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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도 이상 아토피 환자, 세포치료 임상연구 길 열려[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가 정부 승인을 획득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2026년 제1차 첨단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재생의료기관에서 제출한 실시계획 총 7건 중 1건은 적합, 5건은 부적합, 1건은 계속 논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적합 의결된 안건은 중등도 이상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반복 투여하는 고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다. 중간엽 줄기세포란 손상된 조직 주변에서 회복에 필요한 신호물질을 분비해 염증을 완화하고 조직 재생을 돕는 골수·지방·제대혈 등에서 유래한 성체 세포다. 아토피피부염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특히 중등도–중증 환자의 경우 수면장애, 일상생활 제한, 정신건강 악화 등 복합적인 부담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생물학적 제제와 경구 표적치료제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상당수 환자에서 충분한 피부 개선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5개 부위에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3회 반복 투여해 염증반응 조절을 통한 임상 증상 개선 여부 평가를 목표로 한다.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기존 약물치료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거나 이상반응으로 치료에 한계를 겪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아토피피부염 치료의 선택지를 확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제는 고위험 임상연구로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신속·병합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절차에 따라 재생의료기관은 식약처장의 승인 통보를 받은 후 임상연구를 실시할 수 있다. 김우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연구 및 치료계획 수립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전상담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과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1-23 10:37:33이정환 기자 -
한국파마, 디지털치료로 CNS 확장…아동 ADHD 시장 노크[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파마가 이모티브와 손잡고 '아동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디지털 치료기기(DTx)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최초로 아동 ADHD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치료기기인 만큼 한국파마의 중점 사업인 중추신경계(CNS) 분야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국파마와 이모티브는 22일 아동 ADHD 대상 디지털 치료기 '스타러커스(STAR RUCKUS)'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전략을 공유했다. 이모티브가 개발한 인지모델링 기반 게임형 디지털 치료기기 스타러커스는 아동의 ADHD 증상 개선을 목표로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단순히 흥미 위주의 게임을 넘어, 심리학에서 쓰이는 'N-back' 과제와 드라이빙 태스크를 결합한 멀티태스킹 훈련을 통해 ADHD 환자의 핵심 문제인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 강화를 유도한다. 스타러커스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총 122명을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RCT)을 통해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4주간 주 5회, 하루 약 30분 훈련을 진행한 결과 ADHD 평가 척도(ADHD-RS) 기준으로 부주의 증상과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NIDS)으로부터 제조 인증을 획득했으며, 복지부 확정 고시를 거쳐 오는 2월 1일 본격적인 국내 유통을 앞두고 있다. 민정상 이모티브 대표는 "자동차 연구원 시절 습득한 인지 과부하 정량화 기술을 바탕으로 아동의 인지 능력을 확장하는 DTx를 개발했다"며 "단순히 약을 먹고 끝나는 단발성 인터랙션이 아니라, 게임 피케이션을 통해 아이들이 즐겁게 치료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러커스의 출시가 의미 있는 이유는 국내 아동 ADHD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국내 ADHD 환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 18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아동 환자는 205%나 급증했다. 민 대표는 "아동 ADHD는 초기 정신과 진단에 대한 심리적 허들이 높고, 기존 약물 치료 시 환자의 약 80%가 식욕 감퇴, 불면증 등 부작용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다"며 "스타러커스는 이러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비약물적 대안이자 약물 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는 보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윤정한 한국파마 이사는 스타러커스를 '딸기맛 시럽'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이사는 "소아용 항생제가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딸기맛을 내는 것처럼, 스타러커스라는 게임은 치료의 수용성을 극대화하는 매개체"라며 "실제 임상 연구에서 순응도(Compliance)가 102%가 나왔다는 것은 아이들이 치료 자체를 즐거운 놀이로 인식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러커스는 하루 30분, 주 5회 이상의 훈련을 권장하는데 환아들이 자발적으로 권장 시간 이상 훈련에 참여하면서 높은 순응도를 기록했다. 이는 이탈률이 높은 기존 디지털 치료기기들의 한계를 극복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한국파마 CNS 영업망 가동...1차 의료기관 기반 시장 확장 한국파마는 스타러커스의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마케팅을 담당하며 2월 1일 처방 시작과 함께 시장 확장에 나선다. 한국파마는 이미 전국 1000여 곳 이상의 CNS 파이프라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어 DTx 시장 안착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정한 이사는 "전통적인 제약 트랙과 달리 DTx는 의료진의 처방 경험이 중요하다"며 "1분기 내에 전국 100여 곳의 거점 의원을 선정해 집중 공략하고, 연내 2·3차 상급종합병원까지 처방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국내에서 3차병원 등 대형 병원에서 디지털 치료기기는 EMR 연동과 행정 절차 등의 허들이 존재해 즉시 처방이 가능한 1차 의료기관을 우선 공략하되 점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봉준 한국파마 마케팅본부장도 "소아 ADHD 환자의 70~80%가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며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개원한 1차 의료기관은 학문적 이해도와 임상 경험 모두 충분해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수용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파마와 이모티브는 스타러커스를 약물 치료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초기·경계 환자에게는 비약물 치료 옵션으로, 중등도 이상 환자에게는 약물 치료와 병행하는 형태다. 민 대표는 "중증 ADHD 환자에게 약물 치료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스타러커스는 약물 용량 최적화나 부작용 부담 완화를 위한 보완 치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파마는 향후 ADHD 약물과 디지털 치료기기를 병행한 융합 치료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스타러커스를 시작으로 청소년·성인 ADHD 적응증 확대와 시판 후 연구(RWD)를 통해 디지털 치료 분야에서의 입지를 단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2026-01-23 06:00:44황병우 기자 -
파드셉+키트루다 방광암 급여, 국회 국민동의 청원방광암에 대한 키트루다와 파드셉 병용요법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다른 암 종과 달리 방광암 급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환자 치료제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존 항암화약요법 대비 '키트루다+파드셉' 병용 약효가 우수하다는 게 청원 배경이다. 11일 국회전자청원에서는 '비급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의 급여화 확대에 관한 청원'이 진행중이다. 키트루다+파드셉 면역치료 시작을 결정한 방광암 4기 80대 환자의 자녀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해당 면역치료 소요 비용이 1사이클에 1000만원을 초과해 통상적으로 투약하는 10~12사이클을 적용하면 1억원 이상 투약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광암은 흔한 질병인데도 타 암과 달리 급여 적용이 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암질환심의위원회가 키트루다 급여 기준으로 선정된 암은 위암, 소장암, 담도암, 자궁경부암 등에 그쳐 방광암이 배제됐다는 얘기다. 청원인은 방광암 치료 때 기존 항암화학요법인 '젬시타빈+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 대비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의 약효가 우수하다는 지표도 제시했다. 객관적 반응률(ORR)의 경우 화학요법이 44.2%인 대비 면역치료는 약 67.5%, 완전 관해율(CR)은 화학요법 14.5%, 면역치료 30.4%, 무진행 생존기간(PFS) 역시 화학요법 약 6.3개월, 면역치료 약 12.5개월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이 훨등히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미국, 영국, 일본이 면역치료 급여를 적용하고 있고 유럽 주요 국가들과 캐나다도 보험 급여 절차를 밟고 있다는 부연도 곁들였다. 청원인은 "방광암 치료에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급여 확대 적용을 요청한다"며 "유병률이 낮은 극소수 암까지 포함한 모든 부분에서 병용요법 급여를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피력했다. 그는 "암질심 등 전문가 위원회가 잘 검토하겠지만 면역요법의 효과성이나 의료계 의견을 볼 때 방광암도 갑상선암이나 위암처럼 급여를 확대할 만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덧붙였다.2026-01-12 06:00:43이정환 기자 -
민감도 89% 방광암 검사…지노믹트리 '얼리텍-B' 허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암 분자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방광암 체외 분자진단 의료기기 ‘얼리텍-B(EarlyTect-B)’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얼리텍-B’는 지노믹트리가 중개연구를 통해 발굴한 방광암 바이오마커 ‘PENK DNA 메틸화’를 기반으로 개발한 비침습적 소변 검사 방식의 분자진단 제품이다. 고정밀 DNA 메틸화 측정 기술인 LTE-qMSP를 적용했다. 이번 허가는 전향적 다기관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된 결과다. 임상은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10개 대학병원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방광경 검사를 앞둔 미세 혈뇨 및 육안적 혈뇨 환자 109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광경 검사 후 조직검사 결과를 표준 참조로 한 평가에서 ‘얼리텍-B’는 고등급 또는 침윤성 방광암 진단 기준으로 민감도 89.1%, 특이도 87.8%, 음성 예측률 97.7%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NMP22 검사(민감도 51.5%)와 요세포검사(40.1%) 대비 개선된 성능이다. 방광암의 대표적 초기 증상인 혈뇨는 유병률이 높지만 실제 암 진단 비율은 약 10% 내외에 그쳐, 불필요한 방광경 검사가 반복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회사 측은 ‘얼리텍-B’의 높은 음성 예측률이 방광경 검사 전 단계에서 선별 효율을 높이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성환 대표는 “이번 허가는 실제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진단 도구의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고위험 혈뇨 환자 선별 검사로의 활용과 함께, 재발률이 높은 방광암 특성을 고려한 재발 모니터링 검사로의 확장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2026-01-08 14:27:05이석준 기자 -
프리클리나, 'GvHD 없는' 인간화 폐섬유증 모델 상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프리클리나가 세계 최초로 인간 조혈모세포(HSc)를 기반으로 한 인간화 폐섬유증 모델을 구축하며 난치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기존 폐섬유증 마우스 모델의 구조적 제약을 넘어 실제 인간 면역체계를 재현한 전임상 플랫폼을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폐섬유증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진단 후 평균 생존기간이 3~5년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글로벌 치료제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닌테다닙(Ofev)과 피르페니돈(Esbriet)은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수준에 그치며 효과 한계와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또 항체치료제·세포치료제 등 인간-특이적 표적 치료제는 기존 마우스 모델로는 약효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장류(NHP) 실험이 활용되어왔지만, 윤리적 부담과 높은 비용, 공급 불안정 등으로 제약이 컸다. 강영모 프리클리나 대표는 "최근 미국 'FDA 현대화법 2.0' 시행으로 동물실험 대체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모델은 영장류 실험을 대체하고 FDA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가속화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단순한 기술 개선을 넘어 폐섬유증 전임상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클리나의 인간화 폐섬유증(PreHu-BILF) 모델은 이러한 폐섬유증 전임상 연구의 구조적 난제를 해결한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인간 조혈모세포를 마우스에 이식해 다계통 인간 면역계를 안정적으로 재현했으며, PBMC 기반 모델의 치명적 한계였던 폐조직의 GvHD(이식편대숙주반응) 없이 재현성 높은 연구가 가능하다. 연구 결과, 인간화 마우스에서 폐섬유증이 실제 환자와 유사하게 진행되었으며, 면역세포 침윤 및 콜라겐 축적 등 핵심 병태생리가 명확히 재현되었다. 또한 닌테다닙 투여 시 염증 감소와 섬유화 점수 개선 등 임상과 일치하는 치료 반응이 확인돼 전임상 예측력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Nature 계열 학술지에 게재돼 학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았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인간화 폐섬유증 모델은 세계적으로 대체재가 거의 없어, 인간-특이적 신약을 평가해야 하는 빅파마에게는 사실상 필수적인 전임상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프리클리나 관계자는 "이번 모델은 단순한 실험 동물을 넘어, 임상 단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플랫폼"이라며 "이미 상용화된 염증성 장질환(IBD) 모델과 더불어, 자가면역질환 전 분야를 아우르는 'PreHu 인간화 마우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25-12-30 13:39:21황병우 기자 -
한미, 로수젯·다파론패밀리, 당뇨병 환자의 지질·혈당 관리[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SGLT-2 억제제 ‘다파론패밀리’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이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비만대사연구학회(SICOM 2025, SOMS International Conference on Obesity & Metabolism)’에서 ‘다파론패밀리(다파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와 ‘로수젯(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을 주제로 조찬 및 런천 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찬 세션에서는 김종구 연세원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SGLT-2 억제제 계열인 다파론패밀리의 임상적 가치와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다파글리플로진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과잉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을 통해 당화혈색소(HbA1c) 감소와 심부전 입원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인다”며 “하루 약 200~300kcal의 에너지 소모가 발생해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파론패밀리는 10mg뿐 아니라 5mg 저용량을 보유해 환자 상태에 따른 유연한 처방이 가능하며,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포함해 총 6개 용량 라인업을 갖춰 개인 맞춤형 당뇨병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런천 세션에서는 조윤정 대구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로수젯의 임상적 강점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EROICA 연구와 EASY-ROSUZET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저용량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설명했다. 조 교수는 “로수젯은 RACING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2차 예방 효과를 입증했으며, 최근 1차 예방 영역에서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에 대한 긍정적인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로수젯 10/2.5mg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ROICA 연구에서 당뇨병 환자가 중강도 또는 저강도 스타틴 단독 요법에서 로수젯 10/2.5mg으로 전환해 12주간 투여했을 때 추가적인 LDL-C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며, 해당 용량이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희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장 전무이사는 “대한비만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비만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정상 대비 2배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약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며 “다파론의 차별화된 5mg 용량과 실사용데이터(RWD)로 효용성이 확인된 로수젯 10/2.5mg은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에서 보다 유용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파론패밀리는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다파론정’ 2개 용량(5mg, 10mg)과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복합제 ‘다파론듀오서방정’ 4개 용량(5/500mg, 10/500mg, 5/1000mg, 10/1000mg)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년간 매출 119억원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 로수젯은 지난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원외처방조제액 1위에 오르며 이상지질혈증 치료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2025-12-30 10:09:08최다은 기자 -
