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제품, 대형약국만…제약사 '거점약국' 영업 논란
- 김지은
- 2018-01-16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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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많은 제품, 특정 약국에 몰아주기…약사들 "불공정 유통에 난매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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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약국가에 따르면 제약사가 특정 약국에 자사 제품을 몰아주고 그 인근 약국에는 제품을 유통하지 않는 이른바 '거점 약국' 영업 행태가 확대되고 있다.
이 영업 방식은 제약사가 한 지역 내에서 매약이 많은 소수 약국에만 특정 일반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대부분 중대형 약국들이 해당된다.
일부 대형 제약사가 자신들과 직거래 하는 약국에만 자사 유명 제품을 판매한다거나 중소형 제약사의 경우 거래 금액이 큰 약국에 주력 상품을 몰아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경우 업체는 비교적 낮은 사입가로 제품을 유통하고, 제품을 들여 놓은 약국들은 이 점을 차별점으로 이용해 해당 제품을 주력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영업이 확장되면서 매약 매출이 크지 않은 중소형 약국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더불어 경영에도 적지 않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부 제품은 아예 유통 과정에서부터 배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가격에 있어서도 제약사가 선정한 거점 약국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도매업체에서도,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을 구하기 힘들어 알아보면 큰 약국에선 판매하고 있더라"며 "이들 약국은 해당 제품 사입단가를 낮춰 들여놓다보니 판매가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중소형 약국은 이중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선 약사들은 이런 제약사들의 영업 행태가 대형 약국은 물론 소비자들의 인식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약국은 판매 제품군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판매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가격대가 높은 영양제나 일반약의 경우 동네약국에서의 구매를 꺼린다는 것이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요즘 상담은 가까운 동네약국에서 받고 결국 구매는 가격이 더 낮은 대형 약국에서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실컷 물어보고 가격 비교해 싼 약국 찾아가는게 요즘 소형 약국 약사들 사이에선 최대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바잉파워가 있는 대형약국에는 사입가 자체가 소형 약국들에 비해 낮다보니 판매가격 역시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점 때문에 거점약국 제품과 동일 성분, 동일 함량의 다른 회사 제품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한 중소형 약국들이 피해를 보는 구조는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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