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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메디케이션 시대…"약사는 의약품 정보의 원천"

  • 김지은·정혜진
  • 2017-09-13 06:15:00
  • FIP '상비약 판매와 약사 역할' 라운드테이블 미팅…"약사 전문성 강화해야"

'편의점 약 판매 등 환자 스스로 의약품을 선택하는 셀프메디케이션 시대를 맞아 약사는 모든 의약품 정보의 원천으로써 셀프메디케이션의 조력자이자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FIP 서울총회 및 세계약사학술대회'에선 ‘상비의약품과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미팅이 열려 국내서 시행하고 있는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제도를 진단하고, 약의 전문가인 약사 역할을 모색했다.

셀프메디케이션 증가 추세는 장점과 함께 안전에 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문제여서 신중하게 관리돼야 하며, 약사의 역할과 전문성은 한층 더 강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약국 밖에서 판매되는 OTC…문제는?

최상은 교수(왼쪽)와 이윤정 교수(오른쪽)
현재 약사의 별다른 지침이나 설명없이 판매되는 상비약은 항상 안전성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C&I 소비자연대 조윤미 대표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상비약 판매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3년 154억원에서 2014년 199억원, 2015년 239억원으로 연평균 25% 늘어났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늘어났다. OTC 부작용 사례는 2011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약 4만 건으로, 상비약에 의한 부작용은 1023건이었다. 이 중 타이레놀에 의한 사례가 659건을 차지했다.

현재 국내 시스템상 약국 밖에서 판매된 일반약에 대한 별도 모니터링이나 소비자 사용 패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고려대 약대 최상은 교수는 현재 "약품 라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높지만 라벨 지침에는 약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현재는 약사 지침없이 판매되는 일반약에 대한 능동적 모니터링 시스템도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단국대 약대 이윤정 교수도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상비약에 의한 부작용이 1000건 넘게 보고됐다"면서 "약사회 관점은 의약품은 안전이 편의성보다 우선시돼야 한다. 따라서 약국 밖에서 판매되는 약물로 인한 유해 사건 등을 개선할만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약국 밖으로 나간 일반약…그 속에서 약사는

조윤미 대표(왼쪽)와 최경식 교수(오른쪽)
이런 상황에서 약사 역할 재확립과 일반약 관리와 상담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은 공감했다.

한양대학교 약대 최경식 교수는 "소비자는 전문적 상담을 위해 약국에 간다. 그만큼 사회는 약사에 전문성을 원하고 있다"며 일반약이 어디있는가를 넘어 약사 스스로 사회와 소비자를 위해 전문 서비스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상은 교수도 "약국 밖에서 약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약사는 전문약 복약지도를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일반약 등 전반적인 약에 관한 정보 원천이 돼야 한다"며 "동시에 더 나은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약대 교과과정에서 의사소통 기술을 배우고 실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약사들이 지금보다 일반약 상담에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윤정 교수는 "약사는 환자가 친숙한 약이라 해도 약에 대한 상담을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일반약에 대한 최신 지식을 유지하고, 집중적인 상담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기록을 보관하는 등의 노력과 더불어 약물 부작용 보고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셀프메디케이션은 트렌드...편의점 약 판매 안전을 위해선"

전문가 회의에선 시행 중인 상비약 편의점 판매가 안전한 제도로 정착되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약국 밖에서 상비의약품이 판매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개선되려면 시민과 일반 판매자 대상 의약품 교육, 부작용 보고 시스템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상은 교수는 "환자 권한에 따른 자가 치료, 자가 약물 치료는 향후 증가할 것"이라며 "이 추세는 장점과 위험이 있는데, 자가 치료는 우선 신중하게 관리돼야 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그런 점에서 약국 외부 의약품 판매는 의약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향상시켰지만 안전성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판매 지침에 대한 정기적이고 의무적인 교육이 판매자들에 제공되는 등의 정책적 제한이 따라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은·정혜진(bob83@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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