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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3000 내년 6월 운영 종료… PM+20으로 전환유상준 약학정보원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년 6월 말을 기점으로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 PIT3000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운영 종료를 앞두고 약정원은 또 다른 프로그램인 PM+20으로의 완전 전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오늘(4일) 오후 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갖고 상정된 안건을 심의, 의결하는 한편 운영 중인 본부, TF의 추진사항을 보고했다. 약사회는 이날 안건 중 ‘PIT300 지원 종료 및 PM+20 사용 전환 추진 건’을 심의 의결했다. 전환 이유에 대해 약사회는 “PIT3000은 노후 개발환경으로 인해 오류 수정이나 기능개선에 구조적 한계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른 지속적 유지보수 부담과 서비스 안정성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효율적 자원 운용과 지속 가능한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PIT3000의 지원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PM+20으로 전면 전환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PIT3000은 본회가 소유한 일반재산인 동산으로 지원이 중단되더라도 프로그램이 폐기되거나 소유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지원 종료는 유지, 보수나 업데이트 등 운영 지원이 중단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프로그램과 그 저작권은 여전히 본회 소유로 유지된다”고 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약정원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약국은 1만277곳(42.8%)이고, 이중 PIT3000 사용 약국은 8371곳(81.4%), PM+20 사용 약국은 1906곳(18.6%)이다. 약사회는 내년 6월 30일 PIT3000의 지원 종료를 앞두고 PM+20 전환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약정원을 중심으로 지역 AS업체와의 협력체계를 통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사용 약국들의 전환 과정에서 기술적 지원이나 대응을 체계화하는 한편, 품질관리팀 운영으로 전환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민원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이나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환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보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PIT3000 지원 종료를 집중 안내하고 전환 가이드를 배포할 방침이다. 이어 미전환 약국 중심의 집중 전환을 시행하고 6월 30일 지원 종료를 공지하는 한편, 필요 시 한시적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약사회는 이날 ▲이사 보선에 관한 건 ▲상임이사 인준에 관한 건 ▲2026년도 연회비 및 특별회비 결정에 관한 건 ▲규정 개정에 관한 건(사무처 운영 규정 일부 개정,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운영 규정 일부 개정, 재난기금 운영 규정 일부 개정) ▲식약처, 2025년도 약바르게 알기 지원사업 회계 간 차입 추인 건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회계 간 차입에 관한 건 ▲PIT3000 지원 종료 및 PM+20 사용 전환 추진 건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약사회는 이날 문민정(전 강남구약사회장), 신성주 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유민상 전 대회제약 연구원, 윤성미 전 경남약사회 부회장, 한정선 현 약바로쓰기운동본부 팀장을 신임 이사로 의결했다. 또 유민상 약사의 신임 동물약품 이사 임명건에 대해 인준했다. 더불어 내년도 약사회비는 동결하는 것으로 의결했다.2025-12-05 06:00:49김지은 기자 -
약정원 "안심하고 청구를"…콜린알포 급여 축소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 축소 여파가 애먼 약국 청구 프로그램으로까지 번졌다.약학정보원은 오늘(1일) PIT3000, PM+20 사용 약국들에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청구와 관련한 안내문을 공지했다.약정원의 이번 공지는 다수 약국이 9월분 보험급여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관련 의약품에 대한 청구가 누락됐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급여 축소가 이뤄진 지난달분 글리아티린 등 콜린 제제 처방 조제를 진행하면서 환자에게는 정상적으로 본인부담금 80%가 수납됐지만, 청구 프로그램 상에는 환자 본인부담이 100%가 적용돼 실제 청구해야 할 20%가 누락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관련 약국들에서는 약정원 측에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다면서 민원을 제기했으며, 약사들이 모인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이미 청구를 한 약사는 취소를 해야 할지, 청구를 하지 않은 약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련의 상황은 청구 프로그램 상 처방조제와 청구 화면의 추출 방식을 오해하면서 벌어진 헤프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30일 사용 약국들로부터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서 약정원은 상황 파악에 들어갔고, 프로그램 상에는 오류가 없으며 약국들에도 불이익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 오늘 오전 약정원은 관련 내용에 대해 안내 공지를 제시했다.약정원은 이번 안내에서 “9월 21일부터 치매 이외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률이 80%로 적용하도록 고시된 내용에 의거 입력하실 때 PIT3000, PM+20의 처방조제 화면과 청구 화면에서의 금액 표시 방법이 달라 혼동이 발생하고 있다”며 “두 화면 모두 실제 청구 결과는 동일하며 표현 방식만 다르다”고 안내했다.이어 “관련 부분은 시스템 오류가 아니며 보험 청구 규정에 따른 금액 표시 방법의 차이인 만큼 안심하시고 청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2025-10-01 11:54:36김지은 -
공단 주도 전자처방전 실증특례 시동…일산병원 주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이 종이처방전 대신 전자처방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관할 수 있는 내용의 규제특례 시범사업이 올 연말 시행될 전망이다.대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소재한 경기도 고양지역이다.이미 건보공단과 대한약사회, 고양시약사회는 한 차례 간담회를 갖고 추진에 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앞서 강원도 원주연세의료원이 문전약국과 시행한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모델로, 핵심은 종이처방전이 아닌 '전자처방전'으로 약국에 전송되고 다시 건보공단에 보관된다는 점이다.의료기관에서 발행 중인 종이처방전을 전자적 방식의 공인전자문서로 만들어 발행하고, 약국에서 조제가 완료된 이후 다시 건보공단이 전자 형태로 보관하는 방식이다."약국 종이처방전 보관 불편·비용 절감…전자처방전 활성화" 공단이 이번에 추진하는 전자처방전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규제특례 시범사업의 일환이다.과기부는 지난해 12월 '제38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전자처방전 보관 서비스 등 5건의 규제특례를 지정, 공단은 '공익적 전자처방전 시범사업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인전자문서센터 지정'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받았다. 내용은 환자가 공단 앱을 설치해 마이데이터 활용에 동의하면 요양기관은 처방정보를 공단에 연계 전송하고, 약국은 이를 확인하고 조제정보를 다시 공단에 전달해 생성된 처방전을 조회 및 저장(공인전자문서센터)하도록 하는 것이다.전자문서법에 따라 공인전자문서센터로 지정을 받을 수 있는 자는 법인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국가기관 등(우정사업조직)으로 한정되어 있어 공단이 공인전자문서센터로 지정받을 수 있는 자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불분명해 규제특례를 신청하게 된 것.공단은 이로 인해 안전한 전자 처방전 전달·보관 체계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다.의료기관 종이처방전의 발행·보관·폐기 비용 절감, 처방전 위·변조 및 개인·건강정보 유출 예방 등 안전한 전자 처방 전달체계 마련이 가능한 동시에 처방데이터 구축을 통한 다제약물 관리, 중복처방 예방 등 적정의료 이용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건보공단이 기대하는 효과다.약국 역시 종이처방전을 보관하지 않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2년간(약사법) 전자처방전 형태로 보관함으로써 종이처방전 발급·보관으로 인한 불편함과 비용을 낮출 수 잇고, 언제든지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처방전을 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모든 약국 참여 가능해야", "환자 앱 설치 등 혼란은?" 숙제 선결돼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고양시약사회는 '모든 약국이 참여할 수 있는' 선결조건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5년 전에도 일산병원이 전자처방전 사업을 추진한다고 알려지면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었는데, 당시에도 고양시약사회는 "전자처방전이 환자 의료이용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국가의 공식적인 안정성 검증 발표와 이에 따른 대한약사회 협조 요청, 지역약사회의 정보 공유 등이 수반돼 일선 약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해소해야 한다"며 "처방전의 공평한 분산과 모든 약국의 처방 수용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대한약사회 역시 참여를 희망하는 약국이 모두 시범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를 공단 측에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양시약사회 관계자는 "일산병원 앞 16개 문전약국만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범사업을 이유로 자연분산되는 처방전을 강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적어도 모든 고양지역 약국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약국마다 사용하는 청구 소프트웨어와 바코드 등이 다르다 보니 선결돼야 할 과제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바코드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약국의 청구 소프트웨어에 따라, 바코드에 따라 참여가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원주연세의료원의 경우에도 PIT3000 사용 약국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공단일산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얼마나 앱을 설치하고 사용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특히 앱 설치나 사용 등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환자 등의 경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자칫 키코드와 앱, 종이처방전 3가지가 혼용되거나 복수의 바코드가 찍혀 나올 가능성도 제시된다.이 관계자는 "약사회와 공단과의 간담회에서 관련한 내용들을 전달했고, 대한약사회와 고양시약사회가 추가 간담회를 진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대한약사회 역시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는 모든 원하는 약국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제 하에 공단, 고양시약사회와 개발·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약국이 우려하는 사항들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소통에 힘 쏟고 있다"고 말했다.2025-07-23 17:36:40강혜경 -
