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환자 손자가 찾는 약국…부끄럽지만 자랑스럽죠"
- 김지은
- 2020-02-06 17: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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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약국 운영한 모연자 약사(인천 부평 솔미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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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에서 솔미약국을 운영 중인 모연자 약사(74·덕성여대). 모 약사는 자신의 고향인 부평구에서 올해로 50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워낙 세월이 빨라 50년이 다되도록 약국을 운영한 지도 모르고 있었다는 그는 부평구약사회가 약국 개설 50주년을 기념해 특별공로상을 수여한다고 해 그때서야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 있었던 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공로상을 받은 모 약사는 현장에서 동료 약사들과 내빈들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한 그가 50년 넘게 쉬지 않고 약사로 일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들의 도움도 컸다.
"상을 받고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했어요. 어쩌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까지 와 있더라고요. 가정이 있으니 집에서 많이 도와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 어릴 때 친정 어머니가 돌봐주셨어요.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약국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25살에 부평구에서 첫 약국을 개국했다는 모 약사는 지난 50년 동안 한번 약국을 이전하고는 현재의 솔미약국을 20년이 넘게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약국을 찾는 단골환자도 유독 많다. 단골 환자의 자녀는 물론 손자까지 약국을 찾는 경우도 있다는 게 모 약사의 말이다.
의약분업 전에는 약사의 직접 조제가 가능했던 만큼 모 약사가 짓는 약이 좋아 약국을 찾았던 단골 환자의 약국 방문이 지금까지 이어지거나, 몇 십년을 그가 짓는 한약을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도 있다.
"약국을 옮기면서 집이 멀어졌는데도 굳이 우리 약국을 따라서 오시는 어르신들이 있었어요. 의약분업 전에는 직접 조제를 했다보니 그당시 제가 짓는 약이 좋다면서 몇 십년 우리 약국을 다니시다 돌아가신 분도 기억에 남고요. 특히 의약분업 전에는 한약 관련한 상담도 많이 하고 하루 평균 3~4재는 꼭 지을 정도로 많이 했었어요. 당시의 환자가 지금까지 우리 약국을 찾기도 하죠. 형편상 요즘은 한약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런 단골 환자분들을 위해선 간간히 짓고 있어요."

그는 점점 더 약국이 인근 병원 처방전에 의존하거나 약사가 약을 짓는 기계처럼 치부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녀의 딸 역시 동료이자 후배 약사로 일하고 있는 만큼 약사의 미래가 더 걱정될 수 밖에 없는 그이다.
"꿈을 갖고 졸업해 약국에 취업하거나 개국했는데 조제에 치이다 보면 내가 기계인가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받고 자존감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곤 하고요. 하지만 요즘 젊은 약사들은 얼마든지 기회가 있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때와는 시대가 많이 달라진 만큼 틈틈이 노력해 자신만의 무기를 키워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상담을 통해 약국 경영도 다변화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모 약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약국에서 계속 주민들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도 비쳤다.
"50년이란 세월이 생각보다 참 빠르게 지나갔어요. 어찌보면 약국을 너무 오래해 후배들에 미안하기도 하고, 또 동료 약사들에 고마운 생각도 들어요. 최대한 좋은 선배 약사의 모습으로 약국을 운영하며 후배들이 저를 보고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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