유일한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호르몬 대체요법 '요비패스'요비패스(YorvipathⓇ, 성분명: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 palopegteriparatide, Ascendis Pharma)는 TransCon PTH(long-acting PTH 1-34 analogue) 제제로, 2023년 유럽 EMA, 2024년 미국 FDA, 2025년 호주에서 성인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adult chronic hypoparathyroidism)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의 지속적 결핍으로 인해 칼슘, 인 대사가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하는 영구적 PTH 결핍이며, 이로 인해 저칼슘혈증과 고인산혈증이 지속되고 신장과 골대사 이상이 동반된다. 임상적으로는 근경련, 감각 이상, 테타니 등의 급성 신경근육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장결석, 신장 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현재의 일반적 치료는 활성 비타민 D와 경구 칼슘 보충을 통해 혈중 칼슘 수치를 정상 하한 또는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하는 방식이다. 많은 환자가 하루 여러 차례 고용량 칼슘을 복용해야 하며, 그럼에도 손가락, 발가락, 입술의 감각 이상, 근육 경련, 발작 등 저칼슘혈증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요비패스는 제어 방출형 전구약물(prodrug) 설계를 통해 지속적이고 생리적인 PTH 신호 전달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칼슘, 인 대사를 정상화하는 최초의 근본적 PTH 대체요법이다. 이는 기존의 칼슘, 비타민 D 중심 치료가 지닌 한계를 보완하는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혁신적 치료제로 평가된다. 요비패스의 효과는 82명의 성인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를 대상으로 26주간 시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PaTHway)에서 평가되었다. 모든 대상자는 무작위 배정 전 약 4주간의 선별 기간 동안 칼슘과 활성 비타민 D 보충을 조절하여 알부민 보정 혈청 칼슘 7.8~10.6mg/dL, 마그네슘 ≥1.3mg/dL, 25(OH) 비타민 D 20~80ng/mL를 기준 범위 내에서 유지하였다. 시험 기간 동안 대상자는 요비패스 투여군(N=61) 또는 위약군(N=21)으로 무작위 배정되었고, 시작 용량은 18mcg/일이었다. 기존 보충 요법(경구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은 혈중 칼슘 농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감량되었다. 26주 종료 시점에서 요비패스 투여군의 69%는 활성 비타민 D를 중단하고 칼슘 보충량을 600mg/일 이하로 줄인 상태에서도 정상 범위의 혈청 칼슘을 유지하였으며, 위약군에서는 5%만이 이를 달성하였다. 이는 요비패스 투여가 보충요법 의존도를 현저히 감소시키면서도 안정적인 혈중 칼슘 조절을 가능하게 함을 입증한 결과이다. 부갑상선 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은 어떤 호르몬인가?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은 갑상선 상엽과 하엽의 후면에 위치한 네 개의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 내분비 호르몬이다. PTH는 부갑상선의 주세포에서 프로호르몬 형태로 합성되며, 초기에는 115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전구체로 생성된다. 이후 단계적인 절단 과정을 거쳐 84개 아미노산 길이의 생물학적으로 활성인 형태인 PTH(1–84)로 분비된다. 이 중 N-말단 영역(주로 1–31 또는 1–34)이 수용체 활성화와 생물학적 작용 매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저칼슘혈증과 고인산혈증은 칼슘–인 항상성의 중대한 장애를 반영하며, 신경근육계, 심혈관계 및 골대사 전반에 광범위한 병리적 영향을 미친다. 저칼슘혈증은 세포막 안정성을 저하시켜 신경 및 근육의 과흥분성을 유발하며, 그 결과 감각 이상, 근육 경련, 테타니 및 경련과 같은 급성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급성기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인산혈증은 혈중 칼슘과 결합하여 칼슘–인 복합체를 형성함으로써 유리 칼슘 농도를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저칼슘혈증을 악화시킨다. 또한 칼슘과 인의 곱(Ca×P product)을 증가시켜 혈관, 심장 판막 및 연부조직에 이소성 석회화를 유발하며, 이는 혈관 경직, 심혈관 질환 및 장기 기능 저하의 주요 병태생리적 기전으로 작용한다. 장기적으로는 칼슘과 인 대사의 불균형이 부갑상선호르몬 및 비타민 D 신호 전달 이상과 연계되어 골흡수 증가와 골형성 저하를 초래하며, 골연화증 및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저칼슘혈증과 고인산혈증의 동반은 단순한 전해질 이상을 넘어, 만성 신부전이나 부갑상선 기능 이상과 같은 기저 질환의 존재를 시사하는 중요한 임상적 지표로 간주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PTH는 체내 칼슘 및 인산염 항상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혈중 칼슘 농도의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분비가 조절된다. 혈청 칼슘 농도가 감소하면 부갑상선의 칼슘감지수용체(calcium-sensing receptor, CaSR)가 이를 인지하여 PTH 분비를 증가시킨다. 분비된 PTH는 뼈, 신장 및 장에 작용하여 혈중 칼슘 농도를 정상 범위로 회복시킨다. 뼈에서는 파골세포 활성을 증가시켜 칼슘을 혈중으로 동원하며, 신장에서는 원위세뇨관에서 칼슘 재흡수를 촉진하여 소변을 통한 칼슘 배설을 감소시킨다. 동시에 근위세뇨관에서는 인산염 재흡수를 억제하여 혈중 인산염 농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신장에서 비타민 D를 활성형인 1,25-dihydroxyvitamin D[1,25(OH)₂D]로 전환시켜 장내 칼슘 흡수를 촉진한다(Figure 1). 이러한 복합적인 조절 기전을 통해 PTH는 혈중 칼슘 농도를 신속히 정상화하고, 혈중 인산염 및 Ca×P 생성물을 조절함으로써 연부조직과 신장 내 석회화를 예방한다. 따라서 PTH는 뼈, 신장, 장을 통합적으로 조절하는 칼슘·인 대사의 중심 조절자로서, 그 결핍 또는 과잉은 전신 대사와 장기 기능에 즉각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arathyroidism, HypoPT)는 어떤 질환인가?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은 저칼슘혈증과 함께 순환 부갑상선호르몬(PTH) 수치가 검출되지 않거나 부적절하게 낮게 유지되는 내분비 질환으로, 2014년 1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희귀질환으로 지정되었다. HypoPT는 부족한 PTH를 정상적으로 보충할 수 없는 유일한 주요 내분비 질환이며, PTH가 신장의 1α-수산화효소를 충분히 자극하지 못해 활성형 비타민 D[칼시트리올, 1,25(OH)₂D] 생성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이중 호르몬 결핍 상태가 된다. HypoPT의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6.4~38명으로 보고되며, 75% 이상이 갑상선 또는 부갑상선 수술 후 발생하는 수술 후 HypoPT이다. 발생률은 지역과 등록체계에 따라 10만 명당 약 0.8~7명까지 다양하다. HypoPT는 자가면역 기전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AIRE 유전자의 이중 대립유전자 돌연변이가 관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요 자가항원은 칼슘감지수용체(CaSR)와 NACHT 류신 풍부 단백질 5(NALP5)이다. 이러한 자가면역성 HypoPT는 자가면역 다내분비 증후군의 일부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CaSR 활성화 항체에 의해 고립된 형태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DiGeorge 증후군과 같은 선천성 질환의 일부로 나타나거나, CASR 유전자의 병원성 기능 획득 변이로 인해 상염색체 우성 저칼슘혈증 1형(ADH1)이라는 고립된 내분비질환 형태로도 발현될 수 있다. 최근에는 악성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포함한 면역요법의 증가로 비수술적 HypoPT의 발생도 늘고 있다. 이외에 방사선 손상, 혈색소침착증, 육아종성 질환, 전이성 암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성인에서 6~12개월 이상 지속되는 수술 후 HypoPT 대부분은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하며, 갑상선 전절제술 환자의 약 2~10%에서 영구적 HypoPT가 생긴다. 특히 갑상선암 수술에서 림프절 절제술이 병행된 경우 위험이 증가한다. 위험 요인으로는 젊은 연령, 여성, 그레이브스병, 중앙 또는 측경부 림프절 절제술, 갑상선 외 침윤을 보이는 갑상선암, 수술 직후 24시간 이내 저칼슘혈증, 우발적 부갑상선 절제, 수술 중 부갑상선 생검 또는 자가이식, 비만, 심한 비타민 D 결핍 등이 알려져 있다. 수술 후 남아 있는 기능 부갑상선의 수는 예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1~2개가 보존된 경우 저칼슘혈증 위험은 약 16%, 3개 보존 시 6%, 4개 보존 시 2.5%로 감소한다. 수술 후 12~24시간 내 PTH 농도가 10 pg/mL(1.05 pmol/L) 이상이면 영구적 HypoPT로 진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초기에 PTH가 낮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는 환자가 많다. 특히 수술 전 고칼슘혈증이 있었던 환자는 칼슘이 정상 범위에 도달하기까지 며칠이 필요하며, 그 기간 동안 PTH가 매우 낮게 측정될 수 있다. 수술 후 저칼슘혈증의 약 60~70%는 4~6주 내 회복되는 일시적 저칼슘혈증이며, 나머지는 일정 기간 치료가 필요하지만 회복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로 분류된다. 이 시기에는 다른 임상 변수들이 예후 예측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수술 후 HypoPT를 보이는 환자의 상당수가 6~12개월 내 회복되므로, 성인의 수술 후 만성 HypoPT는 경부 수술 후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수술 수년 뒤에도 늦게 부갑상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의 임상적 부담과 장기 합병증은 무엇인가?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은 단순한 저칼슘혈증을 넘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임상적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일반 인구와 비교할 때 HypoPT 환자에서는 근골격계 통증, 신경병증성 통증, 피로 및 쇠약감이 더 흔하게 보고되며, 불안과 우울증의 발생률 또한 유의하게 높아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임상적 부담은 여러 관찰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었으며, HypoPT 환자에서는 정신건강 질환뿐 아니라 신장 기능 장애와 감염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ypoPT의 병인에 따라 임상 양상에 차이가 존재한다. 비수술성 HypoPT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백내장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수술 후 HypoPT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질병 진단 시점 및 대사 이상 노출 기간의 차이에 기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ypoPT는 칼슘 및 인산 대사 이상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칼슘x인산 생성물 상승은 신장 손상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신장에서 PTH 작용이 결핍되면 세뇨관 칼슘 재흡수가 감소하여 고칼슘뇨가 발생하고, 동시에 인 배설이 저하되어 고인산혈증이 유발된다. 결과적으로 신결석, 신장 석회화 및 만성 신부전 위험이 증가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신대체요법(투석·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나아가 신장 손상 위험은 질병 지속 기간이 길고 요중 칼슘 배설이 높을수록 누적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ypoPT 환자의 표준 치료 전략, 목표 실험실 지표, 장기 합병증 발생률 등을 규명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근거 기반의 질환 관리 전략 확립을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사망률에 대한 기존 연구는 일관되지 않으나, 일부 연구에서는 비수술성 HypoPT에서 사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러 연구 데이터를 종합한 분석에서는 HypoPT 환자의 전체 사망률이 일반 인구 대비 약 80% 상승(HR 1.8, 95% CI 1.49–2.17)한 것으로 보고되어, HypoPT의 장기적 관리가 환자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한다. 2025년 유럽내분비학회(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ESE)에서 발표된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 치료약제와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어떠한가? 1. 기존 치료 약제에 대하여 만성 HypoPT 환자에서 기존 치료를 받는 경우의 다양한 임상 결과에 대한 유병률 자료를 보고한 연구들은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연구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기존 치료 전략(예: 보충제 용량 차이, 목표 혈중 칼슘 수치 차이)을 직접 비교하지 않아, 최적의 기존 치료 요법을 도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만성 신질환(CKD), 삶의 질(QoL), 골절과 같은 주요 임상 결과는 질환의 지속 기간(노출 시간)과 노화 자체의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어, 만성 HypoPT에 대한 영향과 치료 효과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 해당 체계적 고찰에서는 활성 비타민 D 제제 및/또는 칼슘 보충제를 기반으로 한 치료 요법을 기존 치료로 정의하였다. 기존 치료의 최적 요법을 평가한 연구로는 관찰 연구 2편과 무작위 대조시험(RCT) 2편만이 포함 가능하였으며, 총 170명의 만성 HypoPT 환자(약 75%가 여성)가 분석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환자 선택의 제한, 교란 요인의 존재, 소규모 연구 규모 등의 이유로, 전반적인 근거의 질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소규모 이중맹검 교차 연구(n=24)에서는 탄산칼슘과 구연산칼슘 간에 혈청 칼슘 및 인 수치, 요중 칼슘 배설량에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구연산칼슘의 위장관 내약성은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총 79명의 환자를 포함한 두 개의 연구에서는 서로 다른 활성 비타민 D 유사체 제제 간에 생화학적 조절 효과의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활성 비타민 D 및 칼슘 보충제의 기존 용량을 유지하면서, 식이를 통한 칼슘 섭취를 원소 칼슘 기준 하루 1,000–1,200mg 수준으로 충분히 증가시킨 환자군에서는 생화학적 조절이 개선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그러나 이들 네 연구 모두 중재 기간이 짧고 표본 수가 적어,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방법론적 한계가 있다. 2. PTH 대체요법에 대하여 만성 HypoPT 환자를 대상으로 한 PTH 대체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체계적 고찰에서는 총 2,069명(여성 79%)의 환자를 포함한 19편의 연구가 분석되었다. 이 중 11편은 PTH(1-84) 치료를, 7편은 PTH(1-34) 치료를 평가하였으며, PTH(1-34) 연구에는 테리파라타이드,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 경구용 PTH 제제가 포함되었다. 또한 선택적 PTHR1 작용제인 에네보파라타이드에 대한 연구 1편이 포함되었다. 연구 설계는 무작위 대조시험 6편, 과거 대조군을 포함한 코호트 연구 2편, 공개표지 전후 비교 연구 11편으로 구성되었으며, 경구제 복용 부담을 평가한 일부 무작위 대조시험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근거 수준은 소규모 표본, 환자 선택 편향, 교란 요인 조정의 제한 등으로 인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체계적 고찰 결과, PTH 대체요법은 기존의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중심 치료에 비해 경구제 복용 부담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생화학적 지표를 개선하는 경향을 보였다. PTH(1-84) 치료에서는 활성 비타민 D 유사체 및 칼슘 보충제의 용량 감소가 관찰되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의 60% 이상에서 기존 보조요법이 중단되었다. PTH(1-34) 치료에서도 기존 치료 용량을 현저히 줄이거나 다수의 환자에서 완전히 중단할 수 있었으며, 선택적 PTHR1 작용제 치료에서는 활성 비타민 D 유사체와 칼슘 보충제가 각각 92%와 88%의 환자에서 중단되었다. 생화학적 조절 측면에서 PTH(1-84) 치료는 혈중 칼슘 수치를 증가시키고 혈중 인 수치를 감소시키거나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효과를 보였으나, 24시간 요중 칼슘 배설에 대해서는 연구 간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요중 칼슘 배설이 감소하였으나, 다른 연구에서는 정상 범위 내에서의 증가가 관찰되었다. 반면, PTH(1-34) 치료에서는 혈중 칼슘 수치가 증가하거나 정상 범위 내에서 유지되었고, 혈중 인 수치는 감소하거나 정상 범위로 유지되었으며, 모든 연구에서 24시간 요중 칼슘 배설의 유의한 감소 또는 감소 경향이 일관되게 관찰되었다. 삶의 질과 관련하여 PTH(1-34) 기반 치료는 기저치 또는 위약 대비 여러 삶의 질 영역에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를 포함한 일부 연구에서는 위약 대비 유의한 개선이 보고되었다. 