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봉 두드리고 10분 만에 끝"…징계경감 막전막후
- 정혜진
- 2018-10-18 17:28:3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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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의도 성원보고도 없었다" vs "회장 직권 처리, 문제 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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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상임이사회가 이 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절차 상 문제가 있었다는 의견과 회장 직권으로 상정된 안건이며 처리에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8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는 시작 1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회의가 시작되며 조찬휘 회장이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고 별도의 논의 없이 안은 처리됐다. 조 회장의 입장문에는 '회장 직권이니 이해를 당부한다'는 내용이 주가 됐다. 이견을 제기한 이사는 없었고, 의사봉을 두드린 후 이사회는 종료됐다. 조찬휘 회장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추계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급히 자리를 떴다.
이사회 종료 후 곧바로 오후 1시에 회의 결과를 알리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고 조찬휘 회장의 입장문과 회의 결과가 일제히 보도되자 일부에서 '절차 상 문제가 있었다'는 이견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오늘 상임이사회에서 징계 경감과 관련한 어떤 안건 상정도 없었고 일체의 논의도 없었다. 조찬휘 회장이 준비한 인사말만 읽고 나갔다"며 "참석한 상임이사들이 모두 황당해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는 상임이사회 의결로 볼 수 없다. 징계 경감안은 안건으로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회장이 인사말을 하며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회장을 빠져나갔다. 특히 상임이사회의 성원보고도 없었다"며 "이런 상태를 상임이사회 의결이라 할 수 없고, 성원보고가 없었다는 것은 절차상 커다란 흠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약사회 측은 의결이 없었지만 절차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약사회 김영희 홍보위원장은 "회장 직권으로 안건을 상정했고, 입장문에서 밝혔듯 본인이 가진 직권으로 징계를 경감조치 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며 "반드시 상임이사들 표결이 있어야 의결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 역시 "의결이라 할 수 없는 건 맞다. 그러나 과정 상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징계 경감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온 윤리위원회가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간 지지부진하게 이어진 징계 경감 논란이 조찬휘 회장의 '회장 직권'으로 종지부를 찍었지만, 절차 상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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