청구SW 점유율...약정원 43.5%, 유팜 34.6%, 이팜 10.6%[데일리팜=강혜경 기자] PIT3000, PM+20 같은 약사회 개발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비케어의 유팜, 이디비의 이팜 등 청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약국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사용율이 1위를 차지했다.2일 데일리팜이 관련 기관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12월 말 기준 PIT3000, PM+20 점유율은 43.5%, 유팜 34.6%, 이팜 10.6%로 확인됐다.전체 2만3697개 약국 가운데 PIT3000, PM+20을 사용하는 약국은 1만303곳, 유팜은 8200곳, 이팜은 2502곳으로 파악된다.세 프로그램의 점유율은 88.7%로, 이외 온누리의 '온팜' 사용 약국이 1000곳 정도로 추산되며 이지팜(이지소프트), 비즈팜(비트컴퓨터), 베스트팜(베스트시스템), NS팜(크레소티), 위드팜(위드팜), 이지스팜(이지스헬스케어)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프로그램 별 점유율 추이는?= 프로그램 별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니, 희비가 엇갈렸다.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매년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유팜과 이팜은 증가세를 보였다.데일리팜이 집계한 약국 청구 소프트웨어별 점유율 추이. 집계 연도 기준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은 2023년 45.4%, 2024년 44.1%, 2025년 43.5%로 3년 연속 감소했다. 2년새 1.9%p가 감소한 것이다.유비케어는 2023년 34.8%에서 2024년 34.1%로 소폭 감소하는 듯 했지만, 2025년 34.6%로 다시 증가했다.이팜은 2023년 8.5%에서 2024년 10.1%, 2025년 10.6%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이지스헬스케어의 이지스팜 역시 약국 내 사용비율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프로그램별 '희비교차', 이유는?=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 감소에 대한 지적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약국 점유율의 50%를 차지하던 프로그램 점유율이 매년 감소하며 40%대 초반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특히 3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도 매년 감소하는 점유율을 향상할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 감소 원인으로 신규 가입 저조를 꼽고 있다. 기존 회원 이탈로 인한 점유율 감소 보다는 신규 회원의 약사회 청구 소프트웨어 사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청구 소프트웨어의 경우 병의원 시스템에 좌우되는 게 보통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설 프로그램 사용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단순 청구 기능을 넘어 약국 운영에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얼마나 곁들이고 있는지도 관건이 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실제 유비케어와 이디비 역시 유팜, 이팜 점유율 증가가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과 관련된다고 보고 있다.유비케어 관계자는 "약국운영에 필요한 POS, 결제단말기, 바코드, 자동조제기 등 다양한 기기·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최근 출시한 약사·환자 양방향형 멀티패드 '카운터 스탠드' 역시 2개월 만에 1000여개 약국에 도입·확산 중"이라고 말했다.이디비 관계자 역시 "스마트포스, 올댓페이 약국전용결제, 필독봉투, 키오스크 등 20여종에 달하는 부가서비스 연동 편의성이 청구 소프트웨어 점유율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동네약국 점유율이 높았던 이디비는 최근 대학병원 문전약국 등까지 영업망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2차례 랜섬웨어 사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게 약국가의 평가다.◆PIT3000 종료, PM+20으로 '단일화'…숙제는 여전= 약사회는 PIT3000 지원 종료를 예고했다.혼재된 PIT3000과 PM+20을 내년 6월까지 PM+20으로 단일화하겠다는 게 복안이다. 이미 약사회는 시도지부장회의 등에서도 약정원의 PIT3000 지원 종료와 PM+20으로의 전환을 안내하고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2021년 출시된 PM+20으로 전면 전환토록 하겠다는 것이다.약사회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부분 약국이 반발이나 이탈없이 프로그램을 전환할 것으로 보여지나, 프로그램 전환에 대한 불편이나 불안의 목소리를 제기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지역의 약사는 "아무래도 눈에 익은 프로그램이 아니다 보면 사용상 불편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이탈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앞선 취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약학정보원이라는 정말 큰 자산을 갖고 있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약사들이 있다. IT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우리가 직역을 확장하자는 뜻을 갖고 약정원과 한 몸이 돼 그 분야를 개척하려고 한다"며 "정보통신위원회와 약정원이 같이 선제적으로 IT, AI 보건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밝혔다.2025-07-01 18:07:09강혜경 -
청구SW 점유율 PIT 36.2%, PM 6.9%...통합 후 달라질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내년 6월을 기점으로 청구 프로그램의 단일화를 공언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과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약사회는 최근 진행된 시도지부장회의에서 약정원의 PIT3000 지원 종료와 PM+20으로의 전환을 안내하고 지부들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약정원은 전문언론 기자간담회 중 내년 6월까지 PM+20으로의 청구 프로그램 완전 전환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었다.약정원은 PM+20이 출시된 지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년 넘게 기존 PIT3000과 더불어 2개 청구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 중이다.약정원 조직 구조상 청구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는데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약정원 측의 예상보다 낮은 전환율로 인해 약정원은 물론이고 약사회도 대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지난해에도 약정원이 PIT3000의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었지만, 강제 중단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중단보다는 PM+20의 전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었다.그러던 중 최근 약정원이 내년 6월을 기점으로 PM+20으로의 완전 전환 추진 계획을 공고히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부장회의에서 약정원은 PIT3000의 운영 종료와 PM+20의 완전 전환을 공식화 하고, 이에 따른 지역 약사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는 PIT3000 프로그램 운영 종료 이유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 환경 한계로 오류 수정, 시스템 연동이나 기능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따라 유지, 보수 부담이 커지고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심평원 등록 전체 약국 수 2만3859곳(2025년 6월 13일 기준)이 자리에서는 현재 약정원이 운영 중인 2개 청구 프로그램 점유율과 더불어 각 프로그램 이용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올해 6월 기준 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전체 2만3859개 약국 중 약정원이 운영하는 2개 청구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약국은 전체 약국의 43.1%인 1만302곳이며, 이 중 PIT3000을 사용 중인 약국이 8657곳(36.3%), PM+20을 사용 중인 약국이 1645곳(6.8%)이었다. 여전히 PIT3000을 사용 중인 약국이 PM+20 사용 약국의 5배가 넘는 셈이다.약사사회에서는 현재의 약정원 조직, 재정 구조 등으로 볼 때 프로그램 단일화는 시급한 문제로 보고 현재까지의 자율 전환 유도 방식보다는 일정 부분 강제성이 부여된 방식을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전임 집행부에서도 청구 프로그램 전환을 계속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전환율이 높지 않았다”며 “현재 약정원의 조직이나 재정 상태 등으로 볼 때 2개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 저항도 있을 수 있지만 약사회가 약정원이 강제성을 부여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서라도 완전 전환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6-29 17:12:56김지은 -
내년 PIT3000 운영 종료...PM+20 전면 전환 추진유상준 약학정보원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이 현재 운영 중인 2개의 청구 프로그램을 단일화 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강제성을 부여해서라도 PIT3000의 운영을 중단하고, PM+20으로 전면 전환하겠다는 복안이다.유상준 약학정보원장은 23일 전문언론 간담회를 통해 약정원 주요 사업 현황과 현안,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유 원장은 약정원 주요 사업인 청구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현재 병행 중인 2개 프로그램 중 PIT3000의 운영을 2026년 6월 30일부로 종료하고, PM+20으로의 전환 계획을 공식화 했다.이와 맞물려 전임 집행부에서 현재의 청구 프로그램 대안으로 개발을 계획했던 약국서비스플랫폼(PSP) 사업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유 원장은 또 최근 불거진 약정원 홈페이지 회원 7669명의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2개 청구 프로그램 운영 부담…전환 위한 전담 조직 구성”청구 프로그램 단일화는 이전 약정원 집행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됐 사업이다. 하지만 새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저항이 많아 예상보다 전환율 높지 않았다.약정원은 실질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종의 강제성도 부여할 방침이다. 유 원장은 “청구 프로그램은 일정 기한이 지나면 계속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PIT3000의 경우 설정한 기한 이후에는 업데이트가 불가하게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불어 PM+20이 기존 프로그램에 비해 불안정한 점도 전환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대해 유 원장은 PM+20의 성숙도가 올라간 만큼 이용자들에게 이전보다 안정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원장은 “전환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기술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고 QC팀을 강화해 회원 약국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환경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PSP 개발 계획 없어…4억 예산 매몰 비용 처리”전임 집행부에서 현재의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 대안으로 제시했던 클라우드 기반 PSP에 대해서는 앞선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예산 4억이 투입됐지만, 사실상 개발이 0%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이에 직전 대의원회는 새로 출범한 유상준 원장 체제에서 해당 사업의 향방과 더불어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유 원장은 우선 해당 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진행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PSP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PM+20 전면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사업에 투입됐던 4억원의 예산은 매몰 비용(이미 발생해 회수할 수 없는 비용) 처리한다는 방침도 밝혔다.유 원장은 “전임 집행부에서 추진한 PSP 개발 진행률이 0%였다.