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남았는데…제약업계, '수능 마케팅'이 사라졌다
- 김진구
- 2020-11-20 06: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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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품 출시·현장 이벤트 이어지던 예년과 달라
- 코로나 재확산에 수험생 불안감 증폭…현장수요 급감으로
- "수능특수 기대감 낮아졌다"…일부 업체만 '조용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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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제약업계의 '수능 마케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관찰된다.
피로회복제·영양제·비타민·청심환 등 관련제품 마케팅을 통해 '수능 특수'를 노리던 예년과는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로 인한 대외적인 환경 변화와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내놓고 있다.
◆소극적인 '수능 마케팅'…"매출도 급감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몇몇 제약사가 수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이벤트는 아예 사라진 모습이다. 일례로 광동제약은 지난해까지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응원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고등학교 중 한 곳을 선정, 비타500 모델과 함께 방문해 고3 응원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SNS를 이용한 온라인 이벤트로 전환했다.
온라인 마케팅도 사정은 비슷하다. 주요 인터넷 포털을 통해 관련제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몇몇 제약사만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소규모로 제품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다.
실제 관련제품의 매출도 예년만큼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제약사에서 관련제품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A씨는 "보통 수능 한 달 전부터 영양제·비타민 등의 매출이 많이 나왔었는데, 올해는 잠잠하다. 이번 달을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주문이 기대만큼 늘어나진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A씨는 "온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사람들이 약국이든 백화점이든 소매점이든 방문을 해야 관련제품을 구매할 텐데,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다. 덩달아 관련제품에 대한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능특수 시즌과 겹친 코로나 재확산…"사실상 올해는 포기"
업계에선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 증폭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국내 코로나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능특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는 수능 한 달 전부터다. 그러나 10월말부터 일일확진자수가 세 자릿수로 다시 늘었다. 수능을 2주 앞둔 지난 19일(0시 기준)엔 신규확진자수가 343명으로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제약사에서 일반의약품을 담당하는 영업사원 B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능을 앞두고 일선약국에 POP를 만들어 배포하고 복약지도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올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B씨는 "코로나 이후 일반의약품 시장이 매우 어려워졌다. 약국에 관련제품을 푸시할 분위기가 아니다보니, 회사 차원에서도 수능 마케팅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에서 온라인마케팅을 담당하는 C씨는 "잠재적 경쟁자였던 식품업계와 유통업계도 올해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회전반적으로 수능 관련제품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씨는 "특히 제약사의 경우 유통채널이 식품업계에 비해 협소하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관련 예산도 줄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영양제·비타민 시장에 대한 제약업계의 접근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 D씨는 "건기식업체나 식음료업체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특정시즌을 공략하는 대신, 평소 영양제·비타민을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는 메시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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