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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기립성저혈압 장기 약물치료 효과 입증

  • 이정환
  • 2017-08-22 11:29:28
  • 주건·이상건 교수팀 "미도드린·피리도스티그민 임상시험"

주건 교수(왼쪽)와 이상건 교수
국내 의료진이 장기간 약물투여를 통한 기립성저혈압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처음으로 입증해 주목된다.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기립성저혈압의 약물치료는 지금까지 과학적 근거가 미약했다.

22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주건, 이상건 교수팀은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을 3개월 이상 장기투약한 결과 기립성저혈압을 심각한 부작용없이 상당히 호전시켰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 두 약물에 대한 장기임상시험은 없었다. 병용 시 약효도 이론적으로만 알려진 상태로, 사람 대상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총 87명의 신경인성 기립성저혈압 환자를 각각 29명씩 3개 그룹(미도드린, 피리도스티그민, 병용요법)으로 나눠 3개월간 혈압변화와 우울증, 삶의질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약물을 복용하면 일어날 때 혈압저하가 뚜렷이 감소해 환자 절반 이상이 기립성저혈압이 없어졌다. 병용요법은 한가지 약을 쓸 때보다 큰 장점은 없었다.

우울증, 삶의질 또한 호전됐는데 미도드린이 피리도스티그민에 비해 우월했다. 기립성저혈압 환자는 우울증이 만연하고, 삶의질도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기립성저혈압에서 적어도 3개월 이상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며 단기적으로 미도드린과 피리도스티그민 병용치료 후, 장기적으로는 미도드린 단독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미도드린은 동맥과 정맥에 있는 알파1 수용체에 작용해 혈압을 올리고 피리도스티그민은 말초신경에 있는 아세틸콜린 양을 늘려 신경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일어나서 3분 이내 측정했을 때 수축기 20mmHg 또는 이완기 10mmHg 이상 혈압이 떨어질 때 기립성저혈압으로 진단한다. 기립성저혈압 유병률은 9%~34%이고, 노인은 41%~50%로 추정되며 당뇨병이나 파킨슨병 환자는 더욱 많다.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에 뇌 혈류 감소로 나타나는 만성피로, 두통, 목과 어깨 통증, 불균형 보행장애, 어지러움, 전신쇠약, 기절 등의 증상이 있다.

기립성저혈압 환자들은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대로 진단받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주건 교수는 "연구가 기립성저혈압 인식을 높이고 효과적인 환자치료에 활용되길 바란다"며 "기립성 빈맥증후군 등 다른 기립성 어지럼증의 원인과 이에 대한 유전자 기전을 밝히는 실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분야 권위지 미국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8203;& 8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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