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여약사 콤비, 탁구대회서 노익장 과시
- 이정환
- 2018-12-03 1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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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자·이영숙 약사, 40~50대 약사들 제치고 은배부 복식 3위
- "시합 압두고 하루 3시간 맹훈련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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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여약사 콤비가 서울약사 탁구연합회 주최 탁구대회에서 40대~50대 약사들을 제치고 은배부 복식 3위를 수상해 화제다.
도봉·강북구 탁구동아리 '탁포유' 소속 최영자(70, 이대), 이영숙(70, 이대) 약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약사들은 탁구 입문 5년여 만에 처음으로 대회에서 수상 영예를 안아 주변 약사들을 놀라게 했다.
선후배 지간인 최영자 약사와 이영숙 약사는 약대 졸업 후 강북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친분을 이어 갔다.
특히 최 약사는 1982년 개국. 강북구 인수동에서 37년째 약국을 운영 중으로, 지역주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쌓아왔다.
최 약사와 이 약사는 바쁜 약국경영 환경 속에서 건강과 활력을 챙기면서 동료 약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찾는 데 뜻을 모았다.
인근 북한산을 가볍게 오르는 수준의 등산이 자신들이 해왔던 운동의 전부였던 두 약사는 시간, 장소 구애없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탁구를 선택했다.
이미 탁구를 꾸준히 즐겨온 동료 약사들이 많은 점도 두 약사가 탁구에 도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두 약사는 도봉·강북구 소속 동료 약사 8명과 함께 탁구 동아리 '탁포유'를 창단학고 훈련에 나섰다.
최 약사는 "약사들이 약국에 매여 틈틈이 운동하기가 어렵다. 나부터도 쉽지 않았고 탁포유를 창단한게 탁구에 빠져 운동에 매진하게 된 배경"이라며 "서브, 리시브, 스매시 정도 기본적인 탁구용어만 알고 주변 약사들과 탁구를 배워나갔다"고 말했다.
6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탁구채를 처음 잡았지만, 반복된 연습과 일평균 2시간 가량 훈련은 두 약사의 순발력을 높였다.
탁구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회에 나간 것도 두 약사의 탁구 잔근육을 키웠다. 지난달 강동구에서 열린 서울약사 탁구연합회 대회에서 두 약사가 은배부 3위를 수상한 배경이다.
탁구연합회 손효환 회장은 "구력이 비교적 짧은 초급연차 은배부 수상이지만, 고령의 여약사 선배들이 젊은 약사를 제치고 3위를 따낼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며 "수상 당시 선배 약사들의 승리에 다들 놀랐다. 꾸준한 훈련량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도 "최 약사가 이대약대 선배님이다. 우리는 매일 약국을 마치고 밤 8시께부터 11시까지 3시간씩 탁구장에서 훈련을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집중만 잘한다면 수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운동이라곤 인근 북한산을 가볍게 오르는 수준의 등산이 전부였다. 탁구를 접하고 탁포유를 창단하면서 스포츠에 관심이 커졌다"며 "수상의 매력을 안 이상 탁구도 더 열심히 칠 것"이라고 했다.
두 약사는 동료 약사들에게 지나치게 약국 일에만 매진할 게 아니라 탁구 같은 스포츠로 머리를 식히며 생활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수상의 맛을 본 두 약사들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쉽지 않겠지만 지금껏 해온 훈련량을 다시 소화하며 내년도 봄에 있을 대한약사회 탁구대회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두 약사는 "이번 대회에서 복식 경기만 하루에 3게임을 쳤다. 연습량과 쌓아온 실력, 운이 모여 수상한 경험을 토대로 다음 출전 대회에서는 우승을 기대하며 훈련할 것"이라며 "약사들의 활동 반경이 좁은 약국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약국 문을 열고 나와 탁구 등으로 삶의 여유를 갖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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