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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기다림…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 급여 적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희귀질환 척수소뇌변성증(SCD) 치료제 '씨트렐린'이 12월 1일부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았다. 환자 사회에 안도와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연간 350만~400만 원에 달하던 약값이 본인부담금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지속 치료’의 길이 열렸다.씨트렐린은 척수소뇌변성증 환자를 위한 국내 유일한 경구 치료제다. ‘유전자 검사 또는 Brain MRI 검사, CT 검사 등으로 척수소뇌변성증에 의한 운동실조증으로 진단된 20세 이상의 환자’에게 급여가 적용된다. K-SARA 20점 미만으로 보행이 가능한 경우다.이번 급여까지는 꼬박 10년이 걸렸다. 공급사 HLB제약은 원료 수입부터 국내 생산, 대규모 4상 임상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감내했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비급여 판정을 받은 뒤에도 임상을 보완하며 도전을 이어갔고 결실을 이뤄냈다. 환자들은 “회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급여 이후 환자들의 삶은 곧바로 달라지고 있다. 기자와 3일 만난 환자 A씨는 “비급여 시절에는 한 달 약값이 30만 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1만 원대로 내려갔다. 기초생활수급자인데 나라에서 나오는 80만 원으로 생활비와 치료비를 함께 감당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제는 약값 걱정 없이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척수소뇌변성증 환자 대부분은 병이 진행되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렵다. 걸음이 흔들리고 발음이 어눌해지면서 사회적 편견도 겪는다. '술 취한 사람으로 오해받는 일이 다반사'라는 환자들의 증언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씨트렐린은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보행과 발음 기능을 일정 부분 유지하게 해주는 사실상 유일한 치료 옵션이다. 완치약은 아니지만, ‘무너지는 속도를 늦춰주는 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의료계도 이번 급여를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한 신경과 교수는 “희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중에서도 급여까지 연결되는 사례는 드물다. 씨트렐린은 국내 임상 근거와 환자 필요성이 모두 인정된 드문 케이스”라고 평가했다.환자들은 이번 급여를 계기로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함께 바뀌길 기대하고 있다. 진단까지 수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지방 환자들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현실도 여전하다. 환자들은 “조기 진단과 치료, 이동 부담 완화 등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10년의 기다림 끝에 열린 씨트렐린 급여 결정은 단순한 가격 인하를 넘어, 초희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접근성의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환자들의 절박함과 임상 데이터, 기업의 장기 투자,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다.2025-12-04 06:00:53이석준 기자 -
희귀약 씨트렐린 급여 '절실'…환자들 절박한 호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트렐린은 단순한 ‘신약’이 아니라, 우리 같은 환자들에게는 삶의 속도를 늦춰줄 ‘버팀목’이다."희귀질환 척수소뇌변성증 환자들의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유일 치료제 ‘씨트렐린’이 급여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환자들은 “치료제가 있어도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의 합리적인 약값 책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 신문고에 글을 올리거나 환자단체와 연합해 씨트렐린 급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등 집단 행동도 준비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씨트렐린은 지난해 11월 급여 신청 후 1년 만에 건보공단과 막바지 약가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은 11월 3일까지다.씨트렐린은 지난 7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 심평원 평가액 수용시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아 보험이 되는 조건이었지만 제약사는 공단과 협상을 선택했다.심평원이 제시한 가격이 씨트렐린 원가보다 낫아 제약사 입장에서는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건보공단과의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환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환자 A씨는 "척수소뇌변성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하루하루 몸이 망가져가는 병이다. 말이 어눌해지고, 걷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며, 손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병이 진행되면 혼자서는 밥도 못 먹고, 씻지도 못하고, 결국 누워서 살아가야 하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씨트렐린 급여 진통 소식을 듣고 그 희망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현실에 참담했다. 이 약은 단순한 ‘신약’이 아니라, 환자들에게는 삶의 속도를 늦춰줄 ‘버팀목’이다. 급여화되지 않으면, 많은 환자가 약을 포기하게 된다. 이는 삶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연간 400만원이라는 비용은 정말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환자 B씨는 고등학교 교사로 척수소뇌변성증 진단을 받고 현재 병가(휴직) 중이다.그는 "2023년까지만 해도 저는 평범하게 수업을 하고, 학생들과 웃던 교사이자 엄마였다. 2022년에 수업 중 발음이 조금씩 꼬이고, 계단을 내려올 때 난간을 잡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런 병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회상했다.B씨는 "그런데 지금은 말이 느려지고, 몸의 균형을 잡는 것도 힘들어졌다. 