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경약思 문예상' 장원에 우석약대 윤현아 학생
- 강신국
- 2018-05-08 16: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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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약, 약대생 문예공모전 수상작 확정...13회 경기약사학술대회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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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오는 13일 열리는 13회 경기약사학술대회와 관련해 전국약대생협의회(이하 전약협)와 공동으로 추진한 약대생 '경약思 문예상'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기존 학술대회에서 진행해온 회원 대상 논문 공모전 외에 약대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약思 문예상 공모전은 소설, 시, 동화, 에세이, 사진, 웹툰 등 6개 부문에 총 40여 편이 출품됐다.
심사결과 본상인 장원에는 시 부문-윤현아(우석대 약대) 학생의 '등나무 꽃 그늘진 교정에서', '별을 위한 소나티네', '실연의 봄' 등 3편이 선정됐다.
본상 2편에는 소설부문-조형곤(서울대 약대) 학생의 '발암물질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사진부문 박준형(원광대 약대) 학생의 '제주도 푸른밤, 여덟 청춘들'이 입상했다.
학술대회 약대생 프로그램을 기획 총괄하고 있는 곽은호 정책단장은 "경약思 문예상 공모와 관련 공모된 작품에 대해 ▲관념(생각)을 얼마나 벗기고 이미지화 했는지 ▲ 울림의 크기 ▲진실성과 음률 ▲가독성과 스토리 등을 채점기준으로 삼고,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약思 문예상 시상식은 오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경기약사 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심사에는 곽은호 정책단장, 이희국 문화복지단장, 김희준 지부 감사가 참여했다.
#sb등나무 꽃 그늘진 교정에서#eb 어느 공휴일, 나른한 오후 열두 해 만에 다시 찾아온 교실에는 적막감이 먼지처럼 떠다닌다. 앙증맞고 깜찍한 크기의 책상에 걸터앉아 동화책이 나란히 꽂혀있는 학급문고의 높낮이를 가늠한다 조그만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던 커다란 세상은 언제 이리도 초라하게 줄어든 걸까. 너는 꼭 계속 시를 쓰거라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던 늙은 교사는 바닷바람에 하얗게 흩어지고 시인이라 장래희망을 적어내던 어린 소녀는 꿈도 글도 유년의 천진난만함도 모두 잊어버렸다. 그래도 연보랏빛 향기가 아찔한 등나무 꽃 그림자는 여전해서 현실이라는 거짓말에 속아 살아가는 동안에도 행복한 아홉 살, 너 변함없이 이 교정에서 예쁜 꿈을 꾸어라. #sb별을 위한 소나티네#eb 무한한 시공 좌표 어디선가 그대와 나의 찰나를 공유한다 포물선을 그리며 흩뿌려지는 송진 향기 우주를 더듬어 음정을 맞춘다 하나의 주파수로 얽혀 들어가 공명하는 두 사람의 현(string) 빛의 입자가 된 음률은 광년(光年)을 지나 하늘을 수놓는다 신의 목소리를 보는 선지자는 음과 음을 잇고 별자리에 스며든 악곡은 삼라만상을 묘사한다 실낙원의 순간부터 실재한 희로애락의 아르페지오 #sb실연(失戀)의 봄#eb 겨울을 머금은 비가 내려 바람은 아직도 차고 대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감기는 여전히 나을 낌새도 없어 잠긴 목소리는 낯설지만 나의 것 작년 봄에 내 맘을 간질였던 매화꽃이 어느 샌가 또 망울져 있어 옅은 비구름 걷히고 오랜만에 비치는 이른 봄볕이 기분 좋아라 조급하고 어지러운 마음에 눈치 채지 못했건만 깨달은 순간 이미 봄은 다가와 있었다 오랜만에 시상(詩想)이 떠올랐다 다시 글을 쓸 수 있으리라 마음은 마냥 들뜨고 벅차고 대지는 여전히 겨울로 젖어있지만 가느다란 봄볕이 손끝에 바람이 곧 피어날 벚꽃으로 예쁠 거리가 더 이상 거칠 것 없이 자유로운 마음이 즐거운 어느 봄날의 초상화
경약思 문예상 장원 作 -- 윤현아(우석대 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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