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오너 자녀들, 경영참여 확대...'후계자 수업 속도'
- 이석준
- 2019-01-02 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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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대원, 신일, 보령 등 창업주 2~4세 잇단 승진 인사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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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오너 자녀들이 경영 전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초고속 승진을 통해 주요 보직을 꿰차고 있다. 가업 승계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환(36) 상무는 1일자로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백 전무는 백승호 회장(62) 장남으로 대원제약에서 해외사업과 신사업팀을 이끌어 왔다. 미국 브랜다이즈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2011년 대원제약 마케팅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번 인사는 대원제약 후계 구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대원제약은 형제 관계인 백승호 회장, 백승열(59) 부회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슬하에 각 2남씩을 두고 있다. 백 회장은 장남 백인환 상무, 차남 백인성씨다. 백 부회장측은 장남 백인영씨, 차남 백인재씨다. 3세 중 경영수업은 백 상무가 유일하다.
다만 현재까지는 형제경영이 공고하다. 백승호(15.55%), 백승열(14.32%) 대표 지분율은 15% 안팎으로 비슷하다. 백인환 상무 회사 지분은 0.71%에 불과하다. 백승호·승열 두 형제의 나이도 60대 안팎으로 젊다.
신일제약, 가족경영체제 돌입…창업주 딸 대표 등극
신일제약은 오너 2세 체제에 돌입한다. 창업주 홍성소 회장(80) 딸 홍재현 부사장(47)이 대표이사 신규선임됐다. 올해부터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2010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동한 신일제약은 8년 만에 오너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홍 부사장은 동덕여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신일제약 재직기간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8년 6개월이다.
홍 부사장은 지난해에만 3차례(4월 2차례, 5월 한차례) 회사 지분을 늘리면서 회사 지분율이 9.31%까지 늘렸다. 홍성소 회장 17.3%에 이어 2대 주주다.
홍 회장이 80대 고령이라는 점에서 홍 부사장의 지분 확대는 경영 승계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승진 인사로 홍 부사장의 가업 승계는 유력해졌다. 홍 회장 2세 중 아들은 없다.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이사…입사 4년만에 상무 '초고속 승진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동화약품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4년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 지난해 생활건강사업부와 OTC 사업 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동화약품은 최장수 제약사답게 4세 경영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보당 윤창식 선생이 동화약품을 인수한 이래 2세 윤광열 명예회장, 3세 윤도준 회장(66), 4세 윤현경 상무(38)·윤인호 상무로 경영 승계가 이어지고 있다.
보령제약은 33세(1985년생) 김정균 상무가 기획전략실을 이끌고 있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김승호 명예회장 장녀)의 장남이다. 2013년 보령제약 이사 대우로 입사한 후 3년만인 2017년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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