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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명 찾는 중국 헬스케어박람회...가능성 '무한대'

  • 정혜진
  • 2017-05-22 06:14:56
  • 중국최대 건강박람회 tHIS, 의료기기·의약품·건기식 등 7천여 업체 참여

2017년 기준, 인구 13억7000여명으로 세계 1위. 국토 면적 960만㎢로 남한의 100배. 6~7%에 이르는 높은 경제 성장률.

중국을 얘기할 때 거론하는 이런 막대한 수치는 사실상 한국 기업들에게 와닿지 않았다. 아무리 큰 시장이어도 막상 현실적으로 진출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 쏟아져 들어올 때에도, 역으로 한국 기업과 상품이 중국에 진출하기에 규제와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다.

상하이 국제전시 컨벤션 센터
◆세계 최대 규모...관람객만 21만명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tHIS(The Health Industry Summit)은 그런 중국 시장의 질적, 양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박람회 중 하나다.

tHIS은 2005년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해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 박람회로 일컬어지고 있다.

tHIS에 따르면 이번 2017년 박람회에는 7000여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150개국에서 21만명의 관람객이 박람회를 찾았다. 박람회에 포함된 개별 컨퍼런스만 120여개에 이른다.

전시장 한 곳의 전경. 이러한 규모의 전시장이 1층에 8곳, 2층에 8곳 있다.
박람회가 상하이에서 열린다는 점도 상징적이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중심 도시이자 중국과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외국 기업 관계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오고가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전시가 열린 '상하이 국제전시 컨벤션 센터'의 전시 공간은 35만㎡. 코엑스 전시장 규모가 3만3566㎡(1만154평)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에서도 압도적이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tHIS는 크게 ▲의료기기 등 의료 관련 전시 CMEF(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 ICMD ▲의약품을 전시하는 PHARMCHINA와 PHARM PACK ▲중국의 최신 제약산업 기술을 전시하는 APi China, PHARMEX, PHARMPACK, SINOPHEX ▲건강기능식품을 소개하는 Nature Health, Nutrition Expo 등 총 8개 전시로 구성됐다. CMEF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머지 의약품과 건기식 관련 전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최신 메디컬 디바이스를 설명하고 있는 전시업체
이번 전시를 관람하러 온 중국 상하이의 한 원료의약품 업체 관계자는 "상하이 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업계 관계자와 관심있는 일반인이 전시를 보러 온다"며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중국 트렌드 뿐 아니라 세계적인 트렌드를 볼 수 있고 중국 전역의 의약품 현황을 볼 수 있어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주관은 국영제약사 '시노팜'...1년 매출 49조원

이번 전시 주최는 Reed SinoPharm Exhibition으로 '리드시노팜'은 국영 제약사인 '시노팜 그룹'이 거느리는 박람회 담당 계열사이면서 중국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최고 규모의 건강 헬스케어 박람회 기업이다.

리드 시노팜은 약 23개의 박람회를 주관하고 있는데, 이번 tHIS 외에도 크고 작은 헬스케어 박람회를 1년 내내 개최하고 있다.

참고로 의료기기 박람회인 CMEF는 오는 10월 29일에, PHARMCHINA와 Nature Health &Nutrition Expo, PHARM PACK은 오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가을 전시회를 한번 더 개최한다.

중국색을 강조한 건기식 업체
한편 '시노팜'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제약사로, 중국에서 가장 큰 제약 및 건강관리 기업이다. 의약품 생산과 공급, 판매는 물론 연구, 예방, 진단 등 건강과 관련해 광범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제약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인 2016년 계열사 성장률은 평균 26.17~31.81%로 계열사 전체가 고도 성장하고 있다. 2016년 매출은 30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49조원 규모다.

시노팜 그룹 계열인 상하이종합병원 관계자는 "시노팜의 시장 점유율은 약 35%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국영제약사인 만큼, 각 지역의 병원과 약국을 중심으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노팜 전시장
◆한국제약사 참여하지 않은 중국최대 건강박람회

tHIS 측은 각 전시장마다 해외 업체 부스를 모아 눈에 띄게 전시하도록 기획했다.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가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한국 업체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는 점이다.

CMEF 메인 전시장에 입점한 LG와 삼성, 건기식 전시장에 2~3곳의 소규모 홍삼 수출업체를 제외하고는 한국 기업은 없다시피했다. 제약사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상하이제약이 전시장에 게시한 자사 제품 목록
참고로 삼성은 한 번의 진단으로 바로 진행 단계를 검진할 수 있는 유방암 진단 기구를, LG는 병실에서 쓸 수 있는 메디컬 모니터를 주력상품으로 내걸었다.

tHIS 해외 업체 유치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한국 제약사들이 많다고 들었으나, 정작 중국 기업과 일반인이 모이는 tHIS에는 한국 제약사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Reed Sinopharm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활동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원한다. 협력하고 서로 상생할 방법을 중국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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