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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4만원도 안돼?…병원, 약국 야간약사 구인난

  • 김지은
  • 2017-08-29 12:14:59
  • 병원·심야약국들 "특급대우 안먹혀"…약사들 "노동 대비 시급 기준 안 높다"

특급대우에도 일선 병원과 약국이 야간 근무 약사를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29일 병원 약제부, 야간 약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저녁 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근무하는 야간 약사 취업 기피가 심화되며 채용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

병원의 야간전담 약사의 경우 통상 오후 4시~5시부터 다음 날 새벽 7시까지 약 15시간 근무하게 된다. 월 평균 12~16일 정도 근무하는 것으로 기본으로 하고 있다.

대형 병원의 경우 정규직으로 야간 전담약사를 구하지만 지원자가 많지 않아 마지못해 계약직이나 파트타임 약사 등을 뽑아 운영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개국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근 심야약국, 달빛어린이약국 등 특수하게 저녁 시간에 문을 여는 약국들이 야간 약사를 구인 중이지만 지원이 많지 않다는 것. 일반 약국들도 평일 저녁 7시부터 10시 또는 12시까지 근무할 단시 근무약사 구하기도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들 병원, 약국들은 기존보다 높은 수준의 처우를 내세우고 있다. 병원 약제부의 경우 평균 야간약사의 급여를 기존 시급 3만원대에서 최근에는 4만원대까지 인상하는가하면 일부 병원은 기숙사 등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 한 병원 약제부의 경우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하루 10시간 근무 조건으로 시간당 3만5000원의 시급을 내세웠다. 4대 보험료, 퇴직연금 등을 제외한 실 수령액은 하루 35만원으로 책정했다. 개국 약국들의 경우도 기존보다 단기 야간 근무약사에 대한 시급을 인상하는가 하면 저녁식사비, 교통비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심야약국 약사는 "기존에 일하던 약사가 그만두면서 시급을 기존보다 1만원이나 올리고 저녁식사비까지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구인 광고를 냈지만 마땅한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야간시간까지 계속 근무를 하고 있는데 힘에 부쳐 더는 하기 힘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병원 야간 약사 전담 업무 기피는 고질적으로 지적돼 왔던 문제인 만큼 단순 시급 인상 등을 넘어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간호사 등이 3교대 체제로 운영되는 데 반해 대다수 병원 약제부는 낮 근무를 담당하는 정규직 약사와 저녁 시간에 일하는 야간직, 2교대 체제로 운영되면서 야간 전담 약사의 경우 하루평균 14~15시간을 근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저녁 시간에는 2~3명의 약사가 기본 업무 이외 응급 환자 의약품 조제 업무 등을 추가로 진행하는 만큼 업무가 과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약제부장은 "과도한 업무뿐만 아니라 밤샘 근무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시급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해외에선 야간에 투약할 수 있는 처방 범위를 규정해 놓는 등 야간 시간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우리 병원들도 약사 적정 인력산정과 더불어 야간직 업무 환경 개선 등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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