반면 PTH(1-84) 치료의 경우 삶의 질 개선 효과는 연구 간 일관성이 부족하였다. 신장 및 심혈관 결과에 있어서는 관찰 연구에서 PTH(1-84) 치료가 기존 치료 대비 만성 신질환 발생, eGFR 감소 및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된 결과가 보고되었고,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 치료에서도 26주 후 eGFR의 유의한 개선이 관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장기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며, 특히 적절한 신장 기능 지표를 포함한 평가가 요구된다. 한편, PTH(1-34) 및 PTHR1 작용제에 대한 심혈관 결과 자료는 제한적이었다. 종합하면, 현재까지의 근거는 PTH 대체요법이 만성 저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기존 보충요법의 한계를 보완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가설 생성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생화학적 조절을 넘어 환자 중심 임상 결과와 장기 안전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향후 전향적,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 또한 본 체계적 고찰에서는 질환의 원인에 따른 하위 분석이 가능하지 않아, 향후 연구에서는 이를 고려한 분석이 요구된다.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의 치료약제 개발 동향은 어떠한가? 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의 치료약제 개발은 기존의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 요법이 지니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합성 또는 재조합 인간 부갑상선호르몬 유사체(recombinant human parathyroid hormone, rhPTH)를 이용한 PTH 대체요법은,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저칼슘혈증 관련 증상이 지속되는 HypoPT 환자에서 중요한 치료 대안으로 인식되어 왔다. 부갑상선호르몬(PTH)의 N-말단 조각인 PTH(1–34)는 PTH 수용체(PTHR1 및 PTHR2)에 높은 친화도로 결합하여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어 왔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rhPTH(1–84) 제제인 부갑상선호르몬 주사제 나트파라(Natpara®)를 기존의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 요법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만성 HypoPT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승인하였으며, 이후 유럽의약품청(EMA)에서도 허가가 이루어졌다. 나트파라는 HypoPT의 병태생리를 직접 보완하는 최초의 PTH 대체요법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해당 제제는 고무 마개에서 유래한 미세입자 오염 문제로 인한 제형 안정성의 한계, 반복적인 제조 및 공급 중단, 그리고 장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임상적 활용에 제약이 발생하였다. 결국 2024년 나트파라는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였다. 이 사례는 희귀질환 치료제에서 약물의 효능뿐 아니라 제형 안전성, 공급 안정성, 그리고 장기 안전성이 치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한다. 하루 1회 투여되는 rhPTH(1–84)는 HypoPT 치료에 일정 부분 진전을 가져왔으나, 생리적인 부갑상선호르몬의 지속적(tonic) 분비 양상을 충분히 재현하지는 못하였다. 임상 자료에 따르면 혈중 칼슘 변동성과 관련된 저칼슘혈증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고칼슘혈증의 발생 빈도는 증가하였으며, 요중 칼슘 배설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24시간 동안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PTH 노출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지속되어 왔다. 일반적으로 PTH(1–84) 또는 PTH(1–34)를 이용한 대체요법은 정상 칼슘혈증 유지, 혈청 인 수치 감소, 요중 칼슘 배설 감소, 그리고 삶의 질 개선과 같은 잠재적 이점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에서 PTH는 하루 1회 주사 방식으로 투여되었으며, 짧은 혈장 반감기(PTH[1–34] 약 1시간, PTH[1–84] 약 3시간)로 인해 지속적인 PTH 활성 제공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하루 2회 투여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나, 일부 HypoPT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PTH(1–34)를 하루 2회 투여할 경우 혈중 칼슘 변동 폭이 감소하는 경향이 보고되었다. 또한 일시적 HypoPT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는 지속 주입 펌프 방식이 여러 생화학적 지표에서 보다 안정적인 조절을 제공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TH(1–34)는 주로 골다공증 치료제로 개발·허가되어 왔으며, 1일 1회 20 μg 고정 용량으로만 승인되어 있어 HypoPT에서의 오프라벨 사용에는 용량 조절 및 장기 사용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하였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4시간 주기 동안 생리적 농도 범위에서 보다 안정적인 PTH 노출을 가능하게 하는 PTH(1–34) 기반 지속형 제제인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palopegteriparatide)가 개발되었다. 해당 제제는 약력학 및 임상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 대비 보다 안정적인 칼슘 항상성 조절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HypoPT의 전통적인 치료법인 칼슘염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 요법은 과량 투여에 따른 부담, 불완전한 칼슘 항상성 조절, 그리고 장기적인 신장 합병증 위험 증가라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비해 생리적 호르몬 대체를 목표로 하는 PTH 기반 치료 전략은 질환의 병태생리에 보다 부합하는 접근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HypoPT 치료 분야에서는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를 포함하여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다. 선택적 PTHR1 작용제인 에네보파라타이드(eneboparatide)는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상염색체 우성 저칼슘혈증 1형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칼슘감지수용체(calcium-sensing receptor, CaSR) 길항제 엔칼라렛(encaleret) 또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경구용 PTHR1 작용제 및 장기 작용형 PTH 제제가 초기 임상 단계에서 평가되고 있다. TransCon PTH는 어떤 플랫폼인가? TransCon 기술은 Transient Conjugation의 약칭으로, Ascendis Pharma가 개발한 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활성 약물(parent drug)에 비활성 고분자 담체(carrier)와 체내에서 가역적으로 분해되는 결합자(cleavable linker)를 결합한 전구약물(prodrug) 구조를 특징으로 하며, 투여 후 체내에서 활성 약물이 시간에 따라 점진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되었다. TransCon 기술의 핵심은 활성 약물의 본래 분자 구조와 수용체 결합 특성을 유지하면서 약물의 체내 노출 시간을 연장하고 혈중 농도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TransCon 플랫폼은 펩타이드 및 단백질 기반 치료제의 약물전달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TransCon 시스템은 세 가지 주요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다. 첫째, 생물학적 활성이 검증된 활성 약물이 포함되며, 둘째, 활성 약물을 물리적으로 보호하고 체내 제거를 지연시키는 비활성 고분자 담체가 결합된다. 셋째, 생리적 조건(pH, 온도 등)에서 자발적으로 분해되는 가역적 링커가 활성 약물과 담체를 연결한다. 따라서 피하 주사 후 체내에서 링커가 점진적으로 분해되면서 활성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고, 이에 따라 비교적 안정적인 약물 노출이 유지된다. 이러한 전달 특성은 반감기가 짧아 빈번한 투여가 필요한 펩타이드 호르몬 치료에서 투여 간격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특히 내분비 질환 영역에서 적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TransCon PTH(palopegteriparatide)는 TransCon 플랫폼을 적용한 지속형 PTH 대체요법으로, 비활성 고분자 담체인 methoxy-polyethylene glycol(mPEG)에 PTH(1–34)를 일시적으로 결합한 전구약물 형태로 설계되었다. 이 담체는 활성 약물을 직접적인 효소 분해 및 신장 배설로부터 보호하며, 투여 직후에는 활성 약물의 수용체 결합을 제한함으로써 일시적인 비활성 상태를 유지한다. 피하 투여 후 생리적 조건에서 링커가 점진적으로 분해되면서 활성 PTH(1–34)가 제어된 속도로 방출되고, 그 결과 일정 기간 동안 비교적 지속적인 혈중 PTH 노출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접근은 간헐적 주사 방식과 달리, 보다 연속적인 PTH 신호 제공을 목표로 하는 전달 전략으로 이해된다(Figure 2). 이와 같은 지속형 PTH 전달 전략을 통해 TransCon PTH는 기존의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 요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병태생리 기반 치료 접근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와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palopegteriparatide)와의 차이는? 테리파라타이드는 부갑상선호르몬(PTH)의 생리적 활성 부분인 1-34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제제로서, 주된 작용은 골형성을 촉진하는 데 있다. 이 약제는 짧은 반감기를 가지며 하루 1회 피하 투여 시 PTH가 맥동적으로 상승하며 간헐적 자극을 통해 골전환을 증가시키는 것이 주된 기전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테리파라타이드(제품명: 포스테오, FosteoⓇ)는 골다공증 치료를 주요 적응증으로 승인받아 왔으며, HypoPT 환자에서도 제한적으로 사용된 바 있으나, 지속적인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하고 혈중 칼슘 조절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PTH 결핍에 대한 대체요법으로서의 한계가 존재한다. 즉, 테리파라타이드는 HypoPT의 핵심 병태생리인 지속적 PTH 부족 상태를 보완하기보다는 골대사 측면에서 부분적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 전략에 가깝다. 반면, 팔로페그테리파타이드(TransCon PTH)는 PTH 1-34를 기반으로 한 지속형 전구약물(prodrug)로 설계되어, 투여 후 체내에서 서서히 활성형 PTH가 방출되며 24시간 생리적 농도 범위 내의 지속적 PTH 노출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약동학적 특징은 신장의 칼슘 재흡수를 정상화하고, 1α-수산화효소를 자극하여 활성형 비타민 D 생성을 회복시키며, 결과적으로 칼슘 항상성의 생리적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환자에서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제 사용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수 있고, 혈중 칼슘의 변동 폭이 감소하며, 신장 칼슘 배설 감소에 따른 신석회화 위험이 낮아질 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팔로페그테리파타이드는 HypoPT 치료의 근본적 목표인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기능하며, HypoPT의 병태생리에 직접 접근한다는 임상적 의의가 있다. 요약하면, 테리파라타이드는 그 기전상 골다공증 치료에 적합한 약제로서 HypoPT 환자에서의 활용은 제한적이지만, 팔로페그테리파타이드는 PTH 결핍 자체를 치료 대상으로 하여 생리적 PTH 작용을 지속적으로 구현하는 최신 치료제로 평가된다.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Palopeg-PTH)는 어떤 약제인가?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는 PEGylation 기술을 적용한 PTH(1-34) 유사체의 전구약물로, 독점적인 TransCon 링커를 통해 비활성 담체에 일시적으로 결합된 PTH(1-34)로 구성되어 있다. PTH(1-34)는 84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인간 PTH 중 생물학적으로 활성인 N-말단 34개 아미노산과 동일하다. 담체는 가지형(branched) 구조의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약제는 하루 1회 피하주사로 24시간 동안 생리적 범위의 PTH 노출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약물의 약동학적 반감기는 약 60시간이다. 생리적 조건에서 PTH(1-34)를 서서히 방출하여 전신적으로 지속적인 노출을 제공함으로써, 내인성 PTH 분비 양상과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내인성 PTH는 혈청 칼슘을 증가시키고 혈청 인산을 감소시켜 세포외 칼슘 및 인산 항상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효과는 뼈 회전을 촉진하여 골로부터 칼슘과 인산을 동원하고, 신장에서 칼슘 재흡수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인산 배설을 촉진하며, 활성 비타민 D 합성을 증가시켜 장내 칼슘과 인산 흡수를 증진시키는 기전을 통해 매개된다. 내인성 PTH와 유사하게,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에서 방출된 PTH(1-34)는 주요 수용체인 부갑상선호르몬 1 수용체(PTH1R)를 통해 이러한 생리적 효과를 발휘하며, 이 수용체는 조골세포, 골세포, 신장 세뇨관 세포를 포함한 여러 조직에서 발현되어 있다. 이 약제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26주 연구인 PaTHway 임상시험을 통해, 단순한 보조요법을 넘어 HypoPTH의 생리적 호르몬 결핍을 보완하는 대체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기존의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중심 치료가 갖는 혈중 칼슘 변동성, 신장 부담, 복약 복잡성 및 삶의 질 저하와 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서, 장기 관리 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인 치료 전략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의 임상적 의미는 어떠한가? 만성 저부갑상선기능저하증(HypoPTH)은 환자 수는 많지 않으나 평생에 걸친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기존 치료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화학적 지표 유지를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임상적 관리 부담이 크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기존의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기반 치료에도 불구하고 저칼슘혈증 증상의 반복, 고용량 약제 의존, 신장 합병증의 진행 위험 등으로 인해 치료 목표 달성이 제한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고려할 때, PTH 기능 결핍이라는 질환의 병태생리를 직접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의 확보는 환자의 장기적 임상 안정성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는 이러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 옵션으로서, 기존 치료로 충분한 조절이 어려운 성인 만성 HypoPTH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약제로 평가될 수 있다. 특히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중 칼슘 조절이 불안정한 경우, 신장 합병증 발생 위험이 우려되는 경우, 또는 치료 부담으로 인해 삶의 질 저하가 현저한 환자군에서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는 임상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높은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향후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해당 치료의 임상적 유용성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는 HypoPTH 치료 영역에서 질환의 근본적인 병태를 반영한 치료 전략의 하나로서 의미를 가지며, 장기적 질환 관리 체계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YORVIPATHⓇ) 허가임상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성인 부갑상선저하증 환자에서 YORVIPATH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26주 동안 진행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인 Study 1(NCT04701203)에서 평가되었다. 이 연구에는 총 82명의 환자가 포함되었으며, 무작위배정 이전 약 4주간의 선별 기간 동안 환자들은 혈액·대사 지표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정을 받았다. 선별 기간 동안 칼슘과 활성 비타민 D 보충제의 용량을 조절하여 알부민 보정 혈청 칼슘을 7.8~10.6mg/dL 범위 내로 유지하고, 혈청 마그네슘을 1.3mg/dL 이상이면서 정상 상한 미만으로 맞추었으며, 25(OH) 비타민 D는 20~80ng/mL 범위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이후 이중눈가림 단계에서 환자들은 YORVIPATH 18mcg/day 또는 위약을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와 병용하여 투여받도록 무작위 배정되었으며, 총 61명이 YORVIPATH 투여군, 21명이 위약군에 배정되었다. 무작위배정은 부갑상선저하증의 발생 원인이 수술 후인지 혹은 기타 원인인지에 따라 층화되었고, 시험약과 기존 치료제는 알부민 보정 혈청 칼슘 수치에 기반해 단계적으로 용량을 조절하였다. 등록 시 환자의 평균 연령은 49세(범위 19~78세)였으며, 여성 비율이 78%, 백인 비율이 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환자의 85%는 목 부위 수술로 인한 후천성 부갑상선저하증이었고, 나머지는 특발성(7명), 자가면역 다내분비증후군 1형(APS-1, 2명), 상염색체우성 저칼슘혈증 1형(ADH1, CaSR 변이, 1명), DiGeorge 증후군(1명), HDR 증후군(GATA3 변이, 1명) 등 다양한 비수술성 원인을 가지고 있었다. 기준선에서 부갑상선저하증의 중앙 지속 기간은 8.5년으로, 최단 1년부터 최장 56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기준선에서 알부민 보정 혈청 칼슘은 YORVIPATH군에서 평균 8.8mg/dL, 위약군에서 8.6mg/dL이었으며, 24시간 소변 칼슘 평균 배설량은 각각 392mg/day와 329mg/day였다. 칼슘 투여량(원소량 기준)은 평균 1839mg/day였고, 활성 비타민 D의 평균 용량은 칼시트리올 투여 환자에서 0.75mcg/day, 알파칼시돌 투여 환자에서 2.3mcg/day였다. 