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은 없다”며 “해당 사업과 관련한 추정 비용은 4억대로 매몰 비용으로 보고 있다. IT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런 측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홈페이지 개인정보 유출 건 수사 의뢰…보안 강화 조치도최근 불거진 약정원 홈페이지 내 7669건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를 의뢰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약정원 내부 파악에 따르면 관련 게시글 작성자와 개인 정보 노출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게시물에 개인정보 노출 시점은 작년 5월로 추정된다. 약정원이 해당 사실을 인지한 것은 올해 5월 30일이며 제보로 처음 확인이 됐다.유 원장은 “해당 사실 인지 후 15분 만에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대책 회의를 통해 72시간 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며 “정확한 유출 경위 등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유출 건수인 7669건은 약정원 홈피 전체 회원의 4% 정도다.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하고 DB 접근 권한 재설정, 보안 솔루션 도입, 내부 접속 기록 관리 강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 개인정보보호에 더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올해 적자 예상…매출 증대 방안 마련 노력”약정원은 또 올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억2000여 만원의 부족이 예상된다면서 적자 운영을 탈피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유 원장은 취임 이후 기존 약정원의 재무 구조에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전문 회계법인의 재무 컨설팅을 받은 결과 현금성 자산 부족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유 원장은 “약정원은 이전에도 적자가 나는 경우도, 흑자가 나는 경우가 있었다. 적자의 원인은 고정비용 증가, 수익성 악화, 신규 거래처 확보 어려움 등 여러 복합적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의 재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매출 증대, 비용 합리화 등을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약정원 새 집행부는 과거의 비효율과 신뢰 저하를 거울삼아 책임있는 경영 시스템을 확립해 국민과 약사사회 신뢰를 회복해 가겠다”면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약국서비스 플랫폼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약국 데이터 환경을 선도해 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2025-06-24 12:20:25김지은 -
약사회 처방전달시스템(PPDS) 운명은?...효용성 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 최광훈 집행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왔던 공적처방전달시스템 'PPDS'와 약국 플랫폼 서비스 'PSP' 추진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효용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져 온 데다, 내달 취임하는 권영희 당선인 역시 약정원 추진 사업을 놓고 여러차례 제동을 건 바 있어 줄줄이 관련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18일 진행된 약학정보원 하반기 감사에서도 PPDS와 PSP 운영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감사단에 따르면 PPDS를 통해 전달되는 처방 건수는 월 평균 1만2000~1만4000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PPDS 가입 약국이 1만7000여곳인 점을 감안할 때 약국 당 한 달 기준 1건 남짓 처방이 전달되는 셈이다.감사단 관계자는 "민간 플랫폼 종속을 막겠다는 취지로 선보여진 PPDS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PPDS에 가입한 1만7000여개 약국 가운데 한 달에 1건도 처방을 받지 못하는 약국이 상당수일 것으로 파악돼 효용성 등에 대한 검토를 하라는 취지로 지도사항이 지적됐다"며 "작년 10월에서 올해 초로 공개시점이 순연되고 있는 PSP와 관련해서도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또 감사단은 PM+20으로의 전환을 확정하고 PIT3000 종료시점을 명확히 할 것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PM+20이 출시됐지만, 여전히 PIT3000과 PM+20이 혼재돼 있는 데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이 관계자는 이어 "프로그램 운영 지속 여부 등은 대한약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PPDS와 PSP 운영 주체 등이 대한약사회인 만큼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할지, 이어갈지 등은 대한약사회가 선택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즉, 취임할 새 집행부의 의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다만 권영희 당선인이 서울시약사회장 당시부터 PPDS와 PSP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온 만큼 PPDS 운영과 PSP 추진이 모두 드롭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작년 대한약사회 대의원 총회 당시 권 회장은 "정부가 운영 중인 처방전달시스템은 사실상 공적 시스템이 아님에도 이름에 '공적'을 붙여놨다. 이로 인해 지부 차원에서 약사회의 숙원인 정부 주도 공적전자처방전달시스템 마련을 국회,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대관을 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회원 약사들 조차 헷갈려 하는 게 사실"이라며 "약사회에 PPDS를 재점검할 계획은 없는지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PPDS를 수시로 확인하라는 공지가 비대면 진료 처방전을 적극 수용하라는 의미인지 회원들 조차 혼란스러워한다는 지적이다.약사회 주변 관계자는 "이미 효용성에 대한 부분이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솔닥, 굿닥 등 일부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연계돼 있기는 하지만 비대면 진료에 대한 약사회 입장이 정리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새 집행부에서 말 많고 탈 많았던 PPDS와 PSP를 이어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후보자 시절 당시에도 권 회장은 약정원의 체질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그는 "약정원은 2001년 설립 이후 대한약사회 약국 관리 프로그램 개발과 관리를 책임지는 약사와 약국 동반자로 성장한 기구지만, 언제부터인가 청구프로그램 약국 점유율은 점점 감소되고 있는데도 약정원은 수익사업에만 치중하는 영리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다가오는 디지털헬스케어 시대를 대비해 약국에서 필요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개편해야 한다. AI 기술을 탑재해 약사직능을 서포트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2-19 17:57:33강혜경 -
[기고] 조제 외 약사 역할과 미래 먹거리 창출은?대한민국 약사 미래 책임질 사람은 누구인가? 12월 12일 대한약사회 및 시도약사회장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8만 약사의 선봉이 되겠다는 후보들 역시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한약사, 비대면 진료·약 배달, 성분명 처방, 품절약 해결, 대체조제 간소화 모두 해묵은 문제이자 약사, 환자,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하지만 약사사회 당면 문제가 이 뿐만 일까요? 급속한 기술 발전은 전세계적으로 산업과 사회를 재편하고 있으며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비대면 같은 용어가 낯설지 않은 이유입니다.우리 약사들에게도 이같은 변화의 시기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미래 약사의 역할과 기능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단기 현안 뿐만 아니라 중장기 프로젝트가 필요합니다.초고령화 사회와 급속한 기술 발전에서 약사와 약국, 나아가 병원·제약·공직까지 약사사회를 아우르는 백년지대계에 대한 설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대한민국 약사들의 미래를 책임질 차기 대한약사회장에게 ①비대면 투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②디지털 대전환 시대 약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③처방전 전달시스템의 표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④품절약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⑤한약사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⑥다제약물 환자 관리에 있어 약사의 역할과 책임은 ⑦약학정보원의 역할은 ⑧일반의약품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8가지 사안에 대한 견해를 묻습니다.약사의 역할을 드높이고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로 약사들을 이끌 적임자는 누구인지, 후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6. 다제약물 환자 관리에 있어 약사는 어떤 역할과 책임을 져야 하나?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 환경에서 진정 '약의 전문가는 약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약사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조제하는 역할을 맡아 약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그러나 환자의 복약상담, 약력관리, 투약 후 관리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현실로 약사들이 조제에 점점 더 충실하면서, 국민들에게 약사가 약의 전문가 라기 보다는 단순히 약을 조제하고 투약하는 테크니션(?) 정도로 비춰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이 약물 부작용 등 문제를 겪을 때 약사보다는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또한 제약회사가 신약 등 신제품을 출시하면 그 어느 제약사도 약국 약사들에게 제품 정보를 제공하거나 마케팅을 행하지 않는 현실을 보면, '약의 전문가는 약사'라고 인정하거나 대우받는다 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약사가 진정한 '약의 전문가', 나아가 '내 건강지킴이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서 약사의 역할과 영향력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차원의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다제약물 환자관리’ 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약사가 다제약물 환자관리를 주도함으로써 약물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하고, 부적절한 약물 사용과 관련된 위험을 줄여, 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약사의 역할과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 질환을 보유하면서 정기적(지난 6개월간 60일 이상 처방 받은 경우)으로 1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 환자가 올해 6월 기준 136만 명을 넘어섰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0% 라고 합니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다제약물 복용자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제약물 복용이 여러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은 물론 입원,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 또한 상당히 높일 수 있는 만큼 환자 뿐 아니라 의사, 약사, 정부 차원에서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8년부터 병원 기반 접근 방식(병원 모형)과 약사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방식(지역사회 모형)이라는 두 가지 모델을 통해 '다제약물 관리사업'을 시행해 왔습니다.2024년도 병원 모형에는 총 60개 병원이 참여했고, 지역사회 모형은 전국 107개 시군구에서 515명의 (자문)약사가 참여했다고 합니다.해당 서비스를 받는 환자는 연간 6000여명 수준으로, 이는 대상자 136만명에 대비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약사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모형의 경우, 공단에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제약물 관리서비스가 필요한 환자를 접촉해 서비스 제공 여부를 물어서 원하는 이에게 약사를 매칭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고, 해당 사업기간 동안 3~4회 정도의 약사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사실 이 정도의 서비스로는 의미있고 지속적인 다제약물 관리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이렇듯 정부가 진행 중인 '다제약물 관리 서비스'에는 다분히 한계가 있습니다.