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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피워놓고 화학실험 했고, 교재도 없었는데"

  • 이정환
  • 2017-06-13 06:14:59
  • 서울약대 102주년 기념식…김낙두·이강추·이은방 약사 수상

자랑스러운 서울약대인상 수상자들과 이봉진 학장. 김낙두 교수, 이강추 고문, 이은방 교수(왼쪽부터)
나는 60년 전 국민소득 100불도 안되던 가난한 시기에 약학공부를 했다. 숯불을 피워놓고 화학실험을 했고, 교재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약대는 과거와 달리 눈부시게 발전했고 산업을 이끌고 있다.(김낙두 교수)

과거 쌀 한가마니도 안되는 공무원 약사를 이어가며 공직을 지속할지 고심을 많이했었다. 돈버는 재주가 없어 약대에 많이 기여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국내 제약발전에 앞으로도 힘쓰겠다.(이강추 신약개발연구 조합 고문)

하나의 생약이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하면 젊어서나 지금까지도 기전이 궁금하다. 그래서 식물이 왜 위궤양에 효과를 보이는지 궁금해서 쭉 스크리닝한 결과가 유파티딘(스티렌 유효성분)이다. 이게 20년 전이다.(이은방 교수)

약대 약물학강의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KGMP(우수약물 제조관리 기준) 고시 제정, 국산 천연물신약 스티렌 연구·개발에 기여한 '왕년의 스타 원로 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열린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개교 102주년 기념식장에서다. 이날 서울약대는 감사의 밤과 함께 자랑스러운 서울대 약대인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개회사에서 이봉진 서울약대 학장은 "서울약대가 오늘날 있기까지 노력해주신 분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102년 역사를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낙두(11회) 명예교수와 이강추(12회) 고문, 이은방(13회) 명예교수가 올해 서울약대인상의 주인공이다.

서울약대에 따르면 김 교수는 국내 약대에 '약물학'이라는 단어를 도입하고 보편화하는데 기여했다. 1966년 약물학 교재를 국내 첫 발간하며 약물학 강의를 담당해왔다.

1981년 서울대병원 약제부장에 취임한 후에는 약물동태학 업무의 협조체계 구축으로 약사가 환자진료에 참여하는 임상약학업무를 정립했다.

이 고문은 1977년 KGMP를 제정, 보건사회부 고시로 공포해 의약품 제조관리수준 국제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987년 물질특허제도 도입 후 국내 제약계에 신약개발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고 정부지원 예산 확보에 기여했다.

아울러 2007년 제약산업 발전육성·지원특별법 시안을 제정, 향후 입법제정에 필요한 뼈대를 마련했다.

이 교수는 생약제제와 천연물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에 매진한 약사다. 한국생약 134종에 대한 항암작용을 연구하고 천연물의 체내 작용성분의 기전을 밝혀냈다.

특히 블록버스터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연구·개발에 기여했다. 스티렌 유효성분이자 쑥 유효물질인 '유파탈린'을 발견하고 특허화해 동아제약이 처방약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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