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 중심 숙취해소 시장에 환(丸)이 쏟아진다
- 정혜진
- 2019-10-21 12: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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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 "상쾌환, 소비자 휴대성·편의성 높이고자 환 출시"
- 약국 전용 판매하려면 생산 단가 낮춘 환 제품 유리
- 숙취해소 트렌드 변화도 영향..."단일제품보다 패키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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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혜진 기자] 드링크 위주의 숙취해소 시장에 환 제품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드링크보다 휴대성과 배송 편의가 높을뿐 아니라 생산 단가가 저렴해 약국에서 '숙취해소 패키지'로 판매하기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환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업계 "음주자에겐 '마시는 쾌감' 드링크제 유리"
업계에서는 숙취해소 시장은 2014년 1300여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2018년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한다.
숙취해소 제품 대표주자는 씨제이헬스케어 '컨디션', 그래미 '여명', 동아제약 '모닝케어' 등 3개 브랜드가 라인을 확대해 경쟁하며 숙취해소 시장을 선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환 제형을 택한 숙취해소 신제품이 우후죽순 출시되면서 음료 중심이었던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상쾌환이 상당한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보며 업계는 상쾌환의 한계가 환 제형이라고 지적했었다"고 설명했다. 환은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마시는 쾌감'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양사는 최근 큐원 상쾌환은 출시 6년 만인 올해 6월 기준 5000만포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상쾌환의 이같은 성공은 숙취해소 제품으로서 '환'의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말똥말똥', '술친굼', '간만세' 등 최근 2~3년 사이 중소벤처기업이 내놓은 환 숙취해소 제품이 십수개다. 여기에 삼천당제약의 '간의신', 유유제약의 '숙취앤굿' 등 제약사들도 환 형태의 숙취해소 제품을 내놓고 있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업계 최초로 2012년 기존 히트상품인 '컨디션'의 환 형태 제품인 '컨디션환'을 내놓았지만 초반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환 제형 트렌드를 타고 올해 9월 '컨디션환'을 리뉴얼해 새롭게 론칭하기도 했다.
'숙취해소 환'이 주목받는 이유, "가격·휴대성·배송 용이성 영향"

새로운 제형의 공통점은 소비자 편의성이다. 환은 드링크보다 가볍고 파손될 위험도 적다.
삼양사의 상쾌환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해 환 제형을 결정했다. 삼양사 관계자는 "삼양사 식품연구소는 2013년 초 숙취해소 제품 연구에 착수했는데, 기존 숙취해소 시장의 주류가 음료 형태인 점에 착안했다"며 "환 형태 제품은 휴대 간편성은 물론 섭취 편의성도 높일 수 있어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환 제품은 생산업체 입장에서도 생산 단가와 운반에 따르는 비용이 적어 신제품 출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같은 비타민 성분의 정제와 드링크 제품 단가를 비교하면, 정제는 드링크 제품의 수 분의 1밖에 되지 않고, 유통기한 관리와 운반 등에서도 훨씬 용이하다"고 말했다.
환 제품과 드링크 제품 생산위탁을 비교해도 환 제품이 훨씬 수월하다. 드링크류는 유리병 제조업체와 드링크 생산라인을 갖춘 OEM을 별도로 찾아야 한다. 환 제품에 중소 벤처기업이 몰리는 이유다.
더군다나 최근 숙취해소 제품이 온라인 시장을 주 판매처로 겨냥하면서 낮은 생산 단가, 배송 용이성, 생산업체 섭외 조건은 환 제품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이미 상쾌환의 꾸준한 마케팅으로 소비자가 '환 제형 숙취해소제'를 익숙하게 받아들인다는 전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약국 시장에서도 드링크보다 환제가 유리...'패키지판매 때문"

'간의신'을 출시한 삼천당제약은 생산 단가, 약국 마진, 최근 트렌드를 종합헤 환 제형을 결정했다. 드링크제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보다 좋은 원료 구입에 투입하고 이렇게 낮춘 생산단가로 약국에 넉넉한 마진을 제공해 약사의 판매 동기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약국 판매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약국 마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드링크로 생산하려면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지고 소비자가격도 덩달아 올라간다"며 "질좋은 원료를 넣어 숙취해소 효과를 증대하는 동시에 약국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선 드링크보다 환제가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약국이 판매하는 숙취해소 제품이 단일제에서 복합 패키지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이나 마트와 달리 약국을 찾는 소비자의 경우, 드링크류에 간 보호제, 숙취해소 제품을 함께 구성한 패키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두세 가지 조합으로 '숙취해소 패키지'를 만들 경우, 기존의 4000~5000원 선의 숙취해소음료를 포함하면 객단가가 너무 높아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많은 약국들이 비타민이나 타우린이 함유된 1000원 안팎의 드링크제에 간보호 앰플, 환 제형의 숙취해소 제품을 묶은 '숙취해소 패키지'를 선호한다.
이러한 이유로 약국 유통을 비중있게 생각하는 제약사라면 굳이 비싼 드링크제를 선택할 이유가 없게 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달에도 몇 개씩 신제품이 나오는 상황에서 각자 효과를 본 제품과 효능있는 원료를 내세워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며 "성공 제품을 분석하면 가격과 유통 편의성, 소비자 선호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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