다제약물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약국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현재 공단이 일방적으로 환자를 파악해 상담을 배정하는 탑다운 방식이 아닌, 환자나 보호자 등 실제 약물과 관계되는 이해당사자들이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최적의 약물인지,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없는지, 상호작용에 의한 문제점은 없는지를 단골약사(혹은 지역약사)와 상담할 수 있는 버텀업(Bottom-Up)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즉, 다제약물 상담이 필요한 환자나 보호자가 단골약사(혹은 지역약사)에게 상담을 신청하고, 단골약사가 이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고, 실행 가능한 피드백을 해주어, 성과가 있을 경우 수가로 반영하는 버텀업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실효성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환자의 병력과 약력을 이미 알고 있는 약사는 맞춤형 조언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은 다제약물 관리 효과와 함께 환자 치료의 연속성 또한 보장할 것입니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도 줄일 수 있고, 약사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약사는 이 기회를 활용하여 확장된 역할에 대한 전문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처방전 검토, 약물 중재 등 일선 약국에서 필수적을 행하고 있는 기존 활동을 다제약물 관리와 연결함으로써 약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약사회는 이러한 역할에서 데이터를 수집, 관리 및 분석하는 기관 및시스템을 구축하여 보건의료 분야에서 약사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과학적 증거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다제약물 관리사업, 만성질환자 케어, 방문약료, 노인 돌봄 통합지원사업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약사가 보건의료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되는 지금이야말로 약사의 역할을 확장하고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약의 전문가는 약사입니다. 의약분업 이후, 국민들은 몸이 아프면 의사부터 찾아 갑니다. 예전 우리 선배약사들처럼, 동네 건강지킴이로서 가벼운 증상이면 단골약사를 찾아갈 수 있는 환경을 이번 기회에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7. 약학정보원의 역할은?제약, 의료, 약료를 포함한 모든 보건의료 산업은 기술 발전, 환자 기대치 변화, 의료시스템 발전 등으로 인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약국 역할을 더할 다양한 서비스를 하려면 대한약사회 산하기관인 약학정보원(이하 약정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차원에서 저는 약정원에 대해 애정과 함께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약정원(당시는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회 주축)은 의약분업 초기 PM2000 청구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무료로 배포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약국 이용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약사회의 큰 자산이 됐습니다. 또한 약정원은 정확하고 다양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에게도 인정받는 공식적인 대한약사회 산하 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그러나 현재 PM2000의 후속 버전인 PIT3000과 PM+20은 독보적인 점유율 1위에서40% 대로 떨어졌고, 특히 신규 회원 가입율이 10% 내외로 줄어드는 등 약사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신규 점유율의 상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각종 운영 프로그램의 오류, 바코드 문제, 새로운 서비스 구축의 차질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은 대한약사회 감사를 통해, 또 현 대한약사회장님의 사과를 통해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습니다.약정원이 예전 명성을 되찾고 PIT3000이나 PM+20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가장 먼저 타 청구프로그램 보다 사용하기 편리해야 합니다. 또 다양한 약국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어떠한 장애에서도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청구프로그램의 고도화가 필요합니다.이러한 든든한 기반 아래, 약국 운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필수라는 뜻입니다.이는 약사의 역할을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지금처럼 약국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로 인해 약사 역할이나 약국 생태계 확장은 뒤로 한채 권한을 엉뚱하게 쓰거나 내가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폐쇄적인 기조로 계속 간다면 약정원 프로그램은 경쟁업체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대표적인 예로, 약정원이 PIT3000과 PM+20 내 이팜의 EDB 바코드 지원을 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이팜은 자체 청구프로그램 영업을 통해 이를 극복했고, 결국 바코드 지원이 되지 않아 불편했던 회원은 PIT3000과 PM+20을 버리고 이팜 청구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또한 최근 약정원 PIT3000 및 PM+20과 가장 큰 경쟁자인 유비케어 UPharm의 경우 자사 '의사랑'과 연결된 QR코드 시스템 등으로 시용의 편리성을 앞세워 점점 파이를 키우고 있습니다.오늘날 Apple의 iPhone이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iPhone용 에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Apple Store API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iPhone을 다양한 타사 앱을 갖춘 다용도 플랫폼으로 변화시켰고, 결과적으로 iPhone 생태계는 크게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아마존 역시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 인프라를 외부로 개방했기에 현재의 글로벌 물류 및 기술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즉 외부 파트너가 아마존의 잘 확립된 물류 및 ICT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늘날 아마존이 전세계 비즈니스와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약정원은 이제라도 1만여 약국에서 사용하는 PIT3000과 PM+20을 오픈해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고 약사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더욱 성장하고 가치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약학정보원이 판단할 일은 "이것이 약사들을 위한 것인가?"만 판단하면 됩니다.8. 일반의약품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은 약국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약국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 되지 않으니 내년부터 시행되는 건기식 소분사업에 약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건강기능식품 판매와 소분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전체 건기식 구매 중 약국에서 구매가 이루어지는 비중은 4.2% 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약국 내 샵인샵 건기식 전문업체 판매 비중을 제하면 실제 약국 구매 비율은 2% 대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이 또한 약사들의 권유에 의해 판매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약국에서 거의 구매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약국에서 건기식을 소분해서 판매한다고 한들, 국민들이 약국을 찾아 소분된 건기식을 구매할 비율은 그닥 올라가지 않을 듯 합니다. 특히 조제 투약하는데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마트 등 대기업까지 뛰어든 치열한 건기식 소분시장에서 약국이 성공할 확률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으므로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의 공약은 그냥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그보다는 약국 약사들 만이 취급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한약제제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소분 투약을 제안해 봅니다. 환자들이 감기 등 경증 질환은 약사가 권유하는 일반의약품 및 한약제제 소분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병·의원 방문이 줄고 전문약 사용이 감소해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되고 약사 역할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의약분업 이전, 우리 선배 약사들은 의약품으로 지역주민들의 질병 치유와 건강 유지에 많은 도움을 주었고, 국민들 또한 몸이 아프면 약국을 가장 먼저 또 가장 편하게 찾아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야말로 동네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건강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약국이었습니다.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현행법상 처방 위주로 바뀌다 보니, 전문약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반대로 일반약 비중이 급속히 줄어 들었습니다. 그만큼 약사들이 일반약 판매를 놓치고 있는 거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특히 한약제제라는 일반의약품을 살펴보면, 한국과 이웃한 중국이나 일본은 제도적으로 우리나라처럼 양방과 한방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직능 간 갈등도 없다 보니, 중국에서 한약제제(중성약)는 서의사, 중의사가 다같이 쓰고, 일본에서는 한약제제를 의사들이 처방하기도 합니다.또 중국, 일본의 약사들은 한약과 양약 구분없이 모두 조제 및 판매가 가능하다 보니, 한약제제 시장규모나 의약품 중 한약제제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꽤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중국, 일본에서는 한약제제가 국민 건강에 도움되도록 잘 활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우리나라는 제도상 의학 교육과 의사 면허가 한의와 양의로 이원화 되어있고, 또 한약제제를 다룰 수 있는 자격도 한약사를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직역 간 갈등도 매우 첨예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약제제의 비중은 많이 줄었고, 한약제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또한 많이 줄은 듯 합니다.한방제제 중 치료에 적합한 약들이 꽤 많다는 건 약사들은 잘 압니다.모든 약을 취급할 수 있는 약사들이 한약제제와 양약의 좋은 성분을 결합해 개인에 맞게 추천하면 개인 건강에 꽤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여러가지 부문에서 약사 상담이 필요하고 이때 처방약과 함께 일반약(한약제제 포함) 소분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저는 지금이라도 약사들이 예전 우리 선배약사들처럼 양약과 한약제제의 가치를 다양하고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한약사회가 건기식 소분이라는 레드오션에 함께 뛰어들기 보다, 현행법상 제한되어 있는 “일반의약품 소분판매”에 대한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약국 활성화에 도움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일반의약품 소분 판매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하고, 이는 다른 유통채널과는차별화되므로 약국 활성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고,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건강 컨설턴트,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또다시 약국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약사회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2024-11-28 20:33:25박정관 DRxS 대표 -
