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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바이엘,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한국 철수

  • 바이엘, 유통업체에 4월부터 공급 중단 공고
  • 종근당, 바데나필 성분 시장 독점…국내유일 3개 성분 장착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바이엘코리아가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의 국내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바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는 종근당의 '야일라' 하나만 남게 됐다.

바이엘코리아는 오는 4월부터 레비트라의 국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최근 각 의약품 유통업체에 알렸다.

바이엘코리아가 일선 의약품 유통업체에 보낸 공문 중 일부.
표면적으로는 '독일 레버쿠젠 공장의 현대화작업'을 이유로 내세웠으나, 국내수요 감소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으리란 분석이다.

실제 레비트라의 매출은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레비트라의 매출은 2015년 8억원, 2016년 6억원, 2017년 5억원, 2018년 3억원에 그친다.

경쟁약물인 비아그라·시알리스의 2018년 매출이 각각 99억원, 74억원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더구나 2018년부터는 종근당의 특허도전을 받으며 입지가 더욱 위축됐다. 종근당은 2018년 1월 레비트라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제기, 그해 11월 승리한 바 있다.

레비트라와 야일라의 매출액 변화(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종근당은 이에 맞춰 11월부터 같은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를 출시했다.

야일라는 그해 3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레비트라가 1억원이 조금 넘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일라가 레비트라의 매출 대부분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종근당, 바이엘과 7년 동행 마치고 자진 철수

사실 종근당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바이엘과 레비트라를 공동 판매한 전력이 있다. 바이엘은 레비트라라는 이름으로, 종근당은 야일라라는 이름으로 같은 성분의 치료제를 각각 판매하는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었다.

출시 첫해에는 5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나, 경쟁약물인 비아그라·시알리스에 밀려 매출이 점차 감소했다. 2012년 들어선 비아그라 제네릭이 대거 쏟아졌다. 이듬해 야일라의 매출은 4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종근당은 결국 2014년 야일라의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당시엔 비아그라 제네릭도 출시하지 않았던 상황이라, 사실상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철수를 한 셈이었다.

그러나 2015년 시알리스의 특허가 풀린 뒤, 종근당은 제네릭 '센돔'을 출시하며 다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참전했다. 센돔은 이후 한미약품 '팔팔'에 이어 2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4년 만에 재출시…국내유일 3개 성분 치료제 보유

센돔의 성공에 힘입어 종근당은 2017년 뒤늦게 비아그라 제네릭인 '센글라'를 출시했다.

이듬해엔 야일라를 레비트라 제네릭으로 재출시하며 라인업을 갖췄다. 바이엘과 공동 판매계약은 없었다. 바이엘과 협력관계가 아닌 경쟁관계가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레비트라가 한국시장에서 철수, 바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로는 야일라 하나만 남게 됐다.

이로써 종근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 가지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보유한 회사가 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치료제별로 각각의 특장점이 있다. 야일라의 경우 다른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강력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며 "실데나필이 듣지 않는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 치료제를 함께 영업한다면 환자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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