유효성 평가는 26주차에 다음 조건을 모두 충족한 대상자의 비율을 기준으로 수행하였다. • 알부민 보정 혈청 칼슘이 정상 범위(8.3~10.6mg/dL)에 도달할 것 • 22주차 이후부터 기존 치료에 의존하지 않을 것(활성 비타민 D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칼슘 보충제는 PRN 복용 없이 하루 600mg 이하로 유지한 상태) • 22주차 이후 시험약 용량이 증가하지 않았을 것 • 22주차 이후 활성 비타민 D와 칼슘 보충제 관련 데이터 누락이 없을 것 • 전체 26주 치료 기간 동안 시험약 1일 투여 용량이 30mcg 이하일 것 26주차 평가에서 YORVIPATH군에서는 68.9%(42/61)의 환자가 모든 유효성 평가 기준을 충족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4.8%(1/21)만이 기준을 충족하였다. 두 군 간 치료 효과 차이는 64.2%였으며, 95% 신뢰구간은 49.5%~78.8%였다. YORVIPATH에 무작위 배정된 대상자 중 유효성 평가 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였다. 26주차에서는 68.9% (42/61)였으며, 공개라벨 연장 기간 동안 52주차와 78주차에서는 각각 39.3% (24/61)로 동일하였다. 한편, 용량 상향 조절(dose up-titration)을 허용했을 때, 정상 칼슘혈증을 유지하고 활성 비타민 D 및 치료용량의 칼슘 보충제에서 독립적 상태를 유지한 대상자의 비율은 52주차에 64% (39/61), 78주차에 66% (40/61)였다.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YorvipathⓇ)의 임상적 평가는 어떠한가?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은 부갑상선호르몬(parathyroid hormone, PTH)의 결핍으로 인해 저칼슘혈증, 고인산혈증 및 골대사 이상을 초래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현재의 표준 치료는 경구 칼슘과 활성 비타민 D 보충 요법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러한 치료는 PTH의 생리적 기능을 직접적으로 대체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 결과 혈중 칼슘 변동성이 크고, 고칼슘뇨증, 신장 석회화, 신기능 저하 등 장기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임상 현장에서 장기적 관리에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보다 생리적인 치료 접근의 필요성이 꾸준히 논의되어 왔다. PTH 대체요법은 칼슘 항상성 조절과 신장 및 골대사 기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질환 기전 기반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아 왔다. 테리파라타이드(teriparatide, PTH[1-34])는 일부 난치성 환자에서 저칼슘혈증 증상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으나, 혈중 농도 변동성, 그리고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의 장기적 안전성 및 유효성 근거 부족으로 인해 표준 치료로 확립되지는 못하였다.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YorvipathⓇ)는 테리파라타이드(PTH[1-34])에 PEGylation 기반 TransCon 기술을 적용한 프로드럭으로, 하루 1회 피하주사만으로 24시간 동안 비교적 지속적인 PTH 노출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제제이다. 이러한 약동학적 특성은 PTH의 생리적 분비 양상에 보다 근접한 대체요법의 구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 대비 혈중 칼슘 조절의 안정성 향상, 칼슘 및 활성 비타민 D 보충제 의존도 감소, 그리고 신장에 가해지는 칼슘 부담 완화라는 잠재적 임상적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임상 연구에서는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 투여 시 혈중 칼슘 수치가 목표 범위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기존 보조요법의 용량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보고되었다. 또한 신장 기능과 관련된 주요 안전성 지표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악화 신호가 제한적으로 관찰되어,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서 치료 지속성을 고려한 옵션으로 평가될 수 있다. 아울러, 하루 1회 투여라는 단순한 투약 방식은 치료 순응도 개선과 환자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중요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현재까지의 임상 근거는 연구 기간이 제한적이고, 일부 연구에서는 대조군 비교가 충분하지 않다는 방법론적 한계를 가진다. 또한 장기적인 골대사 영향, 신장 합병증 감소에 대한 명확한 임상적 근거, 비용-효과성 평가 등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보완되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치료로 충분한 조절이 어려운 환자군에서 질환의 근본적 병태에 접근하는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는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 결론적으로, 팔로페그테리파라타이드는 기존 보충요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PTH 결핍이라는 질환의 본질을 반영한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제제로서, 성인 만성 부갑상선기능저하증의 장기 관리 전략에서 핵심적인 치료 옵션 중 하나로 고려될 충분한 근거와 잠재적 가치를 지닌다. 참고문헌 1. Dolores Shoback “Hypoparathyroidism” N Engl J Med 2008;359:391-403. 2. David B Karpf et al.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First-In-Human Phase1 Trial of TransConPTH in Healthy Adults”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 Volume 35, Issue 8, 1 August 2020, Pages 1430–1440). 3. Lars Rejnmark “Treatment of Hypoparathyroidism by Re-Establishing the Effects of Parathyroid Hormone” Endocrinol Metab 2024;39:262-266. 4. Jens Bollerslev et al. “Revised European Society of Endocrinology Clinical Practice Guideline: Treatment of Chronic Hypoparathyroidism in Adults“ 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2025, 193, G49–G78. 5. Lars Rejnmark et al. “Palopegteriparatide Treatment Improves Renal Function in Adults with Chronic Hypoparathyroidism: 1-Year Results from the Phase3 PaTHway Trial“ Adv Ther (2024) 41:2500–2518. 6. 기타 인터넷 자료(보도 자료, 제품 설명서 등.2025-12-19 06:00:55최병철 박사 -
'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2형 당뇨병 치료 환경이 한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GLP-1·GIP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가 2형 당뇨병 급여 적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어서며, 국내 치료 패러다임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는 이달 초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마운자로 개발사인 릴리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에 돌입하게 됐다. 릴리는 지난 2024년 초부터 마운자로의 급여 작업을 진행해 왔고 약 2년간의 기다림이 결실을 맺게 됐다. 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비교 대상 약제 대비 임상적 유용성 개선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경제성평가 기반 비용효과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끝에 올해 마지막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되며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마운자로가 임상적 가치와 경제성, 국내 치료 환경에서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만큼 남은 단계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시간 지날수록 관리 어려운 2형 당뇨병…새로운 치료옵션 수요↑ 비만인구 증가와 고령화까지 맞물리면서 혈당 조절을 넘어 체중과 대사 전반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치료옵션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 특성상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와 인슐린 저항성이 누적되며, 기존 치료 전략만으로는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2025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중 10명 약 6명이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6.5% 이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형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으로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고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다. 비만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 중 절반 이상(52.4%)는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며 복부비만을 동반한 환자도 61.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고령 비만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31.6%)가 당뇨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이처럼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환자에서는 내장 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지방 조직의 염증 반응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면서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대사 기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존의 경구 치료제나 인슐린 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 망막병증, 신경병증,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혈당 조절에 실패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남성에서 2~3배, 여성에서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측면에서의 개선은 물론 전반적인 대사 건강에 대한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GLP-1 계열의 치료제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최초 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마운자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민감도를 개선하며, 글루카곤 농도를 감소시켜 혈당을 낮추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적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5개의 3상 임상연구 SURPASS 1~5를 통해, 용량과 관계없이 모든 대조군 대비 우월한 HbA1c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마운자로 투여군에서 2형 당뇨병의 치료 목표인 HbA1c 6.5% 미만 도달률은 최대 95%(SURPASS-5, 10mg)였으며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임을 의미하는 HbA1c 5.7% 미만 도달률도 최대 62%(SURPASS-5, 15mg)에 달했다. 또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체중을 10% 이상 감소하면 혈당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마운자로 투여군 중 최대 69%의 환자들이 이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SURPASS-3, 15mg). 주목할만한 점은 효과적인 혈당 감소에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저혈당 또는 중증 저혈당 위험은 대조군 대비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저혈당 위험으로 치료 옵션 선택이 제한적이었던 환자들도 마운자로를 통해 목표 혈당(HbA1c2025-12-17 12:10:48손형민 기자 -
4300명이 들은 일만사 운영법… 세실내과의 선택은 ‘웰체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세실내과 이치훈 원장이 디지털 헬스 솔루션 ‘웰체크’를 활용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일만사)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엠서클은 의사전용 플랫폼 닥터빌을 통해 ‘웰체크 기반 일만사 운영 사례’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 의료진 약 4300명이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일만사를 실제로 운영하며 정착시킨 사례를 중심으로, 웰체크 도입 배경과 초기 정착 과정, 환자 관리 방식 등이 소개됐다. 이치훈 원장은 만성질환 관리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한 이유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활용 방식을 설명했다. ■ 만성질환 관리 한계 보완… 일상 데이터 기반 접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당뇨병 조절률은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존 혈압 수첩 중심 관리 방식은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세실내과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웰체크를 도입했다. 환자가 앱에 입력한 혈당·혈압·복약·생활습관 데이터가 의료진 전용 앱으로 자동 공유되면서, 짧은 외래 진료 환경에서도 환자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원장은 “평균 혈압과 시기별 변화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진료 효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혈압 환자 사례에서는 약물 복용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혈압 안정화를 도왔고, 24시간 활동혈압 모니터링을 통해 야간 혈압 상승 패턴을 확인해 추가 위험 요인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 혈당·생활습관 모니터링으로 조기 개입 당뇨 환자 관리 사례도 공유됐다. 인슐린 치료 중인 환자의 야간 저혈당 위험을 웰체크 기록을 통해 확인하고, 교육 강화와 치료 조정을 통해 위험을 낮춘 사례가 제시됐다. 연속혈당 모니터링 기반 프로그램 ‘웰다’를 활용한 비만 관리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의료진과 임상영양사가 식단·운동·혈당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체중과 대사 지표 개선을 도왔다. ‘웰다(Well Diet)’는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혈당 수치, 식사, 운동량 등을 기록하고 1대1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 일만사 행정 절차 전자화… 운영 부담 완화 웰체크는 일만사 운영에 필요한 환자 동의서, 문진표, 포괄 평가 및 계획 수립, 교육 상담 과정을 전자화해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인다. 환자에게는 복약 알림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치료 순응도를 높인다. 세실내과는 웰체크 도입 이후 900명 이상 환자가 앱을 설치하며 일만사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웰체크는 전국 4000여 개 의원에서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이찬란 엠서클 대표는 “웰체크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만성질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기능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닥터빌은 엠서클이 운영하는 의사전용 플랫폼으로, 의료진 대상 온라인 세미나와 학술 정보, 병원 운영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2025-12-17 09:28:11이석준 기자 -
새로운 엑손20 폐암 신약 등장하나…'지팔러티닙' 성과[싱가포르=손형민 기자] 일본 다이호약품과 미국 컬리넌 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 중인 경구 EGFR 엑손20 삽입 변이 표적치료제 '지팔러티닙(zipalertinib)'이 아시아 환자군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이며, 현재 이 영역의 사실상 유일한 허가 치료제인 얀센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에 대한 유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 아시아 'ESMO ASIA 2025'에서는 지팔러티닙의 임상 성과가 소개됐다. 이번 분석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확인된 초기 데이터의 아시아 하위군 분석으로,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지팔러티닙의 실제 임상적 효용을 평가했다.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아시아에서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변이임에도 치료 옵션이 제한돼 왔다. 다케다의 '엑스키비티(모보서티닙)' 철수 이후 시장에는 리브리반트 만이 남아 있어 새로운 약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구 복용이 가능한 지팔러티닙의 아시아 하위분석 결과는 업계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에는 총 137명이 등록됐으며, 이 중 아시아 환자 107명, 기타 지역(ROW) 30명이 치료를 받았다. 최소 8개월 이상 추적한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효능 분석이 이뤄졌다. 환자들에게는 지팔러티닙 100mg가 1일 2회가 투여됐으며, 뇌전이 병력이 있는 환자도 절반 가량(41%) 포함됐다. 결과적으로 아시아 환자에서 전체 반응률(ORR)은 33%, ROW 환자는 37%로 두 군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반응지속기간(DOR)은 아시아군 8.3개월, ROW군 10.5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아시아군 9.5개월 ROW군 9.0개월로 거의 동일한 효능 곡선을 보였다. 전체생존기간(OS)에서는 아시아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ROW군은 24개월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시아와 비아시아 모두에서 지팔러티닙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일관된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안전성도 두 군 간 특별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조갑주위염, 발진, 피부 건조, 구내염, 설사 등이었으며, 대부분의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계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아시아 환자들이 표적치료제에서 피부·손발 피부독성 등 일부 이상반응이 더 빈번한 경향이 있는 점을 고려해도, 지팔러티닙의 내약성은 충분히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로스 수(Ross A. Soo)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팔러티닙은 아시아 환자에서도 글로벌 환자군과 동등한 효능을 보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경구제라는 점은 치료 지속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이호약품과 컬리넌 테라퓨틱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신약허가신청(NDA) 절차에 돌입했다.2025-12-08 06:00:55손형민 기자 -
