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한복판 병원에서 2년, 잊지못할 추억들…"
- 김지은
- 2017-09-18 06: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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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AE 셰이크칼리파병원 근무, 서울대병원 백수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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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 위치한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에서 근무한 서울대병원 백수정 약사(덕성 약대·40). 백 약사는 그곳에서 일한 지난 2년을 약사로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셰이크칼리파병원은 상대적으로 두바이, 아부다비보다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랍에미리트 북부에 위치해 있다. 중증환자를 치료할 만한 3차 의료기관이 지역에 없어 정부 차원서 병원을 설립하고, 운영은 서울대병원에 요청했다.
그렇게 황무지같은 사막 한가운데 병원이 설립된 2014년 8월, 서울대병원은 UAE 정부과 5년간 위탁운영 계약을 맺고 의료진을 직접 파견해 서울대병원 의료시스템을 전파하며 운영하고 있다.
당시 서울대병원에서 파견한 의료진은 10명 남짓. 약사로선 처음 백 약사가 정식으로 파견됐다. 영어에 능숙하다는 이유로 생소한 나라에 파견된 백 약사는 약 코드 만들기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당시 그는 10년 차 경력 약사였다.
"해외에서 따로 언어연수를 받지 않고 국내에서 하던 영어여서 걱정도 됐어요. 약제부장님이나 선배들이 도전해보라고 격려해 주셔서 용기를 냈어요. 하지만 현지에 가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은 더 열악하더라고요. 한국 시스템을 그곳에 적용하려니 일일이 손을 봐야했고, 환자는 있는데 약이 없어 다른 지역 병원으로 직접 달려가 약을 빌려오기도 했었죠."


워낙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의료진이 느끼는 어려움은 말할 수 없는 정도였다. 국가 내에서 생산되는 약이 거의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라 약품 공급 자체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 초반에는 약사들이 발로뛰며 수소문해 약을 구해오기도 했다.
전산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느긋한 그나라 사람들의 국민성도 한국 의료진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었다.
"초반에는 일주일에 집에 한번 정도도 못갔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했고, 한국 시스템을 현지 약사들에 훈련해야 했으니까요. 처음 갔을 때 항암조제 스킬을 갖고 있는 약사가 없었어요. 제가 보여주고 알려주니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나라 약사들과 일하며 한국 약사들이 단시간에 효율적으로 정말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어요."

"특이하고도 해보지 못할 경험이잖아요. 학회에서만 만나던 외국 약사들과 현지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요. 외국 의료진과 함께 일한단 것은 약사로서도 새로운 경험이더라고요. 결국 그들도, 그리고 우리도 서로를 이해하려 하더라고요. 현지 약사들이 한국 약사들이 참 잘하고, 그런 것 배우려 할때 자랑스럽고, 또 개인적으로 뿌듯했어요. 가끔 그리워 같이 파견됐다 돌아온 간호사들과 아랍 음식을 먹으러가기도 하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온 지금이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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