[대약] 박영달 "PIT3000 점유율 하락 원인은 인사 참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박영달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3번, 64, 중앙대)는 23일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운영하는 청구 프로그램의 점유율 하락을 지적하며 약정원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PIT3000과 PM+20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신규 이용자의 약정원 프로그램 가입률이 떨어지고 있고, 이는 점유율 하락을 더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점유율 하락의원인으로 서비스 질 하락 등을 지적했다. 그는 “회원 약사들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타 회사 청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코드 호환 문제와 타 회사 대비 기능 부족, 불편한 A/S 등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이어 “약사회장이 되며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고도화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면서 “약정원 조직의 구조도 개선하겠다. 약정원 의사 결정권자는 약사회장 측근이 아닌 실무를 정확하게 꿰뚫는 실무자이며 전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약국 업무 핵심 도구인 청 구프로그램을 전국 전문가 약사들과 함께 고도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약정원 청구 프로그램의 문제와 개선점(전문) 대한약사회의 청구 소프트웨어인 PIT3000과 PM+20의 시장점유율이 2021년 51%에서 3년만인 2024년 44.1%까지 7%가량 수직 하락하였다. 2024년 기준 유비케어의 유팜과 점유율이 10%가량 밖에 차이나지 않으며 또 다른 청구프로그램 이팜까지 더해질 경우 약사회 청구프로그램 점유율을 상회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신규 이용자가 약정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이렇게 진행된다면 점유율 하락이 더 가속화 될 것이다.2022년 4월 최광훈 집행부의 약학정보원 첫 이사회에서 23년 상반기까지 PIT3000(구형 청구프로그램)에서 PM+20(신형 프로그램)으로 60%이상 전환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임기 막바지인 현재까지 전환율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약정원은 4억원을 들여 새 청구프로그램인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를 올해 10월까지 개발 완료하기로 계획했으나 현재 감감 무소식이다. 회원들이 추가적인 비용을 내면서도 타 회사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대한약사회 청구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바코드 호환 문제와 타 회사 대비 부족한 기능, 직관성, 불편한 A/S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이니 약국 현장에서 수도 없이 동일성분조제를 하고 있는데 PIT3000을 이용하면 일일이 동일 성분약을 지정해서 입력을 해야만 한다. 타 프로그램처럼 약국 보유재고로 자동 대체조제가 되어 행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능은 아직까지 제공되지 않는다. 만일 이 상황에서 성분명 처방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약사회청구프로그램으로는 처방을 접수할 수 없거나 혹은 처방 입력이 아주 불편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다.특히 바코드 호환 문제는 예전부터 약국 현장에서 행정적,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문제였으나 전혀 해결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23년도 ‘이지스 바코드’ 사태로 인해 대한약사회 청구프로그램의 한계만 노출시켰다. 동일 성분 조제, 대체조제 간소화, 성분명 처방과 같은 약사사회의 숙원사업을 말로는 늘 주장하는 대한약사회가 청구 프로그램은 전혀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약사법 개정의 승부사, 박영달 후보는 대한약사회 청구프로그램의 사용편의성을 높이고 고도화 하여 점유율을 높이고 본질적으로 약학정보원의 구조를 개선할 것을 주장한다.굴지의 대기업 삼성이 최근 부진을 겪는 이유를 굳어진 사내구조와 의사결정권자가 실무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전문가들이 내렸는데 이는 약정원의 사례에도 정확히 적용된다. 약학정보원의 의사결정권자는 약사회장 측근이 아닌 실무를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실무자이며 전문가여야 한다. 현재 개발 완료 시점을 지나쳐버린 클라우드방식의 새 청구프로그램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개발에 약사회 임원들이 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실제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약사회 임원 대신 전국에 포진되어있는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 약사들을 자문단에 초빙하여야 한다.청구 프로그램은 약국 현장에서 매일 사용되며 약국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회원들의 사용 편의성을 위해 타 프로그램의 우수한 부분은 벤치마킹하고 회원들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빠르게 반영하고 개선하여야 한다. 또한 동일 성분 조제,대체조제 간소화, 성분명 처방과 같은 약사 사회의 숙원사업을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실천의 달인 박영달은 약국 업무의 핵심 도구인 청구프로그램을 전국의 전문가 약사들과 함께 회원 약사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2024-11-23 14:32:41김지은 -
코로나약 정부공급분-도매구입분, 조제·청구 '이렇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치료제의 건강보험등재와 관련해 약국의 혼선이 예상된다.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당분간 정부공급분과 도매구입분, 전담약국과 비전담약국 등이 혼재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치료제 취급과 관련한 일선 약국 문의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리하자면 오늘(25일)부터는 도매구입분에 대해 자유롭게 구입·조제가 가능하다. 다만 정부공급분이 남아있다 보니, 정부공급분 재고 소진시까지 시중도매구입분 처방 및 조제가 한시적으로 병행 유지되는 것이다.도매구입분의 경우 약값은 4만7090원으로, 팍스로비드 구입가의 5% 수준이다. 조제수가는 조제료의 30%가 적용되며 전국 모든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처방·조제가 가능하다.급여기준을 미충족한 경우 비급여 처방(100/100처방전 포함)도 가능하다. 이 경우 약국에서는 환자가 전액을 부담하게 된다. 정부공급분의 약값도 4만7090원으로 동일하다. 기존 5만원 대비 2010원 인하된다. 다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1·2종,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대상자 등 기존 무상지원대상자 본인부담금은 0원이 유지된다.정부공급분에 대해서만 인센티브가 부여되는데, 정부물량 조제시 1000원의 인센티브가 유지된다. 인센티브는 요양급여비용에서 4만6090원만 공제되는 방식이 차용된다.정부공급부는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가능하지만, 조제는 기존 담당약국에서만 가능하다.약국에서는 정부공급물량 재고를 우선 조제하고 정부공급물량 소진 이후 도매구입분을 조제하면 된다.약사회는 회원 약국가에 PIT3000과 PM+20 같은 청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당부했다.약사회는 "정부물량과 시중유통물량을 구분해 청구해야 한다"며 "PIT3000, PM+20 기준 '팍스로비드 약품코드 입력시 정부물량/시중유통물량 선택 팝업'이 표출된다"며 "정부물량으로 조제하고 나서 시중유통물량을 선택해 청구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25일부터는 한시적으로 정부공급 코로나19 치료제 조제시에는 명일련 단위 특정 내역 구분코드 MX999(기타내역)란에 '경구치료제'를 기재해 청구해야 한다. 도매구입분에 대한 청구는 11월 4일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코로나19 본인부담률을 반영한 심사결정시스템이 현재 개발중으로, 11월 4일부터 청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2024-10-25 11:14:19강혜경 -
조제료 1천원 지원...약국 반응 좋았지만 일부 혼란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끝이 났습니다. 연휴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분들 속 여전히 변하지 않는 상황이 있죠. 바로 의대정원 증원 문제로 불거진 의정갈등입니다.응급실 뺑뺑이 등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연휴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해 지원을 실시했습니다.추석연휴 기간 환자의 원활한 진료를 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보상을 한시적으로 강화하겠다면서, 병의원에는 '진찰료에 3000원', 약국은 '조제료에 1000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연휴를 반납하고 문을 여는 의약사 등에 대해 금전적 지원 카드를 제시한 거죠.약국의 반응은 의외로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추석연휴라고 하더라도 병의원과 연계해 문을 여는 약국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보건복지부가 문 여는 약국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추석 문 여는 약국 데이터를 보면 일평균 5226곳이 문을 연 것을 알 수 있습니다.1000원 때문에 문을 여는 약국은 없겠지만 그간 약사 개인의 감수와 수고로 이어져온 휴일지킴이약국에 대한 첫 보상이 이뤄졌다는 데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여기에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 전라남도 등 일부 지자체는 '지자체 지원'까지 약속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약국의 자발적인 참여 역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됩니다.서울시의 경우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문 여는 약국에 일 50만원씩, 최대 15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보건소 등에 신청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졌고 일평균 1306곳의 약국이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추석 병의원, 약국 개방 규모 보다 40% 가량 늘어난 규모이자, 지난 설 연휴 때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 수의 하루 평균 수치의 2배에 이르는 수치라고 하니 꽤나 효과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약국에 따라, 날짜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이번 연휴 문을 연 한 약사는 "평소 대비 20~30건 정도 처방이 더 나왔고, 배탈약이나 화상연고, 감기약 등 일반약 매출 고객도 꾸준히 이어졌다"면서 "단순히 금액적으로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겠지만 휴일지킴이약국에 대한 보상이 처음 이뤄졌다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의정갈등으로 인한 한시적 조치이기는 했지만, 명분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죠.하지만 이례적인 첫 지원에 현장에서는 혼란도 빚어졌습니다.먼저 정부 안내문에 '소아, 공휴·야간, 종별 등 각종 가산은 적용하지 아니함'이라고 명시되면서 공휴일 가산이 삭제되면 도리어 손해를 보는 게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 정부는 추석연휴 공휴일 가산은 변동없이 이뤄지며, 조제 1건당 추석 지원금 수가 1000원은 대체가 아닌 추가로 지급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락됐습니다. 청구SW '누락'에 대한 혼란도 이어졌습니다. 공휴일 가산이 적용된 첫 날인 14일 조제완료 건에 대해서도 '누락'으로 표출이 되다 보니 약국가에서 '이게 맞느냐'는 혼동이 발생한 거죠. 일부 약국에서는 라벨지나 약봉투 등 연동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발을 구르기도 했습니다. 