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안정 때문이라면 공직약사 하지 마세요"
- 이정환
- 2017-08-28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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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약사 설명회...선배들, 약대생 300여명에 '격려와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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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출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중인 약대생과 복지부·식약처·심평원·질본·특허청·국과수 등 정부 공무원 약사들이 만났다. 대한약사회와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가 26일 처음으로 개최한 '제1회 공직약사 설명회'에서다.
공무원으로 약사직능을 펼치고 싶어하는 약대생 300여명은 공직약사 선배들에게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막힘없이 질문했고, 선배들은 정성을 기울여 대답했다.
이날 복지부 맹호영 통상협력담당관, 경인식약청 송현수 의료제품안전과장, 심평원 김국희 약제등재1부 부장, 특허청 송호선 약품화학심사관, 오창현 질본 자원관리과장, 국과수 인상환 법독성학과장이 공직약사 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모두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뒤 공직에 진출한 약사들로, 각 부처에서 약사 전문성을 살려 공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공직약사가 되고 싶고 업무가 궁금하다면 해당 기관을 직접 찾아 묻고 직접 체험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들이 선호하는 쉬운 길은 결국 경쟁률도 높아 쉽게 망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좁은문'으로 들어가라는 것이다.
맹 부이사관은 "공직약사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기본 요건이다. 공감능력이 없다면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공직약사가 되고싶다면 하고싶은 직종에 직접 가서 느껴봐라. 공무원에게 질문하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다.
그는 "처음엔 거부하더라도 진심으로 요청한다면 멘토가 돼 줄 것이다. 막연히 머릿속으로나 책상에 앉아 생각하는 것 보다 직접 부딪히는 게 좋다"며 "약대생들은 내게 쉬운 길을 묻는다. 이런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갈 수 있는 쉬운 길은 쉽게 망한다. 여러분들은 젊고 시간이 많고 도전의 기회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식약청 송현수 의료제품안전과장은 식약처 안의 약사 주무를 중심으로 강연을 이어 갔다. 약효와 함께 부작용이 항상 뒤따르는 의약품을 다루는 식약처는 국민 안전을 위해 엄정한 규제를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식약처는 의약품·의료기기·의약외품·화장품 분야에 대한 감시, 연구, 허가신고, 입법을 담당한다. 약사가 많이 배치된 보직은 의약품안전국와 바이오생약국 의료기기안전국과 안전평가원"이라며 "소아의 팔·다리 기형을 유발했던 탈리도마이드 사태는 정부가 의약품 규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준다"고 했다.
송 과장은 "강연을 준비하며 공직약사란 뭘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약사로서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이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매력있는 직업'이라는 게 결론"이라며 "매력의 '매'자가 도깨비 매다. 도깨비에게 홀린듯이 하게되는 직업이 공직약사"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약사는 아무래도 공무원이다 보니 다양한 복지 혜택이 뒤따른다. 유연근무제, 시간선택제에서부터 육아휴직도 보장폭이 명확하다"며 "특히 식약처는 약사가 할 수 있는 공직 중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매력적인 부처"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김국희 약재등재1부부장은 심평원의 기관 성격과 향후 심평원 내 약사 필요성이 늘어나는 이유를 설명하며 약대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약산업 발전으로 고가 항암제 등 혁신신약이 다수 국내 허가되는 현실은 결국 신약 경제성 평가를 담당하는 심평원 내 약사 수요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했다.
김 부장은 "심평원은 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소속 직원들이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다. 진료비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지를 심사하는 주체가 심평원"이라며 "최근 건보재정 주 약제비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약사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암제는 임상 2상만으로 신속허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전세계에서 환자들의 약효를 확인해야 한다. 전국민 의료이용효율을 심사하기 위해서다"라며 "이런 직무는 약사들이 전문성을 뽐내며 할 수 있는 일이다. 약효 대비 의약품 가격이 얼만큼 경제성이 있는지 평가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송 심사관은 "특허분야에서 약학의 중요성이 증가했다. 특허심판원과 특허법원, 대법원이 특허소송이 거쳐가는 단계인데 심판원과 법원에서는 약학소송의 전문성 심사를 위해 약사를 별도 채용한다"며 "예를들어 심사관은 약학특허가 출원되면 특허를 줄 수 있는지 심사하는 일을 하므로 약사를 뽑는다. 약사직능 필요성이 높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공직약사를 고민할 때 맹호영 국장님께 연락드렸었다. 식약처와 국과수, 특허청에도 직접 연락해서 내부 약사 직원분들을 만나뵀다"며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라 어려운 고민이었고 약사 전문성을 살리고 싶었다. 3번 떨어진 뒤 임기제로 지원해 합격했다. 직접 만나고 끈질기게 도전하라"고 했다.
인 과장은 "국과수는 국내 유일 법과학 전문 연구기관으로 범죄수사나 사건사고 원인규명에 필요한 감정업무를 이행한다"며 "국과수 내 약사 업무는 법독성학 감성이 주무다. 약독물이나 마약류를 화학적 분석을 토대로 감정한느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변사체 사인규명을 위한 약독물을 감정하거나 사망 관련 현장증거물을 감정한다"며 "결과적으로 인체와 생리활성물질과 관계를 잘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약학적 배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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