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수천만원대 ATC를?…극성 고객에 약국부담 감수
- 김지은
- 2017-12-16 0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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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기계 설치 묻기 환자도…"수천만원대 리스 비용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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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국의 약사는 일부러 소비자 시선이 가장 잘 닿는 조제실 전면에 ATC를 설치하는데 더해 최근에는 약국 앞 입간판에 조제기계 설치 관련 문구도 넣었다. 약사는 "아기 엄마들 중에는 조제기계가 있는지 먼저 묻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지역이 특히 심한 것으로 아는데, 리스를 하기에는 이자가 아까워 부담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기계를 들여놨다"고 토로했다.
최근들어 중대형 약국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ATC가 소형 약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같은 현상에는 약사가 조제 시간을 복약지도와 상담에 더 할애하겠다는 자발적인 선택에 의한 것도 있지만, 일부 '극성' 환자들의 니즈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지역 별로 차이가 있지만 고소득, 젊은층 소비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국 조제실에 조제기계 여부를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소아과약국이다보니 엄마들이 워낙 까다롭고 특히 청결 조제에 민감한 측면도 있다"며 "일부는 기계를 사용하는지 묻고, 없다면 약국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약사는 약국 규모나 경영 상황 대비 부담이 되도 무리해서 조제기계를 들여놓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중소형 약국을 위해 기존보다 적은 비용과 규모의 기계를 판매거나 대여하는 업체도 등장했지만, 이 역시 약국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들 기계 역시 최소 비용이 2000~3000만원대로, 한번에 비용을 부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리스를 하기에는 이자 비용 등이 발생해 이 역시 소형 약국들이 감당하기에쉽지 않은 형편이다. 또 다른 약사는 "사실 일평균 조제가 100건 이하 약국은 수천만원대 조제기계 구입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게 사실"이라며 "약사의 확실한 니즈가 없다면 굳이 부담을 감수하고 기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기계를 사용하면 무조건 조제가 정확하고 클린하다는 인식 역시 맞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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