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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문전약국 폐업 현실화되자 여신 강화 움직임

  • 김지은
  • 2025-03-21 11:37:32
  • 수도권 대형 문전 회생 절차 등 원인
  • 수익구조 불안정한 도매업체에는 치명적
  • 도매 "결제 회전일 4~5개월인 약국도"…결제 회전일 축소 움직임

지난해 말 회생신청 후 최근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아산병원 문전약국.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형 문전약국들의 폐업이 현실화되면서 제약, 유통업계에서는 약국에 대한 여신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 아산병원 문전약국이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 약국은 지난해 말 회생신청을 접수한 속칭 네트워크형 약국 중 한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해당 약국이 폐업하면서 상위 도매업체 여러 곳이 금전적 손해를 볼 상황이 됐다.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대 금액이 물렸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해 말 수도권 대형 문전약국들의 회생신청으로 불거졌다. 당시 문전약국 8곳과 도매 1곳이 회생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련 약국과 거래 중인 메이저 5개 도매업체 등의 경우 피해액만 400억원 규모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제약사나 1차 도매가 도매상에 선입금 등을 요구하고, 도매들 역시 약국에 담보를 받거나 현금결제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최근 이들 약국의 폐업이 현실화 되면서 제약사는 물론이고 도매에서도 전반적으로 약국들에 여신을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계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익 구조가 불안정한데 이런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당장 업체 생존에도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우선 대형 문전약국, 이번 상황과 같은 네트워크 약국들이 부도가 나거나 고령 약사가 갑자기 사망하는 상황 등이 있을 때 도매업체들이 큰 피해를 보는 이유는 약국의 의약품 결제 회전일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의약품 결제 회전일을 최대한 보장해 주다 보니 약국에서 금전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약사나 도매도 연쇄로 거액의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이번에 폐업 절차를 밟는 약국의 경우도 결제 회전일을 4개월에서 길게는 5개월까지 가져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도매는 고령 약사가 운영하거나 약국장으로 등록된 약국의 경우 잔고관리를 더 철저히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80세 이상 고령 약사의 경우 거래 자체를 신중히 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도매와 약국이 거래를 계속 유지하면서 관례로 회전기일을 4개월 이상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약사, 약국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약, 도매는 그 손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상황이 된다. 소송으로 가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상황이 복잡해 회수도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형 약국을 중심으로 부도와 폐업이 지속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약국의 의약품 결제 회전일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라며 “수익구조가 좋지 않은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구조상 이 부분은 감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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