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PPI 교체...약사들 "장기복용 부작용 우려"
- 정흥준
- 2019-10-07 1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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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일 넘는 장기처방 많아..."칼슘·비타민 등 흡수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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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 대형병원 문전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일 2회 복용이었던 라니티딘 제품들이 PPI 1회 복용으로 전부 교체되고 있다. 우리 약국뿐만 아니라 약사들 모임에서 확인을 해봐도 PPI가 라니티딘 대체로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PI는 라니티딘과 비교했을 때 강한 처방약이지만, 70일을 넘기는 장기 처방전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A약사는 라니티딘을 사용하던 환자군을 가리지 않고 모든 환자에게 PPI로 대체되고 있는 점, 무분별한 장기처방으로 인해 향후 부작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들며 우려하고 있었다.
A약사는 "라니티딘 제제가 위산 분비의 일부를 억제하는 것이라면, PPI는 일체 막는 용도이기 때문에 훨씬 강하다. 환자를 가리지 않고 교체되고 있는데다가 장기 처방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서 "가볍게는 소화불량, 심각하게는 치매까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9월에만 PPI 처방이 2만정이 넘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심평원도 PPI를 진통소염제랑 같이 복용을 했을 때 보험적용을 해주고 있고, 설명서에도 해당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적절한 환자에게 사용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기 B약사는 "라니티딘이 동급인 시메티딘이나 파모티딘이랑 동급으로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PPI는 현재 심평원 보험적용 여부나 가이드라인, 설명서 등 허가사항을 보면 PPI를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약사는 "물론 라니티딘은 중간 강도라면 PPI는 고강도다. 따라서 위산분비가 없어짐으로써 칼슘이나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빈혈도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8주 이상 장기복용 시 위장살균효과가 떨어져 장내 유해균이 증가하고, 설사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위험이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B약사는 "법적으로나 설명서 상에서도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의사들이 환자 상태에 따라 강도를 정해야 한다. 과거에는 내시경을 해야 PPI를 처방했었는데, 요새는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고강도를 남발해서 처방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지만, 의사들이 해당 환자에게 필요한 처방이라고 한다면 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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