"심부전 치료 4제요법 필수…ARNI 조기 도입이 예후 좌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심부전은 여전히 심장병 중 가장 위험한 질환으로 꼽힌다. 단순 피로감이나 호흡곤란으로 대표되는 질환이 아니라,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혈류 공급이 떨어지고 전신 장기의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전신성 질환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고령화 속도가 빠른 국가에서는 유병률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 실제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년 만에 약 4.5배 증가했고, 8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26%를 넘어선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심부전의 5년 생존율이 유방암·전립선암 등 주요 암보다 낮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단순한 만성질환이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중증질환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심부전이 중증질환화하는 가운데, 데일리팜은 유럽심장학회(ESC) 과학프로그램 위원장 미하엘 뵘 자를란트대학병원 내과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이사장 유병수 원주기독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함께 심부전의 현재와 한국 치료환경의 과제를 짚어봤다. 두 전문가는 특히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의 악화 속도와 재입원 위험성을 강조하며 "초기 치료가 생존을 결정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부전 중에서도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은 악화 속도가 빠르고, 퇴원 후 1년 내 재입원율이 20% 이상으로 보고되는 대표 고위험 질환이다. 재입원은 예후 악화를 의미할 뿐 아니라 사망률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에, 전 세계 가이드라인은 ‘HFrEF 치료의 성패는 초기 치료전략에 달려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진단 즉시 4 가지 기둥 약제(pillars) ACE 억제제 혹은 안지오텐신수용체 네프릴리신억제제, 베타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길항제, SGLT-2 억제제를 신속히 도입하고, 가능한 빠른 시점에 목표 용량까지 증량하는 것이 생존율을 개선하는 유일한 근거 기반 전략이라는 의미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ARNI 계열 치료제인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는 HFrEF 치료의 가장 중요한 축이다. 대표 임상인 PARADIGM-HF 연구에서 엔트레스토는 기존 ACE 억제제 ‘에날라프릴’ 대비 심혈관 사망·심부전 입원을 20% 감소시키며 HFrEF 치료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꿨다. 돌연사 위험과 응급실 방문까지 줄어드는 일관된 결과는 RAAS 단일 억제 시대에서 ARNI 중심의 새로운 표준치료로 넘어가야 한다는 근거가 됐다. 독일은 이러한 변화가 실제 진료 현장에 신속히 반영된 대표 국가다. 엔트레스토를 포함한 표준치료가 대부분의 HFrEF 환자에게 초기부터 적용되고, 목표 용량 도달을 원칙으로 하는 표준화된 심부전 진료경로가 이미 자리 잡았다. 반면 국내는 여전히 초기 4제 적용률이 낮고, 약물 용량 증량이 미흡해 치료 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격차는 결국 환자의 생존 격차로 이어진다며 조기 치료 최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Q.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의 환자 비중과 질환적인 특징은? 유 교수: 데이터에 따라 다르지만,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Korean Heart Failure III Registry에서는 약 55% 이상이 HFrEF로 나타난다. 이는 중증 환자가 많은 3차 병원 환자군 특성 때문이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박출률 보존(HFpEF) 또는 경도 감소(HFmrEF) 환자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고령·비만 환자 증가로 이러한 분포는 더욱 뚜렷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HFrEF는 심장의 수축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형태로 악화 속도가 빠르며, 호흡곤란·부종·피로감 등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미하엘 교수: 유럽에서도 HFrEF는 약 50% 정도로 설명되지만 실제 비율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 심방세동, 뇌졸중, 당뇨를 가진 여성 환자들은 과거 HFpEF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신 기준에서는 이들이 HFrEF 또는 HFmrEF로 재분류될 수 있다. 이 변화는 박출률을 기준으로 한 심부전 분류가 향후 수정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Q. 심부전 치료에서 4제요법이 표준요법으로 확립된 근거는 무엇인가? 유 교수: 심부전 표준치료는 수십 년 동안 축적된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확립된 치료 전략이다. 베타차단제, ACE 억제제, ARB, MRA 등 기존 약제들은 모두 사망률과 재입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일관되게 입증됐다. 여기에 최근 SGLT-2 억제제가 추가되면서 네 가지 기둥 약제가 완성됐고, RAAS 억제제는 ARNI 계열로 대체되는 흐름이 자리 잡았다. 특히 4제요법을 모두 적용할 경우 사망·입원 위험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근거가 확보돼 있어, 특별한 금기가 없는 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예후 개선의 핵심이다. 주요 사건 발생(hard outcome)을 개선시키는 명확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표준 치료라고 정립하고 있다. 말씀드린 표준치료는 이미 그 효과가 너무 많이 입증돼 있다. 특히 이 4가지 표준 약제를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약 70% 이상의 사망률과 입원율을 줄일 수 있고 이 효과를 4명 당 1명의 환자가 볼 수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미하엘 교수: 심부전 약물치료는 오랜 기간 신경·내분비 축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ACE 억제제와 MRA가 먼저 개발됐고, 주요 대규모 임상들이 지금의 치료 기반을 만들었다. 이 연구들이 축적되면서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이 점차 낮아졌다. 실제로 메타 분석에서도 이러한 사망률이나 입원율이 4개 제제를 함께 시작했을 때 65%정도 감소한다는 분석이 있다. Q. 엔트레스토가 RAAS 억제제 계열 약제 중 우선 권고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 교수: 엔트레스토(ARNI)가 우선 권고되는 근거는 PARADIGM-HF 연구에서 명확하게 제시된다. 이 연구에서 엔트레스토는 기존 ACE 억제제인 에날라프릴 대비 사망과 입원을 포함한 주요 hard outcome을 약 20% 감소시켰다. 특히 이 임상은 일반적인 위약 대비 연구가 아니라, 당시의 강력한 표준치료인 ACE 억제제와 직접 비교해 우월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전 측면에서는 ARB(발사르탄)에 네프릴리신 억제제(사쿠비트릴)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이 더해져 나트륨 배출, 혈관 확장, 심근 보호 효과가 상승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생물학적 효과가 실제 임상 결과로 이어졌고, ARNI가 기존 RAAS 억제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 됐다. 미하엘 교수: PARADIGM-HF는 심부전 치료 패러다임을 바꾼 연구로 평가할 수 있다. 기존 표준요법이던 ACE 억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고, 대규모 무작위 배정 연구로서 장기 데이터를 확보해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가진다. 이러한 규모의 컨트롤 그룹을 다시 모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동급 연구가 재현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엔트레스토는 단순히 1차 평가변수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QoL)에서도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설문 기반 평가에서도 환자의 전반적 웰빙과 증상 부담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심부전 특히 HFrEF 환자에게 매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 또 신기능 보존 효과가 ACE 억제제보다 우수하게 나타났고, 장기적으로 당뇨 발생 위험을 줄이는 이점까지 확인되었다. 이러한 부가적 혜택은 사쿠비트릴과 발사르탄 조합의 상호보완적 특성이 가져온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심부전 치료 전반에서 환자에게 더 나은 임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Q. 표준치료 네 가지 약제를 ‘가능한 한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 교수: HFrEF는 진단 초기의 예후가 특히 나쁜 질환으로, 첫 3개월 동안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환자가 많다. 초기 사망률과 재입원 위험이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네 가지 표준치료 약제를 가능한 한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 이 약제들의 효과는 단순히 증상 완화가 아니라 사망률·입원률을 빠르게 낮추는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해당 이득을 바로 잃게 된다. 특히 HFrEF 환자에서 초기에 약제를 적용할수록 예후 개선이 크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서 국내외 가이드라인 모두 조기 개입을 강조하고 있다. 미하엘 교수: 초기 집중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심부전의 임상적 골든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HFrEF 환자는 처음 진단된 시점부터 심근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구조적·기능적 손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따라서 치료제의 이점이 누적되기 전에 가능한 빨리 네 가지 약제를 투입해야 한다. 또 약제를 순차적으로 늦게 도입하는 방식은 환자의 임상적 위험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규모 환자 자료에서도 신속한 병용도입이 단독·지연 도입보다 생존율을 높이고 입원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일관되게 제시된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에서도 가능하면 4제요법 조기 완성을 목표로 치료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Q. 한국은 여전히 4제 요법의 초기 적용률이 낮다. 개선을 위해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유 교수: 국내에서 초기 치료 최적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 의료진의 시간적·환경적 제약, 다약제에 대한 환자 우려, 진료현장의 인력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4제요법의 임상적 이득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공통된 진료경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심부전 센터와 전문클리닉의 역할 강화, 초진 단계부터 적용 가능한 통합 치료 알고리즘 마련, 진료현장에서 적극적인 용량 증량(titration)을 도울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 환자의 약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그리고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 임상적 관성(clinical inertia) 차원에서 특히 한국의 특별한 상황은 의료진이 외래 환자를 볼 때 너무 짧은 시간이 주어지고 많은 환자를 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실제로 표준치료나 환자에 대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적용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정리하자면 국내의 표준치료 목표 수준은 많이 올라온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심부전 환자를 보는 특별한 전문의를 제외한 많은 분들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미하엘 교수: 독일의 사례에서도 확인되듯, 초기 치료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진료경로(clinical pathway)’가 핵심이다.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누구라도 동일한 기준으로 치료를 설계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가 필요하다. 또 약제의 최대 내약용량에 도달하도록 관리하는 과정에서, 임상현장에 시간적 여유·지속적 모니터링 체계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엔트레스토를 포함한 표준 4제 요법은 용량을 충분히 올렸을 때 최적 효과가 나타나므로, 이를 위한 외래·간호·교육 체계의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국가 차원의 관리모델이 도입될 때 치료 격차가 좁아지고, 한국에서도 많은 환자가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11-20 06:07:34손형민 -
"미충족수요 컸던 만성손습진, 이젠 '앤줍고'가 있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JAK억제제는 등장 이후부터 그 쓰임새가 무섭도록 늘어나고 있다. 주사제 밖에 없었던 류마티스관절염 영역에서 경구제 옵션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JAK억제제는 이제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 아토피피부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전방위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JAK억제제는 최근 '먹는 약'이라는 관념마저 탈피, 바르는 크림 제형으로 모습을 바꿔 또 한번 질환 패러다임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오파마코리아의 만성손습진(CHE, Chronic Hand Eczema)치료제 '앤줍고크림(델고시티닙)'을 정식 승인했다. 구체적인 허가 적응증은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만성손습진 환자'이다. 앤줍고는 비스테로이드 국소용 범-JAK억제제로, 손습진 발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JAK-STAT 세포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만성손습진 치료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주로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장벽 손상, 피부 위축, 혈관 확장 등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데일리팜은 소냐 몰린(Sonja Molin) 퀸스대학교 피부과 교수를 만나, 바르는 JAK억제제 앤줍고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들어 봤다. -만성손습진은 어떤 질환이며, 유병률은 어떠한가? CHE는 가장 흔한 손의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상당수 환자에서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만성 손 습진은 전 세계 성인 약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기능적, 직업적, 심리적 부담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중증 만성 손 습진 환자의 약 70%는 일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직업 활동과 소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환자의 질병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만성손습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치료 접근 방식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 많은 환자들이 피부과를 방문하지 않고 일반 진료만 받는 경우가 많아 공식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사례도 적잖다. 이로 인해 실제 손습진의 유병률은 현재 추정치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 -만성손습진은 형태학적으로 다양하다고 알고 있다. 주로 어떤 아형(Subtype)이 발생하는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발현되는 이질적(Heterogeneous)인 질환이다. 2022년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HE는 병인학적아형(etiological subtype)과 임상적아형(clinical subtype)으로 분류된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여러 아형이 중첩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일반적으로 자극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포형 또는 과각화형 손습진과 같은 임상적 아형 또한 주의 깊은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앤줍고는 설명한 모든 아형의 만성손습진에 효과를 보이는가? 앤줍고는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만성 손 습진에 대해 승인됐다. 허가의 근거가 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델고시티닙 크림은 만성 손 습진의 모든 아형에 걸쳐 광범위한 치료 반응성을 입증했다. 메커니즘 측면에서 앤줍고는 항염증 작용뿐 만 아니라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에도 도움을 줘 자극성, 알레르기성, 수포성, 과각화형 등 다양한 아형의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다. 단, 경험 상 피부 각질이 두껍게 형성되는 심한 과각화형 환자에서는 치료 반응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손 습진은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존 만성손습진 약물들은 어떤 한계가 있었는가? 