약국들의 문의가 폭주하면서 일부 약국 IT관련 업체에는 대기만 100~200번대를 넘어서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누락'으로 표출된 이유는 연휴기간 조제된 건에 대해서는 차후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당초 정부는 '9월 14~18일 진료(조제)분에 한해서 10월 14일부터 청구가 가능하다'고 안내한 바 있지만, 이를 9월 30일로 앞당겨 안내에 나섰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9월 14~18일 진료분에 한해 추석 연휴 운영진료(조제) 지원금 수가 산정이 가능하나, 청구는 9월 30일부터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약학정보원도 누락청구로 처리된 조제건에 대해서는 완료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약정원 관계자는 "PIT3000, PM+20 9월 12일자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신 약국에서 월말 청구를 하는 경우 긴급하게 업데이트를 할 필요는 없다. 월말 조제지원금에 대해서 추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월말 해당 사항에 관해 다시 한 번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누락청구를 인지하지 못할 경우 약국이 1000원 지원은 물론 약제비 전체에 대해 손해를 입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급 시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코로나19 당시 외국인 조제분 역시 청구부터 지급까지 길게는 수 년이 소요됐기 때문에 나온 기우겠죠.'예산'이 편성되는 문제다 보니 지자체의 휴일지킴이약국 운영에 대한 감시(?)도 여느 때보다 강화됐다고 합니다. 서울지역 약국의 경우 보건소와 서울시 등으로부터 3~4차례씩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오면서 바쁜 약국에 업무 부담이 늘어났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이번 추석 연휴 문을 활짝 열고 고객들과 마주했던 약국이라면 9월 30일, 누락청구 잊지 말아야겠습니다.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다"면서 "연휴도 반납하고 환자 곁을 굳건히 지켜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응급의료가 유지될 수 있었다.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2024-09-18 16:45:30강혜경 -
약정원, 6월 한달간 의약품 신규 허가·변경 이슈 소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30일 6월 신규 허가를 받은 의약품과 안전성 서한, 허가 변경 이슈 등을 정리한 ‘월간 허가 리뷰’를 공개했다.약정원에 따르면 6월 한달 간 총 95품목의 의약품이 허가됐고, 151품목의 허가가 취하됐다.허가 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42품목, 일반의약품은 53품목이며 허가 심사 유형별로는 신약이 3품목, 희귀의약품이 2품목, 자료제출의약품이 17품목, 제네릭의약품 등이 66품목이다. 성분으로는 니세르골린 단일제가 7품목으로 가장 많이 많았고, 업체는 현대약품, 한국파마와 메딕스제약이 4품목으로 가장 많은 신규 허가를 받았다.6월에는 3품목의 신약이 허가됐는데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에 효능·효과를 가지는 렉비오프리필드시린지Ⓡ(한국노바티스),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 항-CD38 단클론항체를 포함해 3차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 치료제 탈베이주Ⓡ(한국얀센) 2mg/mL과 40mg/mL 등이다.이달에는 희귀의약품으로 2품목도 허가됐다. 혈관외용혈 징후가 있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성인환자의 보조 치료제로 보이데야정Ⓡ(한국아스트라제네카) 50mg과 100mg 2개 용량이 허가됐다. 이 약의 주성분인 다니코판(danicopan)은 Factor D에 가역적으로 결합하고 선택적으로 보체 대체경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이달에는 자료제출의약품으로 총 17품목이 허가됐다. 스텔라라프리필드주Ⓡ(한국얀센)의 동등생물의약품으로 스테키마프리필드주Ⓡ(셀트리온)이, 졸레어프리필드시린지주Ⓡ(한국노바티스)의 동등생물의약품으로 옴리클로프리필드시린지주Ⓡ(셀트리온),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치료제로 엡킨리주Ⓡ(한국애브비)가 4mg/0.8mL와 48mg/0.8mL, 총 2개의 용량으로 허가됐다.이 밖에 월간 허가 리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약정원 홈페이지(www.health.kr)와 약국서비스플랫폼(PIT3000/PM+20) 메인 화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4-07-30 09:12:28김지은 -
45%도 무너졌다…약사회 청구SW 점유율 매년 하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45%도 깨졌다. 대한약사회 약국 청구SW 점유율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관련 기관의 데이터를 데일리팜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1년 51%에서 지난해 45.4%를 보이던 PIT3000과 PM+20 점유율이 최근 44.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1.3%p가 감소한 수치다.약사회의 자랑이자 무료 서비스라는 강점을 등에 업었지만 점유율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약사회의 청구SW 점유율 감소를 놓고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약사회 청구SW 이탈, 왜?= 2021년 51%와 비교할 때 PIT3000 점유율은 6.9%p 줄어들었다.지난해 3월 데일리팜이 자체 분석한 결과 약사회 청구 SW 점유율은 45.4%, 유팜 34.8%, 이팜 8.5%로 세 프로그램이 전체의 8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데일리팜이 집계한 연도별 약국 주요 청구SW 점유율. 하지만 올해 5월 기준 약국 청구SW 점유율을 확인한 결과 PIT3000은 44.1%로 1.3%p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팜은 34.8%에서 34.1%로 0.7%p 감소, 이팜은 8.5%에서 10.1%로 1.6%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PIT3000과 유팜에서는 감소가, 이팜에서는 증가가 이뤄진 것이다. 약사들은 철옹성이 깨진 직접적인 요인으로 바코드 이슈를 꼽았다. 업체간 바코드 미호환 이슈로 인해 한 차례 약국이 바코드 이슈를 겪었고, 여전히 표준바코드가 생성되지 않아 약국이 개별적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바코드 업체가 청구SW 이용을 독려하면서 이디비나 이지스팜 등의 이용률이 증가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바코드 사태가 주효해 보인다. 지난해 이지스와 유비케어, 이디비간 갈등으로 인해 약국이 청구SW를 변경하거나 스캐너 등 추가 비용을 지불해가며 바코드를 읽고 있는 상황"이라며 "SW 자체가 무료라고 하더라도 호환 문제나 ATC 연동 등 까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약국가에 따르면 실제 매달 수십만원대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A약사는 "모 업체의 경우 건당 50원, 월 1000건에 5만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며 "2, 3곳을 복수로 사용하다 보니 매달 지불하는 바코드 비용만 1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처방 건수에 따라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신규 선호도와 잦은 오류 이슈 역시 걸림돌이 되고 있다.약사회 관계자는 "매년 약사회 청구 SW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기존 사용자가 청구 SW를 변경하는 사례 보다는 신규 개국에서의 진입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이 오래된 데다 ATC 연동과 바코드 이슈 등으로 인해 타 SW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최광훈 대한약사회장도 잇단 프로그램 오류 사태에 대해 사과에 나섰다.최 회장은 지난 달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특정 기간 약정원에서 회원 약사들에 제공 중인 프로그램들이 다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며 "휴대폰을 3년 정도 사용하면 새 기기로 교체해야 하듯, 약정원이 보유 중인 서버, 기자재 등이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노후화되고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면서 이에 대한 대처를 하느라 회원 약사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제가 거의 다 해결됐다. 올해 여름 안으로는 이런 문제가 더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약정원이 국민이 약국을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약국 찾기 앱을 출시하고, 의약품 검색 앱을 개편해 더 빠른 속도로 의약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약정원은 모든 인원과 자원을 동원해 회원 약사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10월 개발완료 '약국서비스플랫폼'은?= 최광훈 회장이 '약국 찾기 앱'과 '의약품 정보 확인'을 언급한 것처럼, 약국서비스플랫폼(PSP)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약학정보원이 4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외부 청구 프로그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지난해 10월 약사회는 상임이사회에서 '약국서비스플랫폼 개발 추진' 관련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며 약학정보원이 운영중인 약국 청구 프로그램 PIT3000, PM+20을 클라우드 기반의 약국 서비스 플랫폼으로 개발,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현 청구프로그램의 경우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 버전이 필요 ▲데이터 수집과 현황 파악이 어려움 ▲개발자 중심의 UI설계 ▲불안정한 데이터 구조 ▲연계 연동의 어려움 등이 있다는 것. 또 이 과정에서 PIT3000 운영을 중지하고, PSP와 PM+20 두 개 프로그램만 운영할 계획이라는 게 복안이었다.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10월 개발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정상적인 플랜 대로라면 베타버전이 나와야 할 시점이지만 10월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PSP가 최근 이슈화되고 있지 않다"며 "4억원을 들여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지난 집행부 대비 개발 인력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알지만 프로그램 오류 등은 더 자주 발생했다"며 "잦은 오류로 인한 이용자의 불안과 불편을 뒤로 하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것은 회원들을 고려치 않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약사회 역시 연내 개발 완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 청구 SW 점유율 감소 등에 대한 대책으로 PSP가 필요했다. 기존 PIT3000 등의 경우 기능 추가나 업그레이드 등이 쉽지 않아 PSP를 개발, 점유율을 높이고자 했던 계획"이라며 "하지만 프로그램 개발이 순연되면서 올해 안에 개발 완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다만 이 관계자는 "프로그램 개발 수요 등으로 인해 개발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내실화를 통해 기존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는 PSP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2월 약사회장 선거에서 약정원 문제가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약사회 주변 관계자는 "PIT3000을 비롯해 통합홈페이지, 환자안전관리본부 사이트, PPDS, 약사연수교육 출결시스템 등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며 "잦은 오류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관련 이슈 역시 주요 안건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지난 3월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약학정보원의 통합홈페이지, 사이버연수원, 연수교육통합관리 프로그램 개발, 건강기능식품 PM+, PSP 등의 개발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었다.한 대의원은 "지난해 총회에서 8억원대 홈페이지 개발 사업이 문제가 됐는데 올해 사업 내용을 보니 4억대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 개발이 추가돼 있다. PM2000을 약사회 소속으로 하는 등의 작업은 기술 인력도 약사회에서 관리하기 위한 장치였는데, 앞선 홈페이지 개발의 경우도 결국 외주로 진행됐고 그마저도 계획보다 지연 오픈됐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며 "현재 PIT3000 전환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않는데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 약사들에게 프로그램을 갈아타라는 게 가능한 것으로 보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2024-07-09 14:16:58강혜경 -
