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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관찰하면 상담법 보여요"...세 약사의 '꿀팁'

  • 정흥준
  • 2019-11-28 08:46:32
  • 춘천시약 학술세미나 현장...지역 약사들 자정까지 열공
  • 관상·체질·운동약학 등 활용한 상담 노하우 공유

왼쪽부터 박범규, 조남명, 김재환 약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자정이 가까워져 오는 늦은 밤, 강원 지역 약사들이 복약상담 팁을 듣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27일 저녁 8시 강원도약사회관 2층 강의실은 약국 문을 닫고 하나둘 모여드는 약사들로 가득 찼다.

춘천시약사회가 마련한 세미나는 일반약과 전문약, 건기식 등 물질에 대한 접근보단 환자에 대한 이해와 관찰을 통한 상담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박범규, 조남명, 김재환 등 세 약사는 각각 관상과 체질, 운동약학 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접근의 상담기법을 제시했다.

먼저 박 약사는 환자의 말투와 얼굴형, 걸음걸이 등을 살핀다면 상담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얼굴형별로 환자의 특징을 나눠 상담 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박 약사는 "역삼각형의 얼굴형에 큰 눈을 가진 경우, 신장에 열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중에는 사구체염증이 빈번하고, 전해질 균형을 못 맞춰주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겐 천왕보심단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추천했다.

이어 "약사들이 병명에만 몰두하기보단 환자를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람의 얼굴엔 그 사람에게 가해진 물리적 힘의 상태가 드러난다"며 "환자들을 어느정도 정형화된 범주로 나눌 수 있다면 이로써 상담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고,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남명 약사는 체질을 통해 환자들을 분류화하고, 이를 근거로 복약상담에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약사는 "병명이나 증상은 똑같은데 약은 정말 많다. 그건 사람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각자에게 맞는 약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태양인과 태음인, 소양인과 소음인 등을 조금 더 세분화해 8가지 체질로 나누고, 이로써 환자를 감별할 수 있다면 보다 적절한 약을 권할 수 있다"며 체질별 환자의 외형적 특징을 소개했다.

또한 이날 강의엔 운동학을 근거로 한 복약상담 방법도 공유됐다. 환자가 호소하는 근육통이 환자의 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있어, 이 연관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재환 약사는 "근육학이 약학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하지만 상담을 위해선 다른 영역까지도 내 걸로 만들어 끌고 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어깨가 뭉칠 경우 복직근의 뒤틀림으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자칫 소변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때엔 어깨 뭉침을 풀어주는 약으로 소변장애가 해결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약사는 "담이 왔을 때에는 림프약을 추천해주면 효과가 있다. 근막층에 림프관이 흘러가고, 이를 풀어줘야 뭉친 근육이 쉽게 풀릴 수 있다"면서 "근이완제와는 달리 림프를 순환시켜줄 수 있는 약을 쓰면 어깨가 뭉쳤을 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약사는 "이외에도 과도한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변비가 생기는 경우 복근의 긴장을 풀게 도와주는 작약과 지실이 들어간 성분을 쓰면 효과가 있다"면서 근육학과 약학을 접목한 환자 상담기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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