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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아이들 캐릭터 상품' 찾는 '어른'이 늘어난다

  • 정혜진
  • 2018-01-05 06:14:56
  • 키덜트, 선호하는 캐릭터 상품 찾아 약국 찾아, SNS 약국 정보 공유도

(출처:트위터 캡쳐)
"저기…혹시 이 제품 있어요?"

약국에 들어온 20대 중반 여성이 약사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화면은 만화 캐릭터로 디자인된 립밤 사진이었다. 약사가 진열대로 안내하자 이 여성은 색깔별, 디자인별로 제품을 골라 카드로 계산하고 약국을 나섰다. '아이들 제품 아니냐'고 묻자 약사는 "요즘은 다 큰 어른도 심심치 않게 사간다"고 답했다.

'어린이 타깃' 캐릭터 상품을 찾는 성인이 늘어나고 있다. '키덜트'들 사이에 약국 판매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키덜트'(kidult)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 '어덜트'(Adult)를 합성한 단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약국에도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캐릭터 상품이 확대되면서 이런 제품을 찾는 키덜트들이 약국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주로 소아과 주변 약국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캐릭터 상품을 많이 취급하면서, 키덜트 들 사이에 '어느 약국에 가면 상품이 많다'며 SNS 상 정보가 공유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약국에서 판매한 캐릭터상품은 비타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립밤, 일회용 밴드, 캔디류, 과자류, 유산균 등으로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실제 SNS에는 '약국'이란 키워드 검색 결과에 이러한 정보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저거 사려고 동네약국을 다 돌아다녔는데, 없었다', '어느 지역 ㅇㅇ약국에 있다'는 등의 답변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SNS에서 캐릭터상품 약국 정보를 공유하는 이용자들.(출처:트위터 캡쳐)
서울의 한 약사는 "소아과가 옆에 있어 아이들이 사겠거니 해서 캐릭터 제품을 많이 주문했는데, 어른이나 대학생들이 와서 찾는 경우가 꽤 된다"며 "아이들은 와서 보고 구매욕이 생기는데, 대학생들은 처음부터 '이거 있느냐'며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약국 캐릭터 상품이 인기있는 이유는 일반 장난감숍에서 판매하지 않는 '희귀템'이라는 점, 장난감 전문 매장보다 저렴한 판매가격 등이 있다.

서울의 약사는 "캐릭터 상품은 유행 주기가 짧아 인기 아이템이 금방금방 변하는 게 특징"이라며 "어른들이 쭈뼛거리며 캐릭터 상품을 물어보고 사가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다.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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