약정원, 4월 의약품 신규 허가·변경 사항 정리해 발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16일 ‘월간 허가 리뷰’ 서비스를 통해 4월 의약품 신규 허가 현황과 안전성 서한, 허가 변경에 대한 이슈 등을 정리해 발표했다.약정원은 4월 한달간 완제의약품은 총 117품목이 허가됐고, 442품목의 허가가 취하됐다고 밝혔다. 허가된 의약품 중 전문약 61품목, 일반약 56품목이었으며, 허가심사 유형 별로는 신약이 7품목, 자료제출의약품이 25품목, 제네릭의약품 등이 85품목이었다.성분으로는 메트포르민염산염+리나글립틴베실산염 복합제가 12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는 씨엠지제약이 6품목으로 가장 많은 신규 허가를 받았다.이달에는 신약 7품목이 허가됐는데 자스타프라잔(zastaprazan) 20mg 경구제 3품목이 허가됐다. 또 유방암 치료제로 티루캡정Ⓡ(한국아스트라제네카) 2개 용량(160, 200mg)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로 엠파벨리주Ⓡ(한독)가, 신생아와 영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의 예방제로 베이포투스주Ⓡ(한독)이 허가됐다.지난 4월에는 자료제출 의약품으로 총 85품목이 허가됐다. 미만성 거대 세포 치료제로 에피즈텍주Ⓡ(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문의약품으로, 바이엘코리아의 에플리버셉트 주사제 아일리아주Ⓡ가 8mg 신규용량으로 허가됐으며. 당뇨병용제 중 리나글립틴베실산염+메트포르민염산염 복합제가 12품목, 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리나글립틴 복합제가 8품목이 허가됐다.이 밖에 ‘월간 허가 리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약정원 홈페이지(www.health.kr)와 약국서비스플랫폼(PIT3000/PM+20) 메인 화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4-05-16 19:09:20김지은 -
이번엔 환자안전관리 홈피 먹통…약물 부작용 보고 스톱[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연일 약학정보원이 관리하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약국가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수개월 간 오류와 복구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일부 약국에서 청구 프로그램 이탈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1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환자안전관리본부 사이트 먹통으로 약국가의 의약품 부작용 보고가 중단됐다.약정원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도 환자안전관리본부 사이트는 접속이 불가한 상황이다. 해당 사이트의 경우 지역 약국들이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할 때 이용하는 만큼, 사이트 오류로 인해 약국의 부작용 보고도 며칠째 중단된 상태다.최근 약정원이 운영하는 청구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이어 관리 중인 사이트까지 연이어 오류가 발생하면서 약국가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이런 불만은 일부 약국의 PIT3000, PM+20의 이탈 조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의 말이다.지역의 한 분회장은 “최근에 청구 프로그램에 이어 약정원 홈페이지, PPDS까지 오류와 긴급복구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삼일절 연휴 직후 월요일에 PIT3000이 먹통 된 것이 약국들의 불만이 컸다. 최근에는 약정원으로 연락을 취해도 연결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약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정원 프로그램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수 약사가 불만을 제기하며 다른 프로그램으로 갈아타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약사회 자산인데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정원은 서버 노후화를 지속적으로 문제의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버 노후화에 따른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지역 약사들에 이번 부작용 보고 사이트 오류 원인을 웹 서버 노후라고 설명하고, 현재 서버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해 PIT3000을 업데이트하면 사용이 가능하지만, 당분간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약국가에서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데 대한 근본적 원인 파악과 해결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약정원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사이트에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사후약방문 식으로 문제가 처리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약정원은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긴급 복구 공지를 내리고 당장의 복구를 시행하지만, 관련 오류가 재발되는 등의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될 때 항상 서버 노후화가 원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가장 중요한 서버를 그간 관리를 어떻게 관리한 건지 의문이다.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약국들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겠나. 약정원, 약사회의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2024-04-19 10:33:46김지은 -
신규 허가 의약품 135종은?…약정원, 3월 허가 리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15일 ‘월간 허가 리뷰’ 서비스를 통해 2024년 3월 의약품 신규 허가 현황과 안전성 서하, 허가 변경 이슈 등을 정리, 발표했다.약정원은 3월 한달간 완제의약품 총 135품목이 허가됐고, 259품목 허가가 취하됐다고 밝혔다. 이달에 허가된 의약품 중 전문약은 89품목, 일반약은 46품목이었고, 허가 심사 유형 별로는 자료제출의약품이 67품목, 제네릭의약품 등이 68품목이었다.이달에 허가된 의약품 성분은 메트포르민염산염+리나글립틴 복합제가 49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 는 보령, 동국제약이 각각 6품목으로 가장 많은 신규 허가를 받았다.약정원은 지난 3월 한달간 자료제출의약품으로는 총 67품목이 허가됐다고 밝혔다.재조합 DNA 유래 인간화 단클론 항체인 오말리주맙(omalizumab)을 주성분으로 하는 졸레어프리필드시린지주Ⓡ(한국노바티스)가 허가됐다. 이 성분의 효능·효과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 추가 유지 치료 등이 있다.또 재조합 인간 성장호르몬 유도체인 소마파시탄(somapacitan)을 주성분으로 하는 소그로야프리필드펜Ⓡ(노보노디스크제약)이 허가됐으며, 허가 용량은 5mg/1.5mL, 10mg/1.5mL, 15mg/1.5mL이다.약정원은 지난 3월 한달간 총 17건의 허가변경 명령이 진행됐는데 변경 내용은 용법·용량(18품목), 주의사항(926품목)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바클로펜(baclofen) 단일제 품목 허가 갱신 결과 소아에서의 용법·용량이 됐고, 가바펜틴(gabapentin) 성분 제제에 대한 유럽 의약품청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 가바펜틴 남용뿐만이 아닌 오용 가능성까지 주의사항으로 추가됐다.부신피질호르몬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성분 제제,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성분 제제와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성분 제제는 종양용해증후군이 보고되어 해당 내용이 이상반응으로 추가됐다는게 약정원 설명이다.한편 더 자세한 ‘월간 허가 리뷰’에 대한 내용은 약정원 홈페이지(www.health.kr)와 약국 서비스 플랫폼(PIT3000/PM+20) 메인 화면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2024-04-15 09:15:07김지은 -
신규 허가 의약품 91품목은?…약정원, 2월 허가 리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 이하 약정원)은 22일 ‘월간 허가 리뷰’ 서비스를 통해 2월 의약품 신규 허가 현황과 안전성 서한 및 허가 변경에 대한 이슈 사항을 정리, 공개했다.약정원은 2월 한달 간 완제의약품 총 91품목이 허가됐고, 238품목의 품목 허가가 취하됐다고 밝혔다. 허가 의약품 중 전문약 54품목, 일반약은 37품목이었고, 허가 심사 유형별로는 신약이 3품목, 자료제출의약품이 14품목, 제네릭의약품 등이 74품목이었다. 성분으로는 니세르골린 단일제가 26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4품목으로 가장 많은 신규 허가를 받았다.2월에 허가된 신약 3품목에는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옴보주Ⓡ(한국릴리)가 프리필드시린지, 프리필드펜, 바이알 제제가 포함된다. 주성분인 미리키주맙(mirikizumab)은 IL-23의 p19 소단위에 결합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약리기전을 가진다는게 약저원 설명이다.2월에는 자료제출 의약품으로 총 14품목이 허가됐다. 아일리아Ⓡ(바이엘코리아)의 동등생물의약품 아필리부주Ⓡ(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문약으로 허가됐다. 그 외에도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암로디핀 복합제 3품목이 1개 업체(유한양행)에서 허가됐으며, 용량은 에제티미브 10mg+아토르바스타틴 20mg+암로디핀 20mg, 에제티미브 10mg+아토르바스타틴 20mg+암로디핀 10mg, 에제티미브 10mg+아토르바스타틴 40mg+암로디핀 10mg 등 총 3가지이다.2월에는 1건의 안전성 서한(속보)도 발표됐다. 식약처느 동구바이오제약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록소리스정’과 ‘글리파엠정2/500밀리그램’ 2개 품목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전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2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폐기 등 조치를 진행하는 안전성 속보를 2월 27일 발표했다. 제조·판매 중지 조치는 동구바이오제약에서 회수와 품목 변경 허가 등 필요한 안전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한편 2월에는 총 22건의 허가변경 명령이 진행됐는데 변경 내용은 모두 주의사항(1464품목)에 해당했다.전신작용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청, 유럽 의약품청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 주의사항 중 전신 증상 동반 약물 반응 또는 임부금기 내용이 전신작용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중 15개의 성분에 대해 추가됐다. 또 세팔로스포린 계열 제제의 캐나다 연방보건부 국외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 주의사항으로 발작 발생과 조치에 대한 내용이 세팔로스포린 계열 제제 중 6개의 성분에 대해 추가됐다.월간 허가 리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약정원 홈페이지(www.health.kr)와 약국서비스플랫폼(PIT3000/PM+20) 메인 화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4-03-22 08:57:54김지은 -
