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약봉투 안준다고 민원…난처한 약사들
- 김지은
- 2019-09-03 16: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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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봉투 약·약값 정보 기재 보편화 원인...제공안하면 법 위반으로 오인
- 약사들 “팜봉투 프로그램 다운되면 업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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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일부 약국의 자발적 서비스 중 하나로 인식되던 일명 '‘전산약봉투'로 인해 환자들과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3일 약국가에 따르면 환자들 사이에서 약국이 처방약의 성상정보, 약 가격 등을 기재한 약봉투를 제공하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약의 모양, 색상, 전산약봉투의 경우 복약지도 의무화 시행 이후 약국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아 왔다. 기재할 내용이 처방전 입력 프로그램을 통해 약봉투에 바로 출력되기 때문에 여타 서면 복약지도문에 비해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전산약봉투가 아닌 일반 약봉투를 사용한 약국에 대해 의무를 위반했다며 민원을 제기하거나 약국에서 직접 항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
최근에는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약국 약사 의약품 조제 시 약제 표시 필수조항을 법으로 정하자는 글을 게시하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서울의 한 약사는 “전산약봉투 제공이 하나의 약국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환자들도 처방전보다는 봉투를 통해 약이나 약값 등의 정보를 확인하는게 당연시되고 있다”면서 “환자들 사이에서 전산약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약국은 환자 서비스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데서 나아가 의무를 위반한다는 인식까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시적으로 전산약봉투를 제공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약사와 환자 간 얼굴을 붉히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최근 약국 전산 프로그램 PIT3000과 연계된 팜봉투가 프로그램 상의 문제로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
기존에는 PIT3000에 처방전을 입력하면 3초 내로 봉투가 출력되던 것이 1분 20초 이상으로 출력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용 약국들에서는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2~3일 내로 문제는 해결됐지만 문제가 발생했던 기간 동안 약사들은 문제 원인이나 해결 시점 등을 알지 못해 곤란을 겪어야 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전산약봉투 제공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환자가 워낙 많아 관련 프로그램에 문제라도 생기면 당장 업무가 마비된다”며 “관련 프로그램 업체들도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 약국들에 대한 공지 등을 신경써 줬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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