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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마시는 수액제 '엔커버', 출시후 처음 하모닐란 제쳐

  • 이탁순
  • 2017-07-27 12:16:56
  • 지난 1분기 매출 역전... 국제 저널 소개, 다양한 맛 추가 원동력

하모닐란(왼쪽)과 엔커버(오른쪽)
경장영양제 의약품 시장에서 엔커버(JW중외제약)가 처음으로 하모닐란(영진약품)을 제치고 선두자리에 올랐다.

26일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엔커버는 41억원의 판매액을 달성, 전년동기(32억원) 대비 26% 성장했다. 반면 하모닐란은 3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35억원보다 마이너스 성장했다.

경장영양제(Enteral Nutrition)는 소화 기능은 있지만, 음식물 섭취에 의한 영양보급이 곤란한 환자에게 경구나 튜브를 통해 상부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분에 제공하는 제품이다.

그동안 식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임상시험을 통과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증명된 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의약품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은 위장기능 유지가 용이하고, 전문의약품 보헙급여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의료진과 환자들도 선호하는 분위기다. 경장영양제 의약품은 필수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을 제공하는데, 이에 '마시는 수액제'라고도 부른다.

영진약품이 비브라운으로부터 도입한 '하모닐란'은 줄곧 이 시장 1위를 달렸다. 하모닐란은 2015년 판매액 163억, 2016년 185억원으로 각각 68.8%와 64.7%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엔커버는 2015년 74억원, 2016년 1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커버가 올들어 갑자기 급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에서 진행한 임상결과가 APJCN(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소개되면서 부터다.

주요 위장관 수술 후 2주내 퇴원한 환자 중 경구영양섭취가 가능한 환자를 두 그룹(식사와 엔커버 섭취군 vs 식사군)으로 나눠 8주간 진행한 임상결과, 엔커버 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 프로테인, 알부민 등 수치가 증가해 면역력·영양상태 개선으로 인한 조기 회복과 같은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 해외 저널에 소개되자 시장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엔커버는 동양인 식생활 패턴을 고려해 탄수화물(62%), 지방(20%), 단백질(18%) 등 3대 영양소가 조성돼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엔커버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환자들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고, 항암제 등의 부작용으로 입맛을 잃은 환자에게 그렐린호르몬(식욕촉진호르몬)을 상승시켜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제품은 튜브 연결 방식인 고용량 제형과 직접 마실 수 있는 소용량 제형 2가지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엔커버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됐다.

무엇보다 하모닐란과 비교해 다양한 맛이 시장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엔커버는 밀크맛, 커피맛 이외에도 지난 4월에는 옥수수맛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에반해 하모닐란은 커피맛과 바닐라맛 2종류로 구성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장영양제는 환자들이 거부감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엔커버는 다양한 맛으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조사 문제로 하모닐란이 수급불안에 시달리면서 엔커버가 반사이익을 받은 측면도 있다.

하모닐란을 판매하는 영진약품은 그동안 경장영양제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의 경장영양제 의약품인 '누트릴란'을 도입해 경험을 쌓은 영진은 2012년 비브라운의 '하모닐란'을 본격 판매하면서 시장 파이를 키웠다.

엔커버는 2009년 오츠카제약으로부터 도입한 약물로, 점점 매출액이 증가하더니 하모닐란과 양강구도를 이룬 제품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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