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쌍두마차 한미-유한, '마이웨이 1조' 달성법
- 이석준
- 2019-02-02 06: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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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자체제품, 유한-도입신약 주력…기술이전 방식도 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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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쌍두마차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지난해 나란히 1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은 자체제품이, 유한양행은 도입신약이 성장을 견인했다. 같은 1조원대 매출이지만 전략은 달랐다.

한미약품은 2015년 1조3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사노피 등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이 매출 등에 대거 반영된 결과다.
2016년(8827억원)과 2017년(9166억원)에는 2015년보다 기술이전 계약금과 기술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1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1조원 재진입은 자체 개발 제품들의 선전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매출 상위 제품 모두 한미약품의 제제기술로 개발된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으로 구성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수입산 외국약을 도입해 판매한 비중이 미미한 반면 자체기술 개발한 제품들 위주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매출 중 자체 개발 제품이 93.3%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의 내수 영업 전략은 R&D 부문에도 녹아있다.
한미약품의 핵심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바이오의약품은 수차례 기술이전됐고 상업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 당뇨병약 에페글레나타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롤론티스는 지난해말 랩스커버리로 개발된 신약 중 처음으로 FDA 시판허가 신청을 했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도입신약 전략 기술이전 밑거름…벤처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도입신약이 큰 역할을 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상품 비중은 57%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길리어드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소발비'와 '하모니', HIV/AIDS 치료제 '스트리빌드'와 '젠보야', 베링거인겔하임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고혈압복합제 '트라젠타' 등이 유한이 공동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이다. 이들 도입신약은 유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기술이전 방식도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유한양행은 도입신약 전략이 기술이전 밀알로 작용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9년 1호 기술수출 계약을 따냈다. 길리어드에 NASH치료제 물질을 7억8500만 달러 규모(약 8808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68억원)다.
주목할 점은 유한양행 NASH 물질이 동물실험도 끝나지 않은 선도물질에서 기술수출됐다는 것이다. 양사의 오랜 스킨십 없이는 사실상 계약이 불가능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막강한 현금 능력으로 잇단 바이오벤처 투자도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투자한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다. 굳티셀(2018년, 50억원), 칭다오세브란스병원(2018년, 201억원), 소렌토(2017년, 121억원), 이뮨온시아(2017년, 118억원), 제노시스(2016년, 50억원), 제넥신(2015년, 200억원), 바이오니아(2015년, 100억원) 등 100억원 이상 투자만 5곳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6개월새 3건의 기술수출로 2조5000억원이 넘는 계약 규모를 이끌어냈다. 이중 2건이 바이오벤처 투자(오스코텍, 엔솔바이오사이언스)에서 기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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