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시인이 쓴 시 '주문진항', 지자체 시비로 우뚝
- 김지은
- 2018-01-26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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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철 약사, 문인생활 병행…주문진항 항구쉼터에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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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항'은 주문진항의 모습과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담아낸 작품으로, 김 약사가 활동 중인 하슬라(강릉의 옛 지명) 문학동인회 문집에 실린 작품이다.
김 약사는 "현재 하슬라 문학동인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며 "매년 문집을 내는데 주문진항은 지난 20집에 실었던 작품이다. 문집을 지역 도서관 등에 기증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자체 관계자가 보신 것인지, 정확히 시가 선정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에서 시비로 만들어도 되겠냐는 제안이 들어와 흔쾌히 받아들였다"면서 "강릉이 고향이다 보니 내 고향에 내가 쓴 시의 시비가 설립된다는 점 만으로도 뿌듯한 일"이라고 했다.

현재 전국약사문인회와 하슬라 문학동인회 사무총장, 학맥문학, 한맥문학가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고, 2011년 첫 시집 '그대, 그리고 나'를 발간한 바 있다.
김 약사는 "올해 등단하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두번째 시집을 출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인 海鄕 김 학 철 장맛비 밤새 퍼붓고 그대 잠 못 이루었다면 끈적거리는 삶을 찾아 주문진항으로 가시라 행여 새로 산 장화는 신고 오지 마시라 정박碇泊한 배는 정녕 없나니 분주한 아낙들이 오고가는 새벽에 오시라 오징어배를 기어이 가르고 펄떡이는 활어들이 삶을 송두리째 거두어가는 그 항구에서 그대보다 더 축축한 장화를 신고 빨간 립스틱에 빨간 고무장갑을 낀 억센 손들을 만나라 행여 그대 낭만을 보고프면 경포바다로 가고 하루를 죽도록 반성하고프면 주문진항으로 가시라
주문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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