그나마 씨트렐린이라는 약을 복용하면서 다리가 한결 가벼워지고, 보행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씨트렐린은 저에게 단순한 약이 아니라, 하루를 살아가게 해주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했다.환자 C씨는 척수소뇌변성증 환자가 소수여서 급여 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금 현재 이 병 때문에 수입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씨트렐린은 비급여라 약값이 비싸다. 간신히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약값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씨트렐린 급여화가 물거품이 된다면 앞으로 씨트렐린도 돈이 없어 못먹는 입장에 처하게 된다. 저 처럼 이 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은 거의 대부분이 수입이 없거나 적을 것이다. 하지만 이 병은 환자 수가 적어서 우리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이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고 우려했다.환자들은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급여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집단 행동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환자 D씨는 "이 약이 급여화되지 않으면, 많은 환자들이 약을 포기하게 된다. 희귀질환 치료제는 수익을 내는 약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약이라는 점이 부디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 신문고에 글을 올리거나 환자단체와 연합해 씨트렐린 급여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더 이상 급여를 기다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건보공단과 제약사가 약가 합의에 이르면 약제는 한 달 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다. 협상 결과에 따라 씨트렐린은 이르면 연내 건정심에서 신규 보험 급여 약제로 안건이 상정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급여 등재가 가능하다.씨트렐린은 척수와 소뇌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게 유일한 경구용 치료 옵션이다. 이 질환은 보행장애, 구음장애 등으로 시작해 장기 손상과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2025-10-23 06:11:55이석준 -
희귀약 씨트렐린, 급여 협상 진통…환자 불안감 확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내 유일한 희귀질환 척수소뇌변성증(SCD) 치료제 ‘씨트렐린(탈티렐린)’의 급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원가 이하의 약가를 제시하면서다. 공급사 HLB제약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환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비급여가 유지될 경우 연간 350만원에 달하는 약값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대부분은 이 질환으로 직장을 잃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업계에 따르면 씨트렐린은 지난해 11월 급여 신청 후 1년 만에 건보공단과 막바지 약가 협상에 들어갔다. 씨트렐린은 지난 7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심평원 평가액 수용시 급여 적정성을 인정 받아 보험이 되는 조건이었지만 제약사는 공단과 협상을 선택했다. 심평원이 제시한 가격이 씨트렐린 원가보다 낫아 제약사 입장에서는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건보공단과의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씨트렐린은 척수와 소뇌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게 유일한 경구용 치료 옵션이다. 이 질환은 보행장애, 구음장애 등으로 시작해 장기 손상과 합병증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씨트렐린의 필요성은 정부도 인정해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4년 희귀의약품 안정공급 협조 공문을 씨트렐린을 포함한 의약품의 공급 필요성 공문을 보내 공급을 요청을 했었고 이를 통해 급여화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HLB제약은 이후 원료 수입부터 국내 생산, 4상 임상 수행까지 10년 넘게 급여화를 추진해왔다.씨트렐린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비급여 판정을 받았다. 당시 근거는 ‘임상적 유용성 부족’이었다. HLB제약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국내 임상 4상을 진행,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임상을 주도한 고대구로병원 고성범 교수는 “현재 SCD 환자에게 씨트렐린보다 나은 치료제는 없다. 경구제이면서 부작용이 적고 순응도가 높다”고 강조했다.씨트렐린은 현재 비급여로 하루 9800원, 연간 약 350만원이 든다. 급여가 적용되면 환자는 본인부담금 10%만 내면 돼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의료계는 “환자 대부분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만큼 급여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다만 씨트렐린 약가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환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한 환자는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80%는 이 질환으로 직업을 잃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해야하기 때문에 급여가 되지 않으면 사실상 계속 복용하기는 불가능하다. 급여가 된다면 기초수급생활대상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환자도 "희귀질환 치료제는 환자 수가 적어 보험재정 영향이 크지 않다. 공단과 제약사가 상호 양보해 씨트렐린이 환자들에게 접근 가능한 약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건보공단과 제약사가 약가 합의에 이르면 약제는 한 달 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다. 협상 결과에 따라 씨트렐린은 이르면 연내 건정심에서 신규 보험 급여 약제로 안건이 상정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급여 등재가 가능하다.2025-10-20 06:22:37이석준 -
