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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라니티딘 반사이익'…스티렌 시장 54% 고성장

  • 천승현
  • 2020-07-30 06:20:53
  •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 상반기 처방액 651억...전년비 54%↑
  • 코로나 악재에도 라니티딘 퇴출 영향
  • 스티렌투엑스 점유율 선두 질주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 ‘스티렌’과 제네릭 시장이 크게 팽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지난해 라니티딘 퇴출 반사이익으로 전체 처방 규모가 50% 이상 확대됐다. 동아에스티의 고용량 제품 ‘스티렌투엑스’가 선두를 질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6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7% 늘었다.

애엽 성분 의약품은 쑥을 기반으로 만드는 천연물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이 오리지널 제품이다. 스티렌 시장에는 110여개의 제네릭이 판매 중이다. 주 성분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는 고용량 시장에도 100개 이상의 제품이 진입하며 과당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이다.

월별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 원외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애엽 성분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큰 폭으로 확대됐다.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70억원 안팎의 월 처방액을 기록하다 10월에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올해에도 매월 1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처방액은 115억원으로 작년 6월보다 78.7% 성장했다.

라니티딘의 퇴출이 애엽 성분 시장의 팽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말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사실상 시장 퇴출을 결정했다.

애엽 성분 의약품은 위산과다, 속쓰림,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사용되는 라니티딘과 처방영역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위염 치료 영역은 활발하게 처방 대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 감소로 처방 손실을 겪은 의약품 시장이 많았지만, 애엽 시장은 도리어 기록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월별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 용량별 원외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애엽 성분 제품은 표준용량(60mg)과 고용량(90mg) 2종이 있다. 고용량 제품 시장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애엽60mg의 상반기 처방규모는 369억원으로 전년보다 43.9% 늘었다. 애엽90mg은 상반기에 282억원의 처방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 확대됐다. 고용량 제품은 1일 3회 복용하는 주 성분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 고용량 제품은 대원제약의 오티렌F가 가장 먼저 발매됐다. 복용 편의성이 높아 점차적으로 고용량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품목별 애엽 성분 제품의 처방추이를 보면 동아에스티의 ‘스티렌투엑스’가 상반기에 전년보다 23.5% 증가한 74억원의 처방액으로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스티렌투엑스는 매월 10억원 안팎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다 라니티딘 퇴출 직후인 지난해 10월 14억원으로 크게 확대됐고,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 라니티딘 퇴출 반사이익 뿐만 아니라 스티렌의 처방도 일부 스티렌 투엑스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스티렌의 처방액은 4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4% 줄었다.

대원제약의 오티렌F가 상반기 5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보다 13.9% 늘었다. 제일약품의 넥실렌에스는 지난해보다 11.1% 증가한 48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주요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 처방금액 추이(단위: 백만원, %, 자료: 유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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