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당뇨약 '자디앙', 심부전 적응증도 선점 유력
- 안경진
- 2019-04-23 06: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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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연구진, 비당뇨병 돼지모델 대상 심부전 개선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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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소재의 마운트사이나이병원 아이칸의과대학 연구진은 "비당뇨병 동물모델에서 자디앙이 심부전 진행을 되돌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는 심부전이 발생한 돼지모델을 대상으로 자디앙의 투여 효과를 평가한 결과다. 마운트사이나이 연구진은 심부전을 진단받은 돼지 14마리 중 절반에게 SGLT-2 억제제 자디앙을 투여하고 심장 MRI와 3D 심초음파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자디앙을 투여받은 돼지 7마리 모두 심장기능이 개선되고, 심부전의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는 호흡곤란과 폐울혈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CC) 공식저널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이번 논문의 주저자인 주앙 배디몬(Juan Badimon) 박사(마운트사이나이심혈관연구소)는 "자디앙이 당뇨병 환자는 물론 당뇨병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서도 유용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막아 소변으로 포도당 배출을 촉진함으로써 혈당을 낮추는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다. DPP-4 억제제와 달리 인슐린에 비의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췄다.
'자디앙'은 지난 2015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2015;373:2117-28)에 실린 EMPA-REG OUTCOME 임상을 통해 당뇨병약 최초로 심혈관사망 감소효과를 입증한 SGLT-2 억제제다.
자디앙 개발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는 2017년 SGLT-2 억제제 중 가장 먼저 당뇨병이 없는 만성심부전 환자 대상의 3상임상에 착수했다. 당뇨병이 없는 심부전 환자에서도 동일한 심혈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취지에서다. 연구는 좌심실박출량 보존 여부에 따라 EMPEROR HF-Preserved 또는 EMPEROR HF-Reduced 2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된다. 약물치료가 심부전증상과 운동능력 개선을 평가하는 디자인이다.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아벤티스 등 SGLT-2 억제제 개발 경쟁사들도 심부전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관련 임상에 돌입했다. 현재 자디앙 관련 3상임상 2건 외에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Dapa-HF, '진퀴스타(소타글리플로진)'의 SOLOIST-WHF 등 SGLT-2 억제제 관련 총 4건의 심부전연구가 가동 중이다.
심부전 치료제 개발이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점에서 학계의 기대감도 높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카를로스 산토스갈레고(Carlos Santos-Gallego) 박사는 "1990년대 이후 심부전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번 전임상연구가 심부전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토론회에서는 "SGLT-2 억제제가 비당뇨병 환자 대상으로도 긍정적 임상 결과를 확보한다면 심부전 치료제로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합의가 도출된 바 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텍(Fierce Biotech)은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 시장만으로도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다.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심부전 적응증 확보가 더욱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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