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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님 열냉각시트 있어요?"…폭염 속 입소문 품목들

  • 정혜진
  • 2018-08-13 12:30:50
  • 전통적인 여름 품목 '주춤'...SNS서 더위 이기는 아이디어 제품들 인기

물파스 등 여름 계절 제품들
낮 기온 40℃ 가까운 기온을 기록하고 열대야가 20일 넘게 이어지는 이례적인 폭염이 새로운 소비를 일으키고 있다. 약국에서는 의외의 품목이, 의외의 소비자들에게 팔리는 효과를 불러왔다.

지난달 23일 일본 사이타마현은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인 41.1℃를 기록할 만큼 일본도 끔찍한 여름을 겪었다.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사망자가 100명을 넘는 더위였다.

KOTRA는 이같은 더위에 올 여름 일본에서 위장약, 지사제와 치약이 불티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위장약은 더위를 이기기 위해 수분, 특히 찬 물이나 음료를 많이 마시면서 위장 장애를 겪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며, 지사제는 지나친 에어컨 사용, 찬물 사워와 수영이 복통과 설사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서 이가 시려져 시린 이 예방 치약 역시 판매량이 늘어난다. KOTRA는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시린 이를 자각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제품이 특수를 누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최근 SNS에서는 어린이 해열에 쓰이는 열냉각시트가 회자됐다.

한 이용자는 '여름 야외활동에 필수 아이템'이라며 열냉각시트를 바닥에 깔고 앉으면 지열을 막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관련 내용은 수백번 공유되며 인기를 끌었다.

서울의 한 약사는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 여름에는 안 사던 사람들이 열냉각시트를 사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열냉각시트는 아이들 열 내릴 때 쓰는 용도라 엄마들이나 할머니들이 주로 사가는 제품인데 이번 7, 8월에는 이삼십대 젊은 친구들이 열냉각시트를 찾아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예년 여름과 비교해 열냉각시트 판매량이 10~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에 주요 온라인몰에는 여름을 겨냥한 이벤트 상품으로 열냉각시트를 내걸기도 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재고가 품절되기도 했다.

바퀴벌레약 역시 인기품목으로 등극했다. 바퀴벌레가 주로 활동하는 여름은 전통적으로 살충제의 계절이지만, 올해 이상기온으로 바퀴벌레 활동이 예년보다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광진구에 따르면 광진구에는 6월~7월 두달 간 150건 이상의 바퀴벌레 방역 민원이 접수됐다. 바퀴벌레가 극성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온라인몰에서 바퀴벌레 잡는 약 수 품목의 판매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밖에 겨드랑이나 얼굴 등에 바르는 땀 억제제도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고 있다. 7월부터 '땀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작성한 땀 억제제 사용후기가 SNS에 수 건 업로드됐다. 탈수를 막는 식염포도당도 최근 여름마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반면 전통적인 여름 품목으로 꼽혀온 모기약, 지사제 등은 의외로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게 약국 의견이다.

소비자가 모기약을 구매하는 소매점이 약국에서 마트로 이동한 지 오래인데다, 올해는 폭염과 가뭄으로 모기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 약사는 "살인적인 폭염에 약국 방문객이 크게 떨어졌고 경기도 너무 좋지 않다. 어떤 약국은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며 울상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상품이 꾸준히 개발되고 SNS를 통한 유행 속도도 빨라져 특정 몇몇 제품은 지명구매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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