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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약국시장, 한방제제 강세…보건식품도 인기

  • 정혜진
  • 2017-05-23 06:14:55
  • 빗장 푸는 중국 헬스케어시장…해외 진출 '속속'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tHIS(The Health Industry Summit)은 중국 시장이 점차 개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먼저 전시 규모나 입점업체 수로 봤을 때 의약품에 비해 의료기기 세션이 압도적이었으나 또 다른 의미에서 눈길을 끈 것은 다국적기업의 참여 정도다.

의료기기는 GE, Philips 등 다국적 기업이 대거 진출해 최신 진단과 수술 장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의약품 세션에서 주를 이룬 것은 중국의 제약사들이었다. 다국적제약사를 포함해 해외 기업의 부스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시노팜' 등 중국제약사, 최신 의약품 트렌드 선보여

중국의 유일한 국영제약사이면서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노팜(國藥一心制藥有限公司). 이번 전시의 주최사이기도 한 시노팜그룹은 의료기기와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시노팜은 현재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항암제, 항바이러스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로, 연간 1억위안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제약사는 시노팜처럼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대형제약사 몇 곳과 지역을 커버하는 중견제약사, 이밖에 소규모 의약품을 생산하는 소형제약사로 나뉜다.

이들 제약사는 규모에 따라 생산 형태 역시 나눠져 있다. 상하이를 본거지로 하는 상하이제약만 해도 몇 곳의 지역별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약 10여개 지역에 공장을 두고 고혈압, 당뇨, OTC 등 제제를 각 지역 공장에서 나눠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양방제제의 OTC(왼쪽)와 한방제제 OTC(오른쪽)
중견 제약사는 한 지역을 커버하는 정도의 규모인데, 최근 들어 전국 유통망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증거로 이번 박람회에서 중견 제약사들 대부분이 '지역별 판매 대리상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었다.

중국 역시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을 한방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이 양분하고 있을 정도로 한방제제의 존재감이 크다.

R&D가 활발한 대형제약사들은 캐미컬제제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중소규모 이하 제약사들이 한방제제를 활용한 OTC개발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PHARMCHINA에서 OTC는 한방제제를 원료로 한 제품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에 대해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관람객은 "약국들이 양약제제와 한방제제를 갖추고 있어도 한방제제를 더 많이 판매한다. 한방제제에 대한 수요도 높고 중국인들에게는 더 익숙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대부분 제약사들이 내수에 집중하고 있다. 수출하는 제품은 거의 없다"며 "다만 일본, 유럽 등 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 등을 통해 꾸준히 글로벌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특색 강한 건기식..."시장 확대 추세"

중국에서 '보건식품'이라 부르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이번 전시에서 의약품 만큼 큰 세션을 차지했다. 전국 각지에서 지역 특산물을 제품화한 업체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최근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고민거리도 공기오염이라는 점에서 호흡기, 기관지에 좋은 식품을 활용한 제품이 다수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 보건식품업체 관계자는 "중국은 지역이 넓고 지역 별로 '효능, 효과'를 가진 특산물이 유명해 이 원료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활발하다"며 "최근에는 정제나 캡슐 뿐 아니라 음료 형태의 보건식품도 출시되는 등 제품 개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원내약국에 있는 조제의약품.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보건식품을 중심으로 꾸려진 Nature Health &Nutrition Expo 입점업체 절대 다수가 중국 업체였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

리드시노팜은 박람회를 통해 해외 유명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호주 브랜드 BLACKMORES ▲미국 브랜드 Nature Made ▲미국 브랜드 Garden of Life 의 국내시장 론칭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주최 측은 "깨끗한 환경에서 만든 좋은 품질의 보건식품을 국내에 소개한다. 성장하는 보건식품 시장에 활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틴 제제.
대형마트 옆에 위치한 로컬약국(왼쪽)과 대형병원 앞 문전약국(오른쪽)

"중국은 한국 헬스케어 기업들과의 더 많은 협력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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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리드시노팜 조 조우 상무이사 인터뷰] eb

-tHIS 전시를 총괄한 리드시노팜의 조 조우(周 一& 28828;) 상무는 중국 헬스케어 시장 트렌드를 전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더 많은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조우 상무와의 일문일답.

sb이번 전시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eb

-PHARMCHINA와 Nature Health &Nutrition Expo에만 45만가지 제품이 소개됐다.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 관람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의약품 중에는 케미컬, 생물학제제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고, 보건식품도 최근 중국의 트렌드를 알 수 있도록 꾸며졌다.

sb중국의 헬스케어 트렌드는 어떤가. eb

-중국은 베이징이 있는 화북지역, 상하이가 있는 화동지역, 광저우가 있는 화남지역, 충칭이 있는 중서부지역으로 나눈다. 지역별 특색이 있겠지만,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은 이곳 상하이, 화동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화동지역은 외국 기업이 많고 부유한 편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지 않나. 건강과 뷰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보건식품, 나아가 OTC 등 의약품도 시장이 커지고 있다. 건강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sb인기를 끄는 보건식품이 있다면 eb

-중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보건식품은 비타민, 칼슘, 오메가3, 프로틴 등이다. 짐작하겠지만 건강과 영양보충 뿐 아니라 다이어트 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b한국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eb

-중국사람들에게 한국 화장품은 인기가 높다. 건강식품에 대해서도 한국 제품은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도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보건식품을 의약품에 포함해 인지하고 있어 규제가 강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 5월 1일부터 일부 규제를 완화해 보건식품으로 허가를 받기 위한 심사 과정을 간소화했다.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과 중국 간 정치적인 상황이 어려워도(인터뷰 당시 사드 배치로 인한 이슈가 계속되던 때였다) 한국과 중국이 헬스케어 면에서 협업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은 의욕을 가지고 중국에 진출해주길 바란다. 중국에도 한국 관계자들이 더 많이 방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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