"씨트렐린, 척수소뇌변성증 효과 입증…급여 필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척수소뇌변성증(SCD)'은 현재 마땅한 표준치료제가 없다. 이에 의료진은 환자 상황에 맞는 처방을 내놓지만 '척수소뇌변성 치료제'에 대한 갈증은 매우 높은 편이다. 질환 당사자인 환자도 마찬가지다.척수소뇌변성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척수와 소뇌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운동실조증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보행장애 및 구음장애가 일반적으로 나타나지만 장기화되면 기능부전에 따른 심장, 폐, 척추, 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이 발생할 수도 있다.파킨슨 '레보도파', 뇌혈전증 '아스피린' 등과 같이 해당 질환 하면 대표적인 치료 약물이 있지만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에 대해서는 주된 치료제가 없다. 그 이유는 어떤 연구 결과에서도 척수소뇌변성증에 대해 증상 호전이나 진행(지연)에서 확인된 약물이 없기 때문이다.씨트렐렌 구강붕해정(탈티렐린수화물)은 대규모 임상 4상에서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임상을 주도한 고성범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게 쓰이는 어떤 약물도 씨트렐린 구강붕해정보다 좋다고 할 수 있는 치료제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씨트렐렌 구강붕해정은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서 효과는 물론 안전도 확인했다. 경구제로 환자 순응도도 좋다. 환자에게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급여를 통해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대규모 4상서 효능·안전성 입증임상은 '척수소뇌 변성증으로 인한 운동 실조 환자에서 씨트렐린(성분명 탈티렐린)의 유효성과 안전성'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Journal of Movement Disorder)에 게재됐다.총 160명의 시험대상자를 시험군 79명, 대조군 81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임상을 진행한 결과 운동실조의 객관적인 평가지표인 K-SARA(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가 투약 24주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일어서기 및 언어장애 항목에서도 대조군 대비 시험군에서 K-SARA 평균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아직 척수소뇌변성증의 운동실조에 대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4상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의료진들은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의 급여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고성범 교수는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은 우선 경구제다. 하루에 두 번 먹는다. 효과와 안전성 두 가지를 임상으로 확인한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 환자 순응도가 좋고 복용 후 부작용도 거의 없었다. 현재까지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 투여하는 어떤 치료제도 (씨트렐린 구강붕해정보다)좋다고 할 수 있는 약은 없다. 이에 이 약제는 척수소뇌변성증 환자에게는 치료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이어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은 장기간 복용을 할수도 있기에 약가에 부담이 갈 수 있는 약제다.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중 움직임이 괜찮고 약물 치료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에게는 이 옵션을 활용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렇게 효과를 입증한 약이 있으면 급여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씨트렐린 구강붕해정 5mg'은 2015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현재 비급여로 정당 4900원이다. 하루 2정 복용을 감안하면 하루 9800원, 연간 350만원 정도 소요된다.다만 의료진들은 환우의 80%가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복용해야하는 약물을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계속 복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HLB제약은 최근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다시 급여 신청을 한 상황이다.2025-01-22 06:00:37이석준 -
HLB제약 척수소뇌변성증약 '씨트렐린' 급여 신청[데일리팜=이탁순 기자] HLB제약이 국내 공급하고 있는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구강붕해정'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제품은 지난 2015년 국내 허가를 받았지만, 비급여 품목으로 국내 시장에 공급됐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4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급여 획득에 도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의 급여 결정신청서를 접수받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씨트렐린구강붕해정5mg(탈티렌린수화물)은 지난 2015년 2월 6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 이 약은 척수 소뇌 변성증에 의한 운동 실조의 개선을 위해 1일 2회 식후 경구 투여한다.유전성 소뇌 질환인 척수소뇌변성증(SCD)은 소뇌 또는 척수에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변성질환으로, 운동실조나 시신경 위축, 근육 경직 등의 퇴행성 증상을 수반한다.특히 운동실조가 일어나면 팔다리 근육의 조절 능력이 상실되고 이로 인해 보행장애나 언어장애 등이 발생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HLB제약은 씨트렐린을 개발한 일본 오사카합성화학연구소(OSCL) 독점 원료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공급해 왔다.2017년에는 건강보험 급여에 도전한 바 있다. 그해 10월 열린 약제급여기준 소위원회에서 국내·외 허가사항, 교과서, 가이드라인, 임상논문, 학회의견, 제외국 평가결과 등을 참조해 논의한 결과, 교과서, 가이드라인 등 급여로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추가 자료 제출 시 진료상 필요성 여부 및 급여 인정 기준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이후 2018년 1월 열린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는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부족하고, 소요비용이 대체약제보다 고가로 비용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비급여 판정을 내렸다.이후 회사 측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4상 시험을 진행해 임상적 유용성 입증에 매진해 왔다.최근 임상4상 결과가 SCI급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ovement Disorder'에 게재됐다. 