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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같은약인데 약통마다 다른 약 색깔…환자 항의 빗발

  • 김지은
  • 2018-07-07 06:16:31
  • 다른 색 약에 환자들 "약 바뀌었다" 항의…업체 "약국 공지에 더 신경쓸 것"

분명 같은 약인데 약통마다 다른 색의 약이 들어있다. 약통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이 약이 어떤 색일지 약사도 알지 못하는 상황, 최근 약국에 유통되는 한 혈압강하제 이야기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일동제약 칸데로탄정8mg이 용기마다 다른 색의 정제가 약국에 유통되고 있다.

이유는 이 약의 정제 색이 기존 분홍색에서 하얀색으로 바뀐 것인데 약국에는 몇 달 사이 색 변경전 약과 변경 후 약이 같이 들어오고 있다.

변경 전 약은 2020년 6월, 색이 바뀐 것은 2021년까지로 유통기한도 비슷해 구별이 더 힘들고 혼재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인천의 한 약사는 "유통되고 있는 제품에는 흰색과 분홍색이 공존하고 있고 유효기간도 비슷해 분별하기 힘들다"면서 "포장을 뜯어 본 후에야 약이 흰색인지 분홍색인지 알 수 있는 형편이다. 언제까지 같은 약인데 다른 색이 계속 오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색상 변경 사실도 전달받은 사실이 없어 환자가 약이 바뀌었다고 항의한 후에야 알게됐다"며 "적어도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려면 동일한 상태의 약이 유통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약사들은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록 약국에 대한 환자의 신뢰만 떨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요즘은 시민들이 무자격자 조제, 투약 사고 등에 민감해 이런 상황이 벌어질때마다 개별 약국들이 감수해야 하는 피해는 적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약사는 "예전보다 확실히 환자들이 민감해졌고 불신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며 "일일이 약이 바뀌었다고 설명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약사가 의도하지 않게 이런 상황으로 약을 바꿔 조제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이 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한편 일동제약 측은 칸테로탄정 색상 변경은 품질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지난 3월 제조, 5월 출하분부터 색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업체는 “변경 당시 공문을 통해 공지는 했었는데 확산이 미흡했을 수 있다”며 “추후 약국에서 혼선이 없도록 공지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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