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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방문약료 약사들 "표준화된 상담·수가현실화 필요"

  • 정흥준
  • 2021-01-29 20:00:21
  • "환자 만족도 높아...새로운 약사 직능의 단초"
  • 구로구약, 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약사 대상 조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작년 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다제약물 관리사업(방문약료)에 참여한 약사들이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의 약물 오남용을 관리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약사는 의약품 부작용으로 발목부종이 온 환자의 복용약을 조절해, 추가로 먹어야 했던 정형외과 처방약을 줄일 수 있었다.

또다른 약사는 치매 환자의 집을 찾아가 약물 부작용 가능성과 생활상의 주의점을 상담해주기도 했다.

작년 방문약료 서비스에 참여한 약사들은 대부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라고 말했지만, 제도적인 부분에선 상담 표준화와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최근 구로구약사회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에 참여한 약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약 20명의 약사들은 현장에서 느낀 환자들의 만족도와 에피소드, 향후 개선이 필요한 점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구로 A약사는 "환자들이 잘 복용하고 있는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 알려주면 감사해한다"면서 "다만 질문이 많을수록 대답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상담으로 이어가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A약사는 "상담내용의 표준화와 상담 후 즉각 기록할 수 있는 상담툴이나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방문 상담 후 기록 등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는 약사들은 다수였다. 또다른 구로 B약사도 "방문 후 온라인으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약사들의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환자의 사전 정보 획득이 좀 더 용이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공단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일부 한계가 있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구로 C약사는 "방문 전 사전 정보를 탐색할 때 1~2달 전까지의 기록만 볼 수 있어서 새롭게 바뀐 약은 알 수 없어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환자들이 본인의 약을 모두 알려주지 않는 경우 제대로된 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수의 약사들은 약국 운영 및 근무와 병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보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D약사는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수가가 낮다"고 했으며, E약사도 "환자 필요에 의해 약국을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를 할 경우에도 상담으로 인정하고 수가를 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사전에 준비해야 할 내용이 많은 첫 방문시엔 지급 수가를 상향조정하자는 약사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방문 상담 후에 중재 내용을 환자와 해당 의료기관에 서면으로 전달해 상황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들도 나왔다.

구약사회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지난 19일 다제약물 관리사업 TF회의를 진행했고, 회원들에게 내용을 공유해 올해 사업에 참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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