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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제넨텍 이전 항암제, 티쎈트릭과 병용임상 추진

  • 안경진
  • 2019-06-04 09:36:28
  • ASCO 2019 구두강연 세션서 '벨바라페닙' 1상결과 발표...내약성 확인
  • 코비메티닙과 병용임상 진행 중...티쎈트릭과 병용임상도 검토 단계

3일 구연발표 세션에 참석한 연자간 토론이 진행 중이다.
|미국 시카고=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표적항암제의 활용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슈에 기술수출한 '벨베라페닙'이 1상임상을 통해 NRAS 흑색종 환자에 대한 뛰어난 반응률을 입증했다. 낮은 독성반응을 인정받으면서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병용임상도 추진될 전망이다.

김태원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는 3일(현지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 구연발표 세션에서 '벨바라페닙(HM95573)' 1상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양한 병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1상임상에서 확인된 내약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로슈의 PD-L1 항체와 병용임상도 추진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벨베라페닙과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MEK 억제제 '코비메티닙' 외에 로슈의 PD-L1 항체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병용임상에 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벨베라페닙이 지금까지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독성반응이 적어 표적항암제나 면역관문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과 병용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병용요법을 통해 NRAS 흑색종 이외 다른 암종에서도 반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태원 교수
벨베라페닙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pan-RAF 저해제 계열 항암제다.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 중 하나로서 암 발생에 깊이 관여한다고 알려진 RAF를 아형에 관계없이 고루 억제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 약 1조원 규모(계약금 1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1b상임상이 2020년말 종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발표 데이터는 BRAF, KRAS 또는 NRAS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 대상으로 벨바라페닙의 종양억제 활성도와 약물동태학적 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1상임상 결과다. 발표에 따르면 벨바라페닙 450mg 1일 2회 용법이 종양억제 효과와 내약성을 입증하면서 임상2상권장용량(RP2D)으로 정해졌다.

NRAS 변이 흑색종 환자의 최고반응률(bORR)이 44%, 무진행생존기간(PFS)이 24.9주로 가장 뛰어난 반응을 나타냈다. 전체 피험자의 20%가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 여드름, 발진, 가려움증 등을 호소했다.

발표 이후 기자와 만난 김 교수는 "벨바라페닙은 NRAS 변이 흑색종 환자에서 반응률이 높다. 아직까지 RAS 변이 흑색종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이 없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며 "병용요법을 통해 다른 변이 유형이나 다른 암종에서도 반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벨바라페닙은 ERK 억제제 등 다른 약제들보다 독성이 적어 병용 시 유리하다. PD-L1 항체와 병용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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