임상시험은 시험군 79명, 대조군 81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총 16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했다.그 결과, 운동실조의 객관적인 평가지표인 K-SARA(Korean version of Scale for the Assessment and Rating of Ataxia)가 투약 24주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감소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 약은 현재 정당 4900원 정도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간 가격만 약 350만원이 소요된다.이번에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확인하면서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심사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급여목록에 등재되면 환자들은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씨트렐린이 국내 허가 10년만에 급여 목록에 오를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024-12-15 12:19:24이탁순 -
HLB제약 매출 3년만에 3배 증가…M&A 효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HLB제약 매출이 3년만에 3배 증가했다. M&A 효과로 진단된다. HLB제약(당시 메디포럼제약, 전신 씨트리)은 2020년 10월 HLB생명과학에 인수됐다. 이후 HLB그룹에 편입됐고 외형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향후 동력도 마련된 상태다. HLB제약은 의약품, 컨슈머, R&D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의약품은 CSO(영업대행)가 정착했고 컨슈머는 콴첼이 출시 첫해 100억원을 넘기며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R&D는 항암제사업부를 신설하며 리보세라닙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HLB제약 매출은 지난해 1360억원으로 전년(1075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이에 회사 외형은 2018년 205억원, 2019년 355억원, 2020년 406억원, 2021년 629억원, 2022년 1075억원, 2023년 136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HLB생명과학은 2020년 10월 HLB제약(당시 메디포럼제약)을 인수했다. 메디포럼제약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다. 메디포럼제약 전신은 씨트리다.결과적으로 HLB제약은 HLB그룹에 편입된 2020년 이후 외형이 확대됐다. 2020년 406억원에서 2023년 1360억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했다.'의약품·컨슈머·R&D' 3박자 성과…HLB제약의 청사진HLB제약은 향후에도 청사진을 자신한다. '의약품·컨슈머·R&D' 3박자 성과를 기대한다.의약품 부문은 CSO 정착 속에 CMO(위탁생산) 사업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자사 생산 제품 비율이 50% 이상 확대되면서 원가 절감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부가가치가 낮은 일부 공장 라인 정리로 1회성 비용 집행이 마무리됐다. 올해 흑자(영업이익)에 도전한다.컨슈머 부문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지난해 4월 출시한 관절 전문 건기식 '콴첼'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대중 매체 광고,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 등에 영업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출시 첫해 100억원을 넘겼다.업계 최초 한국인관절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수장은 HLB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에서 콴첼 제품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홍준기 센터장이 맡았다. 센터는 좌식 습관 등으로 관절 건강에 취약한 한국인의 관절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 관절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D 성과 도출도 기대된다.대표 사례는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척수소뇌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이다. 국내 최초 대규모 비교 4상에서 안전성과 운동실조 개선효과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회사는 ▲올 상반기까지 급여 신청 및 협상 ▲3분기에는 급여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시장은 300억원(유사질환 포함) 규모로 독점적 시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리보세라닙 상업화 준비도 진행 중이다. 예정대로 오는 5월 FDA 신약 허가가 이뤄지면 향남공장을 생산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 생산을 위한 리모델링도 진행하게 된다.항암제사업부도 신설했다. 리보세라닙 생산과 국내 마케팅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방안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허가 기관의 의약품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 프리마케팅 활동 등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시장 관계자는 "HLB제약이 2020년 9월 HLB생명과학에 인수된 후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도 의약품, 건기식, R&D 부문 청사진을 내놓으며 기업 가치 상승을 노리고 있다"고 진단했다.2024-03-05 06:00:5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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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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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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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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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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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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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