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정재승 KIST 교수가 본 약국의 미래
- 강신국
- 2019-05-19 2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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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사고 파는 곳, 그 이상의 서비스 이뤄질 수 있는 공간 돼야"
- "약대도 다음세대의 약국·제약사를 고민해야"
- 경기약사학술대회 특별강연에 약사들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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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에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정재승 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약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4회 경기약사학술대회에서 '인공지능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병원에서 처방전을 내면 자판기를 통해 약을 조제, 포에 담고 날짜까지 적혀 나오는 시대"라며 "로봇 조제는 지금도 가능하다. 약사보다 더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약사회 때문에 그리고 면허증때문에 이런 서비스는 (국내에)안 나온다"며 "직원이 20명인 대형약국이 약사 3명만 두고 이같은 기계를 설치하면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약사들도)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비디 등 드링크를 그냥 판매하고 처방대로 조제해서 약을 주는 게 약사의 역할이라고 하면 약사 역할을 너무 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세대의 약사는 더 중요한 서비스들을 해줘야 한다. 그게 무엇인지 아마도 약사회 내부에서 많은 논의들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교수는 의대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예과, 본과를 마치고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까지 하면 10년 이상이 걸리는데 그동안 의료 패러다임은 엄청나게 변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대 교육이야 말로 두꺼운 책을 머리속에 암기하는 교육이지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이고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해야겠다는 것을 배우는 교육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이스트 오기 전에 의대 정신과에서 교수를 했었는데 우리나라 의대는 지난 40여간 커리큘럼이 거의 바뀐적이 없다"면서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암기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환자와 인터렉션할 수 있는 교육을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트에 가지 않는다. 마켓컬리 등을 보면 새벽에 배송하는 시대"라며 "어디가서 뭐 사지 않는다. 사기 위해 장소에 가야할 이유가 별로 없는 시대로 점점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책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으로 산다. 서점에 갈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며 "인터넷 서점이 전체 책 판매의 70%를 점유한다. 동네서점이 다 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변화의 시대에 약사회의 힘에 의지하고, 면허증이라는 안전망 안에 있기 때문에 하던데로 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을 하기 쉽다"면서 "결국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 약국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시티 연구하고 있는데 주치의 시스템을 두려고 한다"며 "꼭 병원에 와서 진료를 하지 않고 퍼스널 케어를 해주는 의사를 통해 예방의학 네트워크를 만들고 개인병원들을 네트워크화해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빨리 바뀌지 않으면 큰 일이 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약국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약을 사고 파는 곳 그 이상의 서비스가 이뤄질 수 공간이 되기 바란다. 잘 생각하고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재승 교수의 특강은 약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강의를 마친 후에도 약사들은 정 교수에게 개별 질문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정 교수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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