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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한 임원 소속된 벤처 투자는 이정희 사장 결단

  • 천승현
  • 2019-09-06 12:15:36
  • 아임뉴런·지아이이노베이션에 각각 60억 투자...전직 임원이 대표
  • 이정희 사장 "CEO권한 결정"...자본금 10% 미만은 이사회 결의 없이 가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이 최근 단행한 신생 바이오벤처 2곳의 120억원 투자는 이정희 대표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10분의 1 미만 투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도 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이 사장이 비전 유망한 기업에 신속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9 서울바이오이코노미포럼에서 “최근 유한양행 출신 임원이 소속된 바이오벤처 2곳에 CEO권한으로 60억원씩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지난 7월 신생 바이오벤처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과 6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약물과 결합 가능한 ‘뇌혈관장벽(BBB)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 등을 확보한 신생 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단백질 선별과정의 속도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실렉스SMART-Selex)’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손 잡고 신약개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유한양행의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 투자는 투자금액 60억원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출신 인재가 대표를 맡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R&D) 사업개발(BD) 이사를 맡았던 김한주씨가 설립했고, 지아이이노베이션에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을 역임한 남수연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사장은 “남수연 대표와 김한주 대표는 회사를 떠났지만 아직 유한양행 가족과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이사회를 거쳐 투자를 결정하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빠른 시간내 의사 결정 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자본금 대비 10% 이상의 투자 결정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지난 상반기 기준 유한양행의 자본금은 651억원이다. 65억원 미만의 투자는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CEO권한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투자금액이 각각 60억원으로 결정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당초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요청받았지만 신속한 투자를 위해 투자규모를 60억원으로 낮췄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유한양행 출신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이 R&D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출신의 유능한 인재들이 유망 비전의 사업을 진행하면, 적극적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동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 사장은 “최근 회사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나가서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라면서 “어떤 업무를 했더라도 회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한걸음 다가와줄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언젠가 같이 할날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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