다.PDRN 성분 크림이 인기를 끌면서 수개월 전부터 블로그, SNS는 물론이고 유튜브에서 PDRN이 함유된 일회용 인공눈물을 얼굴에 바르면 크림보다 저렴한 가격에 피부 미용이 가능하다는 글과 영상이 게재되기 시작하면서 약국에서 인공눈물을 찾는 젊은 고객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보다 앞서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제를 얼굴에 바르면 수분 충전에 좋다는 일부 유튜버 정보로 한차례 유명세를 치른 후 이어진 상황이다.점안제뿐만이 아니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은 이미 미용 제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유튜브에서 마데카솔을 검색하면 ‘비싼 재생크림 대신 마데카솔이면 충분하다’던가 ‘마데카솔로 꿀피부 만들 수 있다’는 등의 영상이 소비자를 현혹한다.마데카솔 중에도 겔로 된 제품이 뷰티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 제품의 경우도 재고가 달려 약사들도 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놀라운 사실은 이런 의약품을 일명 ‘뷰티템’으로 둔갑시켜 소개하는 유튜버나 블로거 중에는 의약품의 전문가인 의사, 또는 약사가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는 점이다.마데카솔을 재생크림으로 사용하라고 소개하는 한 의사는 “마데카솔에 사용되는 병풀입 성분인 데카가 피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고 진정, 보습 등 효과를 준다. 재생에 좋은 마데카솔과 보습 크림, 바세린을 발라주면 엄청난 보습 효과를 줄 것”이라 설명했다.PDRN 성분 일회용 점안제를 얼굴에 바르라는 한 약사 유튜버는 ”저렴한 가격으로 집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하는 제품과 성분이 같기 때문에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수 약사들은 이들 제품은 엄연한 의약품임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약마다 사용 기전과 그 기전에 맞는 효능, 효과가 있는데 무턱대고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화장품보다 성분의 함량이 높다 해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의약품인 만큼 사용자 별로 부작용이 다를 수 있다면서 이번 현상이 의약품 오남용의 전형적 단상이라 지적한다.일각에서는 일반약 활성화의 한 방안이 아니겠냐며 큰 부작용이 없는 이상 시장 활성화 차원으로 두고 봐도 되지 않겠냐는 말도 한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런 현상이 확산되는데 대해서도 관련 제약사들의 별다른 안내나 주의 공지는 찾아볼 수 없다.안전하게 사용돼야 할 의약품이 뷰티템으로 둔갑해 불티나게 팔리고 정작 본래 목적으로 제품을 찾는 환자는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뒷짐 진 제약사, 이런 상황을 오히려 조장하는 일부 의, 약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지 보건의약 전문 언론의 한 기자로서 혼란스럽고도 안타까울 따름이다.2024-06-25 15:59:16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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