이들과 앤줍고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피부과 임상의로서 기존의 만성손습진 치료 옵션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만성 손 습진의 일차 치료제로 국제적으로 권고되고 있으나, 장기간 반복 사용 시 유효성이 감소하거나 피부 부작용이 발생하여 명확한 한계가 있다. 또한 알리트레티노인은 만성 손 습진에 적응증을 획득한 유일한 경구 약제로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지만, 가임기 여성에게는 최기형성 우려가 있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등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이같은 미충족 수요로 인해 환자의 증상과 관련된 질병 부담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상결과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된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앤줍고와 같은 국소치료제의 등장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 앤줍고의 처방 경혐이 있는 것으로 안다. 임상 결과와 실제 현장에서 치료 반응성은 어떠한가? 앤줍고의 핵심 임상인 DELTA 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그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만성손습진 환자를 진료하는 피부과 의사로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약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실제 환자 치료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지였다. 결론적으로 앤줍고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켰으며, 오히려 실제 진료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 특히, 기존 약물에 대한 반응이 부족했던 수포형 만성손습진 아형에서 뛰어난 반응성을 확인했다. 추가로, 앤줍고와 경구제인 알리트레티노인을 직접 비교한 DELTA FORCE 연구 결과 역시 인상적이다. 1차평가변수인 기저로부터 12주까지 HECSI 점수의 변화 및 기타 모든 유효성 평가변수에서 델고시티닙 크림은 알리트레티노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상 결과를 입증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기존에 국소 스테로이드로 치료하고 있던 환자들은 어느시기에 앤줍고로 치료 전환을 고려해야 하는가?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치료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9월 앤줍고 승인 후 사용 경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점차 의료진과 환자 모두 델고시티닙 크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치료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2025-11-18 06:08:13어윤호 -
"성장기 비만, 성인병의 출발점…조기 개입이 관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비만은 더 이상 외형상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성인병의 출발점이자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단순 체중 관리가 아닌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김경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비만은 명백한 질환으로, 조기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방치시 미래의 심혈관질환, 당뇨병, 간질환 위험으로 이어지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들의 치료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가 지난달 공개한 '비만 팩트시트 2025'에서는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은 최근 5년 새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약 3명이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과체중, 비만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2020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이후 감소세로 전환됐다. 남아의 비만 유병률은 8세부터 증가해 14세에 28.3%로 가장 높고, 여아는 16세 이후 26.7%까지 증가한다. 부모의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자녀의 비만 확률이 증가해, 부모가 2단계 비만 이상인 경우 자녀의 비만 가능성은 5배 이상 높았다. 문제는 비만 환자의 동반질환이다. 소아청소년 과체중, 비만 환자에서 2형 당뇨병이나 성인 만성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10년 전 만 해도 소아청소년의 2형 당뇨병은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병원에서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 비만이 원인이다. 어릴수록 비만이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건강수명이 단축되고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라고 전했다. 비만의 장기적 영향은 '노출 시기'와 관련이 깊다. 성장기에 과체중으로 인해 만성질환 등 동반질환이 발생할 경우 평생 관리해야 하는 의료경제적 부담, 삶의질 저하, 합병증 발생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성인 비만은 이미 다른 질환들이 동반된 이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린 나이에 비만이 시작되면 평생 그 영향을 받는다"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 체중이 아닌 미래의 심혈관질환, 당뇨병, 간질환 위험으로 이어지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뇌출혈이나 심장질환, 콩팥 손상으로 이어지듯 비만도 그 자체로 장기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며 "보기 좋지 않은 외형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적 이상 상태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욕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치료적 접근 필요" 특히 김 교수는 비만이 생활습관 교정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절제력 측면에서 볼 때 성인 비만 환자들도 체중 감량이 쉽지 않은데, 성장기 청소년의 식욕을 스스로 억제하는 일은 훨씬 더 어렵다는 게 김 교수의 의견이다. 김 교수는 "식욕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하수체와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여러 신경·호르몬 물질이 작용하는 생물학적 반응"이라며 "이 때문에 단순히 '덜 먹자'라는 의지로는 체중 감량이 어렵다"고 했다. 최근에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약물 등 추가적인 비만 신약의 등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에 성인 과체중, 비만 환자들에서는 치료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비만치료제가 식욕 억제 중심이었지만, GLP-1 계열 약물이 등장하면서 생리적 기전 자체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출시된 치료제들로 인해 환자들의 치료 인식도 크게 바뀌었고,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소아청소년 대상군에서 사용은 제한적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르리스타트 성분 계열 약제나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12세 이상에서 승인됐다. 다만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등 비교적 최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비만 약제들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에게 투여가 불가능하다. 김 교수는 "정부의 규제가 심하다. 12세 미만은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없고, 12세 이상도 제한적"이라며 "국내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가 약제 승인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큐시미아 등 일부 비만신약의 경우 미국에서는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오남용 문제가 대두될 수 있지만, 치료옵션이 아직 많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하는 건 무리라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 김 교수는 "큐시미아는 미국에서 이미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허가돼 있다"며 "국내 상황을 비추어 볼 때 가격 수준상 청소년 오남용 가능성은 낮다. 오남용 문제를 이유로 규제가 과도하게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아청소년뿐만 아니라 비만은 질병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질환 단계에 들어선 경우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약물치료는 어디까지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반으로 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면서도 "비만이 심하거나 고혈압·간수치 상승·2형 당뇨병 등 합병증이 동반된 청소년은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보다 생활습관 교정이 어려운 청소년에게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되, 장기적으로 건강한 식습관과 신체활동을 유지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2025-10-27 06:00:01손형민 -
'엑스코프리·렉라자'...K-신약 글로벌 공략 성공 공식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신약들의 성공 공식이 제약바이오산업과 연구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그 주인공이다. 박정신 SK바이오팜 부사장과 이승오 유한양행 임상개발실장은 22일 오후 약학회-제약바이오협회 신약개발 공동심포지엄에서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하며 이목을 끌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 FDA 승인과 미국 현지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 진행해 성공을 거둔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에게도 새로운 길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계획은 아니었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유력한 안으로 검토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우수한 약효 데이터가 확인되며 전 과정 자체 수행으로 방향을 틀었다. 박정신 부사장은 “2001년도 후보물질 탐색을 시작했고, 2005년에 FDA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임상 기간만 14년이 소요됐고 2020년 미국 출시해 판매됐다”면서 “처음부터 전부 자체 수행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초기임상까지만 하고 라이센스 아웃을 많이 했는데, 그렇게 되면 목표가 단절되고, 최종 허가까지 가는 역량에 한계가 생긴다는 판단이었다”면서 “또 파트너사 재무상황에 따른 개발 중단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했다. 박 부사장은 “우수한 임상데이터를 보고 직접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것도 우수한 약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작년 4300억을 기록했던 엑스코프리 매출이 올해 6000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성인 부분발작에만 허가돼 있는 적응증을 전체 발작과 소아 대상으로까지 확대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 5개 대륙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그는 글로벌 진출에서 타깃 시장을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가 선정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프로그램이 달라진다. 우리는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이자 궁극적인 진출 목표였던 미국으로 타깃을 정했다. 여기에 유럽시장을 함께 타깃했다”면서 “타깃 국가를 정확히 정해야 과학적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고 허가를 충족할 것인지 기본적인 전략이 세워진다. 환자 모집전략을 세울 때도 유병률과 의료접근성 등 현지에 맞는 고민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나라별 샘플이 수출입되는 조건도 다르다. 문화적, 언어적 차이도 중요하다”면서 각 국가에 맞는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성공경험이 재산...파트너십과 구체적 전략 관건 K-신약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렉라자’의 오픈이노베이션 사례도 공유됐다. 유한양행은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개발한 후보물질을 도입해 임상 개발하고, 존슨앤존슨에 기술 이전한 뒤 작년에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승오 유한양행 임상개발실장은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진행할 때 공동개발 계약을 했다. 각각 나눠서 개발해야 할 부분을 나눴고, 공동개발이다보니 한 팀처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오 실장은 “빅파마가 임상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고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그 경험을 이후에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개발 초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앞선 회사들이 허가 심사단계이거나 개발 진행단계였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늦게 착수했던 과제였고 회사 입장에서도 첫 항암제였다. 후발주자여서 임상을 끝까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면서 “운신의 폭이 적더라도 기회에 집중하기로 했고, 임상적 미충족 요구사항 해결에 집중했다. 또 존슨앤존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 변화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 병용투여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때가 아니었는데 병용까지 확대하려고 했다. 또 파트너사, CRO를 포함해 파트너십을 강하게 구축한 게 성공의 키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인에게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점, 뇌 전이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이 점을 임상에서 주요 요건으로 정해 놓은 것도 한몫했다. 이 실장은 “늦게 개발에 착수한 회사였고, 가장 빨리 진행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속도뿐만 아니라 개발되고 있는 약제의 부족함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며 접근했다”며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조언했다.2025-10-22 20:27:26정흥준 -
임신중지약 허가 급물살 타나…비만주사제 오남용 도마[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1일 국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비만치료 주사에 대한 오남용 문제와 안전관리 강화 대책 주문이 연이어 나왔다. 또한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임신중지의약품 허가 촉구도 어김없이 지적됐다. 다만, 새 정부 들어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을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식약처도 허가에 긍정적인 모습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민주당 전진숙 의원 등 의원들의 임신중지의약품 허가 지적에 대해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은 이미 국정과제로 결정돼 있다"면서 "국정과제에 따라 관계 부처와 제도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와 소통하면서 관련 법률안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작년만 해도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헌번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미프지미소 도입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이유에서다. 현행 법 체계상 임신중지는 수술 방식만 허용돼 있고, 약물에 의한 중단은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 국정감사에서도 임신중지의약품 '미프지미소정'에 대해 신속 허가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많았지만, 당시 오유경 처장은 허가사항 요건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되고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이 국정과제까지 선정되면서 미프지미소 허가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정권에 이어 현 정권에서도 식약처장에 유임된 오 처장의 발언은 이에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다. 다만, 식약처가 임신중지 의약품 도입에 망설이면서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었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임신중지의약품 온라인 불법 유통 적발 건수가 2021년 414건에서 작년 741건, 올해 9월까지 352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식약처가 임신중지의약품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을 받고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6년간 방치한 탓에 여성들이 불법 유통 약물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보건복지위원장)도 "법률자문 6건 중 4건이 법률 규정 없이도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며 "식약처장 의지만 있었다면 허가가 가능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비만치료 주사 오남용 심각…미성년자, 치과에서도 처방 임신중지의약품 도입이 해결 국면인 데 반해 비만 치료 주사제의 오남용 문제는 국정감사의 단골메뉴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 소병훈·이수진 의원 등 여러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 소 의원은 "지난 8월 출시된 마운자로가 작년 위고비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많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며 "종로에서는 (검사없이) 3분만에 처방이 되고, 심지어 치과에서도 처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미성년자에 대한 처방"이라며 "더욱 관심을 갖고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의원도 "병의원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kg/㎡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위고비가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거래를 통해 오남용되고 있다"면서 "비만치료제를 온라인 불법판매 알선·광고해서 적발된 사례는 2024년 522건으로 2023년 대비 407% 증가했다"고 문제 제기했다. 