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 계절의약품 구충제…약국 복약지도 'A to Z'
- 김지은
- 2018-10-25 1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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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여모 복약지도 팁 정리…어린이·임산부 사용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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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이 매년 정기적으로 알아서 찾는 약 중 하나지만 약사의 꼼곰한 복약지도, 장내 기생충 감염 방지를 위한 생활 수칙에 관한 설명이 더해진다면 환자의 반응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가을철을 맞아 어린이 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학술팀 배은경 약사의 도움을 받아 구충제 복용 이유와 올바른 약물 복용 방법, 주의해야 할 점과 생활 수칙 등을 정리해 봤다.
◆구충제, 왜 먹어야 하나=최근 맘카페, 지역모임 블로그 등에서 아이가 항문이 간지럽다고 해 확인하니 벌레가 나왔단 글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증상이 발현된 아이만 구충제를 먹어야 한다든지, 구충제를 먹으면 대변으로 기생충을 확인할 수 있다는 등 잘못된 정보가 오가고 있다.
기생충 감염은 1970년대에는 흔한 질환으로 기생충이 우리 몸에 기생하며 영양분을 가져가 성장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 국내 장내 기생충 감염실태조사 1차 시기였던 1970년대는 감염률이 84.3%에 달했지만 2016년에는 5.3%로 크게 감소했다. 사람의 분변을 농작물 거름으로 주던 과거에는 기생충이 성행해지만 현대는 농약, 비료의 발달로 기생충은 사라진 이유다.
하지만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많아지고 유기농 채소 섭취 증가, 아이들의 손 빨기 습관, 늘어난 집단생활로 기생충 감염이 다시 늘고 있다는게 배 약사의 설명이다. 유소아는 흙놀이, 물놀이를 자주 하는 경향을 보여 기생충 감염 위험이 클 수 있는데, 아이들이 요충에 감염된 경우 의류, 침구를 통해 가족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충 감염 시 증상, 확인 방법=요충에 감염되면 가장 흔한 증상으로 항문 주위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수면 중 암컷 성충이 항문 밖으로 기어나와 피부에 알을 낳아서 발생하는 염증반응 때문이다.
이 밖에도 토양매개성 기생충인 회충과 편충은 드물게 영양장애, 복통, 구토, 설사, 복부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요충 감염 확인을 위한 가장 정확한 방법은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다. 가정에서 간단하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에는 테이프 활용법으로, 투명 테이프를 항문에 부착한 다음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아이가 배설한 대변을 꼼꼼히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충제 성분과 복약지도 방법=회충, 요충, 편충과 같은 장내 기생충 감염의 경우 약국에서 구입한 구충제를 복용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구충제에는 크게 두 가지 성분이 있다. 이 두 가지 성분 모두 기생충에 작용해 사멸시키는 만큼 변으로 기생충의 존재를 확인할 수는 없다.
성분 중 하나는 알벤다졸(Albendazole) 400mg으로 기생충 장세포에 흡수돼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포도당 흡수를 차단, 기생충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기생충이 죽으면서 알을 낳게 될 경우 이 알이 부화하기까지 1~2주 정도가 걸려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 일주일 뒤에 한번 더 복용하는 게 좋다. 생후 24개월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하다.

구충제는 장내 기생충 감염 치료 시에는 공복에 복용하도록 설명하는 게 좋다.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전신으로 흡수되는 양이 증가하기 떄문이다. 아이의 경우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만큼 액상제제를 복용하도록 권하면 편리하다.
배은경 약사는 "WHO 2017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토양 전염 기생충이 많은 나라의 경우 12개월부터 14세 어린이와 가임기 여성에 대해 예방적 요법으로 1년 한두번씩 구충제를 복용하게 하고 있다"면서 "유소아나 가임기 여성의 경우 1년에 한두번씩 구충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임부의 경우 구충제 두 성분 모두 복용금기이다. 미국 CDC 자료에 의하면 임신기간 동안 기생충에 감염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약 복용을 해야 할 경우 태아에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임신 3분기 이후 복용하라고 돼 있다. 수유부 경우에도 반드시 복용해야 할 상황이라면 플루벤다졸 성분을 복용하는 게 좋다. 복용량의 2~10% 정도만 흡수되며 모유로 나오는 양도 검출이 안될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장내 기생충 감염 예방 생활수칙=요충은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에서 많이 감염되는데 항문이 간지러워 긁은 경우 손톱 밑에 숨어 기생충 알이 전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에 손 빨기 습관이 있을 경우 재감염이 될 수 있어 고치게 해주고 충란이 묻은 손이나 물건, 의복, 침구류 등을 통해 주변에 전염시키는 만큼 장난간, 의류 침구 식기 등을 잘 세탁해야 한다. 요충에 감염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선 온가족이 구충제를 복용하는게 좋다.
배 약사는 "약국에서 환자의 생활수칙을 설명해 줘도 효과적"이라며 "야채는 흐르는 물에 씻어 먹고, 아이가 외출하고 오면 손을 씻게 하는 동시에 손 빨기 습관은 교정해 주는 게 좋다. 해외여행 시 가급적 병에 담긴 물을 먹고, 민물고기 생식은 피하면서 손톱깎기, 손 씻기, 목욕 등 청결을 유지하고, 의류 침구 등의 세탁 및 소독을 자주하는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여모 측은 오는 11월 구충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담은 ‘어여모원페이지’를 발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여모는 매월 약, 건강정보지 어여모원페이지를 정회원 대상으로 배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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