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3:43:23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허가
  • CT
네이처위드

대형제약 3곳 중 2곳 수익성 개선...코로나에도 선방

  • 천승현
  • 2021-02-25 06:20:08
  • 매출 상위 15곳 중 10곳 영업익 상승...이익률도 개선
  • 15곳 중 12곳 매출 확대...코로나 변수에도 선전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제약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곳 중 2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호전됐고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5곳 중 10곳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상위 15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대형 제약사 3곳 중 2곳은 코로나19 변수에도 영업이익이 호전된 것이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가장 많은 7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무려 88.4%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 호조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대부분 관계사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면서 발생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전년대비 572.1% 증가한 8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익으로만 1556억원이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총 5건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금 65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2억175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얀센과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최근 렉라자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레이저티닙으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얀센으로부터 렉라자의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얀센은 당시 아미반타맙과 렉라자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얀센은 렉라자의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3상 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발생했다.

종근당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작년 영업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보다 66.2% 늘었다. 종전 최대 규모인 2017년보다 50% 이상 치솟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종근당은 자체개발 의약품과 도입신약 제품들이 동반 선전하며 코로나19 변수에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9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9.1% 늘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CMO)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도 넘어섰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녹십자, 제일약품, 동국제약 등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보령제약, 한독, 휴온스 등도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2019년 적자를 냈던 일동제약은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매출 상위 15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10곳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셀트리온, 바이오로직스, 동국제약, 휴온스,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제일약품,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호전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8.5%의 영업이익률로 전년보다 5.0%포인트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영업이익률 12.1%에서 2배 이상 확대됐다.

전통제약사 중 동국제약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15.0%로 전년보다 1%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해외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도 돌파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악재에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체적으로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이나 문화산업, 외식업 등과는 달리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도 대체적으로 확대됐다.

매출 상위 15곳 중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3곳을 제외한 12곳의 매출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매출이 감소한 업체들은 해외사업이 부진했거나 일시적인 악재로 영향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내수 시장에선 선전했지만 북경한미약품 등 종속회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3.4% 줄었다. 대웅제약은 불순물 라니티딘 여파에 따른 주력 제품 ‘알비스’와 알비스디‘의 판매중지로 매출 공백이 불가피했다. 동아에스티는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6년만에 최대 규모를 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수출이 부진을 보였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