그러면서 2024년 기준 남자 비만 유병률은 48.8%이고, 여자는 26.2%인데도 위고비의 3상 임상의 1단계에서 위고비 투여군은 1306명 중 73.1%가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사용에 대한 실태 개선을 위해 불법 유통처뿐만 아니라 병원과 제약업체 책임도 있다"며 약사감시를 요청했다. 오 처장은 이에 대해 "비만 주사제들이 오남용이라 파악이 어렵지만, 오남용우려의약품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오남용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오인 의약외품, 식품 대책 주문 의약품 오인 의약외품, 식품 문제도 어김없이 나왔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우루사와 우루샷, 제일쿨파프와 제일파프쿨, 마데카솔케어연고와 마데카솔연고 중 어떤게 의약품인지 아냐"고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물은 뒤 "이런 의약품과 의약외품이 약국에 같이 전시된다면 소비자들은 같은 약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는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책을 주문했다. 오 처장은 "저도 굉장히 헷갈린다"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같은당 백종헌 의원도 "일반식품을 질병 예방, 의약품·건기식으로 오해할 수 있게 광고하는 사례가 지나치게 많다"며 "식약처 행정에 앞서 네이버, 쿠팡, G마켓, 올리브영을 직접 만나 문제점을 공유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전달했다. 같은당 안상훈 의원도 식품이지만, 의약품 제품명과 비슷한 사례, 모양이 비슷한 사례를 들며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EU는 의약품과 혼동되는 외형·명칭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일본도 의약품 외형 모방 식품 제조·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해외 기준만 가져와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수급불안정의약품 성분명 처방 도입 적기 한편, 필수의약품 수급불안정 지속 문제를 거론하며, 성분명 처방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당 내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김윤 민주당 의원은 "의원실에서 심평원 유통데이터를 통해 파악한 결과,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동일성분 의약품으로 수요를 파악한 결과 공급량 대비 사용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성분명을 사용하면 수급불안정 의약품 해결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서영석 의원도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분명 처방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9조원이 넘는다"면서 "성분명 처방은 건보재정 안정화와 환자 알 권리 선택 보장 차원에서 유익한 제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수급불안정의약품에 한정해서라도 성분명 처방으로 전환하는 때가 됐다"면서 "식약처장은 복지부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생동성시험을 통해 동등성을 입증한 약은 (오리지널의약품과) 효과가 동등하다고 볼 수 있다"고 답하면서도 의사 처방권 침해, 약사 조제로 인한 환자 위협 여부 질의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 간 의견이 다른데다 복지부 소관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식약처 심사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인순 민주당 의원은 "식약처가 '안전에 소통과 속도를 더하는 K- 바이오 규제 대전환'을 추진해 'K- 바이오 심사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면, 식약처의 심사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마땅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오 처장은 297명 증원 요청을 했고,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2025-10-21 19:02:53이탁순 -
비만 유병률 남성이 높은데도 위고비 임상은 여성 초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위고비 임상시험에서 여성 비중 현저히 높아 현재 남성이 더 높은 비만 유병률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이수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재선)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위고비프리필드펜(이하 위고비) 3상 임상의 1단계에서 위고비 투여군 1306명 중 73.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 제약(Novo Nordisk)은 지난 ′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고비를 허가 받았다. 임상시험 내용을 살펴보면, 평균연령 46세, 평균체중 105.4kg, 평균 체질량지수(BMI) 37.8kg/㎡, 평균 허리둘레 114.6㎝의 초기 상태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1단계를 진행했다. 그러나 병의원에서는 체질량지수(BMI) 30kg/㎡에 미치지 못하는 환자에게 위고비가 처방되거나, 온라인 불법거래를 통해 오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비만치료제를 온라인 불법판매 알선·광고해서 적발된 사례는 2024년 522건으로 2023년 대비 407% 증가했다. 질병청 〈건강영양조사〉를 보면, 2024년 기준으로 남자 비만 유병률은 48.8%, 절반이 비만이고, 여자는 26.2%이다. 실제로 비만치료제는 비만율이 높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할 것을 예상하고 임상시험이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 사용 이상사례는 24년 10월부터 25년 6월까지 합계 270건이며 마운자로의 경우, 25년 8월에 시판하여 아직 보고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 이수진의원은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은 비만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쓰일 수 있어야 한다"며 "병의원 처방에 제약업체가 자세한 매뉴얼 제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식약처는 제약업체에 대한 약사감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2025-10-21 10:04:58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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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환자, 지나친 식이제한 불필요…꾸준한 치료 핵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통풍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 번 통풍이 찾아오면 걷는 것조차 어려울 만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지속해서 치료를 이어가면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통풍 치료의 핵심은 완치가 아니라 꾸준한 관리에 있다는 얘기다. 이때 치료의 지속성을 높이려면 환자가 언제든 쉽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통풍 치료에서 동네의원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동네의원은 접근성이 높아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데다 환자 상태에 맞춰 세밀하게 약물을 조정 가능하다. 김성규 대구 류마바른내과 원장은 "통풍 치료에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는 가이드라인 중 하나가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통풍은 약을 중단하면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내원해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대구가톨릭대 의대에서 18년간 류마티스내과 교수로 재직한 류마티스 질환과 통풍, 관절염 분야 국내 대표적 임상의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서 이사와 간행이사로 활동하며 국내외 학술지에 16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현재 대구 류마바른내과 대표원장으로 통풍과 류마티스질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젊은 통풍 환자 빠르게 증가 추세…약물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대사질환이다.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에 침착되면 극심한 통증과 부종, 열감을 동반한 발작이 나타난다. 통풍이 반복되면 염증이 만성화돼 관절 주변에 단단한 결절(토피)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관절 변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풍 유병률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20년 46만8083명에서 2024년 55만3254명으로 4년 새 약 18% 증가했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2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통풍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흔히 통풍의 원인은 술이나 육류 섭취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체질적·유전적 요인이 더 큰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누구는 맥주를 한 박스 마셔도 통풍이 안 생기는데 누구는 한두 잔만 마셔도 생긴다"며 "결국 체질의 차이, 유전적인 소인 또한 통풍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는 통풍이 생기는 이유를 사람마다 요산을 배출하는 능력, 즉 배출 통로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요산은 혈액 속 대사산물로 대부분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개인마다 그 효율에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배출 통로가 좁아 요산이 체내에 남고 어떤 사람은 넓어 쉽게 빠져나간다. 김 원장은 "URAT1이라는 유전자의 변이 여부가 이런 차이를 만드는 핵심 요인"이라며 "문(Gate)이 좁은 사람은 요산이 배출되지 않아 통풍이 생기지만 문이 넓은 사람은 아무리 고기를 먹어도 요산 수치가 안 올라간다"고 했다. 통풍 환자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식습관을 조절하고 체중을 관리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요산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 게 기본이다. 음주는 발작을 촉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다만 통풍은 타고난 체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김 원장은 "음식을 아주 강력하게 조절한다고 해도 요산 수치가 1 이상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지나친 식이 제한은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에 약물치료로 요산 수치를 충분히 낮추는 게 보다 현실적인 관리 방법"이라고 말했다. 염증 초기에 잡아야…급성 통풍 환자, 신속한 치료가 성패 좌우 통풍은 '급성'과 '만성'이 명확히 구분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가락 끝이 붓고 열이 나는 급성 발작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를 방치하면 관절이 변형되고 뼈 손상까지 진행된다. 김 원장은 "대학병원에서는 급성 통풍 환자는 드물고 대부분 만성화된 상태로 내원한다"면서 "만성 환자의 경우 관절 변형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통풍은 발작이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회복도 더딘 만큼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풍 급성기에 스테로이드·콜히친·소염진통제(NSAID) 삼중요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김 원장은 "통풍 발작이 나타나더라도 스테로이드나 콜히친, NSAID를 사용하면 2~3일 내에 빠르게 염증이 가라앉는다"며 "빨리 염증을 눌러줘야 통증이 덜하고 후유증도 남지 않는다"고 했다. 김 원장은 급성 통풍 환자일수록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풍은 발작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증상이 시작된 직후 얼마나 빨리 진료를 받느냐에 따라 회복 속도와 예후가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접근성이 높은 동네의원의 역할이 크다. 대학병원은 진단 시스템이 정교하지만 접근성이 낮다. 동네의원은 대학병원에 비해 진료 대기 시간이 짧고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진료와 처방이 가능해 급성기 통증을 조기에 잡을 수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의원 진료의 장점이다. 진단 측면에서도 동네의원은 이점을 지닌다. 통풍은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건선관절염처럼 증상이 비슷한 질환이 많아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동네의원에서는 환자를 반복적으로 관찰하며 세밀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통풍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류마티스관절염인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때 통풍 치료를 하면 오히려 잘못된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류마티스 질환을 많이 다뤄본 전문의가 진단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꾸준한 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뇨가 생기면 약을 써서 혈당을 조절하듯 통풍도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요산을 스스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관리가 곧 치료이며, 통풍은 꾸준히 조절하면 충분히 안정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했다.2025-10-20 06:16:29차지현 -
"연골무형성증, 조기 약물 치료시 효과적…급여 절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급여가 된다면 치료제 처방을 받기 위해 오픈런을 해야하나요?" 오픈런. 한정판 명품 얘기가 아니다. 연골무형성증 치료제를 처방받기 위한 환우 부모들의 간절한 외침이다. 다만 현 상황은 '그림의 떡'이다. 국내 최초의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주(성분명 보소리타이드, 삼오제약 도입)'가 허가됐지만 아직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서다. 환우는 비급여로 치료시 연간 3억원 정도의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써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당하기 불가능한 금액이다. 10년이면 30억이다. 글로벌 임상과 실처방 데이터에서 효능과 안전성은 입증됐다. 조기 치료시 부작용 없이 평균 11.03cm 이상 클 수 있다. 다만 비급여로 아예 접근 자체를 못하거나 치료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연골무형성증은 조기에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적응증도 4개월부터 투여가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이나 환우 모두 약을 처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데일리팜은 의료진을 만나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조기 사용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고정민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전종근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만나봤다. 연골무형성증에 대한 질환 자체가 생소하다. 질환 원인과 특징, 유병률, 합병증 징후, 합병증 위험 등 전반적인 설명 부탁한다 (고정민 교수) 연골무형성증은 세계적으로 2만명에 1명 꼴로 발생하는 골격계 희귀질환이다. 증상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제일 대표적인 것이 저신장이다. 남자는 130cm 전후, 성인 여성은 120cm 전후의 저신장을 보인다. 연골무형성증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다. 원인은 대부분 FGFR3 유전자의 점 돌연변이다. 연골 성장이 저해되고 세포 분열 억제로 짧은 팔과 다리, 상대적으로 큰 얼굴과 머리를 갖게 된다. 상대적으로 두개골 발달은 지연되지 않아 머리는 크고, 머리와 척추를 연결하는 공간이 좁아져 척수 신경의 눌림으로 인한 사지마비나 위약감, 수두증 같은 것을 동반할 수 있다. 산전검사나 출산 뒤 아기가 연골무형성증 진단을 받는다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조기에 치료·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 환자 중 많은 연골무형성증 환아들이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서 하지 위약감나 하지 마비, 그리고 그것과 동반된 장애로 고통을 겪는다. 연골무형성증은 충분히 치료·관리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그중에서도 초기 약물 치료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말 국내 최초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주'가 허가되면서 치료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약물 치료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 65279;(전종근 교수) 우선 키 성장 효과다. 임상 시험에서 복스조고는 연간 키 성장 속도를 위약 대비 1.5~1.6cm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 연골무형성증 환자는 종종 하지 연장술, 척수 압박 완화 수술 등이 필요하게 되는데 조기 약물 치료로 성장판 기능을 보존하면 하지 연장술 필요성 감소 가능성과 추후 골격계 합병증(척추협착증, 무릎 변형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키 성장 자체가 환자와 가족에게 긍정적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또래와의 신체적 차이가 줄어들면서 자존감, 사회적 적응, 학교생활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다만 이는 환자 개인의 환경, 사회적 지원,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참고로 복스조고주(성분명 보소리타이드)는 2024년 12월 31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4개월 이상 소아의 연골무형성증 치료에 사용된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이나 미충족 수요가 있다면 (고정민 교수) 최근 사례로 보면 치료제 급여다. 