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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SK, 백신 R&D 성과…'스카이조스터' 첫해 점유율 34%

  • 안경진
  • 2019-02-22 12:15:01
  • 아이큐비아 집계 작년 매출 299억원...조스타박스는 전년비 32% 하락

스카이조스터(왼쪽)와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가 발매 첫해 시장 3분의 1 이상을 점유했다. 발매 첫해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내면서 10년 넘게 시장을 독점하던 '조스타박스'를 위협했다.

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자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가 지난해 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1분기 매출 86억원, 2분기 1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44억원, 4분기 68억원어치 팔렸다. 작년 하반기 판매액이 다소 감소했지만, 발매 첫해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성과를 거두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스타박스를 포함한 대상포진백신 시장에서 스카이조스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34.4%로 집계된다.

2017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승인을 받은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옛 SK케미칼)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대상포진의 예방' 용도로 사용하도록 승인받으며 전 세계 두 번째로 대상포진 예방백신 상업화에 성공했다. 스카이조스터의 등장으로 대상포진 백신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쳤다.

그간 시장을 독점하던 MSD '조스타박스'는 스카이조스터 출시 직후 매출이 급감했다. 조스타박스의 지난해 매출은 571억원으로 전년대비 31.8% 감소했다.

2014-2018년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조스타박스는 2006년 FDA 허가를 받은 후 글로벌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을 독점해 온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2017년 4분기에 236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분기 161억원, 2분기 136억원, 3분기 118억원까지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4분기 매출은 156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스카이조스터가 본격 발매되기 전인 2017년 조스타박스 단일품목 매출이 847억원이었음을 고려할 때, 전체 시장성장률은 3.4%에 불과하다. 조스타박스 입장에선 새롭게 등장한 국내개발 의약품에 30% 이상의 매출을 잠식당한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백신을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2008년부터 백신 사업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왔다.

경북 안동에 2000억원을 투입해 백신공장 엘하우스(L HOUSE)를 건설했다. 안동 백신공장에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대상포진백신을 포함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비슷한 시기 GSK의 '싱그릭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 도입 여부는 요원하다. 당분간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2종의 경쟁체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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