팜IT3000이어 약정원 홈페이지 에러...앱은 먹통[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삼일절 연휴가 지난 월욜일에 발생한 약학정보원 청구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일선 약국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만 하루가 지났지만 오류는 완전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약정원 홈페이지와 앱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5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어제(4일) 오전 발생한 팜IT3000과 PM+20의 에러가 복구됐지만, 여전히 일부 기능은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약정원은 어제 오전 ‘PIT3000, PM+20 긴급장애’와 관련한 내용을 공지하며 프로그램 장애 발생 원인이 서버 접속 과부하에 있다며 빠른 복구를 약속했다.어제 오후 기점으로 약국에서 처방전을 입력하는 등의 기능은 복구됐지만, 이미지 파일을 저장하거나 공지사항 등 인터넷과 연결된 기능은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오류가 뜨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오늘 오전에는 약정원 홈페이지 일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데다, 앱은 접속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추가로 발생했다.약사들은 삼일절 연휴 직후 연이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점에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약국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하루가 지나도록 청구 프로그램은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는 데다, 홈페이지와 앱까지 연이어 에러가 발생하면서 약정원의 서버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1만3000여곳 약국이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인데 프로그램 에러에 홈페이지 등 전반적인 서버, 웹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후화가 원인이라는 데 1만여곳 약국의 정보를 관리하는 약정원이 적절한 시기에 서버를 교체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심각하게 볼 만한 문제”라고 말했다.지역의 또 다른 약사는 “기존 청구 프로그램들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억원을 들여 약정원이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사용 약국 입장에서는 사용 중인 프로그램이 안전하다는 보장이 가장 우선이다. 약정원에서도 그 부분을 가장 중심에 두고 프로그램을 관리했으면 한다”고 했다.2024-03-05 12:04:31김지은 -
"약정원 수억원대 개발한다지만 약국IT 달라진게 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유관기관인 약학정보원 운영을 두고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수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개발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지만, 사용자인 약사들 사이에서 그에 상응하는 만족도가 나타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최근 대한약사회가 진행한 제70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 약사공론 등 유관기관에 대한 2023년도 경영 현황과 결산 감사 결과가 보고된 가운데, 약정원 사업, 예산 운영 등에 대한 일부 대의원의 지적이 나왔다.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약정원은 약사회와의 용역 계약, 전산협정 건, 통합홈페이지 개발 건 등이 핵심 쟁점이 떠올랐던 만큼 이번 총회에서도 또 다시 이슈가 점화될 지 관심을 모았었다.지난해에 비해 큰 논란은 없었지만, 약정원의 현 사업 추진이 무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눈에 띄는 부분은 약정원의 경영 상황이다. 이번 총회에서 약정원 경영현황 보고 결과 지난해 1억6000만원대 적자를 냈다. 그 전년도에 2억원대 흑자를 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적자 경영으로 전환된 셈이다.이 가운데 현재 약정원은 대한약사회의 발주 계약으로 여러 건의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까지 통합홈페이지, 사이버연수원, 연수교육통합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한데 이어 건강기능식품 PM+, 클라우드 기반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등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이들 중 통합홈페이지 등의 개발 건은 약사회에서 계약을 수주받은 약정원이 다시 외부 업체에 용역을 맡겨 개발이 진행 중이다.문제는 수억대 예산이 결국 약사외와 약정원 간 용역 계약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회원 약사들이 낸 회비로 만들어진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이다.더불어 PIT3000과 PM+20 2개의 청구 프로그램의 전환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서 2개의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하는 상황에서 새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하는 것은 무리한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오건영 약사회 대의원은 “지난해 총회에서 8억원대 홈페이지 개발 사업이 문제가 됐는데 올해 사업 내용을 보니 4억대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 개발이 추가돼 있다”며 “PM2000을 약사회 소속으로 하는 등의 작업은 기술 인력도 약사회서 관리하기 위한 장치였는데, 앞선 홈페이지 개발의 경우도 결국 외주로 진행됐고 그마저도 계획보다 지연 오픈됐다”고 말했다.오 대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현 약정원 기술력으로 가능한 건지, 또 외주를 주려 하는 건지 의문”이라며 “지난해 약정원이 적자 경영을 했는데, 4억원을 투입해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맞나. 현재 PIT3000 전환 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또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 약사들에게 프로그램을 갈아타라는 게 가능한 것으로 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조은구 약사회 정보통신이사는 “PSP 개발 건은 현재 대약과 약정원이 전산업무협력에 의해 위탁을 한 상황으로 약사회 차원에서 자문단을 구성해 의견 검토 및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PSP는 약정원 예산 내에서 개발, 제작 중이며 외주를 주지 않고 약정원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올해 10월 출시가 목표였는데 일정 부분 지연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2024-03-03 18:31:53김지은 -
[기고] 약사회는 PIT3000·PM+20 개방하라[데일리팜=박정관 약사 기자] 2000년도 의약분업 시행으로 처방약을 조제하는 모든 약국은 보험 청구를 위해 약국 청구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386세대 약사들로 구성된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위원회를 주축으로 PM2000이라는 프로그램이 탄생했고 무료로 약사 회원들에게 배포되었습니다. 오랫동안 PM2000은 대한민국 약사들이 새로운 의약분업이라는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대한약사회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그러나 현재 PM2000의 후속 버전인 PharmIT3000과 PM+20은 독보적인 국내 1위에서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지고, 신규 가입도 10%내외로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약정원은 약사들이 프로그램을 탈퇴하는 이유로 프로그램 노후화와 개발자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유지 관리보수의 어려움 등을 꼽았습니다.저는 대한약사회 약정원 PharmIT3000이나 PM+20이 경쟁력을 높여 예전의 명성을 찾고 약사들이 다시 찾게 만들려면 무엇보다 개방형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약사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혹여 약국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로 인해 약국 생태계 확장은 뒤로 한 채 권한?을 엉뚱하게 쓰거나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모든 것을 내가 다하겠다는 폐쇄적인 정책으로 간다면 약정원 프로그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오늘날 Apple의 iPhone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iPhone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도록 App Store API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iPhone을 다양한 타사 앱을 갖춘 다용도 플랫폼으로 변화시켰고, 결과적으로 iPhone의 생태계는 크게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한 Amazon 또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물류 인프라를 외부로 개방했기에 현재의 글로벌 물류 및 기술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즉 외부 파트너가 Amazon의 AWS(Amazon Web Services)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3자 판매자가 Amazon의 잘 확립된 물류 및 ICT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늘날 전세계 비즈니스와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1970년대생까지 약사라면 '팜스넷'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의약품은 유통과 판매가 엄격하게 제한된 품목이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2000년도 국내 최초 의약품 온라인몰인 ‘팜스넷’이 탄생했고, 팜스넷은 의약품 온라인몰의 대명사가 되어 수많은 약국들이 이용했습니다.하지만 팜스넷의 명성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무료배송, 낱알 반품,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와 변화를 제공하는 대웅제약의 '더샵', 한미약품의 'HMP몰', '바로팜' 등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진출했고 치열한 경쟁과 혁신 속에서 팜스넷은 점차 밀려 이제는 순위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저는 팜스넷이 쇠퇴한 이유를 시장 변화에 맞춰 '플랫폼화'를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화는 나 혼자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참여자(사용자, 업체,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 상호작용할 수 있는 무대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양한 참여자들이 각자 얻고자 하는 가치를 거래할 수 있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궁극적으로 플랫폼의 가치는 점점 커지게 되고, 관련자 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 또한 성장하게 됩니다.약정원 청구프로그램을 개방하여 약사 역할을 확대하거나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과 앱이 연결되어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더욱 성장하고 가치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총 4편에 걸쳐 현안 문제인 약배달, 대한약사회 PPDS, 화상투약기, 약정원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 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첫째, 우리 약국은 전통적인 대면 서비스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 둘째, 현재 우리 약국 상황이 녹록지 않아 자칫 약사 역할이 단순한 약 조제·판매로 축소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비대면 투약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수용하고 화상투약기, 정부 주도 공적처방전달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기반 도구를 활용해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는 미래지향적인 시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아울러 이제라도 현안 문제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안과 전략을 짜고 실천해야 하며, 이러한 중대한 시점에서 대한약사회는 리더로서의 역량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제 얘기들이 일부 불편한 부분도 있었을 줄 압니다. 다만 이런 얘기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또 저의 생각입니다.이제라도 우리 약사들은 100년 대계를 생각하며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약료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고 진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약사의 역할을 확장하기 위한 필수 단계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약국 발전을 주도하고 국민 건강에 헌신하는 진정한 약사의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필자약력 -영남대 약대 졸업-DRxSolution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2024-02-26 11:12:31박정관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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