사실 경제력이 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지원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 비급여 약값은 1년에 3억원 정도로 어마무시하다. 성장판 닫힐때까지 맞는거여서 10년이나 15년이 될 수 있다. 10년이면 30억이다. 효과는 증명됐다. 복스조고 사용시 1년 1.5~2cm 성장이 가능하다. 조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급여가 중요하다. 비급여가 지속될수록 환우 부모들은 자녀의 치료 시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본인 부담 상한제 및 행정 처리 중요성도 제기된다. 본인 부담 상항제를 통해 고가약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득 기준에 따라 상한액이 결정되며 초과 금액은 환급받을 수 있다. 급여 적용 시점 이후 행정 처리 중요성이 강조된다. (실제 복스조고주는 일본, 호주, 대만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등 주요 국가에서 보험 급여가 된다. 생후 4개월부터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투여가능하다.) 복스조고주 치료가 단순히 성장 촉진을 넘어 삶의 질(QOL) 측면에서 환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전종근 교수) 복스조고주는 연골무형성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이에 환자와 가족의 치료적 기대감, 관리의 폭이 넓어지는 등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복스조고주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측면을 평가한 연구들이 몇 편 있고 약물 치료가 신체는 물론 사회 기능 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일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이터들도 존재한다. 다만 구체적으로 삶의 질 지표가 얼마나 개선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장기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약물 치료 국내 실처방 사례가 궁금하다. 국내 환자 추적기간이 짧다면 해외 사례도 소개해달라. (고정민 교수) 실처방 사례는 20개월 여아 한 명이다. 현재 두 달 정도 사용했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키 성장 관련해서는 처방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효과에 있어서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글로벌 데이터는 많다. 미국은 2021년 허가된 후 4~5년 경험치가 쌓였다. 임상에 참여한 친구들까지 하면 10년 정도다. 키는 연 1.5cm 지속적으로 더 큰다고 본다. 성장호르몬을 쓰지 않는 이유는 연골무형성증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복스조고는 쥐 실험에서 획기적이었다. 다만 초기 임상에서 사람한테는 5세부터 썼다. 초기부터 치료를 안하니 그때까지 변해버린 외형 때문에, 또 사람에게는 많은 용량을 쓰기 어려워 쥐 실험만큼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약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연 1.5cm에서 2cm 더 클 수 있다는 데이터를 얻었다. 허가 임상은 실생활 데이터데어도 증명됐다. 키가 엄청 크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고 비율이 좋아진다. 키, 비율, 삶의 질이 중요하다. 삶의 질은 당연히 좋아지고 키도 명확히 관찰된다. 비율이 좋아지면 연골무형성증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실제 복스조고주는 임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아래는 논문 내용) 1. 키 성장 효과(3상 시험 결과, 허가 임상시험, 2020년도 lancet지 발표) 보소리타이드 임상 3상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다기관 3상 임상시험으로 호주, 일본, 미국 등 7개국가에서 진행됐다. 보소리타이드 또는 위약을 1년간 투여한 결과, 보소리타이드 투여군의 연간 성장 속도(AGV, annual growth velocity)가 위약군보다 1.57cm/년 더 빠르게 나타났다. 2. 상하지 비율 개선 결과(3상 시험 장기간 FU 결과, Savarirayan et al, 2025, Med 6, 100566) 보소리타이드로 3년간 치료한 환자들의 하체 대비 상체 비율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대상: 여아 11세, 남아 12세 이하, a least squares mean difference -0.09, P=0.0087) 현재 연골무형성증 치료제는 국내서 비급여 상태다. 해당 약제의 급여 필요성은 & 65279;(전종근 교수)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급여 적용은 성장 개선 효과와 환자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의료 형평성 제고를 위해 필요하며 조속한 급여 전환이 사회적·윤리적 측면에서도 합당하게 요구되는 내용이다. 복스조고주와 같은 치료제를 급여로 전환하는 것은 환자 개개인의 치료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사회,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향후 연골무형성증 관리 패러다임도 변화가 예상된다 & 65279;(전종근 교수) 이전에는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가 대부분이었고 주로 수술적 개입이나 보조적 치료가 중심이었으나 이제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성장 촉진을 목표로 하는 약물 치료가 치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변화가 예상이 되며 연골무형성증의 치료가 성장 촉진, 수술적 개입 감소, 개인 맞춤형 치료 등의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다.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조기 치료와 장기적인 관리가 핵심이 될 것이며, 이는 향후 연골무형성증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환자와 가족분들께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고정민 교수) 연골무형성증은 특히 저신장에 굉장히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 다만 저신장만이 합병증이 아니고, 전생에 걸쳐서 굉장히 다양하고 여러가지로 신경 쓸게 많은 전신성 희귀질환인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소아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등이 팀으로 빨리 합병증을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 65279;전종근 교수) 연골무형성증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동반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최근 의학의 발전과 사회적 인식 개선, 다양한 지원 제도의 확대 덕분에 연골무형성증 환자분들도 충분히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일을 견디고, 웃고, 싸우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은 단지 ‘환자’나 ‘보호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존재다. 앞으로도 더 나은 치료, 더 넓은 인식, 더 따뜻한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해온 그 삶의 여정을 함께 응원하겠다.2025-10-02 06:19:52이석준 -
보스톤사이언티픽, 한국시장 공세 강화…2천억 눈앞[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한국 시장 침투력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본사의 막강한 연구개발 역량과 다층적 치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심혈관·종양·비뇨기 분야 등에서 혁신 솔루션을 제시하면서다. 특히 심방세동 치료용 '파라펄스 PFA 시스템(FARAPULSE Pulsed Field Ablation)'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회사는 올해 국내 매출 2000억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의료기술 선도기업으로, 2024년 기준 약 167억 달러(한화 23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중 16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현재 65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44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해당 기업의 치료 혜택을 받고 있다. 한국 법인은 1996년 설립 이후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보험급여 확대와 임상 연구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약 100개 의료기관에서 4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지원해 치료 근거 수준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의 국내 매출은 감사보고 기준 2020년 1291억원, 2021년 1448억원, 2022년 1516억원 등으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2023년 1753억원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는 184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심혈관·종양·비뇨까지 확장…한국 매출도 성장세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가 국내 의료현장에 공급하는 제품군은 심혈관, 종양학, 비뇨기 분야까지 아우른다. 관상동맥 초음파 영상 진단 장치 ‘아비고 플러스(AVVIGO+)’, 간종양 색전술 치료 기기 ‘테라스피어(TheraSphere)’,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위한 ‘리줌 시스템(Rez& 363;m)’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솔루션은 단연 파라펄스 PFA 시스템이다. 심방세동은 국내 환자 수가 2022년 약 94만 명에 달하며, 2013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병률 역시 같은 기간 1.1%에서 2.2%로 상승했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열 절제술은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식도 손상이나 폐정맥 협착 등 합병증 위험이 상존했다. 파라펄스 PFA는 펄스 전기장을 이용해 심방 조직을 선택적으로 절제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꽃과 바구니 형태로 변환 가능한 파라웨이브(FARAWAVE) 카테터는 다양한 해부학적 구조에 대응할 수 있어 시술자 편의성과 재현성을 높였다. 이 시스템은 2024년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해 공식 출시됐다. 이어 2025년 6월에는 지속성 심방세동까지 적응증을 확대했으며, 7월에는 미국 FDA가 약물 저항성, 증상성 환자 치료 적응증을 승인하면서 글로벌 임상 근거가 강화됐다. 실제로 ADVANTAGE AF 연구에서는 지속성 심방세동 환자의 85.3%에서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고, 숙련 의료진의 경우 이 수치는 91.4%까지 올라갔다. ADVENT 연구에서는 열 절제술과 비교해 안전성과 효과가 동등하면서 시술 시간은 단축되는 결과가 나왔고, 1만7천 명 이상 환자를 분석한 MANIFEST-17K 레지스트리에서도 주요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냉각절제술 대비 심방세동 재발 억제율에서 우월성을 입증해 국제 학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이 같은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과 임상 데이터 축적에 집중하며 국내 현장 안착을 지원하고 있다. 파라펄스 PFA가 급여 적용까지 이어질 경우 심방세동 환자의 치료 선택지는 한층 넓어지고, 시술 안정성 개선에 따라 사회적 의료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ESG·사회공헌까지…존경받는 기업 10년 연속 기술 혁신과 더불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도 주목된다. 보스톤사이언티픽은 10년 연속 포춘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도 편입됐다. 한국 법인 역시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세 차례 연속 선정되며, 유연근무제·자녀 양육지원·문화 및 건강 프로그램 등으로 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산불 피해 기부, 과학 교육 프로그램, 자선 달리기, 연탄 나눔 활동 등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다.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글로벌 본사의 연구개발 투자와 국내 임상 경험을 결합해 고난도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심방세동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향후 국내 시장에서 표준 치료로 도약할 전망이다.2025-10-01 12:09:43황병우 -
심각한 소아청소년 비만...적극적 치료 필요성 대두[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등장으로 그 어느때보다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점점 비중이 증가하는 소아 비만과 제한적인 치료옵션에서 비롯되는 치료환경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전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영양 장애가 된 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성조숙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의 신체적 문제와 자존감 저하 및 우울, 불안 등으로 인한 사회정서적인 측면의 문제를 초래한다. 소아청소년은 지속적으로 키와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성별 및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의 백분위를 이용해 비만을 진단한다. 대한비만학회 비만진료지침(2022년, 8판)에서는 만 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비만 진단 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 85 백분위수 이상은 과체중, 95 백분위수 이상은 비만으로 판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속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비만...한국도 위험 문제는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Imperial College London이 공동 진행한 통합 분석 연구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소아청소년 인구 중 비만 인구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1975년부터 2016년까지 200개 국가의 5세 이상 연령대에서 체중과 신장 측정치 결과를 통합하여 체질량 지수(BMI) 및 비만 유병률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975년 1% 미만에서 2016년 여아, 남아 각각 6%, 8%로 늘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비만의 영향을 받는 소아청소년의 수와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중동·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동아시아, 고소득 영어권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아청소년 비만 비율의 절대적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전세계적인 경향과 맞물려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 청에서 발간한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 소아청소년의 경우 제8기 유병률이 19.5%로 제5기(11.1%) 대비 1.76배 증가했고 여자 소아청소년의 경우 제8기 유병률(12.7%)이 제5기(9.2%) 대비 1.38배 늘어났다. 또 지난 4월 공개된 교육부의 초중고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3%로 3명 중 1명꼴이다. ◆학계도 발맞춰 진료지침 발표...약물치료 권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아청소년 비만 관련 진료지침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이었던 약물치료 등 직관적인 치료요법의 필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P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 비만 소아청소년의 평가 및 치료를 위해 2023년 1월9일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약물요법을 권고하고 13세 이상부터는 수술요법을 허용하는 등 비만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개입을 권장하고 있다. 약물 요법의 경우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제니칼(오르리스타트)', '큐시미아(펜터민, 토피라메이트)' 등 약제를 권고했다. 이는 전통적인 식사 및 행동치료가 소아청소년에서 우선시돼야 한다는 경향을 뒤집어 논쟁이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고도비만인 소아청소년의 비만 관리가 시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 역시 약물요법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2022년 대한비만학회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대해 '집중적인 식사치료, 운동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해도 지속적인 체중증가와 비만 동반 질환이 조절되지 않을 때' 경험 있는 전문의에 의한 약물치료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또 앞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도 소아비만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해 ▲소아청소년 과체중과 비만의 정의 및 진단, ▲소아비만의 치료 원칙,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 정신건강 영역을 포함한 소아청소년 비만의 행동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를 포함해, 각 영역별로 권고사항과 각 근거의 정도에 따른 권고 수준(레벨 A~D)을 설정했다. 정혜운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는 생활습관 중재가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에게 허가된 약제가 있지만 아직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2025-09-15 06:00:23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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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텐텐츄정(10정)1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