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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용이라더니…드링크 인터넷 판매에 가격 무너져

  • 이정환
  • 2019-05-22 16:46:30
  • 박카스·아로골드 등 약국용 출시·영업됐던 드링크 무차별 유통

약국 전용으로 출시·유통됐던 드링크류가 약국 외 유통창구로 판매되는 사례가 일반화되자 약사들이 아쉬움과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는 일부 약국용 드링크 가격이 약국보다 저렴하고 때때로 약국 사입가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박카스D, 아로골드D플러스, 구론산바몬드 등 약국용으로 출시·영업됐던 드링크류들이 온라인몰이나 소셜커머스로 판매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박카스의 경우 약국 전용품목인 박카스D 외 편의점이나 마트 등 일반 소매점용 박카스F가 출시된 상황인데도 약국용이 일반 판매되는 실정이다.

일동 아로골드 역시 일반용 아로골드D와 약국용 아로골드D플로스가 있지만, 두 제품 모두 온라인몰에서 택배배송 구매가 가능하다.

박카스와 아로골드 모두 일반용 대비 약국용이 주성분 함량이 더 높고 맛이 진한게 특징으로 알려졌다.

약사들은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약국 전용 유통품목이란 설명을 듣고 약국에 드링크류를 입고했는데 약국 외 판매가 일반화되자 제약사를 향해 정확한 유통정책을 밝혀달라는 입장이다.

차라리 유통정책을 공식화하면 약국 대비 온라인 판매가격이 더 싸다는 소비자 불만을 약사가 해결하는데 수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아울러 제약사 정책을 근거로 약사가 드링크류를 취급할지 말지 여부도 결정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A개국약사는 "박카스D는 띄엄띄엄 온라인몰에 오르내린다. 가격도 최저가 수준이라 과연 마진없는 이 제품을 누가, 어떻게, 왜 온라인몰에 유통하는지 의문"이라며 "약국보다 싼 게 문제가 아니라 약국 공급가와 비교할 때 온라인몰 제품은 팔 수록 적자나는 게 정상인데 판매자는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A약사는 "약국은 시쳇말로 유리지갑이라 모든 세금을 다 내고 사실상 노마진으로 약국용 드링크를 취급하는데, 온라인 판매가를 보면 세금 편법을 쓴 탈세품이 아닌지 의혹이 드는 게 현실"이라며 "제약사가 드링크 유통정책을 확실하게 설명해주는 게 약국운영 입장에서 편하다"고 말했다.

다른 B약사도 "일단 제약사가 박카스D나 아로골드D플러스의 온라인 판매 배경을 모른다는 자체가 수긍이 어렵다. 약국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의 유통라인을 본사가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드링크가 약국 밖으로 점점 떠나는 추세라 아쉽다. 자연스레 유통라인에서 약국이 밀려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링크류는 마진이 적은데도 원하는 소비자층이 있어 들이는 경우가 대다수다. 제약사가 이런 약사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려주길 원한다"며 "제품을 약국 외 공급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을 약국이 쥘 수 있는 수준은 맞춰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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