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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은 놀이방이다"…눈높이 경영에 매출 '쑥쑥'

  • 정흥준
  • 2019-02-06 16:45:30
  • [잘되는 약국 엿보기] 안산 참온누리약국
  • 소비자 맞춤형 상품·POP...복약상담 캠페인도 실시

약국 한켠에 7~8평의 놀이터가 조성돼있다.
"환경개선을 하면 매출은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환자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약국은 약사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예요. 환경이 나아지면 자연스럽게 경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거죠."

김진수 약사.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참온누리약국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놀이터다. 김진수 약사(51, 중앙대 약대)는 2008년 약국을 개설하며 무엇보다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인테리어에 투자했다.

약국 한켠에 벽을 세워 약 7평의 놀이방을 독립적 공간으로 만들고, 미끄럼틀과 안전시설 등을 구비했다.

약국이 있는 단원구 고잔동은 광장 양옆으로 상가빌딩이 줄지어있고, 그 바깥으로 아파트단지가 자리잡은 모습이다. 부지 규모에 비해 많은 상가건물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의원들과 병원은 층층이 들어섰다.

층약국인 참온누리약국도 소아과, 안과, 피부과 처방을 받고있으며 같은 층에는 또다른 약국도 운영중에 있다.

김진수 약사는 "놀이방에 약 400만원을 투자했고, 벽을 만들어 독립공간을 만들었던 것까지 포함하면 좀 더 비용이 들었다"며 "층약국이라고 해서 처방에만 의존하고 일반약 매출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김 약사는 약국 안 창고를 활용해 놀이방의 규모와 시설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놀이방이 있던 자리에는 오픈매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실상 자리를 잡은 약국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환경을 개선하는데 투자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아이들 맞춤형 상품의 진열에 각별히 신경썼다.
김 약사는 놀이방 외에도 맞춤형 POP를 제작하고, 아이들을 위한 상품들을 진열하는데 고심했다. 어린이용 비타민과 칫솔, 방한마스크 등을 눈높이에 맞춰 진열하고, 진열장은 놀이터 앞에 배치해 부모와 아이들에게 쉽게 눈에 띄도록 신경썼다.

김 약사는 "장난감 캔디류나 과자 등도 있는데 빼고 싶어도, 부모들이 아이들 데리고 병원을 오다보니 찾는 경우가 꽤 많아 딜레마"라며 "아이들에게 덜 해롭고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일단 캔디류는 진열에서 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온누리약국은 안산시약사회 상담지정약국으로 지정돼 배너를 설치하고, 어린이 해열제 병용과 중복약 등에 대한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안산시약사회 소속 약 70곳의 약국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올해 안산시약사회에서 상담전문약국으로 지정됐다.
안산시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인 김 약사는 복약상담을 강화하고 전면에 내세워,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약사는 "주로 어머니들이 온라인으로 많은 정보를 알아온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도 상당수"라며 "예를 들면 변비에 사용하는 유산균을 복용하고 있는데, 면역에 사용하는 유산균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들이다. 입소문만으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약국에 찾아오면 잘못알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약사는 "예전보다는 수가 줄었지만 어린이 해열제 병용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외에도 아이들 상태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복약상담에 더 적극적으로 신경쓴다"고 전했다.

미디어보드를 통해 성인 환자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약국을 찾은 부모들을 위해 미디어보드를 설치하고, 건강콘텐츠를 볼거리로 제공하기도 했다. 김 약사는 "안산시약사회에서 최소한의 돈으로 환경개선을 하는 시범사업을 한 적이있었다. 당시에도 시범약국의 매출이 오르는 결과가 있었다"며 "약국 환경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환경개선은 약국 서비스의 질과 경영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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