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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일라의 두 번째 도전'…종근당, 발기부전약 3종 장착

  • 천승현
  • 2018-06-16 06:27:32
  • 레비트라 제네릭 '야일라' 허가..쌍둥이 제품 취하 이후 4년 만에 재도전

종근당이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의 제네릭 시장에 뛰어든다. 4년 전 시장 철수한 레비트라의 쌍둥이 제품 ‘야일라’라는 제품명을 다시 달고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종근당은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다국적제약사 발기부전치료제 3종의 제네릭 시장에 모두 진출한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바데나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야일라’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야일라는 바이엘이 판매 중인 레비트라의 제네릭 제품으로 국내 업체 중 종근당이 처음으로 제네릭 허가를 획득했다.

종근당이 레비트라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종근당은 지난 2007년 바이엘과 업무 제휴 계약을 맺고 ‘레비트라’를 ‘야일라’라는 제품명으로 바꿔 판매하기 시작했다. 똑같은 제품을 포장만 바꿔 하나 더 허가받고 양사가 동시에 판매하는 코마케팅 전략이다.

야일라는 발매 당시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레비트라와 야일라는 89억원의 매출을 합작했지만 2013년에는 16억원으로 줄었다.

결국 종근당은 바이엘과의 판매 제휴를 청산하고 2014년 말 야일라의 허가도 자진 취하했다. 이후 4년 만에 레비트라와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거쳐 제네릭 제품의 허가를 받았다. 제품명도 과거에 사용했던 야일라를 다시 장착했다.

사실 종근당 입장에서 첫 야일라의 판매는 아픈 기억일 수 밖에 없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제네릭 시장이 열렸을 때 종근당은 이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야일라를 판매하는 동안 유사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계약이 발목을 잡았다.

종근당이 비아그라 제네릭 시장을 외면하는 동안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이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 2012년 발매된 팔팔은 이듬해인 2013년 2분기 비아그라를 제쳤고 2015년 4분기부터 시알리스마저 추월한 이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종근당이 레비트라 시장에 뛰어든 배경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축적된 자신감 때문이다.

종근당은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만료와 동시에 제네릭 ‘센돔’을 내놓았고 성과를 냈다. 센돔은 지난 1분기 22억원의 매출로 시알리스(20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센돔은 발매 이후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늘려간 결과 지난해 4분기 시알리스를 제쳤고 올해 들어 격차를 조금 더 벌리며 팔팔, 비아그라에 이어 전체 시장 3위에 등극했다. 센돔은 지난해 83억원어치 팔렸다.

분기별 시알리스·센돔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종근당은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5년 늦게 비아그라 제네릭 ‘센글라’를 내놓았는데 작년 하반기에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센글라는 올해 1분기 4억원의 매출로 주춤했지만 종근당은 센돔과 센글라 2개 제품으로 26억원을 합작했다.

종근당이 레비트라 제네릭을 발매하면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비아그라, 시알리스에 이어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발기부전체료제 3종의 제네릭 시장에 모두 두드리게 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비뇨기과 시장 확대를 위해 레비트라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면서 “경쟁 약물에 비해 레비트라가 갖고 있는 특장점이 있고 과거 판매 경험이 있어서 영업에도 유리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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